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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262_quddus122 3 님의 서재입니다.

한약방의 연금술사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평택안중
작품등록일 :
2024.07.15 15:20
최근연재일 :
2024.09.1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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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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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40 - 탈출

DUMMY

#040



민홍기가 멍청히 화면을 바라봤다.

잘못 본 줄 알고 몇 번이나 뒤로 돌렸지만,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사람은 ‘민홍기’였다.


“이게 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집에 들어갔다 나왔나 생각했지만, 이건 더 말이 안 된다.


그 시간 민홍기는 강하윤과 있었으니까.

아직도 얼얼한 사타구니가 그 증거였다.


민홍기가 이번에는 지하주차장 CCTV를 돌렸다.

화면 속 자신은 딱 봐도 수상한 골프가방을 끈 채, 뻔뻔하게도 자신의 차를 몰고 사라졌다.


민홍기가 멍하니 경비를 바라봤다.


“아저씨 눈에도 이게 저로 보입니까?”

“예···, 제 눈에도 대표님으로 보입니다.”

“환장하겠네.”


민홍기가 머리를 쓸어 넘기며 경비실을 나왔다.

금고를 털어간 놈이 귀신이든 도깨비든 상관없다.

그 안에 들어있던 게 세상 밖으로 나온다면 단순히 스타 엔터가 무너지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을 터였다.


유아이 영상이 담긴 USB.

3kg이 넘는 필로폰.

그리고 무엇보다 금고에는 암호화된 명부가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잡다한 서류 더미일 뿐이었지만, 속을 까보면 필로폰을 투여한 사람들의 정보가 있는 명부였다.


명부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은밀이 만들어 둔, 일종의 보험이었다.


한 명이 죽으면 줄줄이 다 죽는 보험.

민홍기가 시퍼렇게 질린 얼굴로 핸드폰을 꺼냈다.


“대표님, 일이 좀 생겼습니다.”



< 40 >



“각서는 왜 쓰겠다는 거예요?”

“제가 나중에 마음이 바뀔 수도 있잖습니까.”


강하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당연한 반응이다.


세상 어떤 놈이 ‘기부를 철회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각서에 지장까지 찍어가며 기부를 한단 말인가?


강하윤이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요, 민 대표 선택이니까 존중할게요.”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제가 이걸 돌려받으러 온다 해도 절대 돌려주시면 안 됩니다.”

“이젠 주고 싶어도 못 줘요. 지장까지 찍어놓고···.”

“예, 그럼 됐습니다.”

“아까 일을 사과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도 내일 병원은 가봐요. 문제 있으면 병원비 청구하시고.”

“하하, 괜찮습니다. 맞을 짓 했는데요, 뭐.”


허리를 꾸벅 숙이며 일어났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쏟았다.


이제 경찰서에 자수한 뒤 도망치기만 하면 끝이다.

그러면 민홍기의 몽타주가 전국에 뿌려지게 될 터였다.


거실을 나가려다가 문득 고개를 돌렸다.

평소라면 현관까지 나와서 마중해줬을 강하윤이지만, 지금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있었다.


“저···, 사장님? 여쭤볼 게 있어서요.”

“말해요.”

“정말 백현호 씨 좋아하십니까?”


강하윤의 표정이 금세 서늘해졌다.

어떤 욕을 얻어먹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 의외로 간단한 대답이 나왔다.


“네.”

“예, 알겠습니다. 진짜 가보겠습니다.”


허리를 냅다 숙이며 저택을 빠져나왔다.


차에 올라 가느다란 한숨을 내쉬었다.

우선 급한 불 중 하나는 끈 셈이다.

민홍기가 알면 돈을 내놓으라고 난리를 치겠지만, ‘민홍기의 지문’으로 직은 각서가 있으니 아마 돌려받기가 쉽지는 않을 터였다.


“이제 약 들고 가서 자수만 하면···, 응?”


시동을 넣다가 딱딱하게 얼어붙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자동차 라이트가 켜졌고, 동시에 맞은편 차에 앉아있는 ‘진짜’ 민홍기와 눈이 마주쳤기 때문이다.


