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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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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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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16 17:50
조회
340
추천
6
글자
13쪽

드워프의 의뢰 4

DUMMY

그렇게 광산의 통로 안에는 웃음소리와 발자국 소리만 울려 퍼질 뿐 다른 소리가 없이 진행을 하니 또 다시 살아 움직이는 정체불명의 석상이 달려든다.


“이번에는 그냥 암석으로 된 늑대인가?”


평범한 돌로 된 5개의 늑대 모양 석상이 달려든다. 드로자에게 손짓으로 뒤에 있으라고 한 뒤 한 발 앞으로 나서서 달려드는 석상을 마주한다.


“방어력은 튼튼하지만... 못 부술 것 까진 아니다!”


뛰어드는 늑대 석상 하나의 배를 노리고 발로 걷어찬다. 저 멀리 튕겨져 나가는 하나, 그리고 달려드는 넷 정말 살아 있는 것처럼 입을 벌리더니 나의 어깨 팔 다리 허리를 물고 늘어진다.


“그러니까... 나도 단단하다고!”


전혀 아무런 타격도 없는 그야말로 간지러움도 느껴지지 않는 녀석들의 물기를 무시하고 허리와 팔을 물었던 녀석들 하나씩 팔로 조인다.


“으랴아아압!”


지금까지 손대중을 했던 것을 그만두고 전력으로 조인다.


“오오, 아름다운 근육이군...!”


이마에 핏대까지 세울 정도로 강하게 조이니 팽팽해진 근육이 살짝 드러났고 뒤에서 드로자의 감탄 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빠드득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그아아앗!”


더욱 힘을 주니 파삭하고 두 개의 늑대 석상이 부서지고 가루가 되어 흩날린다.


“크흐흐... 조오와써 드루와!”


어느새 날아갔던 늑대 석상 하나가 더 달려들어 나의 안면으로 점프해 오는 것을 잡아 다리를 물고 늘어진 녀석에게 전력으로 내려친다.


살아있었다면 깨갱! 하는 소리가 들렸겠지만 녀석들은 아무런 소리를 내질 않는다. 그저 부딪히고 그대로 산산조각 나서 흩어질 뿐이었다.


“쿠흐흣... 혼자... 남았구나...!”


그야말로 악당 같은 미소를 지은 채 어깨를 물고 있던 녀석을 잡아 떼어내고 하늘 높이 치켜들어 내려치려는 순간 녀석의 석상처럼 아무런 표정이 없던 것이 눈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잠깐이나마 울상을 지은 것처럼 보이더니 한순간 바스라 져서 먼지가 되어 공중에 흩어진다.


“크흐흐... 어디 한번 해보자고!”


그 기세로 나타나는 광석과 광물로 된 석상들은 가만 놔둬도 부서질 것을 알기에 거침없이 파괴해 나가면서 계속 광산 안쪽으로 진행해 나간다.


“이제 슬슬 광산의 최심부야.”


광산의 통로는 들어오는 쪽의 통로는 드워프라면 20여명은 충분히 나란히 설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지만 지금은 점차 줄어들더니 이제는 드워프 5명 정도가 나란히 서면 꽉 낄 정도의 크기가 되어있었다.


“음... 이곳에선 석상을 날리거나 해버리면 자칫 하다간 통로가 무너질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 보강을 해놓았지만 확장 도중이어서 조금 어설프니까 조심하도록 생매장 되는 것은 사양이야.”


발로 뻥 차거나 잡아서 벽으로 던진다거나 하는 짓은 하면 큰일 날 것 같으니 봉인하도록 주의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으엑... 저게 뭐야...?”


“그...글쎄? 처음 보는 현상인데?”


드디어 광산의 통로가 끝나는 부분에서 마주한 것은 암석으로 된 벽면에서 흘러내리는 검은색의 액체와 밑에 고여서 만들어진 검은색의 작은 웅덩이였다.


“웅덩이에서 꺼림칙한 느낌이 드네요.”


“음... 건드리면 큰일 날 것 같으니 관찰만 해보자.”


드로자의 가녀린(?) 외모와 다르게 옆집 아저씨 같은 든든한 소리를 들으며 관찰을 한다.


