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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타이거충 님의 서재입니다.

금환식-태양을 먹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무협

영타이거충
작품등록일 :
2019.03.11 09:53
최근연재일 :
2020.03.05 08:0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836
추천수 :
1
글자수 :
53,869

작성
19.03.18 18:13
조회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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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6쪽

4. 전쟁의 서막(2)

음양 오행을 상징하는 해와 달, 오봉으로 이르는 길, 그 문을 열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문의 숨겨진 길 찾기를 포기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문을 찾기 위한 여정을 여러분과 같이 시작해 보려 한다.




DUMMY

4. 전쟁의 서막(2)


“빨리 안 따라와!”


“갈께요, 갈게... 정말.”


십여명의 병사들이 김건을 어디론가 압송 중이었다.


“고분고분 따라갈테니, 너무 험하게, 야박하게 그러지 맙시다.”


김건은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또 무엇이 그렇게 좋았는지 피식 피식 웃어대었다.


“뭐가 그렇게 좋은게냐? 벌을 받으러 가는 죄인인 주제에..”


“좋죠. 당연, 그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만났는데!”


무슨 상상을 하는지 한참을 아무 말 없던 김건이 다시 입을 열었다.


“정말, 내 인생에 어떻게 그런 여자를 만나요... 꿈이 아니고서야, 내 인생에 어떻게..... 맞아요! 여긴 분명 꿈이 분명해요.”


너무 기분 좋아하는 김건을 보고 병사들은 손사래를 쳤다.


“제가 뭐 그렇게 중죄를 지었다고 이런 포승줄까지 묶고 난리세요..”


김건은 잠시 정신이 드는지 장난스래 인상을 찡거리다가 정신없이 말을 이었다.


“쫌 잘 봐주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여긴 내 꿈 속인것 같은데....”


“뭐, 꿈? 아직도 네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르는게냐.”


호송병이 발로 걷어찼다.


“윽! 왜 이러세요? 아프잖아요! 내 생에 다시 만날 것 같지 않은 여신님과의 만남을 이렇게 개꿈으로 만들양이세요? 쫌 봐줘요! 그게 왜 죄에요?”


두서없이 수다를 뜨는 김건이다.


병사들도 그렇게 싫지 않은지 잠시 인상을 찡그렸다 이내 헛웃음을 짓는다.


“대장, 저 놈 어떻게 할까요. 좀 정신이 나간 것 같은데.”


한 병사가 그들의 대장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소곤거렸다.


그 순간 멀리서 포격소리가 났다.


잠시 땅에 그 진동이 전달되자 호송대는 걸음을 멈추고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이동!”


다시 명령이 떨어졌다.


“여기요! 여기요! 당신이 대장인가 본데, 쫌 잘 봐줘요. 내가 뭐 그렇게 중죄를 지었다고 이렇게 야박하게 구세요.”


불쑥 대화에 끼어드는 김건으로 인해 대장도 잠시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데 지금 우리 어디로 가는거에요?”


“······.”


“아무리 생각해도 꿈인게 분명한데, 너무 생생하네요. 이렇게 상처가 아픈 것 보면....”


김건은 자신의 상처를 만지고 볼살을 살짝 때려보며 너스레를 떨어본다.


“꿈? 이놈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게로구나.”


“알았어요, 알았어. 그럼 여긴 어디에요?”


“그 놈의 입 쫌 다물 수 없어?”


모든 병사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을 때 그들의 곁을 한 삼 십 명 쯤 되는 거인 일행이 지나가고 있었다.


“한 품 줍쇼.”


“저리 가지 못할까?”


병사들이 인상을 쓰며 거지들에게 호통을 쳤다.


“저희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면 토지 신께서 당신의 땅에 축복을 내리실 것입니다요.”


거지들은 병사들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매달리며 말했다.


병사들이 거지들에 정신이 잠시 팔린 사이에, 한 거지가 김건에게 다가왔다. 그리곤 아무도 모르게 쪽지 한 장을 허리춤에 찔러넣었다.


“도움이 필요할 때 펼쳐보세요.”


들리는 듯 말 듯한 소리였다.


“예?”


김건은 어리둥절해 하며 허리춤에 쪽지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놈, 거기서 떨어지지 못할까?”


김건 곁에 다가간 거지를 발견한 대장이 칼을 뽑으며 위협적으로 명령했다.


“예, 예, 알겠습니다요.”


김건에게 말을 부쳤던 거지가 다른 거지들을 향해 눈치를 주자 모두가 일제히 그들에게서 떨어져나왔다.


“우리의 딱한 사정을 굽어살펴주십시오. 아무리 전쟁통이라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야박해져도 된단 말입니까? 저희는 며칠을 굶은지 모릅니다요.”


“알았다. 오늘 백인대장님에게 너희들의 딱한 사정을 말해 볼테니, 지금은 쫌 그러니, 저녁쯤에 관아 앞으로 오느라. 알았느냐?”


“예, 예! 감사합니다요. 이 은혜 꼭 꼭 갚겠습니다요. 토지 신께서 이 전쟁에서도 목생국을 도와주실 것입니다요.”


목생국에는 유랑민인 거지들에게 자비를 베풀으라는 법이 있었다.


이는 어느 누구도 어길 수 없었다.


거지들은 머리를 조아리며 저멀리 사라져버렸다.


“와, 정말 좋으신 대장님이시네요. 측은지심을 몸소 실천하시는......와! 거지들에게 이런 자비를 베푸시는 걸 보면... 불쌍한 내게도 그......”


김건은 허리춤의 쪽지를 감추듯 움져쥐며 대장에게 말했다.


“그럼 한번 네 이름이라도 들어보자구나.”


아직까지 김건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고 있었다.


“왜, 그게 그렇게 궁금하세요. 저도 이곳이 궁금한데.......”


김건도 생각없이 말을 내뱉았지만 자신이 한 말을 들어보니 이것저것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다.


‘꿈이 아니라면 여기는 어디란 말인가? 자신이 왜 이곳으로 왔단 말인가? 날 키웠다는 그 영감 말대로 이세계에서 나는 금무욕이란 자인가? 그는 대체 누구이고 무엇을 하는 자인가?’


김건은 아무런 대답을 주지 않았다.


“끝까지 네 이름을 말하지 않겠다는 게냐?”


대장은 잔뜩 인상을 찡그리며 소년을 다그쳤다.


“제 이름요? 저도 잘 몰라요.”



어느덧 웅장한 건물이 그들 앞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관아였다.


웅장한 관아의 건물, 어마무시하게 거대한 고목, 그 위로 올리워진 관아의 위용!




나무로 이루어진 이세계, 과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작가의말

김건에 대한 생각에 온종일을 보낸다.

연재의 압박...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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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쥐의 정령 19.05.20 45 0 6쪽
13 13. 땅의 울림 19.05.16 44 0 3쪽
12 12.어둠의 저편 19.05.03 46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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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 여기는 어디인가? 19.03.20 92 0 4쪽
» 4. 전쟁의 서막(2) 19.03.18 93 0 6쪽
3 3. 만남 19.03.15 167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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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건 플라이 사고를 당하다. +1 19.03.11 358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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