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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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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2,932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17 21:24
조회
330
추천
7
글자
13쪽

신성력

DUMMY

상인의 신전 안으로 들어가 제단 앞에 도착하여 무릎을 꿇고 상인의 신에게 부탁을 해본다.


‘상인의 신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이야기를 들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 나를 꺼려하던 것 같다만 필요하니 찾는 것인가? =


‘윽... 마음을 읽는 다는 것이... 부끄러운지라... 죄송합니다...’


메시지는 딱딱하고 기계같은 음성이기 때문에 저런 소리를 들어버리면 신의 분노를 다시 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


= 장난일세. 그래 보아하니 신성력을 얻고 싶은 모양이군. =


‘자...장난... 말씀이십니까...? 억양을 모르겠으니 알 수가 없군요. 그리고 저의 목적을 아시는 것 같으니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라도 신성력을 얻는 것은 가능합니까?’


= 물론이지. 뭣하면 내가 내려주어도 상관은 없다. 금화 5천 정도면 되겠군. =


‘그...금화 5천... 제물로 바치면 되는 겁니까?’


= 자네는 놀리는 보람이 있군. 이것도 장난일세. =


살짝 짜증이 올라왔지만 생각하면 신에게 무례를 범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하려고 필사적으로 버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 상인이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네. =


‘거래... 원하시는 것이 있습니까?’


= 상인은 언제나 차분하게 자신의 패는 감추며 상대의 패를 먼저 읽어야 하는 것이지. =


상인의 신이 원할만한 것을 필사적으로 생각해본다.


‘돈...은 아닐 것이고 물건? 평범한 것은 역시 필요하지 않을 테고... 진귀한 물건... 같은걸 제물로 바치면 되려나?’


= 답답해서 못 봐주겠군. 공물을 내놓아라. =


‘공...물?’


= 너의 상점에 판매하는 너의 세계의 음식 그것을 공물로 바치는 것이다. =


‘음식...? 신님도 음식을 드시나요?’


= 영양분의 섭취는 필요 없다만 맛은 느낄 수 있다. 네가 자주 먹는 샌드위치라는 것을 먼저 공물로 보내다오. 어째서 다들 맛있게 먹는 것인지 알고 싶도다. =


‘아... 그런 정도라면... 맛은 어떻게 해드릴까요?’


= 전 종류를 바쳐라. =


그렇게 상인의 신전에 있는 제단 위에 사상 처음으로 음식이 올라갔다.


‘부디... 입맛에 맞으시길 바랍니다.’


조심스럽게 제단에 가장 간단한 위주의 샌드위치를 올리고 그렇게 속으로 얘기를 했더니 빛과 함께 샌드위치가 사라진다. 무슨 반응을 보일지 두근거리며 기다리니 곧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메시지의 소리가 들려온다.


= 오오... 이건... 매우 훌륭한 맛이다. 이런 맛있는 것이 존재 했을 줄이야. =


내용만 보자면 매우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지만 역시 기계음 같은 딱딱한 소리로 들리니 과연 정말 맛이 있는 것일까 하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샌드위치를 제단에 올렸고 사라지는 족족 맛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걸로 마지막입니다.’


= 대단하군. 맛의 신세계를 알게 되었다. =


‘그래서... 신성력은 어떻게 되는 거죠?’


= 그렇지... 어디... 격투가라... 이게 좋겠군. =


나의 직업을 확인한 것인지 격투가라는 소리를 했고 곳 메시지가 들려온다.


= 수도승의 직업이 해방되었습니다. 지금 바로 전직하시겠습니까? =


‘수도승? 한다!’


