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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나비

Lost part

웹소설 > 자유연재 > SF, 로맨스

연꽃나비
작품등록일 :
2015.05.31 18:10
최근연재일 :
2015.07.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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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332

작성
15.06.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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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Part 2-8 남자의 기억

DUMMY

그녀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가 지금까지 들려준 모든 이야기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가 어느 다른 우주에서 왔고, 결혼을 앞둔 사내였으며, 사랑하는 여자를 찾기위해 이곳에 왔다는 사실은 그녀가 지금껏 살아오던 세계에서의 이치와 성장과정에서 배척해둔 환상에 대한 배타적 관념을 판단의 도마위에 올려놓았고, 그것은 그녀를 위태롭게 만들었다. 그녀가 알고 싶던 사실은 일상에서 보고 느꼈던 상식 선상에서의

일들이지 그녀가 손댈 수 없는 초과학적인 일들이 아니였다.

차라리 앞에있는 남자가 조금이라도 미소를 보인다면, 농담으로 치부할 수 있었겠지만 그는 너무도 진지했다. 숨막히도록. 하물며 지금은 또 다른 자신에게 쫒기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지, 지금 나보고 그걸 믿으라구요?”


그녀는 비단 TV에서만 보던 그 현실에 대한 도피성 발언을 직접 한 것에 일말의 회의를 느꼈다.


“그래요, 이렇게 의심하고 저를 신뢰하지 않을까봐 말을 아꼈던겁니다.”

“내 말은… 그러니까… 믿긴 믿는데… 믿을 수 없다고 해야하나… 고개는 끄덕이는데,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다고 해야하나… 으…”


그녀는 두 손으로 머리를 잡고는 정신을 놓고싶은 사람처럼 거실 주변을 뱅글뱅글 돌았다. 그러다 멈추면서 그에게 말했다.


“그 홀에 대해서는 그렇게 낮설지는 않아요. 우리 세계에서는 그것을 웜홀이라고 부르고 있으니까.”

“웜홀이요?”

“네, 제가 과학계에 밝은 편은 아니지만 얼핏 들은 얘기로는 그 홀을 타면 다른 차원이나, 아주 머나먼 우주 끝, 심지어는 과거나 미래도 여행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말하고 있어요.”

“그럼 이 세계에도 다른 곳으로 가는 방도가 있다는 겁니까?!”


그는 화색했다.


“만약 그랬다면 제가 당신을 못믿진 않았겠죠?”

“아… 그러면…”


그의 표정은 어둠 속에서 비가 내리는 것처럼 평소보다 더욱 어두워졌다.


“맞아요, 단순히 이론 뿐이에요. 해서 당신이 또 다른 차원에서 왔다는 것도 전혀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루어지겠죠.

우리 인간의 상상력은 항상 실현되어 왔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그녀는 팔짱을 낀 채 뺨을 만지다가 뭔가 떠올랐는지 그를 쏘아보며 말했다.


“그 말에 뼈를 실어줘요.”

“네? 무슨 말을…”

“다시 말해서, 당신이 다른 우주에서 왔다는 증거는요?”


그 한마디는, 그녀가 사는 이 세계에서 모든 판단의 핵심인 발언이였다. 말은 필요없다. 실질적인 증명을 보여달라. 진실을 분별할 수 있는 퍼즐 조각 하나면 모든 건 해결된다. 하나의 가설을 위증과 분별시키고 현실에 정립해주는 결정적 해결 요소가 필요했다.


“증거는… 꼭 보여드려야 하나요?”

“이봐요, 그쪽 세계에서는 어떻게 사람 말을 믿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꼭 그쪽 말을 아직 다 믿는다는 건 아니고… 아, 아무튼!

만약 그쪽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적어도 내가 믿을 수 있는 증명을 주어야 되는 게 예의 아닌가요?”


그는 고개를 떨구고 어느 생각에 잠겼다. 그 또한 내심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였다. 누군든 급작스럽게 변화하고 흘러가는 흐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아 보았다면, 한번이라도 자신에 대해 의심을 해보았다면, 갈등의 소용돌이가 헤집어 놓은 폐허가 된 믿음을 느껴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느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내면에 침체되어 가는 자신에 대한 확신과 관념을 유린하는 사람들의 눈총은 그를 초조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남자도 자신에 대한 의심을 직접 풀고 싶었다. 그는 이내 한숨을 짧게 내뱉고는 대답했다.