씩 웃는 놈을 보자마자 오싹한 소름이 돋았다.


놈의 손가락이 날 가리켰다.

그리고 이내,


‘내려.’


라는 입 모양이 또렷이 보였다.


여기있는 줄은 어떻게 알았지?

아니, 지금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에이, 씨!”


드르륵-!


기어를 ‘R’로 바꾼 뒤 냅다 액셀을 밟았다.

비좁은 벽을 와장창 쓸며 자동차가 후진했다.

민홍기가 타고 있는 차 역시 바짝 앞에서 따라 왔으며, 골목을 빠져나가기 직전에는 서로의 범퍼가 맞닿을 정도였다.


나를 보는 민홍기의 얼굴은 뭐라고 해야 할까···.


도깨비에게라도 홀린 듯했다.


끼이익-!


골목을 빠져나오자마자 핸들을 힘껏 돌렸다.

차가 넓은 길에서 크게 한 바퀴 회전했다.


바로 뒤에서는 민홍기가 바짝 쫓아서 골목을 나오는 중이었으며, 사정을 봐주다가는 내가 먼저 초상을 치를 수도 있다.


“흡!”


힘껏 액셀을 눌러 밟았다.


콰앙!


골목에서 나오려는 민홍기의 차를 냅다 밀어버렸다.

민홍기의 차가 벽에 박더니 시동이 꺼져버렸다.


“허억···, 허억!”


설마 죽은 건 아니겠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차를 출발시켰다.


새벽의 질주가 이어졌다.

민홍기는 정말 죽은 건지, 아니면 기절한 건지, 더 이상 내 뒤를 쫓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30분 정도 달렸을까.

멀찍이 경찰서가 눈에 들어왔다.


저기까지만 가면···.


쿵!


“으윽!”


순간 몸이 크게 휘청였다.

놀라서 옆을 보니 웬 SUV 한 대가 나를 들이박으려 핸들을 꺾고 있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얼굴이 어딘가 낯익다.

기억을 더듬다가 누군지 금세 알아챌 수 있었다.


화랑 건설 대표, 곽민준.


박준영을 미행해 횟집으로 갔을 때 봤던 놈이다.

강대현 심부름꾼 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저놈은 여기에 왜 또 끼는 거지?


위태로운 질주가 이어졌다.

농촌 힐링 판타지인 줄 알았던 삶의 장르가 눈 깜짝할 새에 스릴러로 바뀌었다.


심지어 따라오는 놈는 곽민준 뿐만이 아니었다.

양옆을 나란히 달리는 SUV가 2대, 뒤를 바짝 뒤쫓는 봉고차가 3대, 심지어 앞에도 한 대가 막아서려 하고 있다.


그리고 이쯤 되니 뭔가 이상한 게 느껴졌다.


나를 단번에 찾아낸 민홍기도 그랬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를 쫓고 있다는 것도 그랬다.


스케일이 커질 건 알고 있었지만, 커도 너무 크다.


"여기가 헐리우드냐고!"


당연히 물리적인 마찰도 예상하긴 생각했다.

물론 강남대로에서 추격전을 찍는다는 뜻은 아니었지만.


고작 현찰이랑 금괴를 지키려고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이 짓거리를 할 리는 없다.


비슷한 맥락으로 약도 마찬가지였다.


흘끗 조수석의 쇼핑백을 바라봤다.

쇼핑백에는 골프가방에서 꺼낸 하얀 가루와 정체 모를 서류들이 들어있었다.


“설마 저 서류 때문인가?”


이대로 가다가는 경찰서가 아니라 시멘트 채워진 드럼통에 먼저 들어가겠다.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다.

손을 뻗어 쇼핑백에서 서류 더미를 꺼냈다.

서류를 묶은 끈을 이빨로 뜯어낸 뒤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 서류 더미를 냅다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다.

수십 장의 서류들이 펄럭이며 밤하늘을 수놓았다.


끼이익-!


옆을 따라붙던 차가 급하게 멈춰섰다.

