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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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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2,933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22 15:45
조회
311
추천
6
글자
13쪽

DUMMY

하지만 행복함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문제가 상당히 큰 것들이 많이 남았다. 예를 들면 양가 부모님의 허락, 물론 나의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고 있다고 하여도 원래 세계였으니 말이다.


“루인의 부모님... 엘프의 수명은 엄청 길다고 했으니... 살아계시겠지...?”


큰 걱정이 사라졌다는 마음에 분위기도 뭐고 없이 프러포즈를 했지만 그래도 이젠 명실상부 둘은 연인이상의 계단을 밟으려고 하고 있었고 그 첫 단계는 루인의 부모님을 정식으로 만나고 인정을 받는 것이었다.


디드의 나이가 800세가 넘었다는 것을 보면 부모님은 연세는 어떻게 될 것인지 상상조차 되질 않았고 종족의 차이를 넘어야 한다는 것에 과연 허락을 해줄 것인지도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나는 인간이니까 수명의 문제도 있고... 어떻게 해결하긴 해야 하는데...’


루인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 먼저 죽어서 덩그러니 혼자 남게 하여 슬픔을 주고 싶지 않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수명을 늘려야한다.


‘가능성이 있는 일은... 만수씨처럼 반신의 반열에 오르는 것인가...’


만수는 신들의 제안을 받고 거절한 뒤 자신을 처리하러 온 신들을 전부 처리해가며 반신의 반열에 올랐다고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신들과 척을 지고 싶지는 않다.


“최후의 수단으로 삼아야지...”


지금은 눈앞의 문제가 많이 남아있으니 겸해가며 차근차근 풀어볼 생각이다. 그런고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축제가 끝난 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인한과 수진의 일이다.


얼굴을 맞댄 것을 얼마 되지는 않지만 다른 세계에 덩그러니 떨어졌다는 동질감 때문인지 뭔가 끈끈한 우정 같은 것을 느낀다. 물론 수진은 처음에 나를 싫어했지만 지금은 왜 그랬는지 모를 정도로 친해졌다.


“어디 둘의 상태를 보러 가볼까?”


둘에게 내어준 집으로 향하니 둘은 딱히 그렇다 할 일은 하지 않고 멍하니 있었다.


“뭐야, 둘 다 기운이 쫙 빠져서 있네?”


“아, 다니엘 형... 뭐랄까 집에 돌아간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어수선해서요.”


“수진이도?”


“네... 기쁜데... 이곳에 다시 못 오잖아요? 마냥 기쁘지만은 아닌 느낌이에요.”


“그럼,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가. 아, 법에 접촉되는 것 빼고.”


“음... 하고 싶은...”


둘은 나의 소리에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금방 생각나진 않겠지. 잘 생각해봐.”


그렇게 둘을 놔두고 영지 내를 순회한다. 왕국에서 축제를 열었고 급하게 영지의 상점들을 모두 정리, 열어서 장사를 시작하였는데 상당히 좋은 느낌으로 돌아가고 있다.


“드워프 공방은 어떻게 잘 되어 가고 있습니까?”


“영주님 오셨습니까? 공방은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미스릴도 잘 채광되어 정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무기에 코팅을 한 것이고...”


드워프 장인 중 한명이 걸작이라며 보여준 무기와 방어구는 역시나 드워프의 솜씨라는 칭찬이 나올 정도로 꼼꼼했다. 물론 미스릴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무기나 방어구 역시 상등품이었기 때문에 좋은 가격으로 판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계속 수고를 하여 주세요.”


“수고라뇨. 이 일은 저희에게 최고의 기쁨입니다.”


진심이 묻어나오는 밝은 미소를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 영지 내에서 가장 큰 상점, 그리샤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장사는 어때?”


“사장님~ 손이 너무 부족해요~”


쾌적하게 넓은 공간에 수많은 테이블은 이미 만석이었고 그럼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치킨만 파는 것이 아닌 샌드위치나 음료, 사이다나 콜라와 같은 완성된 물품을 팔지만 그럼에도 바쁜 것은 매한가지인 모양이다.