“좋아요. 대신 너무 놀라지도, 너무 싸늘하게도 하지 말아요.”

“걱정말아요.”


그는 박사가 말한대로, 차원변동기에 달린 버튼을 누르고는 읊조렸다.


“피에트 럭스(Fiat Lux)”


그 순간, 남자와 여자 사이에 있던 빈 공간이 으스러지기 시작했다. 이그네일과 혜원은 놀라 뒷걸음질쳤다. 마치 신의 호칭을 가진 누군가가 손으로 공간을 잡아 뜯어내듯 일그러진 공간에서 사람크기만한 검은 구멍이 생겨났다. 사람 크기만한 그 구멍에는 어떠한 빛이나 잔광도 없이 죽음의 인도자처럼 암명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 홀 뒤의 배경들은 장벽에 가려진 것처럼 보이질 않았다.

남자도 여자도 그 장면에 눈을 뗄 수 없었다. 한 사람은 그 검은 원형체에서 자신의 믿음을 보았고 한 사람은 경외심을 보았다.

그는 잠시 후, 태연한 척 얘기했다.


“자, 이게 내가 타고 온 그 홀입니다. 3번 쓸 수 있는데 이제 2번밖에 못씁니다.”

“…”


‘지금부터 시간을 쟤겠습니다! 앞으로 3분 뒤면 홀이 사라집니다.’


그러한 목소리가 이그네일의 차원변동기에서 울렸다.

혜원은 다리에 힘이풀려 그 자리에 풀썩 주저 앉았다. 우리 눈으로 직접 겪고도 믿을 수 없는 현상은, 우리의 두뇌가 감당할 수 없는 신비함 때문인지 그녀는 일어나질 못했다. 미지의 세계란, 우리가 받아들이기엔 때론 너무 무거울 때가 있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 펼쳐지는 이 상황은 그녀에겐 지나치게 무거웠다.


“그럼… 정말 당신은 다른 우주에서…”

“네, 맞아요. 여기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곳에서 왔습니다. 사람들의 모습과 생김새도 비슷하고, 살아가는 삶도 비슷하지요. 하지만… 하지만…”


그는 갑작스럽게 머리를 부여잡고는 침묵에 빠져들었는데, 손가락 사이로 비추는 미간의 주름은 그의 고통을 나타내었다. 그 모습으로 하여금 그녀는 이그네일의 상태와 저 홀의 연관성을 두고 어느 망상에 사로잡혀 불안이 엄습했다.


“저기… 괜찮아요?”

“네, 괜찮아요. 그냥… 기억이… 기억이 일부 돌아온거 같아요.”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온거에요?”

“아니요. 그건 아니지만, 그것과 연관된 기억 같아요.”


그는 머리를 가볍게 젖고는 다시 말했다.


“생각났어요. 우리 세계의 사람들은 이곳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한가지, 다른 특성이 있어요. 자연을 다루거나, 조정하거나, 원하는대로 쓸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원소를 다루는 능력, 다시 말해서 초자연적인 힘을 쓸 수가 있습니다. ”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그... 그럼 당신 말은 초능력을 쓸 수 있다는 건가요?”



‘10초 카운터 세겠습니다!’ 라고 이그네일의 시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남자와 여자는 10초간 자신들의 대화 화제에서 떠나, 검은 원형체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남자의 눈빛은 측은함(다음 번에는 실비아와 같이 저 홀을 탈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였고, 여자의 눈빛은 두려움이였다. 10초부터 1초까지 카운터가 끝나자 검은 원형체는 사라지고 모든 공간과 균형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모든 것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고요했다.

그가 다시 대답했다.


“네, 제 세계의 사람들은 저마다 초능력을 쓸 수가 있습니다. 각 개인마다 특정적인 능력을 부릴 수가 있었고 문명의 발달과는 별개로 그 능력을 키우는 사람도 있었으며 반대로 문명의 힘에 의존해 퇴화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저마다 그러한 능력을 갖고

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여기 세계는 저희와 같이 초능력을 쓸 수 없던 걸로 보이던데, 제 생각이 맞나요?”


여자가 바닥에 앉은 채로 말했다.


