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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나비

Lost part

웹소설 > 자유연재 > SF, 로맨스

연꽃나비
작품등록일 :
2015.05.31 18:10
최근연재일 :
2015.07.03 15:47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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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14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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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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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Part 1-7 여자가 어둠 속을 걸을 때

DUMMY

“자, 오늘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잔을 들어주세요.”


어느 여자의 가득찬 잔이 위로 올라가자 지켜보던 모든 사람의 잔도 높게 들어 올려졌다. 잔 안에서 솟아오르는 거품이 그들의 부푼 마음을 대변한다.


“오늘 이 공연을 무사히, 그리고 완벽하게 만든 모든 관계자분들께, 그리고 모든 관객을 매료시킨 셀레나를 위하,”


마지막 말은 마치 준비되어 있었다는 듯 모든 사람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고!!!”


곧바로 입안의 축하의 화약을 끄기 위해 잔 속의 알코올을 들이붓는다. 그리고는 여기저기서 박수갈채가 터져나온다.

식탁 위에 진수성찬이 그들의 마음만큼 풍성했다. 나란히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술병들과 기름진 고기와 모락모락 피어나는 음식의 향기가 식당 내부에 가득찼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며 지금까지의 고생을 위속으로 던져넣고 있었다. 실패에 대한 걱정과 만족스런 결과에 대한 부담감 사이에서 헤매이던 망령과 같던 자들도 술과 고기가 식도를 거쳐가면 환락이 온몸으로 스며들어 지난 고초는 잊게된다.

사람들은 서로간에 조언과 속에 담아두었던 답답함, 화목함이 주는 잡담이 오고갔고 쾌재의 멜로디가 흥을 올렸다.

술이 담긴 유리병의 마찰 소리는 왜 그리도 오감을 자극하는지, 몽롱한 정신 속에서 사소한 웃음은 왜 그리도 짜릿한지. 마셔라, 부어라, 채워라, 음미해라, 향유해라, 쾌재를 불러라, 망각하라 새벽이 잠들 때까지. 지금까지의 모든 노고와 수고가 녹아든다.

이런 흥겨운 때에 어느 여자가 조심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 뭐야 혜원씨. 벌써 가는거야?”


어느 여성이 묻자, 모든 사람의 대화는 끊기고 그녀를 보며 아쉽다는 듯이 탄식을 보낸다.


“아 네, 먼저 볼일이 있어서요.”

“에이, 주인공도 빠진 마당에 분위기 메이커가 빠지면 안돼지.”


남성이 익살스럽게 웃으며 그렇게 말하자, 주위에서 모두 수긍했다.


“미안해요, 저도 이 날은 마시며 즐기고 싶지만 시간이 허락하질 않네요. 행여나 불만이 있더라도 오늘은 즐거운 날이니 뒷모습을 흉보지는 말아주세요. 그러면 저의 뒷길도 여러분의 목청도 깔끔할 거에요.”


“에이에이, 걱정하지 마. 유쾌한 술잔은 사소한 건 잊게 해주니까.”

“네, 고마워요. 여러분 오늘 정말 수고하셨어요. 이만 먼저 가볼께요.”


그녀는 사람들의 작별인사를 받으며 건물을 나왔다. 그녀는 내심 아쉬웠는지 발길은 앞을 향하지만 고개는 뿌연 유리창을 통해 비추는 환희의 윤곽에서 한동안 멈춰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젓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약간의 취기가 있었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마음을 다잡고 걷던 그녀는 자신의 핸드백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 통화음이 길어짐에 따라 발걸음은 점점 빨라져 간다. 핸드폰의 진동과 함께 반가운 음성이 들리자 그녀의 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어, 셀레나, 지금 어디야?”


통화음을 듣고 그녀는 대답한다.


“나? 나는 집으로 가는 중이지. 차는 괜찮아.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집인데 뭐.”


그녀는 수다를 늘어놓기 시작했는데, 이는 아마 밤길을 혼자걷는 자신을 잊기 위해서인듯 했다.


“오늘 너 없어서 다들 얼마나 아쉬워했는지 알아? 축제에 주인공이 빠지면 그 자리를 매꾸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지 아냐고. 이 분위기 파괴자. 히힛, 농담이야. 너무 걱정하지마. 내가 분위기를 잘 이끌었으니까. 그리고 오히려 잘됬어. 오리의 축제에 백조가 끼면...”


