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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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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361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22 15:46
조회
319
추천
6
글자
14쪽

모험가

DUMMY

달려 나간 곳에서 본 광경은 오른쪽 팔이 완전히 뜯겨나간 모험가의 팔을 필사적으로 지혈하며 치료사나 사제를 찾는 4인 파티인 모험가들이었다.


“저건... 심한데? 리스 치료할 수 있겠어?”


“힘들겠죠... 그래도 해봐야죠. 제가 사제입니다. 상처를 자세히 보여주세요.”


호크가 리스에게 물어보니 리스는 고개를 살짝 저으며 그렇게 말을 하고 모험가에게 다가가서 사제라고 소개를 하고 상처를 보여 달라고 말한다. 모험가들은 리스가 사제복이 아닌 경비대 복장을 하고 있는 것에 신경 쓰지도 않고 그저 감사의 인사를 하며 동료의 상처를 보여준다.


“뜯겨 나간 팔은 가지고 계신가요?”


“네, 여기에 있습니다.”


“으음... 강력한 힘으로 뜯긴 상처네요... 우선은 지혈부터 하겠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오우거에게 당한 상처입니다.”


상처를 빠르게 훑어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한다. 리스가 치료술은 영창하자 노란빛이 다친 모험가의 팔에 스며들었고 피가 조금씩 멎어가기 시작한다.


모험가들은 절벽 너머의 평원에서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며 몬스터를 토벌하고 있었고 쉬려고 하는 타이밍에 오우거에게 습격을 당했고 첫 일격에 한 모험가의 팔이 뜯기는 중상을 입어 버렸다고 한다.


바로 팔을 회수하고 오우거를 견제해가며 필사적으로 도망을 하려고 했고 끈질긴 오우거의 추격을 겨우겨우 뿌리쳐서 구사일생으로 도망에 성공하여 최대한 빠른 속도로 영지까지 돌아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때서야 리스의 얼굴을 확인한다.


“오오... 당신은 홀리뷰티...!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언제인가 들었던 별명은 상당히 유명한 것인지 리스를 보던 모험가가 그렇게 말을 한다. 하지만 리스는 치료에 집중하는 것인지 매우 진지하게 상처를 보고 있어서 대답은 없다.


“너무 불규칙적인 상처에요. 이건 팔을 붙여도 움직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피범벅이 되어 버린 상처를 지혈하고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어 한번 확인을 해보고 그렇게 말을 하고선 다른 동료가 들고 있던 팔을 받아 신중하게 상처에 대고 다시 영창을 시작한다.


‘대단하네...’


이번엔 따스한 초록빛이 모험가의 팔에 스며들었고 상처는 조금씩 아물기 시작한다. 다쳤던 모험가의 표정이 고통에 일그러진 상태에서 조금씩 편안하게 풀리는 것을 보면 회복은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


“후... 붙긴 하였네요. 팔을 움직여 보실래요?”


“으... 앗... 윽... 잘... 움직여지지 않아요...”


다쳤던 모험가는 팔을 필사적으로 움직여 보려고 하지만 팔은 말을 듣지 않는 듯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주먹을 쥐려고 하여도 절반 정도 밖에 쥐지 못하였고 팔을 들어 올리려고 해도 겨우 가슴 정도 까지 밖에 오지 않는 등, 앞으로 생활에 지장이 생길 것 같은 모습이다.


“제 실력으론 이정도가 한계네요... 죄송해요. 조금 더 실력이 좋았더라면...”


“아닙니다! 이정도도 감사합니다! 저, 이건 사례금입니다.”


모험가들은 팔을 들고 오긴 하였지만 대부분은 팔 자체는 포기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팔을 붙인 것은 물론 절반 정도라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에 엄청난 감사를 하면서 사례를 한다.


‘떨어진 팔을 붙인 것은 확실히 엄청 대단한 일이지... 보아하니 신경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것 같아서 움직임에 지장이 있는 것 같지만...’