“인원 충당 하지 않았어?”


“그래도 부족해요오오오~”


짐 자라 쿠르가 소집한 인원들 중 몇을 뽑아서 이 매장에 배치를 했지만 다들 정신이 하나도 없이 주문을 받고 물건을 팔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축제 기간이니까, 모험가가 쉬니까 더욱 바쁘겠지. 조금 더 힘내~”


“으앙~ 자기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악덕 사자아아아앙~”


“어, 저기 손님이 부른다. 빨리 가봐야지.”


“으아앙~ 사장님 나빠요오오!”


이리저리 통통 튀는 슬라임 4마리와 그리샤 마이클, 그리고 최근에 추가 된 신입들 하지만 숙련되어 있는 모습으로 노련하게 일을 하는 모습에 우는 소리는 하긴 했지만 잘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고 다른 상점들도 돌아본다.


“다 장사가 잘 되어가고 있네.”


영지는 오울과 시아, 그리고 짐 자라 쿠르가 깔끔하게 처리를 한 것인지 내가 딱히 손볼 곳 하나 없이 전부 말끔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아니, 그럼 나 필요 없는 것 아니야...?’


문득 내가 한 일이라곤 시찰을 한 것뿐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아니야... 영주니까 가장 위에서 둘러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야...!’


괜히 가장 위의 사람이 움직이면 밑의 사람만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그렇게 타협하며 지켜보기로 생각을 굳히고 문제가 생겨도 잘 해결하길 바래본다.


‘내가 영원히 이곳에 있을 것도 아니고...’


“형~ 하고 싶은 일 하나 생각났어요!”


고개를 끄덕이며 길을 걷고 있으니 인한이 수진이와 함께 나를 발견하고 달려와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며 말을 하였고 그 일이란 몬스터의 토벌이라고 한다.


“훈련만 주구 장창하고 시원하게 싸워본 적이 없어서... 저희의 실력으로 제대로 된 전투를 해보고 싶어요!”


원래 세계에 돌아가면 전투를 할 일은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는 훈련과 잔챙이들과의 싸움에 제대로 된 싸움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것 같다며 말을 해온다.


“아, 근데 축제 중에는 모험가는... 너흰 모험가가 아니니까 괜찮을까?”


이 일에 관해서 전문가는 디드이기 때문에 셋이서 길드로 향한다.


“뭐? 몬스터랑 싸우고 싶다고?”


“네, 둘은 이제 원래 세계로 돌아가잖아요? 후회 될 일은 없이 후련하게 싸우고 싶다고 하네요. 그런 분야는 디드 형님이 몬스터 선택도 잘하고 전문이어서 이렇게 왔습니다.”


“흠... 둘에게 맞는 몬스터라... 딱 좋은 것이 있지만, 축제 기간에... 음... 둘은 상관없으려나.”


디드는 그렇게 말을 하더니 자신은 데려다 주지 못하겠다고 하고선 위치를 알려주고 나에게 둘을 데리고 가서 전투를 하게 하라고 한다.


나를 믿어주는 것은 기뻤고 바로 알려준 장소로 이동한다. 몬스터는 거대한 골렘의 한 종류로 상당히 강해보였기 때문에 혹시라도 둘이 위험하다면 바로 구할 수 있게 이스를 장비하고 소주로 도핑을 하고 대기를 한다.


“으랴아아아아!”


“하아아아앗!”


인한의 돌격과 수진의 원거리 공격의 연계로 골렘과 둘의 전투는 팽팽하게 이어졌고 중간중간 수진의 버프와 인한의 한계돌파로 타격을 먹이지만 부서져도 재생하는 골렘의 모습에 조마조마하게 지켜본다.


“으아아아앗! 좀 죽어라아아아아아!”


또 이어진 수진의 버프, 인한의 한계돌파에 검은 골렘을 갈랐고 부서진 장소에 반짝이는 핵이 있는 것을 확인한다.


