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356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23 17:16
조회
292
추천
7
글자
13쪽

만남

DUMMY

길드가 쉬는 이번 달의 숨는 날에 엘프의 숲에 함께 가자고 말을 하는 루인에게 알겠다고 대답을 하고서 침착하게 생각을 한다.


‘루인의 부모님... 상상이 가질 않지만... 각오를 다져야지!’


상당한 나이로 생각되니 엘프여도 늙으셨을 가능성도 넣어두고서 달이 숨는 날, 즉 3일 뒤를 기다리며 일을 하나 둘 처리해둔다.


“레도, 달이 숨는 날엔 몬스터가 활발히 움직이는 날은 아니지만 흉폭 해진다고 하였으니까 영지 밖까지 경계하지는 말고 그날엔 영지 내부만 경계해.”


“알겠습니다.”


“도라만, 광산 쪽에 채광 속도가 올랐다고 분발하고 있는 것 같던데 너무 빨리 하다보면 놓치는 것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좀 더 신중하게 하도록, 우린 이제 시작하는 단계니까 기초를 튼튼히 하자는 거야.”


“흠... 그도 그렇군요. 명심하겠습니다.”


“짐, 상점의 경우에는 불만이 나오질 않아? 마차의 운용은 어때?”


“상점에서 불만은 나오질 않습니다. 쾌적한 환경, 맛있는 음식, 좋은 재질의 물건들에 매상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차 대기소는 붐비고 있습니다. 고정된 시각에 정해진 길만 이동하면 되기에 마부들도 편하다고 하고, 운임 비용은 싸지만 승객이 늘어 전보다 훨씬 벌고 있다고 합니다.”


마부는 영지에 세금을 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전보다 훨씬 벌게 되어서 싱글벙글 이라고 하며 가도 역시 울퉁불퉁하지 않아 승차감이 좋아져 엉덩이나 허리가 전혀 아프지 않아서 매우 쾌적하다고 하는 평판도 들려온다.


“오울, 수인 쪽은 어때?”


“순차적으로 적응하고 있습니다. 드워프 분들이 수인의 요구를 받아들여 집 역시 건축하고 있으니 조만간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당자의 수확은 아직 무리일 것으로 보이고 잎의 상태를 보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경비는 레도, 드워프 총괄은 도라만, 상인은 짐, 수인은 오울 이렇게 각자 맡은 위치를 잘 사수하고 문제없이 영지는 잘 흘러가고 있다.


“그래, 혹시라도 문제가 있다면 바로 말하도록 하고 재차 말하지만 우린 시작하는 단계야 오차는 당연히 있을 것이고 그것을 수정해 나가야 하는 것이 머리의 일이니까. 바로 보고를 해줘.”


“알겠습니다.”


달이 숨는 날엔 개인적인 용무로 자리를 비우게 될 것이라고 말을 해두고 연락이 필요할 때엔 시아에게 말을 하여 연락을 해달라고 하고서 시아에겐 통신장치 하나를 넘겨주고 회의를 끝마친다.


‘금방 돌아오겠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을 때 연락체계가 잡혀 있지 않으면 힘드니까.’


엘프의 숲에 인사차 간다고 하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겼을 시를 상정하지 않으면 사소한 것에 무너질 수도 있으니 최소한의 장치는 해둔다.


‘스마트 폰, 아니 무전기 정도만 있어도 서로 연락 할 수 있어서 편했을 텐데... 통신장치는 1:1형식이라 너무 불편해.’


그렇다고 만들려고 해도 마법에 관해선 문외한이고 알고 있다고 하여도 그야 말로 고대의 마법에 필적하는 난이도로 생각되니 있는 것에 만족하도록 한다.


“그럼... 옷은... 역시 깔끔하게 입고 가야하겠지?”


평소의 너저분한 모험가 복장이 아닌 말끔하게 셔츠와 바지로 심플하지만 단정하게 입고 머리도 조금 다듬어서 깔끔한 인상을 주기 위해 미리 옷 등을 꾸며본다.


“그렇게 긴장돼?”


“그...그렇지... 루인의 부모님인데...”


“다니엘은 엘프의 눈으로 봐도 착실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 드니까 분명 부모님도 마음에 들어 하실 거야.”