리스의 실력은 알아주는 것이었고 보통이라면 팔은커녕 목숨조차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상황이었기에 모험가들은 전부 고개를 숙여가며 감사의 인사를 한다.


영지의 경비원으로서 이렇게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거절을 하였지만 모험가들의 끈질긴 소리에 사례를 받고 모험가들은 자리를 떠난다.


“저 상태면... 모험가는 그만 두어야 하겠네요.”


“그런가... 하긴 제대로 팔을 움직일 수 없을 테니까...”


언뜻 보아도 왼쪽 허리춤에 칼집이 있는 것을 보면 오른손잡이로 보였고 오른팔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면 모험가의 일을 하는 것에 있어 큰 지장이 있을 것이다.


조금은 씁쓸한 느낌으로 경비 대기소로 이동한다. 모험가들에겐 위험은 항상 가까이 있는 것이지만 직접 저렇게 다친 것을 보면 착잡한 마음이 든다.


“리스는 잘했어. 다만 상처가 너무 좋지 않아서 그런 거니까 너무 우울해 하지 않는 것이...”


“네? 아, 아... 그렇죠. 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돌아오는 내내 다들 말이 없었지만 특히나 리스는 진지한 얼굴에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것 같아서 위로의 말을 했더니 괜찮다며 말을 한다.


‘별로 괜찮지 않은 것 같은데...? 뭔가 결심한 느낌이 있기도 하고...?’


“모험가들에겐 위험이 항상 함께하니까요. 저들도 각오는 한 것일 겁니다. 자, 그것보다 또 순찰의 시간이 왔군요. 영주님은 다른 곳에 가보지 않아도 괜찮습니까?”


“아, 그래야했죠. 영지의 경비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그날은 영지의 상태를 여기저기 확인을 하고 돌아다녔지만 솔직히 말을 해서 제대로 머리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위험을 동반하는 직업... 병원... 같은 곳을 만들어서... 아니지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인원을 배치하면 그만큼 가격이... 어떻게 해야 하지...?’


“오늘도 골똘히 생각에 빠졌네? 무슨 일이 있었어?”


“아, 미안. 오늘 영지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


나의 표정을 보며 말을 해오는 루인에게 오우거한테 팔을 뜯긴 모험가를 리스가 치료해 주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다니엘이 다정하고 영지민을 위하는 마음을 알겠는데 그런 일 하나하나를 신경 쓰면 앞으로 많이 힘들 거야. 조금은 독한 마음도 먹어야지.”


“응, 알고 있어. 그래도 최소한의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설 같은 것을 만들어 보고 싶어. 자꾸 원래 세계의 문물을 꺼내는 건 그렇지만 병원이라는 시설이 있었거든.”


예전 도적단에 납치되었을 때 의사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고 루인에게 병원에 대해 설명을 하니 루인은 치료원에 의사가 있지만 치료사나 술사보단 효율이 좋지 않기에 큰돈을 벌지 못한다는 말을 한다.


“치료원... 어쩌면 가능할지도...!”


마법이 워낙 발달해 있었기에 외과적인 수술이나 처치의 기술은 떨어지고 그로인해 많은 돈을 받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 기술이라면 하스에게 있는 백과사전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바로 하스에게 달려가 물어보았고 너무 전문적인 지식은 실려 있지 않다고 하였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지식은 있다고 말을 하였기에 다음날은 치료원에 있는 의사를 초빙하러 왕국으로 향한다.


“안녕하세요. 계신가요?”


“어서 오시지요. 어디가 아파서... 아니 당신은...!”


왕국에 있다는 치료원의 위치를 루인에게 듣고 간 곳에서 만난 것은 도적단의 아지트에 잡혀 있다가 나의 손에 풀려난 그 의사였다. 나의 얼굴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하여주는 그 의사에게 잘 지냈는지 안부를 물어본다.


“잘 지내셨나요? 그때엔 손가락을 치료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그곳에서 저를 풀어주셔서 이렇게 생활을 하고 있는 걸요. 그때엔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아는 것이 얼굴뿐이라 찾아뵙지 못한 것은 정말 죄송합니다.”


