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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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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2,920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23 17:17
조회
285
추천
6
글자
12쪽

의뢰 그 두번째

DUMMY

4미터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키는 옆으로 퍼져 있는 모습 때문에 잘 알아차리지 못하였었는데 달려들어 가까이서 확인하니 확실히 존재감이 엄청났다.


‘우와... 돼지 아종이니까... 저건 삼겹... 아니 겹쳐있는 수를 보면 육겹살일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뛰어 올라 그 통통한 뱃살에 돌려차기를 먹여준다.


“부훅...! 잡았다...! 부후훗...! 너, 내꺼다! 부힛!”


발차기가 들어가니 뱃살 그리고 다른 살들이 전부 출렁거리며 타격을 흡수한 것인지 그 자리 그대로 서서 공중에 떠 있던 나를 한손으로 잡고서 얼굴 높이로 들어 올리더니 반대편 손으로 손키스를 츄~하고 날리며 윙크를 하는 오크 퀸.


‘우웨에에에에엑!’


그 엄청난 비주얼의 충격에 속에서 올라오는 토악질을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여 넘겨 삼키고 몸을 빼려고 했지만 정신적인 충격에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는다.


“부훅...! 츄우우~ 부후우~!”


그리고 오크 퀸은 눈을 감으며 입술을 쭉 내밀면서 키스를 하려는 것인지 손을 움직여 쭉 내민 입술로 가져간다.


“으아아아아아! 으와아아아아아악!”


나의 상반신만한 입술, 삐져나온 송곳니엔 뭔지 모를 누런 이물질과 함께 번들거리는 침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그 모습에 충격과 공포에 빠져 안간힘을 쓰며 손아귀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몸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부훅~ 부후~! 부우훙~!”


바로 앞, 숨결이 느껴지는 거리에 정신을 놓기 일보 직전 나의 이상을 알아차린 것인지 이스가 몸을 부풀려서 퀸 오크의 손을 벌려준다.


“흐악! 이스야 고마워!”


공중에서 자유낙하를 하며 목숨의 위기가 아닌 다른 위기에서 벗어난 것에 이스에게 감사를 말하며 정신을 다잡는다.


‘오랜만에 실수했네.’


나보다 약하다고 방심하여 제대로 당했다.


‘노린 것은 아니겠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주다니 상당히 까다로운 몬스터네...’


살짝 올려다보면 방금 전의 기억이 떠올라 몸이 움츠러든다.


“부훅...! 인간...! 이상한 기술...! 부힉!”


저 코가 꽉 막힌 소리도 들으면 소름이 듣는다.


“이스야 한방에 처리하자!”


1초라도 저 몬스터를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한방에 처리하려고 언제라도 꺼낼 수 있게 창고에 넣어둔 소주를 꺼내 몸에 뿌린다.


“부힉? 인간... 다시 잡는다...! 부히이이이익!”


하지만 그 순간 퀸 오크의 외침과 함께 주변에 있던 오크들이 일제히 나에게도 달려들어 하나를 채 뿌리기 전에 둘러 싸여 공격을 당한다.


“이런 잔챙이 쯤...!”


달려드는 오크들은 모두 한방에 처리가 가능했지만 숫자로 밀어 붙이니 점차 손과 발이 어지러워진다.


‘다행히 이스의 방어는 못 뚫네.’


오크들의 무기는 이스의 방어를 뚫지 못하여 나에게 타격을 주지 못하였고 다시 침착하게 하나하나 처리하기 시작했고 어느새 달려들었던 오크는 전부 처치하였다.


“그럼... 다시...!”


“부후우우우욱!”


“실화냐고...!”


주변에 있던 오크를 전부 처리했기 때문에 혼자만 남아있을 줄 알았던 퀸 오크는 괴송과 함께 주변에 빛과 함께 수십의 오크가 나타난다.


“확실히 처리하려고 했지만... 놔두면 더 늘어나겠네.”