“그곳이냐! 수진아 저기야! 집중해서 공격하자!”


수복하려는 골렘의 상처를 집요하게 공략하여 결국 핵을 파괴하였고 골렘은 쓰러진다.


“둘 다 엄청 잘 싸우네. 연계도 좋고 멋진 싸움이었어.”


“하악... 하악... 그래요? 후... 그건... 다행이네요.”


“하아... 후련해요...”


숨을 몰아쉬는 인한과 땅에 아무렇게나 누운 수진은 후련해진 표정으로 그렇게 말을 하였고 더는 싸움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한다.


“그럼... 다음은 뭐가 하고 싶어?”


“글쎄요... 푹 쉬고 싶은데... 아...!”


뭔가 생각났다는 듯 말을 하는 인한 그 이야기는 캠프파이어가 하고 싶다고 한다. 캠핑으로 놀러가서 야영을 하며 이야기를 꽃피우고 즐거운 추억을 갖고 싶다고 하는 소리에 수진 역시 좋은 의견이라며 동의했고 인물을 모으기 시작한다.


나와 루인은 기본, 특수학교에서 친해진 데릭과 리코, 그리고 보호자 느낌으로 디드까지 포함한 인원은 나의 영지에서 강 건너편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장소에서 캠프를 펼치고 떠들고 놀며 밤을 지새우며 이야기를 한다.


그런 식으로 인한과 수진의 추억을 쌓아가며 축제는 성황리에 흘러갔고 3일이 지난 순간 마법진의 활성화가 완료되었다고 왕성에서 연락이 온다.


배웅은 나와 루인, 디드와 레위시아 그리고 왕과 왕비 리코, 데릭 그리고 왕정 술사인 회색 로브의 할아버지가 했다.


“마지막 얼굴은 웃어야지. 자, 어서 올라 가라.”


환하게 빛나고 있는 마법진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닫혀버린다고 하였기에 혹시라도 돌아가지 못할까봐 어서 가라고 말을 해주니 둘은 눈물을 꾹 참고 마법진에 앞에 선다.


“오빠, 언니 고마웠어요! 그리고 리코도... 고마웠어... 흑... 흐앙...! 모두 잘 있어요!”


수진은 나 그리고 루인, 리코 데릭에게 인사를 하다가 결국 울음이 터져버렸고 루인과 리코가 꼭 안아주며 따스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형...! 잘 지내요! 데릭도 건강하고 너의 길을 찾아!”


“네, 인한 형의 용사 혼은 제가 보았습니다. 그것을 언제나 떠올리며 정진하겠습니다.”


인한 역시 그 모습에 울컥했는지 결국 눈물을 한 방울 굵게 흘렸고 데릭과 악수를, 그리고 나는 마지막으로 인한을 꽉 안아준다.


“그럼... 둘 다 잘 살아라. 언젠가 연이 된다면 또 보자!”


그렇게 둘은 마법진 위로 올라섰고 환한 빛은 더욱 커져간다. 둘의 마지막 모습은 눈물을 흘리며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고 나 역시 울컥하였지만 마지막 표정은 웃는 모습으로 기억하게 하고 싶었기에 미소를 지어주었고 둘은 원래 세계로 돌아갔다.


“쓸쓸해지겠네...”


“조금... 그래도 나에겐 루인이 있으니까 괜찮아.”


생각보다 상당히 큰 공허함이 덮쳐 왔지만 나는 이곳에서 살기로 작정을 했고 이제 나의 세계는 이곳이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이동한다.


마음은 씁쓸했지만 둘의 바램은 그것이었고 나는 나의 일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모두 자신의 앞날의 위해 앞으로 향한다.


“이번 달의 보고입니다.”