“그러면 다행인데...”


“정말, 너무 긴장한다니까!”


나의 긴장을 풀려고 하는 것인지 루인이 장난을 걸어온다. 보통이라면 한 번만 할 결혼이라는 중대한 일을 앞두고 긴장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것이다.


‘으으... 디드 형님 때처럼 화를 내시는 건 아닐까...!’


“에잇~! 긴장아 풀려라~!”


조마조마한 마음을 아는지 나를 끌어안고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준다. 신기하게도 루인의 손길에 긴장이 누그러지는 것과 동시에 나 역시 장난기가 올라온다.


“진짜 왜 이렇게 예쁜 거야~! 고민하는 내가 너무 바보 같잖아~!”


“꺄아~!”


서로 장난을 쳐가며 웃고 떠들다 지쳐 잠들고 일어나 드디어 엘프의 숲으로 가기 위해 준비를 했던 옷차림과 선물 등을 챙기고 움직이기로 한다.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을 바로 하겠습니다.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각자 맡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마중은 시아가 해주었다. 나와 루인은 이스와 하스를 장비하고 왕국으로 향한다.


“오랜만에 하스와 함께하는 느낌이야.”


“하스는 영지 발전의 중심이니까. 엄청 도움을 받고 있어.”


“백과사전? 그걸 읽으면 다니엘도 할 수 있지 않아?”


“음... 어느 정도는 가능 하겠지만 하스처럼 잘 이용하진 못해. 하스는 진짜 엄청 똑똑한 것 같아. 무언가를 보면 그것을 연쇄로 이런 저런 것들과 결합도 하고 분석하고... 천재라니까!”


“아, 하스가 기쁜가봐 부들부들 떨고 있네.”


왕국으로 향하는 마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한다. 하스는 나의 말에 요령 좋게 루인의 어깨부근에 촉수로 별 말씀을 이라는 글을 써 보여주었고 그 모습에 웃음이 터진다.


왕국의 성벽, 들어가기에 앞서 신분을 확인하고 마차는 왕국 내부에 있는 대기소까지 갔고 나와 루인은 내려서 도보로 이동을 한다.


“응? 길드로 가는 것 아냐?”


“왜? 엘프의 숲으로 가야지.”


“게이트로 이동하는 것 아니었어?”


“아... 음...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데... 일단 가보면 알게 될 거야.”


그렇게 루인을 따라 이동한 곳은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저택이었다.


“아가씨, 오셨습니까.”


“이곳은?”


“오빠, 언니 그리고 내 저택이야. 보통 길드에서 생활하지만 편히 쉴 곳은 필요하잖아?”


집사로 보이는 노신사의 인사를 받으며 말을 하며 나에게 손짓으로 따라오라고 하였기에 말없이 루인의 뒤를 따라간다.


“엘프의 숲에 가는 것은 딱히 게이트를 통해서 가는 것은 아니야. 그렇다고 아무나 갈 수 있는 곳도 아니고... 이렇게 특정한 조건이 맞아야 갈 수 있는데...”


손질이 매우 잘되어 있는 정원을 돌아 들어가니 햇살에 반사되어 사방을 온통 에메랄드빛으로 물들이는 나무 한그루가 중앙에 떡하니 존재하고 있었다.


“우와...”


신성력과 비슷한 느낌의 기운을 받으며 루인이 설명하는 것을 들어보니 이 나무는 엘프의 숲 중앙에 있는 나무의 씨앗을 옮겨와 심은 것으로 이 나무를 통해 엘프의 숲으로 빠르게 이동 할 수 있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우리 엘프도 모르지만 게이트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물론 악인과 같은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인물은 이동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다니엘은 가능할 것 같으니까.”


선과 악, 그것을 판명하여 자신의 의지인지 판단을 하여 이동을 시켜주는 신기한 나무라고 한다. 물론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중립적인 존재도 가끔 보내주지 않는다고 말하여 나 역시 보내주지 않을 수 있다고 하며 그렇다면 직접 가야한다고 말을 한다.


“이것으로 가지 못하면... 얼마정도 걸려...?”


“글쎄... 적어도 오늘은 포기하고 나중을 기약해야 하겠지?”