= 격투가와 비슷하게 몸을 단련하는 직업이며 사제와 같이 신성력도 사용할 수 있는 직업이다. 신성력은 신의 힘이 강해질수록 커지지. 치유의 신은 신앙이라는 여신을 숭배하는 인간의 마음을 기반으로 신성력을 내려주지, 그 나르시스트 여신... 크흠... 자, 우린 상인이다. 즉, 공물을 바치면 바칠수록 신성력도 증가 할 것이다. =


뭔가 중간에 이상한 소리를 들은 것 같지만 내용은 이해하였다. 신성력은 신과의 유대가 중요하다는 것이고 치유의 신은 인간의 마음을, 상인의 신은 물질을 바치는 것으로 신성력이 오르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상인의 신님.’


= 공물은 언제나 환영하도록 하겠다. 그럼 다음에 보도록 하지. =


레벨을 보아하니 역시나 10의 제한이 걸려있었고 몸을 단련한다는 말도 하였으니 몬스터를 처치하면 해방될 것으로 보인다. 레벨이 낮으면 신성력의 행사도 조금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으니 상인의 신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와 길드의 훈련장으로 이동한다.


“으으... 엘라임이나 이 목석이나! 능글맞아서 재수 없어!”


“이프리트... 아무 잘못 없는 엘라임이 들으면 상처 받을 겁니다. 그보다 성격 나왔습니다.”


훈련장에 도착하니 허공에서 화난 표정으로 디드를 쏘아보는 이프리트와 그런 이프리트를 말리는 실피드 그리고 당황해서 셋을 살피는 루인의 그리고 무표정한 모습의 디드가 보인다.


‘이게 무슨 상황이더냐...?’


“흥! 몰라! 쿨한 이미지 따위 개나 줘버리라지! 그래, 나 원래 이런 성격이다! 뭐 불만 있냐?”


“흠... 원래 성격이 그런 것인가? 억지로 차분한 모습을 연기 하는 것 보다 훨씬 어울리는 군.”


디드가 미묘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는 표정으로 이프리트에게 말을 하니 이프리트는 몸 주변의 불꽃이 더욱 환하게 반짝이며 열을 낸다.


“목석이 나를 놀려? 루인, 저거 공격해도 좋아! 아니, 공격하자! 힘을 보여주는 거야!”


“네? 그...그런...”


“호오? 전 계약자는 이제 볼일 없다 이거군? 그보다 괜찮겠나? 힘도 제대로 못쓸 텐데?”


점점 분위기는 살벌해졌고 실피드와 루인이 이프리트를 어르고 달래 정령계에 돌려보내고서 상황은 종막을 내렸다.


“저도 돌아가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하겠네요. 계약자여, 그럼 다음에 다시 보도록 하죠.”


쓴 웃음을 지으며 실피드 역시 작은 산들바람만을 남기고 정령계로 돌아갔다.


“정령왕도 성격이 다양하네요.”


“신들 역시 개성이 다양하니 정령이라고 다를까? 그래서 신전에 가서 뭐를 얻었나?”


“네, 수도승이라는 직업을 얻었습니다.”


“호오... 그건 또 별난 직업을 얻었군.”


어째서인지 물어보니 수도승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수행을 쌓는 사람, 스님과 같은 느낌이라고 말을 해준다. 체술 그리고 어떤 무기를 들어도 레벨이 오르며 사제와 같이 치료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정작 특출 난 점이 없기 때문에 인기가 없는 직업이라고 한다.


주목적은 신성력을 사용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며칠간 몬스터를 처치하며 마스터 수도승 까지 올라 역시나 헬스장에서 레벨을 다 올리고 칭호를 얻었다.


‘능력치는 전 능력 30인가... 상당히 적네.’


스킬은 무기술과 신성력이 추가되었고 무기술은 어떤 무기를 사용하여도 조금의 추가 보정을 받는 것이었고 신성력은 신앙의 크기에 비례한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간단한 설명이었다.


‘뭔가 반딧불 같네...’


하루에 한 번씩 상인의 신에게 공물을 바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꽤 좋은 느낌의 신성력을 방출 할 수 있게 되었고 주먹과 발을 이용한 공격을 할 때 사용하면 새하얀 빛이 손과 발에 머물러 움직이는 경로에 잔상을 남긴다.


