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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타이거충 님의 서재입니다.

금환식-태양을 먹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무협

영타이거충
작품등록일 :
2019.03.11 09:53
최근연재일 :
2020.03.05 08:0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835
추천수 :
1
글자수 :
53,869

작성
19.04.29 08:00
조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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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4쪽

11. 실바 니그라

음양 오행을 상징하는 해와 달, 오봉으로 이르는 길, 그 문을 열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문의 숨겨진 길 찾기를 포기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문을 찾기 위한 여정을 여러분과 같이 시작해 보려 한다.




DUMMY

11. 실바 니그라


“버만, 저 행렬 보여?”


한 소녀가 누군가와 이야기 중이었다.


그러나 이야기를 나누는 상대는 그녀 곁에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아무래도, 목생국에서 내려온 사제들인가 봐.”


반지 낀 손가락으로 주먹을 쥐며 그 행렬을 가리켰다.


“보여!”


그녀의 반지에는 커다랐고 투명한 보석이 박혀 있었다.


“예. 전쟁이니까요. 목생국의 구국사제단이 파견된 것이겠죠."


그 소리는 그녀의 질문에는 근성으로 답하고는 자신의 말을 이었다.


"그보다 이 근방 어디서 쥐 냄새가 진동하지 않아요?”


그 소리는 아무래도 반지에서 들려오는 것이 분명했다.


“나는 모르겠는데. 난 고양이가 아니잖아.”


“그래요. 이건 한 마리 정도가 아니예요. 아무래도 쥐의 군단 규모에요.”


“왜? 쥐랑 우리가 찾는 것이랑 연관이 있어?”


“아직은 잘은 모르겠지만 냄새가 진동을 해요.”


“나는 모르겠는데. 네 예감만 믿고 따라가는게 맞는지······.”


그녀는 심각하게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3시 방향으로 쫌 비쳐줄래요?”


소녀는 반지가 그 쪽이 보이게 손을 들어올렸다.


그 곳에는 거지떼가 지팡이를 땅에 두드리고 노래를 부르며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왜 거지들 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저 거지들이 수상해요.”


“우리, 실바 니그라를 찾아가는 거 아니였어? 정말 너를 믿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한번만 저를 믿어주세요.”


“알았다. 내가 지금 믿을 수 있는게 너 밖에 없긴 하다만, 정말 우리, 거지들을 따라가야해.”


소녀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걱정말아요. 제 예감을 한번 믿어보세요.”


“꼭 그렇게 해야겠어?”


소녀는 미심쩍은 표정을 지었다.


“그럼요. 이제까지 제가 실망시킨 적 있었던가요?”


“알았어. 그럼 빨리 와야해.”


소녀는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들어가 주위를 살폈다.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자신의 반지를 문지르며 알 수 없는 주문을 읊조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반지에서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제 가 볼께요.”


연기 사이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내가 부르면 바로 와야해!”


“······.”


아무런 대답없이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곤 고양이는 어디론가 달려갔다.


소녀는 고양이가 간 방향을 한참 보다 반지로 시선을 돌렸다.


소녀는 일각수를 찾아야만 했다.


고대의 시인은 노래했다.



실바니그라!


따뜻하게 감싸안아 모든 땅을 보호하는 어머니.


그 곳에는 어머니의 숨결이 가득하네.


그 곳에는 자라지 못하는 것이 없네.


실바니그라!


수풀 아래에는 온갖 과일들이 저절로 자라나네.


낮에는 섬뜩한 정적이 감돌아 감히 숲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이 없네.


그러나 밤이면 북과 심벌즈와 플루트와 피리 소리들이 정적을 깨뜨리네.


목양신과 사티로스들이 껑충껑충 뛰어다니고 그 중심에는 유니콘이 앉아있네.


실바니그라!


많은 구마자들이 죽임을 당하고 다시 살아난 곳.


실바니그라!


땅과 인간의 어머니.


누구도 그 곳을 범하지 못하리.


소녀는 고대의 노래를 속으로 되뇌었다. 시간의 예언자들도 일각수가 실바니그라에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소녀는 수심에 잠기었다.


작가의말

새로운 인물의 등장!

앞으로 전개될 소녀의 역할을 기대하시라!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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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추적(1) 19.05.23 39 0 3쪽
14 14. 쥐의 정령 19.05.20 45 0 6쪽
13 13. 땅의 울림 19.05.16 44 0 3쪽
12 12.어둠의 저편 19.05.03 46 0 6쪽
» 11. 실바 니그라 19.04.29 47 0 4쪽
10 10. 기이한 소리 +1 19.04.16 54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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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 믿음의 세계 19.04.01 71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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