소주 하나를 더 뿌리고 달려드는 사이에도 또 수십 마리의 오크가 나타났고 퀸 오크의 기성과 함께 전부 나에게 달려든다.


‘윽... 한 번에 섬멸 가능한 화력이 있으면 좋을 텐데...’


능력치는 높았지만 무기가 있는 것이 아니고 손과 발로만 공격을 하기 때문에 많이 처치해봐야 크게 발을 휘둘러야지 2 ~ 3마리 정도가 한계였기 때문에 늘어나는 숫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쳇, 그러면 머리를 노린다!”


“부호오~!”


달려드는 오크들을 무시한 채 퀸 오크에게 달려들어 이번엔 배가 아닌 다리 부분을 노리고 공격을 한다.


“내 앞에! 무릎을! 꿇어라!”


“부호오오옹!”


잘 보이지 않는 관절 부근에 돌려차기를 크게 한방, 그 반동으로 몸을 회전시키며 수도를 휘둘러 한방, 살에 파묻힌 손을 빼내고 공격해오는 퀸 오크의 주먹을 피하기 위해 양 발로 무릎 부근을 강하게 치며 뒤로 뛰어 올라 총 세 방의 공격을 먹이고 착지를 하니 오크들이 달려든다.


‘아...! 이럴 때 바닥을 내려치면...!’


만화에서 본적이 있는 땅을 내려쳐서 상대의 균형을 잃게 만드는 공격을 해보려고 바닥에 주먹을 내리 꽂았지만 푹하고 그냥 박히는 팔에 무방비 상태로 오크들에게 공격을 당한다.


‘만화는 만화였어...!’


전혀 아프지는 않았지만 루인의 어머니인 레나가 뒤에서 보고 있다는 것을 문득 떠올리며 부끄러움이 확하고 몰려오는 것을 주변의 오크에게 푼다.


“으오아아아아앙!”


주변의 오크를 처리하고 또 가만히 놔두면 새로운 오크 무리를 소환할 퀸 오크를 보니 다리에 타격이 제대로 먹힌 듯 그 큰 거구를 땅에 대자로 눕히며 먼지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래, 저렇게 쿠왕~! 하면서 땅이 울리는 걸 원했다고!’


미처 달려들지 못한 오크들의 균형이 무너지며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낸 퀸 오크에게 뭔지 모를 호승심과 함께 다시 부끄러움이 몰려와서 또 다시 소주를 부으며 달려든다.


“죽어라 쫌!”


분노를 담아 공격을 해가니 조금씩 두꺼운 지방의 방어를 뚫고 먹히기 시작했고 퀸 오크는 고통에 몸부림을 치며 주변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기 시작한다.


‘눈에 뵈는게 없구만.’


주변에 쓰러져 있던 오크들도 그 공격에 휘말려 사라졌고 끝내 혼자만 남아 주변을 파괴하고 있는 퀸 오크의 모습에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소주를 다시 꺼낸다.


“지방이 얼마나 두꺼우면 공격이 통하질 않냐...! 후... 좋아... 소주 파워다! 우워어어!”


마무리를 짓기 위해 머리에 공격을 하려고 했지만 저 머리는 도저히 공격할 엄두가 나질 않아 심장 쪽을 겨냥하려고 했지만 6개의 가슴 중 어느 곳에 심장이 있을지 몰라 결국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가슴과 볼록 튀어나온 배 사이의 명치부근까지 뛰어 올라 그대로 온몸에 힘을 주어 내리 꽂는다.


소주의 효과로 공격력이 올라서 그런지 한방에 관통되며 거대한 몸체는 연기가 되어 사라지고 머리에 쓰고 있던 리본이 달린 왕관만 덩그러니 땅에 떨어진다.


“하... 보기만 해도 정신력이 깎이는 상대였어...!”


다른 의미로 마왕보다 강력한 상대였다고 중얼거리며 주변에 남아있는 적이 있나 살펴보고 있으니 뒤에 있던 레나가 다가온다.


“혼자서 해치워 버리다니 정말 대단해요!”