“그럼 신성력이 어느 정도인지 언데드 몬스터에게 사용하러 가도록 하지.”


빠르게 마스터를 달성하는 것에 관해서는 물어오지 않고 묵묵히 제대로 된 상대를 찾는 디드, 이번의 몬스터는 언데드이지만 최강의 몬스터 중 하나인 본 드래곤이었다.


‘용케도 이런 몬스터를 찾았네...’


사실은 모험가의 토벌의뢰 중 하나였지만 길드원이 처리하게 되면 보수를 주어야 하고 상당히 귀찮아서 겸사겸사 처리하자는 디드의 계획이었지만 다니엘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항상 걸맞은 몬스터를 찾아주는 것에 감사를 한다.


“크기로 보면 성체는 되지 못하고 죽은 녀석 같으니 적당할 것이니 싸워보도록.”


혹시라도 내가 위험에 빠지면 뒤에서 바로 지원을 하기 위해 루인과 디드는 활을 꺼내 경계를 하고 있었고 나는 조심스럽게 녀석을 감정해 본다.


‘본 드래곤... 능력치는 300 전후인가? 성체가 아니라고 했는데도 마왕 급 아니야?’


훈련에서는 이스를 장비하지 않고 나의 능력으로만 싸워야 했고 이스를 장비하지 않은 나의 평균 능력치는 200정도 이다.


“성체가 아니어도 상당히 크고 온몸이 흉기니까 전체적인 움직임을 보고 싸우도록.”


“알겠습니다. 그럼... 가겠습니다.”


숨어 있던 곳에서 혼자 나서서 본 드래곤의 근처까지 살금살금 이동한다.


‘엄청 무섭게 생겼네.’


높이만 봐도 5미터는 될 것 같고 머리부터 꼬리까지라면 20미터는 넘어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날카로운 뼈로 된 모습은 겉모습부터 위압감이 장난 아니었다.


“크오오오오!”


“엇, 눈치 챘다!”


온통 뼈로 되어 있어서 주변이 보일까 하는 생각도 잠시 근처에 다가가니 뼈로 된 흉골 안쪽에 검은 기운이 회오리치듯 뭉치더니 두개골의 눈 부분에 붉은 빛이 아른거리더니 기성을 질러대며 내가 있는 장소를 똑바로 노려본다.


“캬아아아아!”


그리고 바로 입을 벌리더니 검은 기운을 방출해 공격을 해왔고 회피를 하며 조금씩 거리를 좁혀간다.


‘이 검은 기운은 부정의 기운과 닮았네.’


스치지도 않고 그저 여파가 지나간 정도로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의 느낌을 주는 검은 기운은 아마도 한방이라도 직격하게 되며 아픈 것으로 넘어가진 않을 것이 확실했다.


“하지만 느려!”


기운을 입에서 방출하기 위해서는 조금의 발동 시간이 필요했고 그 정도의 시간이라면 충분히 녀석의 정면의 범위에서 빠져나갈 시간이 되었기에 무리 없이 접근에 성공했다.


“하아앗! 윽...!”


첫 공격은 신성력 없이 전신의 힘을 담은 발차기를 녀석의 흉골에 꽂았지만 녀석에게 타격은 전혀 입히지 못했고 오히려 때린 나의 발이 더 아팠다.


“크오오오!”


내가 몸통 부근이어서 녀석은 공격을 할 방법이 없었지만 그저 몸을 흔드는 것일 뿐이지만 눈앞에 녀석의 뼈가 살벌하게 지나갔고 저 몸부림에 스쳐도 역시나 큰 타격을 받을 것 같기에 필사적으로 피한다.


열심히 피해가며 틈틈이 공격을 가해봤지만 역시나 통하지 않았고 녀석은 귀찮다는 듯 몸을 흔들다가 끝내 뼈 밖에 없는 날개를 펼치더니 하늘로 날아오른다.


