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연꽃나비

Lost part

웹소설 > 자유연재 > SF, 로맨스

연꽃나비
작품등록일 :
2015.05.31 18:10
최근연재일 :
2015.07.03 15:47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2,315
추천수 :
0
글자수 :
143,332

작성
15.06.18 13:45
조회
104
추천
0
글자
16쪽

Part 2-1 저항하는 청년

DUMMY

작은 빗줄기들이 유리를 타고 흘러내린다. 와이퍼가 좌우로 움직이며 빗물을 씻어낸다. 그것을 바라보는 청년은 약간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그가 두손으로 붙들고 있는 건 갈색빛의 사각형 종이봉투였는데, 그 투박하고 까끌까끌한 느낌이 드는 봉투를 손에서 놓

지 않는 걸 보니 굉장히 중요한 듯 보였다. 씻겨나가는 빗물을 보며 청년은 무슨 생각에 잠겨 있었을까? 왜 그는 주변의 사람들의 무

수한 변화의 흐름이 아닌 기계와 자연의 반복적인 역동만 보는 것일까? 아무리 자신의 걱정을 닦아내더라도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걱정과 이 빗줄기 사이의 어떤 미묘한 동질감을 느낀 건 확실한듯 했다. 옆에서 운전하고 있던 그의 아버지가 말했다.


“너무 긴장하지마렴. 그들은 피해자의 편이니까.”

“…어.”


소년은 무뚝뚝하게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그런 아들이 신경쓰였는지 오른쪽 후면경으로 주위를 살필 때, 항상 그의 아들도 곁눈으

로 지나치며 확인했다. 그는 아들을 믿는다. 그러나 동시에 그의 아들이 가지고 있는 소심함과 지나친 도덕성, 젊은이가 갖고 있는

얇은 견지를 걱정했다. 젊은이의 의협심을 이용하여 자기 욕심을 채우는 사람이 이 나라에는 너무도 많았다. 그러나 아버지인 그는 그의

아들이 잘할거라는 믿음과 미래에 대한 재빠른 준비이자 사회공부가 될 것을 생각하여 걱정을 내려 놓았다. 그의 핸들이 꺾이자 그 두 사람의

시선에 거대한 건물이 펼쳐졌다. 아버지는 건물 입구 앞에서 보초를 서고있는 제복 차림의 남자에게 말을 걸어 주차장에 자리가 있나 확인한 뒤,

곧 바로 차를 몰아 빈 자리에 세웠다.

안전벨트가 풀리면서 아버지의 입도 풀렸다.


“아들아, 당황하지 말고 잘하렴. 행여나 그들이 뭐라고하더라도 너는 피해자고 법은 너의 편이란걸 잊지마렴.”

“어, 알고있어. 걱정 안해도 돼.”


그들은 차에서 내려 경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긴 복도를 따라 그들은 민원실 구간으로 들어갔다. 여느 회사의 분위기와는 사뭇다른 그곳의 공기가 청년에게는 낮설었다. 그들은

민원을 담당하는 자리로 발걸음을 옮겨, 아들은 의자에 앉았고 아버지는 아들이 들고있던 서류를 받아 앞에있던 남성에게 주었다.

그는 밤새 야근에 찌들었는지, 후줄근한 옷차림이여서(메리야스 속옷이 살짝 비추었다), 처음 이곳에 온 사람에게 신빙성을 충분히 줄 수

있어 보이질 않았다.


“무슨 일로 오셨죠?”


그는 봉투안에 있던 서류를 펼쳐보며 물었다.


“특수절도 고소건으로 왔습니다.”

“으흠…”


남자는 한참을 훌터보더니 서류를 내려놓고 나지막히 말했다.


“이 분야는 담당하는 분이 따로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시요.”


그들이 기다리고 있을 때 그 이상한 남성이 겉옷을 바꿔입으며 혼잣말로 속삭였다.


“쓰읍, 근데, 이게… 재산적 가치가 안되서 특수절도가 될런지 모르겠네… 서류도 재산가치가 있나?”