꽤나 왕국에 얼굴이 알려져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확한 사진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얼굴을 봤다고 하여도 나와 매칭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있다.


“저도 그때엔 탈출에 필사적이었으니 감사는 필요 없습니다. 그보다 오늘 이곳에 오게 된 것은 한 가지 상담할 것이 있어서 인데요...”


“아, 어딘가 또 다치신 건가요? 당신이라면 무료로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아, 다친 것은 아니고 제가 영지를 꾸리고 있는데 그곳에서 치료원을 열어볼 생각이라 의사를 모집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가장 가까운 곳부터 이렇게 직접 발로 뛰며 물어보고 있습니다.”


“영지 말입니까? 그럼 귀족... 실례를 하여 죄송합니다.”


나의 말에 의사는 바로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인다. 원래의 세계에서 의사는 높은 위치의 직업이었지만 이곳에서는 홀대를 당하고 있는 것 같아서 입 안이 쓰다.


“편하게 있으셔도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영지란 곳은... 혹시 어느 곳인지... 저는 항상 치료원에 틀어 박혀 있어서 귀족님의 얼굴을 전부 알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아, 왕국 밖에 있는 곳인데 아실는지...”


“당신이...!? 다니엘님이십니까? 마왕을 물리친 소환 용사님...! 신비한 물건으로 그 영지에는 일반 주민도 귀족보다 나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얼굴이 매칭은 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영지의 위치를 말하니 제대로 알아본 것인지 그 의사는 놀라서 소리를 지른다.


“하하... 주민의 편의에는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긴 합니다만... 그렇게 들으니 조금 부끄럽네요.”


“아닙니다. 왕국 내에서도 엄청나게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모든 집에서는 생활마법인 물 마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물을 얻을 수 있고 심지어 따뜻한 물까지 자유자재로 나온다는... 조미료도 지급되고 지급되는 음식도 엄청나게 맛이 있다는... 천국과 같은 영지가 아닙니까!”


‘음... 수도꼭지는 확실히 잘 만들었지. 음식과 조미료는 아직 주민의 수가 많지 않으니 대량 생산 전에 실험에 도움을 주라는 것이었지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아직은 날이 딱 좋아서 계속 설계를 하고 있는 물건들이 많고 그것을 보면 어떤 반응을 할지 상상하며 즐거워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할 때가 아니니 다시 물어본다.


“네, 그 영지입니다. 이제 막 생긴 영지다보니 부족한 것이 많아서... 치료원도 확실히 필요함을 느껴서 말이죠.”


“다니엘님이시라면 수많은 치료사나 사제들도 말만 하면 영입을 하실 수 있으신 것이 아닙니까...?”


“아, 물론 치료사와 사제 분들이 있으면 편리하겠죠. 하지만 그 분들은 대부분 파티를 하고 모험에 나서지 않습니까? 제가 영입을 하게 된다면 그렇지 않아도 위험한 모험이 더욱 위험해 질것이 분명하고 영지에서 치료를 한다고 하여도 의미가 없겠죠. 그렇기에 치료원을 제대로 만들어 운영을 해볼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치료사나 사제 분들이 저보다 실력이 월등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제대로 도움을 줄 수 있을 런지 걱정이 됩니다.”


“그런 것을 걱정할 것 같아서 제안도 가져왔습니다.”


“제안... 말이십니까?”


“네, 교육을 받는 것이지요.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시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이쪽에서도 지식이 있으니 교육을 받아 질을 올리는 것이지요. 어떤가요? 지금 오신다면 치료원과 집까지 딸려 올 겁니다만...”


“저야 이곳에서 겨우 연명하는 수준이니 오히려 감사합니다만... 정말 도움이 될까요?”


“뭐 그건 해봐야 알겠죠. 어때요? 해볼래요?”