“야! 뼈인데 하늘을 날면... 으왁...!”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듯 허공에 떠 있는 본 드래곤을 허망하게 쳐다보며 어떻게 공격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으니 녀석이 다시 검은 기운을 방출하려는 듯 고개를 치켜든다.


“으악! 공중 폭격이라니! 치사하다!”


열심히 달리며 피할 수밖에 없으니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달렸지만 하늘을 나는 녀석은 나를 금방 따라 잡았고 기어이 나에게 검은 기운을 방출해낸다.


“으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피할 방도가 없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성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양 팔에 집중, 얼굴을 보호하는 자세로 공중 폭격을 막는다.


‘어...? 아프지 않네?’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고통이 전혀 없었고 나의 팔에 집중되어 있는 하얀 빛은 나의 앞에 장막을 만들어 검은 기운을 튕겨내고 있었다.


‘아... 진작 쓸걸...!’


검은 기운도 튕겨내는 것을 보면 공격을 할 때 사용했더라면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지금 본 드래곤은 하늘에 비상한 상태라 공격을 할 수단이 없다.


“크아아아!”


한차례의 공격을 막으니 녀석은 분노한 것인지 날개 짓을 하더니 커다란 입을 벌리고 빠르게 내가 있는 장소로 달려들기 시작하였고 나는 집중해서 피할 준비를 한다.


“이런 직선적인 움직임이라면 피하기... 어...어어...?”


직선적인 움직임이지만 덩치가 커다랬기 때문에 피할 방도가 보이지 않았고 녀석은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상황에 한방에 보내버리겠다는 의지로 오른팔에 신성력을 집중하니 나의 주먹에 커다란 빛이 맺히기 시작하였고 녀석이 떨어지며 입을 닫으려고 하는 것에 맞춰 정권을 선사해준다.


“신성력 최대의 정권을 맞아라!”


주먹에 모여 있던 빛이 녀석의 두개골에 닿자 폭발하듯 광채를 내더니 녀석의 두개골은 그야말로 가루가 되어 박살이 나 버렸고 그 거체는 힘을 잃은 듯 형태가 무너지며 달려오던 속도에 의해 나에게 무작정 쏟아지기 시작했다.


“으아...앗?”


신성력을 사용할 틈도 없이 쏟아지는 뼈의 물결에 그저 팔을 들어 머리를 감싸 방어를 했고 다가올 아픔에 소리를 살짝 질렀지만 힘을 잃은 뼈는 나에게 부딪혀도 전혀 고통을 주지 못했다.


“잘 싸웠다. 마지막의 비명 빼곤 말이지.”


어느새 다가온 디드의 코웃음에 조금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있다면 들어가고 싶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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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모험가 20.12.22 318 6 14쪽
167 몬스터 20.12.22 320 6 13쪽
166 20.12.22 311 6 13쪽
165 그의 이야기는... 20.12.22 332 7 14쪽
164 마왕의 심장 20.12.21 333 6 13쪽
163 전력 20.12.21 325 7 13쪽
162 각성 20.12.21 334 7 13쪽
161 미끼 20.12.21 325 6 13쪽
160 인한과 수진 20.12.21 331 6 13쪽
159 영지 마무리 20.12.18 343 6 14쪽
158 영지 5 20.12.18 329 6 14쪽
157 영지 4 20.12.18 318 6 13쪽
156 영지 3 20.12.18 323 6 13쪽
155 영지 2 20.12.18 327 6 15쪽
154 영지 20.12.18 327 6 14쪽
153 협상 20.12.18 334 6 13쪽
» 신성력 20.12.17 331 7 13쪽
151 전투 그리고 다시 훈련 20.12.17 326 8 14쪽
150 제 2라운드 20.12.17 319 6 13쪽
149 훈련의 계속 20.12.17 325 7 14쪽
148 훈련의 시작 20.12.17 343 6 13쪽
147 탐색 20.12.17 343 6 13쪽
146 새로운 곳을 위하여 20.12.17 337 6 13쪽
145 드워프의 의뢰 마무리 20.12.16 35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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