아버지는 지그시 형사를 바라볼 뿐이였지만 청년은 눈쌀을 약간 찌푸렸다.


‘이 형사는 아무 것도 모르잖아?’


아버지는 나직이 청년에게 말했다.


“우리가 연습했던 대로만 하렴.”


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담당자가 나타났다. 여느 경찰관과 같은 복장의 그는 무뚝뚝한 얼굴로 그들에게 가볍게 인사한 뒤

자리에 앉아 서류를 훑어보았다. 그가 서류를 위 아래로 몇 번 올리고 내리며 살피다가 그들에게 물었다.


“여기 현금은 없었나요?”


아들대신 아버지가 말했다.


“잘 모르겠습니다. 현금도 들어있던거 같던데, 확실하지 않아서 서면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그렇군요… 아, 여기 강제적이라는 게 뭐, 서랍을 망치같은 걸로 부쉈다거나 손괴했다는 건가요?”


이번에는 아들이 대답했다.


“아니요, 부수지는 않았지만 주인 허락없이 강제적으로 서랍을 열고 절취해갔습니다. 물론 공범도 있었구요.”


경찰관은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류를 계속 응시했다. 그리고 서류를 내려놓고는 수화기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 사이 청년은 왠지모를 미묘한 불신의 느낌을 받았다. 아까 전 이상한 기운이 풍기는 형사의 말부터 지금 앞에

있는 남자의 태도와 질문, 무뚝뚝한 표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씀씀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허나 청년은 들어오기 전에 아버지가

했던 말을 상기했다.

경찰관이 무뚝뚝하게 말했다.


“따라오시죠. 이 사건 담당부서에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경찰관을 따라 발걸음을 움직였다. 다시 복도를 지나 그들이 도착한 곳은 강력 형사 1반이라는 부서였다.


“여기 이 분들이 특수절도건으로 오신 분들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자, 어서들어오세요.”


경찰관은 자리를 뜨고 아버지와 아들은 안으로 들어갔다. 청년의 눈에 띈건 책상 칸막이에 붙은 9인조 그룹 여가수들의 달력이였는

데, 이 엄숙하고도 무거운 분위기의 장소와는 너무도 대조적인 분위기를 주었다.


“이쪽으로 앉으세요.”


그 두 사람을 탁자 테이블에 안내한건 30대 정도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이였다. 안경 사이로 비추는 눈매는 친절이라는 공기를 절삭

할 만큼 날카로웠다. 그 남성은 곧바로 옆칸 책상에 앉아있던 반장에게 서류를 보이며 설명했다. 그는 젊은 남성처럼 패기는 느껴지지 않

았으나 오랜 경륜과 경험의 산실이 만들어낸 자연적 순화과정이 그의 까무잡잡한 얼굴과 주름에 침식되어 있었다. 이 사람도 안

경을 써서 매서움은 가려졌지만 사물의 관조가 뛰어난 사람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사람은 보통 형사반장과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물론,

아들은 젊은 남자에게 쏠려있는 반면, 그의 아버지는 반장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젊은 형사가 그들에게 물었다.


“여기 이 사람들이 어떤 짓을 저질렀죠?”


청년이 짧막하게 말했다.


“제가 운영하는 체육관의 중요한 서류들을 절취해갔습니다.”

“특수절도라하시면… 보통 신속하게 전화를 하시는데, 왜 거의 3개월이 지난 지금하시는거죠?”


그의 말투에서는 의심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아들은 준비했던데로 얘기했다.


“그때는 제가 너무 당황했고 또 겁이나서 바로 신고를 못했습니다.”


형사 반장이 끼어 들었다.


“에이, 제가 이 일에 몸담은지 거의 17년이 되어 말씀드립니다만, 이런 경우에는 고소인에게서 뭔가 감추는게 있어서 늦게 고소하는

경우가 많던데…”


청년은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몰랐다. 이런 말을 왜 고소인에게 하나 싶으면서도 적절한 말이 떠오르질 않았다. 그의 아버지가 나섰

다.


