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2,923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18 22:07
조회
333
추천
6
글자
13쪽

협상

DUMMY

“진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가능하니 전투를 시킨 것이다. 우는 소리 하지 말고 돌아가도록 하지.”


“네... 그러죠...”


본 드래곤에게 공격이 먹히지 않았었기 때문에 마지막의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면 정말 위험했을 순간이었기에 투정을 부려봤지만 디드는 간단히 무시하고 돌아가자고 말을 한다.


“수고했어. 엄청 멋있었어.”


루인의 칭찬에 그나마 힘이 나서 길드에 돌아간다. 돌아가서 처음으로 한 일은 길드의 의뢰 게시판에 있던 본 드래곤 토벌의 의뢰를 떼어내는 것이었다.


‘보수 없이... 너무해...’


돈에 관해서라면 전혀 걱정이 없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이 드는 상황에 무보수 노동이라니 노동청에 신고하면 잡혀갈 수준이다.


‘노동청도 없지만...’


그보다 신경 쓰이는 것은 신성력의 수준이다. 신성력 없이 흠집조차 내지 못했던 공격이었지만 신성력을 사용하니 엄청난 파괴력을 보였고 그것이 궁금해 졌기에 디드와 루인에게 말을 하고 상인의 신전으로 찾아간다.


‘오늘은 조각 케이크를 종류별로...’


제단에 공물을 바치며 반응이 오길 기다린다.


= 이것은... 또 엄청나게 행복한 맛이구나. =


‘상인의 신님, 신성력 어떻게 된 겁니까?’


반응이 오자마자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을 꺼내 물어본다.


= 무슨 문제가 있었나? =


‘수도승은 신성력을 사용한다고 해도 조금만 사용하는 직업이 아니었습니까?’


= 그렇다네. 미약한 신성력을 사용하는 직업이라네. =


‘저, 엄청나게 강력한 신성력을 사용했는데요?’


= 어디보자... =


나의 상태를 보는 것인지 침묵만이 내려앉은 공간에 드디어 판별이 끝난 것인지 메시지가 들려온다.


= 이거 곤란하게 되었군. 나의 생각이 짧았어... =


‘무슨... 말이십니까?’


= 보통 신성력을 내려주는 것은 신자의 숫자에 비례하여 나눠주는 것이라네. 나의 신도는 많지만 나는 신성력을 내려주지 않지. 즉, 나의 신성력을 받은 것은 자네가 처음이며 내려 줄 수 있는 신성력의 전부가 자네에게 집중되어 버렸다네. =


‘그... 그런...?’


= 뭐, 마왕과 싸울 것이니 신성력이 높으면 좋지 않겠나? 자네가 올려 보낸 공물로 신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입지가 좋아져 점점 높은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네. 물론 수도승이 배울 수 있는 스킬로는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하겠지. =


‘저야 수단이 생겨서 좋긴 합니다만... 별 이상은 없는 거겠죠?’


= 물론이네. 순수 100% 나의 신성에 의한 힘이기 때문에 공물을 바치면 더욱 강해지면 강해졌지 약해질 일은 없을 걸세. =


‘그럼... 종종 공물을 바치러 오겠습니다. 원하시는 공물이 있으시다면 그것을 주로 준비해 오도록 하겠습니다만... 어떤 것이 마음에 드셨습니까?’


= 방금 바친 케이크라는 것이 마음에 드는구나. 여신들에게 작업 걸기 알맞... 크흠... 여신들에게도 이 행복한 맛을 알려주고 싶구나. =


‘아... 네... 뭐... 그러십니까... 네...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분명 작업이라고 말을 하였고 분명 나의 표정을 볼 수 있다면 질렸다는 표정이었겠지만 간신히 평정을 유지하고 조심스럽게 신전을 빠져나온다.


‘신님이... 작업이라니... 여기의 신은 올림푸스의 신들과 비슷한 느낌인가...?’