“예. 해보겠습니다. 그럼 짐 정리를 하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 의사의 이름은 다고차스였으며 영지에 치료원을 거대 종합병원으로 만드는 인물이다. 후에 귀족의 자리에까지 올라 지져 쓰 라는 귀족명을 받아 지져 쓰 다고차스 라고 말을 하면 숨만 달려 있다면 치료술이나 회복술이 아닌 도구만으로 살려내는 명의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물론 하스와 레위시아에게 엄청난 교육을 받은 것을 말할 필요도 없다. 이후 의사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대우를 받게 되지만 그것은 후일의 이야기이니 잠시 접어두도록 하겠다.


“후... 분위기상 치료원을 주겠다고 했으니까 적당한 상점 하나를 개조하면 되겠고... 방은 뭐 많이 남았으니까 언제 주민을 받아야 하긴 할 테지만... 흐음... 그냥 막 받아도 되나?”


건축 관련 드워프 장인에게 아직 사용하지 않는 상점을 치료원에 알맞게 개조를 해달라고 말을 해두고서 여전히 텅텅 비어있는 주택들에 주민이 들어섰으면 하는 마음에 그렇게 중얼거려 본다.


“여...영주님... 아니... 다니엘...! 있는가!”


집에서 미래를 생각하고 있으니 다급한 목소리로 나를 찾는 소리가 들려서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라고 하면서 문을 열어보니 그곳에 있는 것은 뭐라 형언할 수 없는 표정의 호크였다.


“호크씨...? 무슨 일이죠? 아, 일단 들어오시죠.”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지만 무언가 주변의 시선이 두려운 듯 주변을 계속하여 경계하며 쭈뼛쭈뼛 방으로 들어오는 호크의 모습에 궁금함이 든다.


“그래서, 무슨 일로 오신거죠?”


“미안하다만 상담에 좀 응해 주었으면 한다. 영주님이 아닌 남자 대 남자로...!”


“상관없어요. 언제나 편하게 말해도 된다고 했잖아요? 하루 이틀 만난 사이도 아니고 지금은 집에 저와 호크씨 밖에 없으니까 털어놔 보세요.”


“그래... 그게... 음...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뭐라고 할까 샤프한 인상을 가진 호크가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가랑이 사이에 손을 넣을 채 우물쭈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다.


‘아니 구역질난다고! 뭐야 얼굴에 흉터도 있으면서 그런 징그러운 포즈를 하는 건데? 나랑 싸우자는 건가!?’


하지만 진지해 보이는 표정도 언뜻 보이기 때문에 꾹 참고 무슨 말을 할 것인지 들어보도록 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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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만남 20.12.23 293 7 13쪽
170 번영 20.12.22 317 6 13쪽
169 속사정 20.12.22 308 7 13쪽
» 모험가 20.12.22 320 6 14쪽
167 몬스터 20.12.22 321 6 13쪽
166 20.12.22 313 6 13쪽
165 그의 이야기는... 20.12.22 333 7 14쪽
164 마왕의 심장 20.12.21 336 6 13쪽
163 전력 20.12.21 328 7 13쪽
162 각성 20.12.21 335 7 13쪽
161 미끼 20.12.21 326 6 13쪽
160 인한과 수진 20.12.21 334 6 13쪽
159 영지 마무리 20.12.18 344 6 14쪽
158 영지 5 20.12.18 330 6 14쪽
157 영지 4 20.12.18 320 6 13쪽
156 영지 3 20.12.18 325 6 13쪽
155 영지 2 20.12.18 328 6 15쪽
154 영지 20.12.18 329 6 14쪽
153 협상 20.12.18 335 6 13쪽
152 신성력 20.12.17 333 7 13쪽
151 전투 그리고 다시 훈련 20.12.17 327 8 14쪽
150 제 2라운드 20.12.17 321 6 13쪽
149 훈련의 계속 20.12.17 327 7 14쪽
148 훈련의 시작 20.12.17 344 6 13쪽
147 탐색 20.12.17 344 6 13쪽
146 새로운 곳을 위하여 20.12.17 338 6 13쪽
145 드워프의 의뢰 마무리 20.12.16 355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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