“아니, 이 피고소인이 자기말로 협회 부회장이라고 해서, 혹시라도 반항하면 무슨 위해를 받을까봐 마땅히 대항을 못한겁니다.

“에이! 그런 말은!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누가 그럽니까.”


반장이 보여준 부정의 목소리는 청년을 혼동되게 했다. 그는 고소인의 입장이였지만, 행여나 일이 잘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불안

이 그를 엄습했다. 그는 침착하게 생각했다.


‘정신차리자. 우리는 피해자 입장이야. 그러니 평소처럼 당당하게 행동하자.’


반장이 이어서 기침을 한번 하고 말했다.


“요즘 세상은 옛날하고 달라서 결코 그런짓 못합니다. 암요, 그랬다간 목날라갑니다, 하하.”

“그래도 저희로써는 망설여졌습니다.”

“그 사람이 어디 협회 부회장이길래?”

“여기 00시 태권도 협회 부회장입니다.”

“으흠... 혹시 증거는 있습니까?”


청년은 기다렸다는 듯이 주머니에서 비닐팩에 담겨진 소형 USB를 꺼내 반장에게 주었다.


“여기 제가 절취해가는 영상을 찍어놨습니다.”


반장은 그것을 젊은 형사에게 넘겼고 형사는 컴퓨터에 USB를 꽂아 영상을 틀었다. 그는 이어폰을 끼고 들었다.


“아, 이 사람이 김기현인가요?”


청년은 앉아있었지만 대신 그의 아버지가 영상을 같이 보며 수긍했다. 젊은 형사가 영상을 주시하다가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이거 아주 못된 놈이네. 뻔뻔하게 범행을 저지르는거봐.”


젊은 형사의 눈빛은 더 날카로워졌고 그 눈매에 나뭇잎은 단번에 절삭될거 같았다.

형사가 영상을 관찰한 뒤, 수화기를 들고 다이얼을 눌렀다. 잠시 후 그가 전화기 너머로 말을 걸었다.


“그쪽이 김기현씨?”


청년이 이를 듣고 긴장했다. 젊은 형사는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냉정히 말했다.


“김기현씨 뭐 절도저질렀나?”


청년은 말이 칼보다 무섭다는 걸 오감으로 느꼈다. 그의 날카로운 목소리는 수화기 뒤편에 있을 상황을 연상케했는데, 상상해보자.

정상적인 삶에서 여유롭게 받은 핸드폰에서, 모르는 사람이, 냉랭하게, 그대를 범인으로 주목한다면, 특히나 마음 속 양심에 금을 그

어본 자는, 양심이 무너질 때와 세상이 무너질 때의 소리를 아는 자는, 두려움에 몸서리치리라.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말투, 행태는 똑

같은 사람이 아닌 범죄를 저지른 자에게 대하는 극악무도함이였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당신 고소당했어.”


수화기 너머에서 짧막한 소리가 청년의 귓가에도 들렸는데, 그것은 필시 범인의 당황이였다.


“그쪽이 특수절도라매? 아니긴 뭘 아니야. 여기에 다 써있구만. 체육관 서류, 원생 교육비 목록, 등 외 기타등등 가져갔다고.

여기 증거도 있어 이 사람아.”


민혁은 처음에는 형사의 태도가 속을 후련하게 해줬지만 그것도 얼마안가 다른 생각으로 바뀌었다.


‘왜 저 형사는 위협하는 동시에, 피고소인에게 모든 정황을 통보해주는거지? 저건 범인이 자신이 범죄에 연루됬음을 자각하는 것

이 아닌가? 그들 나름대로의 수사 과정이 있겠지만, 고소인에게 모든 정황을 저렇게 다 발설해도 되는 것인가? 상황, 증거 모든 걸?

저쪽이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 아닌가? 왜 저 형사는 위협하면서 동시에 피고소인에게 모든 정황을 통보해주는거지? 저건 범인이

자신이 범죄에 연루됬음을 자각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가.’