그녀는 말을 멈추고 잠시 자리에 멈추어섰다. 눈을 감고 무언가를 경청한다. 그러다 셀레나라는 여자의 부름에 머리를 살짝 흔들며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아, 미안미안. 잠시 라디오에서 네 음악이 나와서 감상하느라. 역시 네 노래는 환상적이야. 나같이 자부심 강한 사람도 잠시 멈추게 만들잖아? 그런데 공연장의 사람들은 오죽했겠어? 환상적인 무대의 효과와 이 나의 환상적인 화장술이 오금을 저리게 했겠지. 아, 잠깐. 아 큰일이다.”


그녀는 자신의 핸드백을 뒤지다 자기 주먹으로 머리를 쥐어박으며 말했다.


“내가 돌았지. 화장품을 빌려주는 게 아니였는데. 어쩌지 셀레나, 내 중요한 화장품들을 식당안에 두고왔어. 뭐? 그냥 들어가라고? 안돼. 여자에게 화장품은 최고의 생존무기야. 인류의 발전을 이룩한게 남자들의 칼과 방패라면 다듬은 건 우리 여자들의 아름다움이야. 그걸 한층 더 완벽히 이끌어주는 이 무기가 없다면, 특히 나같이 이걸 주 업무로 삼는 사람은 이 험악한 세계를 살아남을 수 없다고. 암, 그렇고말고.”


그녀는 뒤를 돌아 흐느적거리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바라보았다.


“아, 돌아가려면 꽤나 귀찮은거리인데.”


그녀는 고민하다가 손가락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래, 지름길로 가야겠어. 좀 어둡지만 빨리만 갈 수 있으면 상관없어.”


통화음에서 들려오는 만류의 목소리가 그녀의 고막을 찔렀지만, 새겨듣진 않았다.


“괜찮아. 원래 최악의 사태는 나타나지 않는 법이야. 그리고 이상한 놈이라도 치근덕대면 그놈이 귀신과 연을 맺게 해줄거야.”


전화기에서 폭발에 가까울 정도로 잔소리를 퍼부어댔지만 위험을 감지 못하는 자들에겐 포탄 소리도 폭죽 소리에 불과하듯 그녀는 퉁명스럽게 입을 삐죽거리며 골목길에 접어들었다.


“그래, 조심할게. 어, 어? 나 전화온거 같아. 내가 바로 다시 전화줄게.”


전화를 끊고는 한숨을 내쉰다. 물론 그녀에게 전화는 오지 않았다.


“후... 무슨 우리 엄마도 아니고 말이야. 잔소리가 너무 심해.”


그때, 전화벨소리가 다시 울렸다.


“응? 진짜 전화왔네.” 그녀는 수신자의 이름을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제자리에서 핸드폰을 귀에 붙였다.


“네, 안녕하세요 브라이언씨. 그럼요, 오늘 공연 최고였죠.”


그녀는 하얀 입김이 나아가는 모양을 보며 말했다.


“네, 고마워요. 안그래도 셀레나 분장이 괜찮을까 걱정했는데…네? 아 네, 잠시만요.”


그녀는 핸드백에 들어있던 메모지를 꺼내들고 일정을 살펴보았다.


“이틀 뒤 샤그리아 백화점 맞아요. 우리 셀레나좀 잘 부탁드릴께요. 아 저요? 저는 그냥... 회식하다가 집에가는데, 두고 온게 있어서 다시 식당으로 가는 길이에요. 히히. 네, 그러면 들어가세요.”


그녀는 전화를 끊고는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전화하면서 걸어갈껄 그랬네…”


그녀는 후회되어 다시 전화를 걸까 했지만 잔소리에는 치가 떨렸기에 혼자서 골목길 안으로 접어들었다.

썩어가는 쓰레기 냄새와 어둠이 결합하여 인간 내면에 숨겨진 두려움이 집결한다. 그녀는 핸드폰에서 나오는 작은 빛에 의존할 뿐이였다. 어둠을 보는 두 눈이 공포를 보기 전에 빛으로 쫒아내며 앞으로 나아갔다. 아무리 빛이 있지만 작은 빛은 오히려 주변의 암흑을 부각시켜 주었다. 낡은 멘홀 뚜겅, 고철 덩어리, 널브러진 쓰레기, 벽면의 흉측한 그림, 차라리 완전한 어둠이였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장애물들이 작은 불빛이 강조하고, 꽉 들어찬 칠흑의 팽창이 그녀의 내부 어딘가에서 무언가 거부할 수 없는 것을 새어나오게 했다. 완전한 빛과 완전한 어둠이 아닌 상태는 그녀의 불안을 고조시켰다. 다행이도, 30M 거리에 골목의 출구가 있었다. 두려움은 이내 사라지고 안도감과 함께 당당하게 걸어가는 그녀.