백미러로 확인해보니 검은 양복은 사내들이 차에서 내려 헐레벌떡 서류들을 줍는 중이었다.


“···진짜 저거 때문이었어?”


대체 저 서류가 뭐길래 저러는 걸까.

당연히 서류의 내용은 나도 확인했다.

스타 엔터의 사업 계획서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모양이다.


다시금 액셀을 힘껏 밟았다.


혹시 몰라 서류도 반 정도는 남겨놓은 상태다.

또 따라붙으면 던져줄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경찰서 앞에 도착할 때까지 그럴 일은 없었다.


아니, 없다고 생각했다.


부아앙-!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경찰서 입구에서 SUV 한 대가 달려오고 있었다.

역주행하는 것만 봐도 나를 노리는 게 분명했다.


이대로 정면충돌했다가는 둘 다 황천길이었지만, 상대방은 그런 건 신경쓰지 않는 듯했다.


“미친 새끼···!”


젖 먹던 힘까지 다해 핸들을 돌렸다.


끼이익-!


바퀴가 아스팔트를 긁으며 크게 꺾였다.

가까스로 정면충돌은 피할 수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상황이 더 나빠졌다.


뒤쪽으로는 아까의 그놈들이 따라붙는 중이었으며, 나를 박으려 했던 SUV는 경찰서 입구를 단단히 막고 있었다.


SUV에서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 내렸다.

역시나 칼 밥 좀 드신 것 같은 얼굴들이다.


“좆 됐네···.”


체크메이트 당한 킹의 심정으로 머리를 굴렸다.


이대로 잡힌다고?


벼랑 끝으로 몰린 탓일까.

이성을 담당하던 스위치가 탁 꺼졌다.


“···좆된 건 내가 아니라 민홍기여야지.”


부아앙-!


액셀을 힘껏 발로 찼다.

차가 미사일처럼 앞으로 튀어나갔다.

내 쪽으로 다가오던 검은 양복의 형님들도 이건 무서웠는지 옆으로 굴렀다.


콰앙!


경찰서 입구를 막아선 SUV 범퍼를 그대로 들이박으며 안쪽으로 밀고 들어갔다.


“저 미친 새끼가···!”

"뭐해?! 잡아!"


차가 순식간에 입구를 뚫고 경찰서로 들어섰다.


“으아아아!”


브레이크가 고장 난 8t 트럭이라는 가사가 있던가?


너무 여기저기 때려 박은 탓일까.

나는 진짜로 브레이크가 고장 나버렸다.


“머···, 멈춰! 멈춰!”


분명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데 속도는 액셀을 밟은 것처럼 계속 올라갔다.


소란에 나오던 경찰들이 달려오는 나를 보더니 기겁하며 몸을 던졌다.


“비켜! 비키라고! 으아아!”


콰앙!


차가 그대로 경찰서 벽에 들이박았다.

세상이 멈춘 것처럼 정적이 찾아왔다.

입구에 서 있던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 닭 쫓는 개 같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힘겹게 운전석에서 기어 내렸다.

머리를 박은 건지 이마에서 피가 주륵 흘렀고, 토할 것처럼 속이 울렁거렸다.


나를 바라보던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 놀란 표정을 했다.


“저거 민홍기 아니야?”

“예? 민홍기라고요?”

“민홍기가 왜 이런 자작극을···.”

“이제부터 알아봐야지.”


대화가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음에도 놈들은 내 쪽으로 달려오지 못했다.


경찰서 입구에서 경찰들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더 격으로 보이는 사람이 몸을 돌렸다.


“···우선 가자.”


달려온 경찰이 내 상태를 살폈다.


“무, 무슨 일입니까?! 괜찮아요?!”

“잠시만···.”


기절할 것 같은 몸을 이끌고 조수석으로 향했다.

그리고 반쯤 남은 서류와 하얀 약봉지를 들고나와 경찰들에게 내밀었다.


경찰들이 나와 약봉지를 번갈아 바라봤다.


“···이게 뭔데요?”