올림푸스, 하반신이 시키는 대로 살아버린 바람둥이의 기질이 엄청난 번개를 쓰는 그리스 로마의 신을 떠올리며 타지마할의 모습의 신전 앞에서 한숨을 쉬고 다시 길드로 향한다.


“아, 다니엘님 찾으시는 분이 있습니다.”


“저를요? 바로 가겠습니다.”


길드에 들어가니 카운터에 있던 직원이 나를 보고 기다리는 인물이 있다고 하여 불러 세웠고 안내를 받아 이동한다.


‘어... 드워프의 족장님? 드... 무슨 만이었는데... 이름이...’


드로 시작하고 만으로 끝나는 이름이었지만 가운데가 생각이 나질 않아 고민을 하고 있으니 그쪽에서 나를 먼저 발견한 듯 짧은 다리로 나에게 다가온다.


“이렇게 다시 보게 되어 매우 반갑네.”


“저도 반갑습니다.”


안내를 마친 직원은 다시 자리로 돌아갔고 족장과 적당히 안부의 인사를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진행해 나갔고 본론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드워프의 족장을 하고 있었으니 대표로서 자네와 흥정을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일세.”


“흥정이라 함은...?”


“우린 이제 자네의 영지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럼 우리의 안전이나 거처 그리고 영지에 속한다면 세금이나 그런 일에 관해서 듣고 싶어서 다른 이들보다 먼저 왔네. 물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들 발걸음을 돌릴 것이라네.”


표정을 보아하니 발걸음을 돌릴 생각은 전혀 없어보였지만 으름장을 놓는 것을 보아하니 정말 좋지 않은 조건이라면 돌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머리를 굴려본다.


‘솔직히 지켜주고 싶어서 불러들인 것이지만... 이쪽은 영주의 신분인 것이지? 세금...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지? 거주는... 아... 머리 아프네.’


“정하기 어려운 것은 알고 있다네... 그럼 우리가 내거는 조건 몇 개를 말해보겠네.”


터놓고 말해서 아무것도 몰라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저쪽의 조건을 들으면 어느 정도 감이 오지 않을까 하여 들어보기로 정한다.


“우선 거주 지역은 자네의 영지를 가보아야 하겠지만 최대한 미스릴이 발견 되었다는 근처에 살게 해주었으면 좋겠군.”


‘나의 영지가 어느 정도 넓이 인지 물어볼걸 그랬네... 예의상 받아버린 것이니까...’


왕의 체면을 살리기 위한 눈속임으로 받은 것이었고 관리라곤 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일이 커져 버릴 줄은 몰랐다.


“음...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그것은 일단 가능할 것 같습니다.”


미스릴이 발견된 강은 저택과 가까운 협곡이었으니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 괜찮다고 대답을 해준다.


“그런가... 그럼 미스릴에 관해서 말인데... 소유권은 당연히 영주인 자네가 가지고 있으니 우린 채굴한 미스릴의 일정량만 받으면 좋을 것인데...”


‘일정량이 어느 정도인데...?’


“일정량... 말씀인가요...”


우선 의미심장하게 말을 흐려보니 족장이 당황한 표정으로 다급히 말을 꺼낸다.


“물론 자네의 것이니 일절 주지 않아도 괜찮다네. 부디 가공을... 가공만은 우리의 손으로 하게 해주지 않겠나!”


‘흠... 전부 가져도 상관없는 거였나...’


하지만 대가 없는 노동은 얼마나 슬픈 것인지 막 방금 겪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당근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기에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본다.


“흠... 가공은 전적으로 드워프에게 맡기도록 하죠. 그리고 상황을 보고 많은 양이 있다면 1할 정도는 드워프 분들에게 주어도 괜찮겠죠.”


“1할...! 무려 10% 말인가! 고맙네! 정말 고맙네!”


나의 말에 눈을 부릅뜨며 연신 고개를 숙이는 드워프의 족장에 너무 크게 부른 것은 아닐까 하고 속으로 뜨끔했기에 이곳에서는 잠시 발을 빼도록 해야겠다.