그때, 뒤에서 뭔가 쓰러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그녀의 귓가를 울렸다. 내면에 잠들어있던 모든 두려움이 일순간에 깨어나 발작한다.

단순한 쓰레기통 엎어지는 소리는 미지의 상황에 당면한 여린 여인에겐 불행의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뒤이어 어둠에서 거주하는 발자국 소리가 쫒아왔다. 전신에 오싹함이 그녀의 살갖을 뜯어먹는 듯했다.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빠른 걸음으로 나아갔다. 그녀가 두려움과 불안 사이에서 출구를 향해서만 빠르게 걷다가 일말의 절망을 느꼈는데, 앞에서 보이던 빛이 사라졌다. 출구를 누군가가 막아선 것이다. 이제 공포가 그녀를 지배했다. 냉정함은 어둠에 묻히고 판단은 혼돈이 되었다. 그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된다는 강한 일념이 그녀의 모든 이끌음이였기에 그녀는 바로 옆에 있던 오른쪽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죽음의 냄새가 그녀의 콧등을 스쳐 지나가고 불행의 시초를 심장이 빠르게 전주했다. 그녀는 두 가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는데, 하나는 어둠 속에서의 뜀박질이였고 다른 하나는 빛을 위아래로 너무 흔들어버린 것이다. 정신이 혼돈에 휩싸였을 때는 육체에 의지하여 냉정을 되찾아가지만 육체마저 공포에 휘둘리면 감정이 갈피를 못잡고 사람을 갉아먹기 시작한다. 그녀는 살고자 하는 의지와 초조함이 혼돈에 휘둘려 스스로 무너져갔다. 그녀는 자기 스스로가 이무기의 입안으로 들어서는 걸 자각하지 못했다. 가녀린 여인은 이 처음느껴보는 위압감을 벗어나기 위하여 앞으로만 달렸다. 그러다 그녀의 앞길이 막혔다. 곧 죽어가는 환자처럼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집어든다. 번호를 누른다. 오타가 난다. 눈에 눈물이 고여온다. 다리에 힘이 풀려간다. 번호를 지우고 다시 입력한다.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숨통을 조여온다. 거친 호흡에 섞여 울음 소리가 새어나온다.

그림자가...늘어난다.


그녀는 뒤에 쫒아오던 남자에게 덥썩 입을 잡혔다. 다리의 힘이 빠져버렸다. 기분 나쁜 악마의 손바닥에서 마인의 향기가 풍겼다.

죽음이 보였다.

그녀의 머릿속은 평소 보아왔지만 안일하게 외면했던, 무의식에 잠겨있는 모든 최악의 상황이 머릿속을 헤집었다. 인간의 상상력과 망상이 이미 그녀의 투쟁의식을 잠재웠다. 저항하려 하는 힘보다 그런 최악의 상황에 반항의 의지마저 상실해버린 정신의 무게가 더 컸다. 게다가 악마는 하나가 아니였다.


“살려주세...!”


긴급하게 외치는 목소리가 손바닥에 가려져 다시 그녀의 목구멍으로 기어들어갔다. 이러한 절망 속에서 그녀가 모든 끈을 놓고 싶을 때, 한줄기의 빛이 들어왔다. 그녀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린 것이다. 벨소리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희망의 끈이 되었고 그녀는 아비규환 속에서 갈피를 되찾았다. 남성이 당황하자 그녀는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공포 속에서 발버둥쳤다. 혜원이 남성의 손을 뿌리치고 냅다 앞으로 뛰었다. 그러나 사슬에 묶여 잡혀가듯 다른 남성의 손에 손목을 잡혀 몸이 뒤로 끌렸다. 그녀는 소리치는 힘을 내기도 전에 손바닥으로 치한의 얼굴을 가격했다. 거친 욕설이 튀어나왔다. 괴한은 온 힘을 실어 손바닥으로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그녀의 의지도 꺽여버렸다. 벨소리도 끊겼다. 그래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미명의 수신자도 그녀를 포기하지 않았는지 두번 째 벨소리가 울렸다. 몸을 뒤로 젖히고 있는 힘껏 팔을 빼내려했다. 하지만 강철같은 두 팔은 끊어지지 않았다. 또 한명의 남자가 가세한다. 그녀는 점차 짙은 어둠 속으로 끌려간다.