마차로 10일은 가야 나오는 거대한 숲의 외곽에서 멈춰 숲 안에 들어가 엘프 기준으로 일주일 넘게 이동을 해야 엘프의 숲 외곽에 도착한다고 말을 한다. 즉, 인간의 몸으로 엘프의 숲 외곽에 도착하려면 적어도 20일 이상은 걸린다는 것이다.


‘왕복에... 40일을 잡아야 한다고...? 으... 이 나무가 제발 보내주길 바래야 하겠네...!’


“나무야, 집으로 가는 길을 열어줘.”


속으로 기도를 하며 루인이 하는 행동을 보니 나무에게 말을 건다. 그 말에 반응을 하는 것인지 나무는 싱그러운 초록빛을 더욱 강하게 뿜어대기 시작하더니 2미터 정도 되어 보이는 초록빛의 신비한 일렁거림이 나타났다.


“음, 역시 다니엘도 갈 수 있나봐. 나무가 문을 열어줬어. 그럼, 들어가자!”


“어... 잠시... 마음의 준비를...!”


“에잇! 빨리 가자!”


게이트와 같이 순간적으로 가는 것에는 멀미를 하지 않았지만 이동마법은 멀미를 했었다. 저 문 역시 멀미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에 심호흡을 하는 도중 루인이 나의 등을 밀어 문으로 집어넣는다.


“으오옷...?”


“왜 이상한 소리를 내?”


게이트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고 이동마법은 상당한 어지러움이 느껴졌지만 이 나무가 만들어낸 문은 마치 따스한 햇살이 온몸을 감싸는 것과 같은 상냥한 느낌이 전신을 어루만져 주고서 주변의 광경을 확 바꾸어 버린다.


“이곳이... 엘프의 숲?”


“응. 어서와 나의 고향에!”


도착한 장소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엄청나게 거대한 대목이다. 얼추 봐도 밑기둥의 둘레가 몇 십 미터는 넘을 것 같은 나무는 고개를 한참 꺾어서 올려다보면 하늘을 뒤덮고 있었고 오기 전 저택에서 본 것과 같은 초록빛의 신성력과 비슷한 기운을 아래에 흩뿌리고 있었다.


“우와... 엄청...나다...”


자연의 신비라고 하는 것일지 하늘이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이 초록빛은 따스한 느낌을 주며 활력을 복 돋아 주는 것 같았다.


- 루인, 오랜만에 보네요. -


“엇... 목소리가...?”


“응, 오랜만이야. 엄마 나무!”


나무에 손을 대고 말을 하는 루인에게 물어보니 눈앞에 보이는 나무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을 해주었고 엘프들이 이 숲에 정착하기 전부터 이 숲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고 한다. 초기 엘프의 족장은 이 나무의 이름을 트리 오브 마더, 즉 나무의 어머니라고 지었고 항상 지혜를 빌렸다고 한다.


“어...엄청난 분...? 존재...? 어... 뭐라고 불러야 하죠?”


- 선량한 방문자여. 편하실 대로 불러주시면 됩니다. -


“그럼... 나무의 어머니라고 부르겠습니다.”


- 그러도록 하세요. 그나저나 말괄량이와 같던 루인도 어느덧 숙녀의 모습이 되었군요. -


“헤헤... 알 것 같아?”


- 하아... 당연하죠. 언제나 제 가지를 꺾거나 열매를 훔치는 둥, 온갖 장난이란 장난을 다 치던 당신인데... -


“앗! 그만! 그건 철들기 전이잖아! 과거는 말하지 말아줘!”


아무래도 루인은 상당히 말괄량이였나 보다. 보면 디드나 레위시아가 애지중지 하는 것 같고 충분히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 그래도 다시 보기 좋아졌네요. 한때는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그 옆에 있는 인간의 영향인가요? -


“응, 다니엘의 영향이야.”


- 다행이네요. 오랜만에 방문을 한 것과 그 인간을 보아하니... 용건을 알 수 있네요. 이동에 도움을 드릴게요. -


“고마워, 엄마 나무! 그럼 우리 부모님을 만나러 가자.”