“물론 나오는 양에 따라 정하겠지만... 더 적을 수도 있겠죠?”


“상관없다네! 가공을 우리에게 전부 맡기고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


‘좋아, 이것으로 이주는 확실해졌을 것이고... 여기서 쐐기를 박아볼까?’


“그리고 한 가지, 여러분의 의욕을 돕기 위해 한 달에 일정량의 맥주와 소주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뭐...뭣! 그런 고급주를 그냥?!”


침이 고이는 것인지 마른침을 꿀꺽 삼키는 족장, 이미 눈은 몽롱해져 이주를 완료하고 꿈같은 생활을 만끽하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아, 혹시 건축에 관해서는 맡겨도 되겠습니까?”


“당연하지! 건축이 무어인가 대장장이의 일, 세공, 재단 손재주가 필요한 일은 우리 드워프에게 맡기도록 하게나!”


‘그럼... 세금에 관해서 인데... 세율은 얼마가 적당할까? 생각해보니 왕국에서 받은 영지니까 왕국에도 세금을 바쳐야하나? 영지면 독자적이니 내지 않아도 되나?’


단숨에 귀찮은 일이 생겨버렸다는 생각에 저질러 버렸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 이제 와서 받아주지 않겠다면 그것은 확실히 어리석음의 극치이므로 역시 이럴 때엔 허세가 중요한 것이니 적당히 말을 해보도록 한다.


“세금에 관해서도 하실 말이 있겠죠?”


“그렇지 않아도 인간의 영지의 세금을 알아보니 낮은 곳은 1할 높은 곳은 최대 4할까지 받아가더군...”


그렇게 말을 하며 나의 눈치를 보는 족장. 이곳에서는 역시 평균적인 수치가 좋을 것 같으니 단번에 정하기로 한다.


“그럼 2할로 하도록 하죠. 미스릴의 채굴에 관해서는 후일 양을 보고 최대 1할까지 내어드릴 것이고 한 달에 한 번 맥주와 소주를 제공, 만일 필요하시면 일정액을 지불하고 더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알겠네. 매우 좋은 조건이군.”


“거처에 관해서는 조금 알아봐야 하겠지만 지금 이 상황에선 미스릴이 발견된 협곡 근처로 좋습니까?”


“그렇다네. 힘들다고 하면 조금 떨어진 장소라도 상관없다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거주지의 건축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없는 토지이니 일정의 금액을 내어드리고 맡기겠습니다.”


“우리가 알아서 하려고 했었는데 역시 자네는 씀씀이가 크군. 더할 나위 없이 고맙게 받아들이겠네.”


‘아차... 돈은 안줘도 되는 거였나!’


“흠... 아, 저희 사용인의 집도 지어주는 조건입니다.”


“물론 상관 없지.”


아직 정해지지 않는 사용인의 거처를 떠넘겼다. 족장은 그럼 드워프들이 오고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이 일을 알리고 한시라도 빠르게 이동을 하겠다고 하며 장소에서 사라진다.


“아... 조금 바빠지겠네.”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생겼기 때문에 디드에게 사정을 설명하여 훈련은 이것으로 끝내는 것으로 말을 해둔다.


‘직업을 얻어도 이제 상위 직업을 위한 조건이 힘들어지니까...’


능력치가 올라갈수록 그 능력보다 높은 몬스터를 처치해야 하는 것을 디드가 알려주었고 수도승의 직업을 마스터까지 올릴 때도 강한 몬스터를 찾는 것이 더욱 힘들었다.


‘본 드래곤은 신성력에 약했으니 어찌 잡은 것이고...’


여럿에게 나눠주는 신성력을 혼자서 발휘하고 있다고 했으니 신성력의 대표로 말해지는 치유의 신의 대신관보다 높은 신성력을 쓸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괜히 말해봤자 머리아파질 것이고 마왕이나 악마 같은 이들 아니면 사용하지 않을 테니까...’