“네, 우리 세계에서는 초능력은 그냥 환상 속의 이야기이고 영화에서만 등장하는 요소일 뿐 사람들은 육체적인 활동과 정신활동을 소지하고 있어요. 우리는 초능력이나 마법대신 도구와 지능의 힘으로 인류를 발전시켜 왔어요.”

“그렇군요. 우리와 비슷한 형태의 문명이였지만 몇 가지 생소한 도구나 환경이 있던데, 그건 아마도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유한 우리와는 달리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일거에요. 결핍이 인류를 더 활발히 발전시키다니... 역설이군요.”

“우리 인류를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미안해요, 나쁜 뜻은 없었어요. 그냥 오히려 존경심이 들어서 그래요.”

“그쪽이 사는 세계는 어땠는데요?”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제 기억에는... 우리 세계는 첨단 과학의 발전보다는 낙원과 같은 행복을 추구했어요. 과거에는 전쟁이 여러차례 있었지만 그것도 결국은 우리 삶에서 낳는 비극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제는 그러한 잔인한 지도자가 나오지않게 국민모두가 정치에 관심을 두었죠. 그리고 초자연적인 힘을 길러 예술과 문화를 꽃피웠어요. 기술도 대부분 우리 능력을 보완하는 것을 위주로 만들어집니다. 빈부격차로 인한 경제적인 약자들도 최소한의 의무를 행하면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유토피아...”

“네?”

“인간이 꿈꾸는 이상이 모두 있는 곳, 우리는 그곳을 유토피아라 불러요. 어떻게 보면 부러운 세계네요.”

“그런가요? 하아... 대신 우리는 이러한 문명을 이룩하진 못했죠.”


둘 사이에 잠시 침묵이 조성됬는데, 그것도 여자에 의해 사라졌다.


“그러면, 당신도 초능력을 쓸 수 있는 건가요?”


그의 동공이 확장되었다. 아마 그것은 결정적이었으리라. 그가 잃어버린 것. 그가 찾아야 되는 것. 내부에서 생긴 어떠한 현상을 그녀의 질문으로 인해, 잠깐의 섬광으로 인해 자신의 위치를 알게 된 것이다. 그가 환경적인 요건에서 얻은, 혹은 조상들의 투쟁이 담긴 유전적인 계승을 제외코 그대가 살아있는 동안 노력하고 몰입하고 집중하고 단결하여 만든 것, 이 남자의 능력은 무엇인가? 근원으로 들어가보자. 그대는 누구인가?


“아니요. 아마도 제가 잃어버린 기억이 바로 그거 일 겁니다.”

“자신이 쓰는 초능력을, 다시 말해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기억을 잃었다구요?”

“아마 그럴 겁니다. 분명 우리 세계에서 쓰던 사람들의 초능력은 기억나지만, 제가 초능력이 있었는지, 그렇지 않으면 그냥 평범한 사람이였는지 아무런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어느 누구인지도…”


그는 마치 망치에 얻어맞은 것처럼 몸을 휘청이며 그녀옆에 앉아서 손으로 이마를 부여 잡은채 고개를 숙였다. 그것은 두뇌 활동에 대한 피곤함이였을까, 아니면 자신의 능력을 잃은 사실에 대한 허탈감이였을까. 다만 확실한 건 상실의 고통은 그를 침묵에 잠기게 했다.


“괜찮아요?”


그는 고개를 들며 말했다.


“네, 괜찮아요.” 한숨을 쉰다. 그리고는 다시 말한다.


“그냥 약간의 피곤함과 결정적인 역할을 할 열쇠가 없다는 것에 대해 허무할 뿐이에요.”


그녀는 고개를 들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그를 응시하며 말했다.


“아주 사랑했나봐요?”

“네, 죽어서 먼지가 되더라도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합니다.”

“아, 그렇군요...”


누가 보았는가, 여인의 눈가에 갑작스레 맺힌 이슬을. 그것은 긍정적인 충격과 부정적인 충격중 하나가 극단적으로 다가왔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것은 부정적인 충격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사랑을 말할 때 칼과 같이 예리하며, 바위같이 묵직한 무언가가 그녀의 심장을 비집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때로 큐피드가 던지는 비수는 그 어떠한 아픔보다도 깊이 박힌다.

한편으로는 그녀는 다행이라 생각했다. 앉아 있었기에 온몸에 힘이 빠진 사실을 숨길 수 있었으니까.


“그러면 실비아라는 여자를 찾는다면, 왜 가수인 실비아를 쫒은거에요?”