저것은 법의 형평성을 위한 과정인가, 개인적인 분노와 형사의 대담성의 표출인가, 그것도 아니면 범인에 대한 지나친 동정인가.

증거를 기반으로 한 법의 통보는 범인들이 그들 자신으로 하여금 그들의 이기적인 평화에 던지는 화포가 되게하여 다리를 떨게만들고, 그들 스스

로가 대처하기 전에 소환해 정황을 알아보는 과정이 될 순 없는건가? 진실의 검이 겨누고 있는 피고소인과 거짓의 검이 겨누고 있는 피

고소인 사이에 저울을 재고 있는 정의의 여신은 억울한 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수단인 형평성에 입각할 수밖에 없는 것인

가.


청년은 아까부터 느꼈던 그 미지의 수상함과 답답함이 다시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청년은 그러한 고민 속에서 점점 패잔병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형사는 갑의 입장에서 범인과 티격태격 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 속에는 분노가 뒤섞여 있었다.


“이놈 아주 독한 놈이네요. 증거가 빤히 있는데도 계속 잡아때네.”


그리고는 다시 전화 수화기를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반장이 고소인들에게 말했다.


“제가 아는 후배중에도 태권도장 관장이 있습니다. 아마 이 주변은 꿰뚫고 있을 거에요. 제가 그 놈보고 이 김기현 같은 녀석이 다시는

그런 행패부리지 못하도록 한번 연락을 해드리겠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인사하며 말했다.


“아유, 그러시면 감사하죠.”


잠시 이어진 침묵의 시간도 젊은 형사에 의해 단절되었다.


“저희를 따라오시죠. 이 사건 담당 부서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형사와 반장을 따라 문을 나섰다. 다시 긴 복도를 가로질렀고, 그들이 도착한 곳은 특수수사 7반이였다.


‘여기는 반도 참 많네.’


젊은 형사가 안으로 들어가 자신이 들고있던 고소인의 서류를 한 형사에게 건내주었다. 그 사이 반장이 말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후배한테 잘 말해둘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젊은 형사가 나오며 그들에게 말했다.


“여기서 나머지 부분 해결해주실겁니다. 저 앞에 이채원 형사님께 찾아가면 됩니다.”


곧바로 반장이 말했다.


“혹시라도 뭐 위험하실 때나 긴급체포가 필요하실 때 연락주세요. 저희가 바로 도와드리겠습니다.”


반장이 손을 내밀자 청년의 아버지도 손을 내밀어 악수하며 밝게 말했다.


“네, 감사드립니다.”


청년도 예의상 그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그들이 자신들이 걸어왔던 길로 돌아서자, 아버지와 함께 이채원 형사에게 찾아갔

다. 걸어가며 드는 생각은 ‘처음과는 달랐던 반장의 태도가 어쩌면 자신들이 저지른 실수를 덮기위한 것인가?’ 였지만 그는 끝내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니 그 사람은 여성 형사였다. 그녀도 안경을 쓰고 있었다. 전체적인 외형은 작았지만 작은 눈매에서 느껴지는 싸늘한 느낌은

청년에게 두 가지 인상을 주었다. 첫째는 범생이의 독기였고 둘 째는 회계사원처럼 업무를 정확히 처리하는 유능함이였다. 그녀는

그들을 한번 눈짓으로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여기 앉으시면 됩니다. 특수절도건으로 오신거죠?”


청년은 담담하게 말했다.


“네, 맞습니다.”


여자형사가 청년을 한번 보고는 옆을 보며 말했다.


“옆에 계신 분은 아버님이시죠? 아버님은 잠시 나가있어 주세요.”

“아이가 아직 혼자하기엔 힘이 부칠텐데. 보호자가 동반하면 안될까요?”

“이 분 이제 만 20세를 넘기셨기 때문에 안됩니다. 죄송합니다만, 나가서 기다려주세요.”


이 여자는 냉정했다. 청년은 미간을 찌푸렸고 아버지는 깊게 한숨을 뱉었지만, 그들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눈짓

을 주고는 밖으로 나왔다.