영지는 순차적으로 잘 성장하고 있었다. 가장 큰 변화점은 마왕이 사라져서 그런 것인지 몬스터의 개체 수가 확 줄어버렸고 모험가는 새로운 장소를 개척하려고 했었고 이미 위험한 몬스터가 있다고 판명된 절벽 너머를 향하려고 했고 그것에 번뜩 떠올려 절벽을 넘을 수 있도록 길을 만들고 영지에서 숙박 및 장비의 관리를 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모험가들은 맛있음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 그리고 드워프 장인들의 확실한 솜씨 그리고 위험한 몬스터가 있는 장소까지 맞아 떨어져 영지에서 생활하며 많은 돈을 소비하였다.


“현재 상황으로 드워프제 무기가 엄청나게 큰돈이 되어가고 있지만 몬스터 개체 수의 격감으로 향후 판매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흠... 마왕이 죽어서 다행으로 생각했지만... 이런 문제가 있을 줄이야...”


드워프제 무기나 방어구를 주 사업으로 생각했던 것이 이렇게 꼬여버릴 줄은 생각도 못하였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럼... 음식을... 음...? 잠깐... 몬스터가 이대로 줄어들어 버리면... 모험가들은...’


직업을 잃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사람은 본디 힘이 있다면 사용하려고 하고 인류의 적이 사라진 시점에서 그 힘은 같은 인류로 향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큰일이네... 지금까지 역사상 전쟁은 없었다고 하지만... 그게 앞으로도 그럴지는 모르는 일이니까...’


마왕이 사라졌다는 것에 기쁨이 앞섰지만 몬스터가 점차 줄어드는 일에 위기감을 느꼈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 같았고 문득 생각난 것은 엘리자가 전 마왕이었다는 것에 엘리자에게 조언을 구하러 이동한다.


“엘리자씨~ 계신가요?”


“어~ 계셔.”


언제나 쿨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요염한 자태를 가진 엘리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만수는 이제 목적을 달성했다고 엘리자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그에 관한 감사를 나에게 한 적이 있다.


물론 영지에 만수와 있는 초반에는 엄청나게 반들거리는 엘리자의 모습과 삐쩍 말라가는 만수의 모습에 만수에게 남자에게 그렇게 좋지만 말로 설명할 방법이 없는 음식들을 선물로 보냈고 점차 회복해 가는 모습도 보았다.


“마왕에 관련해서 몇 가지 궁금하게 있어서요.”


“그래 다니엘은 고마운 인간이니까 뭐든지 알려주지.”


그렇게 엘리자에게 마왕에 대한 일을 듣게 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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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만남 20.12.23 291 7 13쪽
170 번영 20.12.22 315 6 13쪽
169 속사정 20.12.22 306 7 13쪽
168 모험가 20.12.22 318 6 14쪽
167 몬스터 20.12.22 320 6 13쪽
» 20.12.22 312 6 13쪽
165 그의 이야기는... 20.12.22 332 7 14쪽
164 마왕의 심장 20.12.21 333 6 13쪽
163 전력 20.12.21 325 7 13쪽
162 각성 20.12.21 334 7 13쪽
161 미끼 20.12.21 325 6 13쪽
160 인한과 수진 20.12.21 331 6 13쪽
159 영지 마무리 20.12.18 343 6 14쪽
158 영지 5 20.12.18 329 6 14쪽
157 영지 4 20.12.18 318 6 13쪽
156 영지 3 20.12.18 323 6 13쪽
155 영지 2 20.12.18 327 6 15쪽
154 영지 20.12.18 327 6 14쪽
153 협상 20.12.18 334 6 13쪽
152 신성력 20.12.17 331 7 13쪽
151 전투 그리고 다시 훈련 20.12.17 326 8 14쪽
150 제 2라운드 20.12.17 319 6 13쪽
149 훈련의 계속 20.12.17 325 7 14쪽
148 훈련의 시작 20.12.17 343 6 13쪽
147 탐색 20.12.17 343 6 13쪽
146 새로운 곳을 위하여 20.12.17 337 6 13쪽
145 드워프의 의뢰 마무리 20.12.16 35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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