그는 여기서 하나의 난관에 부딪쳤다. 그녀에 대해 진실을 말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거짓을 주장할 것인가. 양심의 자유인가, 양심의 구속인가. 그녀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양심의 구속이라도 버틸 그였다. 그런데도 그가 신중함을 유지한 것은 지나친 진실로 인

해 그녀에게 멀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를 엄습했기 때문이다. 이 앞에 있는 안혜원이라는 여자는 자신을 구해준 여자다. 그렇기에 모든 걸 털어놓더라도 이해해 줄 것이다. 그러나 아니라면? 행여나 이 여자의 무의식에 이해타산을 따지는 측정의 안구가 있

다면, 그가 데려갈 실비아의 작별은 이 여자 생계의 위협이였다. 또한 그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실비아를 만나기 전까지는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건물에서 실비아와 마주쳤을 때 그녀는 자신을 보고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실비아는 자신에 대해 잊어버렸을 가능성이 높기에 조심히 다가갈 필요가 있었다. 그는 어떤 남녀 사이의 위험한 관계를 흥분하며 짜맞추는 가혹한 운명의 여신이 여기에 흥미를 가질까 두려웠다. 이러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그는 결정했다.


“처음에는… 실비아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다른 여자였어요.”

“확실해요?”


그는 그녀의 재물음에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눈을 응시하며 말했다.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자세히 보기도 전에 그 여자는 사라졌으니까. 하지만 그때의 느낌으로는 아니였어요.”


이그네일은 대답을 마치고 눈동자를 옆으로 굴렸다. 그때, 그녀의 표정에 생긴 미묘한 변화를 훔쳐봤지만 마음에 두진 않았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할거에요? 그 여자… 계속 찾을 건가요?”


그녀의 말은 굉장히 무거웠다. 도덕심의 자유를 위해 튀어나오려는 감정을 억누르고 던진 의무적 발언은 그런 어두운 그림자와 동반한다.


“네, 찾아야죠.” 그리고는 곧바로 다시 말하는 이그네일.


“그래서 말인데, 부탁할게 있어요.”

“뭔데요?”


이 남자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 대화의 흐름을 놓칠 수 없었다. 이그네일은 짙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관리하는 그 여자, 셀레나를 만나게 해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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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part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Part 2-10 운명의 여유 15.07.03 94 0 19쪽
24 Part 2-9 우연인가 필연인가 15.07.01 79 0 13쪽
» Part 2-8 남자의 기억 15.06.29 106 0 14쪽
22 Part 2-7 남자의 정체 15.06.27 66 0 9쪽
21 Part 2-6 추격자와 도망자 15.06.25 104 0 13쪽
20 Part 2-5 선의가 부른 기회 15.06.23 95 0 14쪽
19 Part 2-4 아버지와 아들 15.06.23 66 0 19쪽
18 Part 2-3 차가운 가면 속의 예리함 15.06.21 89 0 15쪽
17 Part 2-2 두 피해자 15.06.19 34 0 20쪽
16 Part 2-1 저항하는 청년 15.06.18 104 0 16쪽
15 Part 1-14 싸움 15.06.16 120 0 12쪽
14 Part 1-13 막을 수 없는 것 15.06.15 112 0 7쪽
13 Part 1-12 성대한 플레시가 터지는 곳 15.06.14 63 0 7쪽
12 Part 1-11 호신술로 막을 수 없는 것 15.06.12 93 0 19쪽
11 Part 1-10 한 집의 두 사람 15.06.11 95 0 14쪽
10 Part 1-9 음모자 15.06.10 115 0 9쪽
9 Part 1-8 여자의 선택 15.06.09 64 0 8쪽
8 Part 1-7 여자가 어둠 속을 걸을 때 15.06.08 97 0 14쪽
7 Part 1-6 노래하는 자가 방황하는 자에게 선사한 진로 15.06.07 86 0 7쪽
6 Part 1-5 가수의 역할 15.06.05 129 0 8쪽
5 Part 1-4 Lost hole 15.06.04 88 0 15쪽
4 Part 1-3 변심과 추진 사이 15.06.03 84 0 6쪽
3 Part 1-2 늙은이와 젊은이 15.06.02 91 0 18쪽
2 Part 1-1 버려진 남자 15.06.01 127 0 17쪽
1 Prologue 15.05.31 9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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