그 다음 진행된 얘기는 아까와 비슷했다. 단지 여자형사는 무뚝뚝하게 서류와 피해자를 번갈아가며 보면서 경청하며 사건을 이해했

다는 것 외엔 특별한 점은 없었다. 그녀가 모든 정황을 듣고는 그를 보며 말했다.


“증거가 어떤거죠?”

“아, 여기있습니다.”


청년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작은 용지에 포장되어 있는 USB를 그녀에게 넘겨주었다.


“여기, 제가 그때 당시, 너무 당황해서 찍은 증거 동영상입니다. 여기에 그 사람이 강제로 서랍을 열어서 절취해가는게 나와있습니

다.”

“네, 알겠습니다. 일단 제가 이 사건을 조금 더 알아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대질신문을 한번 하셔야 되요. 괜찮으

시죠?”


그는 마치 준비가 되어 있었듯이 아무런 표정변화없이 대답했다.


“네.”

“그때 피고소인 입장도 한번 들어보고 제가 자료를 정리해서 검찰에 송치할거에요. 오늘은 이만 들어가셔도 됩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청년은 인사를 한 뒤, 자신이 가져온 물건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그는 밖에서 기다리던 아버지를 만나 같이 복도를 걸었다.

그들이 처음 들어왔던 중앙 홀을 통해 입구를 향해 걸어갈 때, 청년은 잠시 입구에서 끌려오는 자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형사 두 명이 어떤 남자를 잡아끌고 있었는데, 그는 수갑을 차고 있었는데도 상당히 반항적이였다.


“이거놔! 나는 그 여자를 만나야 돼!”

“야이! 가만히 있어!”


그는 더욱 안간힘을 쓰며 형사들을 뿌리치려고 애썼다.


“이 새끼가! 단단히 돌았구만. 넌 수사할 때 보자. 아나 씨, 팔힘은 왜이리 쎄?”


청년은 그 남자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심하다는 생각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Lost part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Part 2-10 운명의 여유 15.07.03 94 0 19쪽
24 Part 2-9 우연인가 필연인가 15.07.01 79 0 13쪽
23 Part 2-8 남자의 기억 15.06.29 106 0 14쪽
22 Part 2-7 남자의 정체 15.06.27 67 0 9쪽
21 Part 2-6 추격자와 도망자 15.06.25 105 0 13쪽
20 Part 2-5 선의가 부른 기회 15.06.23 96 0 14쪽
19 Part 2-4 아버지와 아들 15.06.23 67 0 19쪽
18 Part 2-3 차가운 가면 속의 예리함 15.06.21 89 0 15쪽
17 Part 2-2 두 피해자 15.06.19 35 0 20쪽
» Part 2-1 저항하는 청년 15.06.18 105 0 16쪽
15 Part 1-14 싸움 15.06.16 121 0 12쪽
14 Part 1-13 막을 수 없는 것 15.06.15 113 0 7쪽
13 Part 1-12 성대한 플레시가 터지는 곳 15.06.14 64 0 7쪽
12 Part 1-11 호신술로 막을 수 없는 것 15.06.12 94 0 19쪽
11 Part 1-10 한 집의 두 사람 15.06.11 96 0 14쪽
10 Part 1-9 음모자 15.06.10 116 0 9쪽
9 Part 1-8 여자의 선택 15.06.09 65 0 8쪽
8 Part 1-7 여자가 어둠 속을 걸을 때 15.06.08 98 0 14쪽
7 Part 1-6 노래하는 자가 방황하는 자에게 선사한 진로 15.06.07 86 0 7쪽
6 Part 1-5 가수의 역할 15.06.05 130 0 8쪽
5 Part 1-4 Lost hole 15.06.04 88 0 15쪽
4 Part 1-3 변심과 추진 사이 15.06.03 85 0 6쪽
3 Part 1-2 늙은이와 젊은이 15.06.02 92 0 18쪽
2 Part 1-1 버려진 남자 15.06.01 128 0 17쪽
1 Prologue 15.05.31 97 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