“야! 우선 구급차 불러!”

“잠깐만, 이 사람 민홍기 대표 아니야?”

"민홍기가 누군데요?"

"스타 엔터 대표!"


가장 앞에 선 경찰에게 들고 있던 것들을 넘겨줬다.


내가 마약을 했니, 어쩌니 필요도 없다.

이미 경찰서 벽을 박은 순간부터 나는 수사 확정이다.

거기다 저 가루가 마약이라는 것만 밝혀지면 민홍기는 검사를 피할 수 없을 테고, 당연히 양성이 나올 터였다.


이제 도망치기만 하면 되는데···.


머리를 잡고 일부러 크게 휘청였다.

경찰들이 놀라서 나를 부축했다.


“민홍기 씨!”

“앰뷸런스 오고 있대?!”

“예, 요 앞이랍니다!”

"민홍기 씨, 우선 치료부터 합시다! 손목에 수갑 차는 건 이해하시고!"


지금 내 꼴은 내가 보기에도 정상이 아니었다.

이마가 찢어진 건지, 아니면 머리가 깨진 건지 얼굴 한쪽으로 피가 죽 흘러내리고 있었다.


조사 역시 치료를 받은 후일 터였다.

막무가내로 앉혀놨다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은밀하게 손을 넣어 품에 숨겨둔 힘의 물약을 마셨다.

마침 앰뷸런스가 경찰서 안으로 들어왔다.


부축을 받아 힘겹게 침대에 누웠다.

반쯤은 연기였지만, 반쯤 진짜로 죽을 맛이었다.


경찰이 내 손목에 수갑을 걸었다.

앰뷸런스 뒤에는 나와 경찰관 2명, 그리고 응급처치를 해줄 응급처치를 해줄 사람이 한 명 있었다.


“팀장님, 먼저 가겠습니다!”

“어, 전화해!”


경찰들의 대화를 끝으로 앰뷸러스 문이 닫혔다.


덜컹거리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봤다.

경찰관이 슬쩍 나를 보더니 황당한 표정을 했다.


“아까 그거···, 정말 마약입니까.”

“예.”

“서류들은 뭐예요?”


서류의 정체는 나도 모르기 때문에 슬쩍 고개를 돌렸다.

경찰관은 내가 대답을 피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진짜 궁금해서 그럽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벌인 겁니까?"

"조사할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흘끗 경찰관을 바라봤다.


“근데 지금 어디 지나고 있습니까?”

“한강대교 지나는 중입니다.”


대답을 듣자마자 몸을 벌떡 일으켰다.

손목을 가볍게 비틀자, 마치 어린이용 장난감처럼 수갑이 쉽게 뜯겨나갔다.


“미, 민홍기 씨! 미쳤어요?!”

“죄송합니다.”

“당장 앉아요!”


허리를 꾸벅 숙인 뒤 발을 들었다.


쾅!


앰뷸런스 뒷문을 차자마자 문짝이 활짝 열렸다.

경찰관이 놀라서 나를 붙잡았지만, 힘의 물약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그보다 달리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뛰어내렸다가 뒈지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경찰관을 보고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저 꼭 잡으셔야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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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049 - 강력한 봉인의 물약 +5 24.09.05 2,693 94 12쪽
48 048 - 수소문 +6 24.09.04 2,877 102 12쪽
47 047 - 파주 옆 동두천 +6 24.09.03 3,124 106 12쪽
46 046 - 녹색 괴물 +8 24.09.02 3,386 114 11쪽
45 045 - D-1 +8 24.09.01 3,671 115 12쪽
44 044 - 아더 월드 +10 24.08.30 3,936 123 12쪽
43 043 - 고급화 전략 +5 24.08.29 4,042 135 12쪽
42 042 - 방송사고? +5 24.08.28 4,223 145 12쪽
41 041 - 평화 +4 24.08.27 4,297 136 12쪽
» 040 - 탈출 +9 24.08.26 4,382 132 13쪽
39 039 - 저거 나 아니야? +6 24.08.24 4,581 1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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