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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타이거충 님의 서재입니다.

금환식-태양을 먹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무협

영타이거충
작품등록일 :
2019.03.11 09:53
최근연재일 :
2020.03.05 08:0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841
추천수 :
1
글자수 :
53,869

작성
19.03.12 18:12
조회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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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6쪽

2. 전쟁의 서막(1)

음양 오행을 상징하는 해와 달, 오봉으로 이르는 길, 그 문을 열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문의 숨겨진 길 찾기를 포기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문을 찾기 위한 여정을 여러분과 같이 시작해 보려 한다.




DUMMY

2. 전쟁의 서막(1)


"이 세계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세계는 바로 당신의 마음이 투사된 것이다."

-라마라 마하리쉬



왜 그 때 이 문장이 생각난 것인지 김건은 알지 못했다.


사고가 나고 그는 죽었다고 생각했다.


이상한 하얀 우주를 보았고 그것이 천국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몸의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혹시 살아있는 것인가?


태양빛이 간지럽게 눈꺼풀을 비집고 그에게로 들어왔다.


"이 놈아 아직도 안 일어나고 뭐하고 있느냐?"


'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 노인이 저승사자라도 되는 것인가? 그럼 여기가 저승?'


그가 이 생각에까지 미치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오빠!"


누군가 내 앞에서 말을 걸어온다. 여자아이의 목소리인데, 누굴까?


갑자기 오빠?


뭐지? 왜 이렇게 다정하고 친근한 말투이지?


조심스럽게 눈을 살짝 떠본다.


여자아이!


윽! 누구세요?


김건은 소스라치게 놀라 몸을 일으켰다.


누군가 내 눈 바로 앞에 얼굴을...으음~ 하얀 피부를 가진 여자아이다.


'여기는 어디인가? 저승 아닌가?'


그의 곁에는 조금 전 그 노인도 있었다.


그는 김건의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 못마땅한지 혀를 끌끌 찼다.


'향긋한 향이 많이 나는 나무로 지어진 집?'


"지금이 어떤 상황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는게냐?"


집 밖에서는 엄청난 어른들의 시끄러운 아우성과 고함 소리, 아이들의 우는 소리로 인해 시끄러웠다.


어딘가에서 방송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소리가 나오는 곳은 바로 독특한 모양의 나무뿔 모양의 확성기였다.


"모든 백성들은 귀를 기울여라, 곧 최고 무녀님의 계시가 있을 것이다. 성 밖 백성들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성 내로 복귀하라!"


나무로 지어진 집의 침대에 김건은 누워 있었고 사고 나서 다친 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픈 곳이 없었다.


"모든 백성들은 귀를 기울여라, 곧 최고 무녀님의 계시가 있을 것이다. 성 밖 백성들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성 내로 복귀하라!"


방송은 녹음된 듯 반복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이 놈아, 이런 상황에 잠이 오느냐? 자, 가자꾸나."


노인은 겨우 일어난 김건의 손을 밖으로 이끌었다.


"영감님, 갑자기 왜 이러십니까?"


노인의 완력은 엄청났다.


김건은 그 완력에 끌려가듯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집 밖은 전쟁통을 방불케 할 만큼 정신없이 우왕좌왕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영감님, 영감님, 지금 어디로 가시는 것입니까?"


"소소야, 이 정신나간 놈 쫌 잡고 있거라!"


김건이 돌아보자 집에서 본 빼빼 마른 귀여운 여자아이가 그에게 다가와 손을 잡았다.


'소소라고 이 여자는 또 누구일까?'


"오빠, 나무에서 떨어지고 며칠 동안 잠만 자더니 또 기억이라도 잊어버렸어."


"그 쪽은 누구신지?"


"정말 왜 이래? 자꾸 장난칠래? 나, 오빠 동생 소소, 금소소잖아."


김건은 어찌된 영문인지 도통 알 길이 없었다.


다만 자신이 이상한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면 이상한 세상에 떨어진 것이 분명해 보였다.