트리 오브 마더는 나와 루인이 온 것만으로 방문 목적을 안 것인지 앞에 이곳에 온 것과 같은 문을 만들어 냈고 루인은 감사의 인사를 하고 나의 손을 이끌고 그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것은 또 나무였는데 손길이 탄 것 같은 느낌이 심상치 않았다.


“이곳이 우리 집이야.”


그저 손길이 탄 나무인 줄 알았지만 루인이 자신의 집이라고 소개를 한다. 문으로 보이는 것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어리둥절하니 바라보고만 있으니 루인이 나의 손을 잡고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어...? 나무 위에 집이 있는 거야?”


“응? 아냐. 이 나무가 집이야. 보통 이 시간에 아버지는 꼭대기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으니까 바로 만나러 가는 거야.”


“아... 자...잠깐 바로라니... 잠시 몸 상태를 체크하고...”


“괜찮아. 다니엘은 이 상태로도 충분히 멋있으니까.”


“그...그래? 후... 심호흡 좀 하고... 후우... 가...가자!”


“응! 따라서 올라와!”


내가 심호흡을 하고서 준비가 되었다고 말을 하니 루인은 그야말로 더 이상 밝을 수 없는 미소를 지어주며 나무 줄기를 타고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였고 나는 그 뒤를 따라 오르기 시작하였고 초록빛이 태양의 밝은 빛으로 바뀌어 가며 나무의 꼭대기에 도착하였다.


꼭대기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본 것은 정말 말로 표현할 방도가 없는 거대한 나무의 모습이었고 그것이 말하지 않아도 트리 오브 마더인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끝없는 푸르름의 향연, 나무의 물결이 펼쳐져 있는 장소였다.


“아버지! 저 왔어요!”


“음...? 루인이냐? 오랜만이구나. 어디보자... 훨씬 아름다운 숙녀가 되었구나.”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사이 루인은 아버지를 발견한 것인지 어딘가로 향하였고 그 소리에 나의 눈길이 향하였고 본 것은 하이얀 백발이 허리까지, 그리고 그와 같은 색의 수염이 배까지 내려오는 산신과 같아 보이는 엘프였다.


“그리고... 네놈이... 귀여운 우리 딸을... 데려가겠다는... 놈이로구나...!”


산신령과 같은 포스를 풍기던 그 엘프는 루인을 보던 인자했던 눈이 나를 향하며 돌변하기 시작하더니 곧 무시무시한 광선을 발사하듯 바뀌며 엄청난 압박감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환상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4 의뢰 그 두번째 20.12.23 290 6 12쪽
173 의뢰 그 첫번째 20.12.23 293 6 13쪽
172 대면 20.12.23 287 7 13쪽
» 만남 20.12.23 293 7 13쪽
170 번영 20.12.22 317 6 13쪽
169 속사정 20.12.22 307 7 13쪽
168 모험가 20.12.22 319 6 14쪽
167 몬스터 20.12.22 321 6 13쪽
166 20.12.22 313 6 13쪽
165 그의 이야기는... 20.12.22 333 7 14쪽
164 마왕의 심장 20.12.21 336 6 13쪽
163 전력 20.12.21 328 7 13쪽
162 각성 20.12.21 335 7 13쪽
161 미끼 20.12.21 326 6 13쪽
160 인한과 수진 20.12.21 333 6 13쪽
159 영지 마무리 20.12.18 344 6 14쪽
158 영지 5 20.12.18 330 6 14쪽
157 영지 4 20.12.18 320 6 13쪽
156 영지 3 20.12.18 324 6 13쪽
155 영지 2 20.12.18 328 6 15쪽
154 영지 20.12.18 329 6 14쪽
153 협상 20.12.18 335 6 13쪽
152 신성력 20.12.17 333 7 13쪽
151 전투 그리고 다시 훈련 20.12.17 327 8 14쪽
150 제 2라운드 20.12.17 321 6 13쪽
149 훈련의 계속 20.12.17 327 7 14쪽
148 훈련의 시작 20.12.17 344 6 13쪽
147 탐색 20.12.17 344 6 13쪽
146 새로운 곳을 위하여 20.12.17 338 6 13쪽
145 드워프의 의뢰 마무리 20.12.16 355 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