‘우선은 감정... 부정의 기운...?’


감정을 해보니 부정의 기운이라는 이름이 뜨면서 세상의 온갖 부정의 감정이 모여들어 발생하는 특이점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드로자씨 부정의 기운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글쎄? 처음 들어보는데?”


그렇게 보기만 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기에 무엇인지 고민을 하다가 혹시 루인을 알지 않을까 하고 품에서 통신장치를 꺼내 신호를 보내본다.


“그건 뭐지?”


“원거리에서 통신이 가능하게 해주는 아티팩트에요.”


“호오... 그렇게 작은 아티팩트라니 진기한 물건이군...”


드로자가 통신장치에 관심을 보이며 어떻게 작동하느니 어느 정도의 거리까지 가능하느니 기능에 대해 묻고 잘은 모르기에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변을 하고 있으니 벽면에서 떨어지던 검은색 액체가 웅덩이에 떨어지더니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뭔가 일어날 조짐이에요!”


웅덩이에서 섬뜩한 느낌의 검은 기체가 솟아오르더니 주변의 벽에 스며들었고 벽은 괴상한 소리와 함께 흔들리기 시작한다.


“위험합니다! 뒤로 이동하죠!”


자칫하면 무너질 수도 있었기에 벽면을 살펴 볼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있는 조금 넓은 통로로 이동하여 관찰한다. 진동은 1 ~ 2분 정도 지속되었고 벽면에서 돌로 보이는 것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하늘에 떠오르더니 뭉치기 시작한다.


“저건... 보석의 원석이야!”


드로자의 말에 자세하게 보니 언뜻 돌에 섞인 색이 다른 광석이 조금 보인다. 그것은 허공에 어른이 머리통 만하게 뭉치더니 한동안 잠잠했다.


“뭘까요...?”


“글쎄...?”


10분 정도가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다가서서 관찰을 해보려고 하니 뭉쳐있던 것에서 돌만이 우수수 떨어지더니 붉은 빛의 보석으로 된 매 형상의 석상이 나타났고 그대로 나를 향해 돌진한다.


“석상을 만들어 내는 건가?!”


지금까지 습격을 해왔던 몬스터, 짐승, 인물형의 석상은 이곳에서 만들어져서 나온 것으로 확인되었고 나는 날아드는 붉은색의 매를 잡아든다.


“이건... 루비...일까요?”


“음... 루비야.”


예술품과 같이 완벽한 모형을 감상하고 있으면 역시나 버둥거리다 파사삭하고 부서져 흩어진다. 이곳까지 오며 보석으로 된 작은 석상들을 전부 부수긴 했지만 부서질 때마다 멘탈도 역시 부서지는 느낌이다.


‘커다란 보석으로 된 생생한 석상...! 가치가 어마어마할 텐데...!’


원인이 되는 녀석이 있다고 하면 끝도 없이 괴롭혀 줄려고 했지만 도달한 곳에 있는 것은 검은색의 액체로 된 웅덩이 뿐이었고 분노의 화살은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모른 채 그저 허무한 마음으로 천장을 올려다 볼 수밖에 없었다.


= 다니엘? 다행히 멀리서도 통신은 되나보네. =


허무한 마음으로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으니 통신장치에서 루인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러게. 반신반의 했지만 되었네.”


= 무슨 일이 있었어? =


“아... 광산에서 있던 석상의 발생원을 확인했어. 부정의 기운이라고 하는데 혹시 알고 있어?”


= 으음... 어디서 들어본... 아! 오빠에게 들었었어! 앗! 하스의 마력이 다했...! =


장거리는 마력을 어마어마하게 잡아먹는 것인지 이 짧은 순간 하스의 마력이 떨어졌다는 루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루인? 무리 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중에 다시 연락하자.”


= 정말 어마어마하네...! 분명 악마... 읏... =


“주인님... 저의 마력도 떨어졌어요... 죄송해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마력을 잡아먹는 것인지 루인의 괴로운 소리와 이스 조차 힘들어 하며 장비 상태를 해제하고 나의 품에 안긴다.


“어쩔 수 없지. 쉬면서 마력을 회복... 누구냐!”


