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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타이거충 님의 서재입니다.

금환식-태양을 먹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무협

영타이거충
작품등록일 :
2019.03.11 09:53
최근연재일 :
2020.03.05 08:0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848
추천수 :
1
글자수 :
53,869

작성
19.03.28 11:10
조회
72
추천
0
글자
6쪽

7. 전쟁이 시작되다니!

음양 오행을 상징하는 해와 달, 오봉으로 이르는 길, 그 문을 열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문의 숨겨진 길 찾기를 포기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문을 찾기 위한 여정을 여러분과 같이 시작해 보려 한다.




DUMMY

7. 전쟁이 시작되다니!


“드디어 시작되었나 봅니다.”


어둠 속의 사내는 이미 예상 했던 일이 일어난 듯 말했다.


“전쟁이요? 그럼 이 나라의 적들이 벌써 왔단 말입니까?”


“예, 하지만 아직 지상 병력이 온 것은 아닐 겁니다.”


“그럼?”


“보통 그들은 먼저 포 사격을 한 연후에 지상군을 상륙시키는 전략을 사용하니까요.”


“······.”


“그래도 제가 확인하기로 이 정도에 임주성이 큰 피해를 받을 리 없을 겁니다. 여기는 나무의 정령과 수호계약이 된 곳. 나무의 정령의 힘은 하늘과 땅 속까지도 미치니까요.”


다시 땅이 흔들리며 천장의 흙이 바닥에 떨어졌다.


“천녀의 팔도 대단히 단단할텐데······.”


사내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임주성내.


성 내는 혼란 그 자체였다.


여러 대의 금속 포탄이 성을 향해 날라왔다.


쿵! 쿵! 쿵!


나무의 정령들이 포탄을 이렇게 저렇게 튕겨내었고 천녀의 팔이 그 파편들로부터 도시민들을 보호하였지만 역시 그 여진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도시는 심하게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성 내에서 기도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어디서 이 많은 포를 쏘는 겁니까?”


임주성의 중앙에 있는 가장 큰 고목 안에서 천녀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무래도 흑선인 것 같습니다.”


“그래요? 흑선이라?”


그들은 나무와 교감하며 방어진이 그려진 자리에 좌정하고 있었다.


정보가 들어왔다.


“포는 어디서 쏘는 것인가?”


“흑선에 쏜다고 합니다.”


그들의 예상한 대로였다.


“그렇군요. 어디서 그렇게 많은 흑선을 동원했을까요? 우리의 체탐자들은 무얼 한 것입니까? 그 정도 큰 규모의 첩보라면 알고도 남았을 것인데······.”


“죄송합니다. 그것이......”


“그건 그렇고. 아무리 흑선이라도 이 정도 포의 진동을 어떻게 버틸 수가 있지요?”


“첩보에 의하면 최근에 금성국에 죽음의 상인들의 왕래가 잦았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들 상인들이 연금술사들을 대동해 들어간 듯 합니다.”


“연금술사라? 그들은 이런 일에 관여하지 않는 자들이 아니던가? 그게 사실이라면 큰일이군. 그도 그거지만 저들 포의 사정거리가 이렇게 길어서야.......”


사제들의 표정은 굳어져만 갔다.


“죽음의 상인이라?”


죽음의 상인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천녀들은 얼굴을 찡그렸다.


“키푸 섬이 너무 빨리 함락되었던 것도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되는군.”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빨리 함락될 줄은······.”


예상 밖이었다.


키푸섬은 목생국의 관문섬으로 몇백년동안 난공의 요새로 유명을 날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키푸섬의 얘기에 모든 천녀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난공불락이라고 믿었던 키푸 섬의 성벽이 그렇게 쉽게 부서질 줄은 몰랐습니다. 대천녀님이 우리를 보내어 도와주라고 했지만 아직 적의 힘을 가늠할 수가 없으니······.”


천녀 임단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우리가 왔으니까 달라질 것입니다.”


“예, 달라질겁니다!!”


한 천녀가 임단에게 먼저 힘을 실어주자 다른 천녀들도 대꾸하듯 큰 소리로 입을 모아 힘을 실어주었다.


“자, 다시 방어진에 집중합시다.”


그들은 고대언어로 만들어진 고래로 전해져오던 주문을 읊조리며 무념무상의 세계로 들어가려 했지만 쉽지 않은지 다시 한 천녀가 입을 열었다.


“카라스가 우리 위를 선회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검은 황금의 눈이 움직이고 있는 듯 합니다.”


“검은 황금의 눈이라면······사라졌다고 하지 않았소?”


“저희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알았소.”


임단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뱉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카라스를 쏘아라!’


그녀의 육체와 분리되어 나온 영혼이 나무의 심연 속으로 들어가 외쳤다.


‘카라스를 쏘아라!’


나무 전체가 심하게 흔들리며 공기 파동을 일으켰고 얼마지나지 않아 하늘 문을 열었다.


그러자 수호정령의 나무 밖에서 고군분투 중이던 수호대장이 하늘을 바라보며 수신호를 보내었다.


검은 카라스들이 하늘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 즉시 나팔수가 뿌~하고 나팔을 크게 한번 불었다.


궁병들이 각궁의 시위를 당겨 하늘을 향해 화살을 날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화살은 높은 하늘의 카라스들에게 날아가다가 그만 힘을 잃고 땅으로 다시 떨어졌다.


역시 각궁으로는 무리였다.


카라스들은 여전히 하늘의 선회하며 그들을 주시했다.


이번에는 나팔수가 뿌~ 뿌~하고 나팔을 두 번 불었다.


족궁병들이 다시 발에 시위를 당겼다가 하늘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이번에는 카라스 근처까지 화살이 날아갔지만 그 새들을 관통을 하기에는 너무 힘이 부족했다.


다시 나팔소리가 뿌~ 뿌~ 뿌~하고 세 번 울렸다.


노병들이 누대에 설치된 쇠뇌의 방아쇠를 당겼다.


노병들은 오랜 세월동안 쇠뇌를 다루어왔는지 복잡한 과정을 숙련된 솜씨로 메끄럽게 처리했다.


쏘아올린 화살로 하늘을 가득 메웠지만 겨우 한발만이 카라스 한 마리의 날개에 맞았다.


그 새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다가 바다로 떨어졌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카라스들이 당황한 듯 혼비백산 달아났다.


다시 하늘 문이 닫히였다.



계속 이어질 것 같던 포격도 이내 그치고 언제 전쟁이 있었냐는 듯 평온이 찾아왔다.


작가의말

전쟁 씬은 공부가 많이 필요함을 느낀다. 내가 본 전쟁이지만 그것을 그리려면 세부적인 명칭과 그 기능, 사용법을 알아야 했기 때문에 공부의 공부!! 결국 연재가 지연되어 버렸다.

이제부터 한 달음에 달려가야 한다. 황금의 나라 금성국의 침입과 목생국의 대응, 그 속에서 주인공 김건의 살아남기 위한 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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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어둠 속의 사내 19.03.23 90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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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전쟁의 서막(2) 19.03.18 94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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