"이름이..... 소소라고 했지요?"


"또! 또 왜그래."


"소소씨, 여기는 어디에요?"


금소소는 이상한 눈으로 그를 한참 보더니.


"왜, 여기, 임주성도 모른다고 하려고?"


김건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 성은 엄청나게 큰 나무들로 이루어진 도시였다. 사람들은 그 큰 나무들에 자신들의 집을 짓고 살고 있는 듯 했다.'


"소소야, 빨리 그 놈 데리고 가자꾸나."


노인이 어디갔다가 돌아왔는지 짐을 들쳐메고 길을 재촉했다.


"예, 아버지."


소소는 노인을 돌아보며 대답했다.


"무욕 오빠 빨리 가자."


'뭐, 내가 무욕이라고?'


그는 그의 몸을 그녀에게 맞기고 혼자 생각에 잠겼다.


'여기가 그럼 저승의 세계인지 아닌지, 저승에서는 이승의 기억을 잊어버린다고 하던데 어찌 나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지.....그러면 이세계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쌓이며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로 가득하게 되었다.


'뭐지 정말? 이상해.'


"오빠, 뭘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빨리 가자!"


"지금 우리 어디로 가는 거야?"


"원단에."


"원단?"


"왜 그래, 삼일 동안 잠만 자더니 바보가 되었구나. 저쪽으로 가면 원단이 있는 도시의 중앙 광장이 나오잖아."


그 때였다.


나무뿔 같이 생긴 확성기에서 소리가 멈추고 사내들의 굴찍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길을 비키시요. 모두 길을 비키시요."


이 소리를 들은 모든 사람들은 길가로 몸을 들이고 넙쭉 엎드렸다.


순식간에 혼잡하던 도시에 길이 열리기 시작했고 그 사이로 휘황찬란한 장식이 가득한 옥빛의 가마들이 행렬을 이루며 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기이한 소리의 악기들 소리가 그들의 뒤를 따랐다.


"오빠, 빨리 엎드려!"


소소가 그를 당기며 다급하게 말했다.


'또 저건 뭐야?'


김건은 신기하기도 했고 어리둥절하기도 해 그 광경을 멍하게 지켜보며 흐뭇해 했다.


뻑!


어디에선가 나무의 촉수같은 무엇이 날아와 김건의 몸을 순식간에 때리고 사라졌다.


윽!


쓰러질 것만 같은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뭐야! 이 고통은."


고통이 그의 피부 깊숙히 스며들었다..'


"이 놈이 아직도 어디 안전이라고 꼿꼿하게 목을 세우고 서 있느냐?"


다시 건장한 사내들가 들고 있던 채찍을 휘둘렀다.


그 순간 김건은 눈을 감았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그를 스쳐지나갔다...


그도 알 수 없는 위기가 엄습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임주성이란 곳에 도달한 김건, 그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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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추적(1) 19.05.23 39 0 3쪽
14 14. 쥐의 정령 19.05.20 45 0 6쪽
13 13. 땅의 울림 19.05.16 44 0 3쪽
12 12.어둠의 저편 19.05.03 46 0 6쪽
11 11. 실바 니그라 19.04.29 47 0 4쪽
10 10. 기이한 소리 +1 19.04.16 54 0 7쪽
9 9. 어둠 속의 불꽃 19.04.08 57 0 5쪽
8 8. 믿음의 세계 19.04.01 71 0 5쪽
7 7. 전쟁이 시작되다니! 19.03.28 72 0 6쪽
6 6. 어둠 속의 사내 19.03.23 89 0 6쪽
5 5. 여기는 어디인가? 19.03.20 92 0 4쪽
4 4. 전쟁의 서막(2) 19.03.18 94 0 6쪽
3 3. 만남 19.03.15 167 0 8쪽
» 2. 전쟁의 서막(1) +1 19.03.12 257 0 6쪽
1 1. 건 플라이 사고를 당하다. +1 19.03.11 358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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