왕국 내부에서는 골드 슬라임의 모습을 봐도 이제 놀라지 않지만 드워프 마을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던 것인지 드로자가 놀란 눈으로 이스를 보고 있었고 나는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이스를 안고 긴장을 풀려다 찌릿하고 느껴지는 섬뜩한 기운에 뒤를 돌아본다.


“흐음... 그대에게서는... 짐의 하인이 가진 기운이 느껴지는구나.”


칠흑과도 같은 검은 기운이 온몸에서 뭉클뭉클 피어오르는 보는 것만으로도 피부를 찌르는 섬뜩한 기운이 풀풀 풍기는 근육질의 거한이 그곳에 서있었다.


“드로자씨! 저건 위험합니다! 제 뒤로 오세요! 이스는 잠시 쉬어서 컨디션을 회복해줘!”


검은 기운에 의해 잘 보이지 않지만 머리위에 솟아오른 뿔, 그리고 등 뒤의 거대한 날개로 보아하니 악마 그 자체로 보인다.


“용사...인가... 세계가 정한 짐의 숙적... 허나 그대는 너무 허약하군...”


“마...왕...?”


“그렇다. 짐이 현재의 마왕이로다.”


당당하게 외치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패자의 느낌이 물씬 드는 마의 왕, 그 자체였다. 위험한 느낌에 슬쩍 감정을 해 보았지만 역시나 감정에 실패했다는 메시지만 뜰 뿐 알 수가 없었다.


‘위험해... 어떻게 봐도 위험해!’


“흠... 짐은 저것에 용무가 있어 왔지만... 싸울 텐가?”


“한 가지만 물어보지. 광산의 입구에 있던 드워프는 어떻게 했나?”


“음? 아아... 그 미약한 존재. 짐의 앞을 막기에 죽였지.”


눈앞에 개미가 있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짓밟아 버렸다는 무미건조한 말에 이 녀석은 정말로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큭... 그런...! 이스 어때? 장비는 할 수 있겠어?”


“잠시라면... 가능해요.”


“그럼 최대의 공격이다!”


상점에서 소주를 구매하여 이스에게 뿌린다. 마왕은 전혀 관심 없는 모습으로 이곳을 보고 있었기에 무사히 10개를 먹일 수 있었고 이스에게 말을 하여 장비를 한다.


“호오... 진기하군...! 게다가 허약했던 방금 전과는 다르게 짐의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의 투기...! 짐의 숙적이여. 사과하도록 하지. 자, 살육전을 시작하도록 하지!”


녀석은 나를 관찰하다가 이스를 장비한 나의 모습에 팔짱을 끼고 여유로운 모습에서 자세를 잡으며 집중을 하기 시작한다.


‘이스를 장비하고도 위험한 느낌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 한 방에 모든 것을 걸어서 공격한다...!’


다행하게도 마왕도 체술로 싸우는 것인지 무기나 마법을 사용하려는 낌새는 없었고 서로 마주보고 언제든 달려들 준비를 한다.


“흠... 오지 않는 것인가? 그럼 짐이 먼저 가도록 하지!”


마왕의 손톱이 길어지며 빠른 속도로 달려든다. 반응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돌진 경로를 보고 옆으로 살짝 피한다.


마왕은 그런 나의 모습에 피할 줄을 몰랐는지 살짝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보았고 나는 옆으로 피한 상태에서 마왕의 옆구리에 카운터로 돌려차기를 그야말로 지금까지 중 가장 깔끔한 형태로 힘껏, 제대로 꽂아 넣는다.


“크헉...!”


나의 발차기가 적중한 부분이 터져나가며 벽면에 검붉은 피가 흩뿌려졌고 마왕의 허리는 처참하게 찢어져 내장과 척추가 보인다.


“주인님... 더 이상 버틸... 수가...!”


그와 동시에 이스가 힘이 빠진 듯 장비가 해제된다.


“크윽... 이 정도의 공격이라니... 커헉...!”


마왕은 한 움큼의 피를 토해내더니 자신의 팔로 터져나간 허리 부분을 잡는다.


“흐읍...!”