“하하... 중간에 꼴사나운 모습도 보였지만 말이죠...”


“아, 그러고 보니 중간에 땅에 주먹은 왜 꽂았나요?”


“아... 그건... 크흠... 아! 파리 한마리가 자꾸 귀찮게 하기에... 하핫... 그걸 때린다는 것이... 바닥을 때렸네요. 하...하핫...”


“으응...? 전투 중에...? 다니엘에게 저 정도의 몬스터는 파리보다 못한 거였군요!”


엄청나게 머쓱했던 순간을 지적하여 생각난 대로 아무 말이나 뱉었지만 크게 파고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비행물체를 타고서 혹시나 남은 무리가 있을까 하며 주변을 좀 돌아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엘프의 숲으로 돌아간다.


“그럼 집으로 가죠.”


레나가 알려준 위치로 이동하여 큰 나무 밑에 도착하였고 집으로 보이는 것이 없어 어리둥절해 있던 나는 레나가 나무에 손을 뻗으니 나무가 쩌억하고 벌어지며 내부의 공간을 보여주니 놀란다.


“나무 안쪽에 집이...?”


“네, 엘프는 나무의 안에서 생활을 해요.”


따라 들어오라는 말과 함께 먼저 들어가는 레나, 뒤쫓아 들어가니 문은 곧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스르륵 닫혔고 확 퍼지는 나무의 향기에 기분이 좋아진다.


“나무는 살아 있나 보네요?”


“그렇죠, 수 백 년을 같이 살아온 든든한 집이에요.”


가공되어 있는 목재가 아닌 살아있는 것 같은 촉촉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모습에 말해보니 무려 몇 백 년이나 같이 살아온 나무라고 말을 하는 것에 다시금 놀란다.


“여보~ 루인~ 돌아왔어요.”


레나의 소리에 기둥처럼 보이는 곳이 열리며 두 사람이 나타난다.


‘오... 신기해!’


“벌써 돌아왔나? 의뢰는?”


“네, 숲 주변의 오크 무리와 밖의 무리 그리고 퀸 오크를 토벌하였습니다.”


“네, 제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멋지게 처리하였죠!”


역시 다니엘이야! 하는 루인의 환호와 떨떠름한 표정의 디에드의 모습이 있었다.


“흠, 그래 첫 번째의 의뢰를 달성했군. 그럼 두 번째 의뢰를...”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다음 의뢰를 말하는 디에드 그 모습에 레나가 발끈한다.


“여보! 다니엘은 엘프의 숲에 닥친 위기를 해결해 주었어요! 그런 무시무시한 몬스터, 처음 봤다고요? 아들이 아니고선 처치하지 못할 수준을 해결해주었는데 당연히 인정해 줘야죠!”


“알고 있소. 하지만 중요한 것이니 말을 하는 것일세. 우리는 엘프 그는 인간... 다른 종족과의 혼인은 고대의 시절에도 있었다고 하지. 그리고 그 일은 트리 오브 마더께서 판단해 주었다고 했었네.”


“그런 이야기도 있었었죠? 제가 보기에 다니엘은 충분히 합격점이고 아마 별 문제없을 것 같네요.”


“그래서 다음 의뢰다. 트리 오브 마더께 인정을 받고 오도록!”


“음... 인정... 말이죠? 알겠습니다.”


숲에 들어왔을 때 평범하게 보내준 것으로 보아 인정을 해주었다고 생각이 되긴 하지만 그것은 숲에 발을 들이는 것, 엘프와 결혼을 허락한 것은 아닐 테니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인정을 받아 올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번은 다른 이가 간섭할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루인이 동행하기로 하였고 레나는 집에 남아 음식을 준비해 두겠다고 말을 한다.


“음... 인정을 받으라고 하는데 루인은 어떻게 생각해?”


“글쎄? 엄마나무의 인정은 이미 받은 것 같은데... 가서 설명하면 뭔가 얘기해 주겠지.”