마왕의 위치는 알 수 없지만 다시 만나게 되면 도망가지도 못하게 하여 토벌 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부정의 기운을 많이 흡수 하였다고 하여도 이쪽은 신성력이 있고 만일의 사태엔 소주도 있으니 공격력만큼은 자신 있다.


만약의 사태엔 장기전으로 강한 공격을 먹이며 부정의 기운을 깎아가면서 전투를 하면 될 것으로 생각하므로 지금 할 것은 영지의 일이라는 것이다.


‘귀찮지만... 정말 귀찮지만...! 남자가 시작하면 끝을 봐야지!’


누가 봐도 살고 싶은 좋은 영지로 만들 것을 생각하며 국왕을 알현하기 위하여 왕성으로 이동하여 미리 언질을 해 놓는다.


저택으로 돌아와 사용인들에게 집은 따로 짓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어보고 별 상관없다고 하여 며칠 뒤 드워프가 올 것이니 원하는 디자인이나 구조가 있다면 말하라고 해두었다.


“뭔가 빼먹은 느낌인데...”


할 일이 산더미였기에 정신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정보를 얻었고 그 와중에 하급, 중급의 귀족들이 나를 마땅치 않게 여기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 어디서 굴러들어 온지도 모르는 개뼈따구 같은 놈이 같은 귀족이라고 하면 나라도 싫어 할 테니까...’


소환 용사라는 점에 대놓고 불평은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대로 두면 더욱 큰 불만이 있을 것 같기 때문에 대책을 강구하도록 해둔다.


‘불만을 줄이려면 역시 선물만한 것이 없지!’


상점에서 구매 할 수 있는 소모품 중 도움이 되는 것을 선물로 보내면 어느정도 불만을 잠식 시킬 수 있을 것 같기에 하급 귀족에겐 비누와 조미료를 중급 귀족에겐 미용제와 고급 식재료 같은 것을 보낼 생각을 해둔다.


왕의 알현은 꽤나 늦을 것 같았지만 다음날 바로 서신이 도착하였고 그 서신에는 다음날에 시간을 만들어 두겠다고 적혀있었기에 왕에게 알려줄 정보와 알고 싶은 정보를 정리하여 시간을 기다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환상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4 의뢰 그 두번째 20.12.23 286 6 12쪽
173 의뢰 그 첫번째 20.12.23 290 6 13쪽
172 대면 20.12.23 284 7 13쪽
171 만남 20.12.23 291 7 13쪽
170 번영 20.12.22 314 6 13쪽
169 속사정 20.12.22 306 7 13쪽
168 모험가 20.12.22 318 6 14쪽
167 몬스터 20.12.22 319 6 13쪽
166 20.12.22 311 6 13쪽
165 그의 이야기는... 20.12.22 331 7 14쪽
164 마왕의 심장 20.12.21 333 6 13쪽
163 전력 20.12.21 325 7 13쪽
162 각성 20.12.21 334 7 13쪽
161 미끼 20.12.21 324 6 13쪽
160 인한과 수진 20.12.21 331 6 13쪽
159 영지 마무리 20.12.18 343 6 14쪽
158 영지 5 20.12.18 329 6 14쪽
157 영지 4 20.12.18 318 6 13쪽
156 영지 3 20.12.18 323 6 13쪽
155 영지 2 20.12.18 326 6 15쪽
154 영지 20.12.18 327 6 14쪽
» 협상 20.12.18 334 6 13쪽
152 신성력 20.12.17 330 7 13쪽
151 전투 그리고 다시 훈련 20.12.17 326 8 14쪽
150 제 2라운드 20.12.17 318 6 13쪽
149 훈련의 계속 20.12.17 324 7 14쪽
148 훈련의 시작 20.12.17 343 6 13쪽
147 탐색 20.12.17 343 6 13쪽
146 새로운 곳을 위하여 20.12.17 337 6 13쪽
145 드워프의 의뢰 마무리 20.12.16 353 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