‘뭐하는... 으... 저런 터프한 짓을...!’


그대로 힘을 주더니 무슨 짓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부글거리는 기분 나쁜 모습과 함께 피부가 조금 재생되었고 허리 한곳이 푹 파인 채로 다시 일어난다.


“흐아앗!”


“이 정도는...! 큭...!”


그대로 두면 분명 완전 회복해 버릴 것이 분명 하였기에 이스를 장비하지 않았지만 통하길 바라며 돌진하여 발차기를 먹였고 마왕은 두 손을 들어 방어했지만 역시 무리를 하는 것이었는지 허리 부분에서 피가 터져 나온다.


“하압! 으랴으랴으랴!”


그 기세를 빌어 연속해서 바로 올려 차고 후려치고 돌려 차는 등 쉼 없이 공격한다.


“크하아압!”


계속 방어를 하던 마왕은 커다란 기합성과 함께 검은색 기운을 방출했고 나는 트럭에 치인 느낌을 받으며 튕겨져 나간다.


“커헉!”


“주인님!”


벽에 부딪히는 느낌과 속에서 올라오는 비릿한 것을 뱉어내자 이스의 비명이 들려온다.


‘컥... 한방에 이 무슨...! 이스를 장비하지 않으면 이런 꼴인가...!’


“크헉... 기운을...!”


마왕은 그런 나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벽면에 흘러나온 검은색의 액체가 쌓은 웅덩이 쪽으로 향한다.


‘안...돼... 저...건... 막...아야...’


루인이 힘들게 말했던 악마라는 단어, 아마도 저 부정의 기운은 악마를 강하게 하는 물질일 것이고 지금 이 상태에서 마왕이 저것을 흡수해 버린다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릴 것이다.


“쿨럭...! 큭...”


다시 한 번 올라오는 비릿한 피를 뱉어내고 상점에서 회복을 할 수 있는 이온음료를 구매해서 마시고 여러 개를 구매하여 이스에게 준다.


“큭... 이스도... 회복... 저걸... 막아야...해...!”


이온음료로 조금 회복되어 말이 조금은 나왔고 이스는 이온음료를 바로 흡수하고 나에게 장비된다.


“크으... 어딜... 가냐... 마왕...!”


삐걱거리는 느낌의 몸을 억지로 움직이며 이온음료를 하나 더 마셔 조금 더 회복한 뒤 마왕이 가는 길목을 막아선다.


“비...켜...라...!”


“싫다!”


힘들어 보이는 마왕의 일격이 나에게 꽂혔고 나는 이스를 장비한 채로 그 공격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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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대면 20.12.23 287 7 13쪽
171 만남 20.12.23 292 7 13쪽
170 번영 20.12.22 316 6 13쪽
169 속사정 20.12.22 307 7 13쪽
168 모험가 20.12.22 319 6 14쪽
167 몬스터 20.12.22 321 6 13쪽
166 20.12.22 313 6 13쪽
165 그의 이야기는... 20.12.22 333 7 14쪽
164 마왕의 심장 20.12.21 336 6 13쪽
163 전력 20.12.21 328 7 13쪽
162 각성 20.12.21 335 7 13쪽
161 미끼 20.12.21 326 6 13쪽
160 인한과 수진 20.12.21 332 6 13쪽
159 영지 마무리 20.12.18 344 6 14쪽
158 영지 5 20.12.18 330 6 14쪽
157 영지 4 20.12.18 320 6 13쪽
156 영지 3 20.12.18 324 6 13쪽
155 영지 2 20.12.18 328 6 15쪽
154 영지 20.12.18 329 6 14쪽
153 협상 20.12.18 335 6 13쪽
152 신성력 20.12.17 333 7 13쪽
151 전투 그리고 다시 훈련 20.12.17 327 8 14쪽
150 제 2라운드 20.12.17 320 6 13쪽
149 훈련의 계속 20.12.17 326 7 14쪽
148 훈련의 시작 20.12.17 344 6 13쪽
147 탐색 20.12.17 344 6 13쪽
146 새로운 곳을 위하여 20.12.17 338 6 13쪽
145 드워프의 의뢰 마무리 20.12.16 355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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