루인도 나와 비슷한 생각인 것인지 별 걱정은 되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을 해주었고 둘이서 나란히 트리 오브 마더가 있는 중앙으로 이동을 한다.


“으... 그나저나 엄청 보고 있네...”


“인간이 이 숲에 들어오는 일은 별로 없으니까... 다들 신기한 거겠지. 그렇다고 나와서 인사하기에는 친분이 없고...”


처음에 나를 보는 것 같은 시선에 주변을 둘러봐도 아무것도 없기에 착각이겠거니 했지만 나무의 틈새로 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눈빛에 착각이 아닌 정말로 보여 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주변을 집중하여 보니 커다란 나무들이면 어김없이 작은 구멍에 눈만 내놓고 나를 보는 엘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음... 동물원의 우리에 갇힌 동물도 이런 느낌일까...?’


계속 누군가에게 보여 지고 있다는 감각에 최대한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걸음걸이에도 신경을 쓰며 걸으려고 하니 루인이 옆에서 풋하고 웃어버린다.


“왜 웃는데?”


“아냐, 긴장한 다니엘이 귀여워서... 푸훗...”


나는 눈치 채지 못했지만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로봇과 같이 얼어붙은 표정으로 삐거덕거리면서 걷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잔뜩 긴장을 하며 신비하고 아름다운 거대한 나무, 트리 오브 마더의 앞에 도착하자 루인이 또 다시 반갑게 인사를 한다.


“또 왔어, 엄마 나무!”


- 루인이 이렇게 빨리 저를 찾다니 드문 일이네요. -


상냥하며 따스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니 긴장했던 마음이 사르륵 녹아내리며 움직임에도 다시 자연스러움이 깃들기 시작한다.


“나무의 어머니... 다시 인사드립니다. 다니엘입니다.”


- 후후, 반가워요. 표정을 보아하니 오신 일이 잘 해결되지 않았군요? -


“아, 네. 그 당신의 인정을 받아오라고 해서요.”


- 저의 인정을? 디에드의 어릴 적 고집을 피우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저는 환영하는데 곤란하게 되었네요. -


“엄마 나무가 인정 했다고 돌아가서 말하면 끝난 것 아니야?”


- 디에드가 바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겠죠. 음... 그럼... 이런 것은 어떨까요? -


침착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트리 오브 마더가 말을 한 내용은 이러한 것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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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뢰 그 두번째 20.12.23 286 6 12쪽
173 의뢰 그 첫번째 20.12.23 289 6 13쪽
172 대면 20.12.23 284 7 13쪽
171 만남 20.12.23 291 7 13쪽
170 번영 20.12.22 314 6 13쪽
169 속사정 20.12.22 306 7 13쪽
168 모험가 20.12.22 318 6 14쪽
167 몬스터 20.12.22 319 6 13쪽
166 20.12.22 311 6 13쪽
165 그의 이야기는... 20.12.22 331 7 14쪽
164 마왕의 심장 20.12.21 333 6 13쪽
163 전력 20.12.21 325 7 13쪽
162 각성 20.12.21 334 7 13쪽
161 미끼 20.12.21 324 6 13쪽
160 인한과 수진 20.12.21 331 6 13쪽
159 영지 마무리 20.12.18 343 6 14쪽
158 영지 5 20.12.18 329 6 14쪽
157 영지 4 20.12.18 318 6 13쪽
156 영지 3 20.12.18 323 6 13쪽
155 영지 2 20.12.18 326 6 15쪽
154 영지 20.12.18 326 6 14쪽
153 협상 20.12.18 333 6 13쪽
152 신성력 20.12.17 330 7 13쪽
151 전투 그리고 다시 훈련 20.12.17 326 8 14쪽
150 제 2라운드 20.12.17 318 6 13쪽
149 훈련의 계속 20.12.17 324 7 14쪽
148 훈련의 시작 20.12.17 343 6 13쪽
147 탐색 20.12.17 343 6 13쪽
146 새로운 곳을 위하여 20.12.17 337 6 13쪽
145 드워프의 의뢰 마무리 20.12.16 35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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