생존에 대한 필사적인 몸부림이, 한 생명의 삶을 향한 치열함이 단순히 도덕심이 결부된 자의 욕망 앞에 무너져내릴 때, 상상으로도 마주하기 싫은 현실을 무시무시한 공포가 전해줄 때, 그러한 극한의 위험에 처한 이 가엾은 여인은, 이 찰나의 순간에 기도했다.


‘내가 밤길에 대해 경각심을 가졌더라면!’


‘다른 사람의 불행은 나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걸 외면치 않았더라면!’


‘시간이 주어졌을 때 극한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웠더라면!’


그리고 어둠의 연옥으로 끌려가며 두 번째 벨소리가 꺼졌다. 그녀의 모든 희망과 삶에 대한 투철한 의지도 무너졌다. 지금껏 본적없던 악마의 눈초리가 어둠 속에서 그녀를 꿰뚫어보았다. 그녀는 죽음에 들어서기 전에, 공포로 얼룩진 마지막 눈물이 축축한 땅의 일부가 되었을 때, 마지막 한 마디를 마음 속에서 외쳤다.


‘신이시여, 한번 만 기회를!’


그리고, 빛이 요동쳤다.

갑작스럽게, 터무니없게도,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 때로는 증거가 불필요하다는 것이 믿어질 정도로, 그녀가 바라던 그 외침은 이루어졌다. 남자의 표정이 일그러짐과 동시에 무릎을 꿇고 드러누웠다.


“뭐, 뭐야?”


대답대신 의문의 주먹이 악인의 아가리에 꽂혔다. 이빨이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괴한이 뒤로 주춤거린다. 반격을 하려고 주먹을 올리기도 전에 단단한 무언가가 관자놀이에 꽂힌다. 마치 부러진 나무가 뒤로 넘어가듯 괴한은 발차기 단 한방에 고꾸라졌다. 여자는 무릎을 꿇은채 아직도 악몽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들어하는 듯 보였다. 허나 한 가지만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무언가에 구원받았다는 것. 마지막 순간에 마음 속으로 외친 기도가 폭풍이 되어 나타났다는 것. 그것은 가뭄에 먹힌 꽃에 내린 빗줄기였다. 그것은 마지막 심장박동이 멈춘 자에게 조달된 제세동기였다.

터질꺼 같은 숨을 몰아쉬고 냉정을 되찾고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살펴보자, 그 두 괴한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또한 바로 앞에, 어둠 속에 당당히 그녀를 구한 그 ‘무언가’가 있었다. 한 남자가 위태롭게 휘청거렸다.


“저...저기요...”


그녀가 말을 걸었지만 그는 대답이 없었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노래...소리가...”

“네?”


그는 한마디만 남기고 바닥에 풀썩 쓰러졌다.

그녀는 남자에 의해 죽음의 길로 가다가 다시 남자에 의해 천복의 길로 들어섰다. 적어도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 한, 진정한 남자들이 염원하는 한, 이것이 당연한 일이였다. 그녀는 보호되어야 한다.

여인은 보호되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여인은 안전해야 한다.


불안과 공포가 여물어감에 따라 그녀는 냉정한 현실에 대한 일침을 단 한마디로 줄여 말했다.


“호신술 배워놔야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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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Part 2-10 운명의 여유 15.07.03 94 0 19쪽
24 Part 2-9 우연인가 필연인가 15.07.01 79 0 13쪽
23 Part 2-8 남자의 기억 15.06.29 106 0 14쪽
22 Part 2-7 남자의 정체 15.06.27 66 0 9쪽
21 Part 2-6 추격자와 도망자 15.06.25 104 0 13쪽
20 Part 2-5 선의가 부른 기회 15.06.23 95 0 14쪽
19 Part 2-4 아버지와 아들 15.06.23 66 0 19쪽
18 Part 2-3 차가운 가면 속의 예리함 15.06.21 89 0 15쪽
17 Part 2-2 두 피해자 15.06.19 34 0 20쪽
16 Part 2-1 저항하는 청년 15.06.18 104 0 16쪽
15 Part 1-14 싸움 15.06.16 121 0 12쪽
14 Part 1-13 막을 수 없는 것 15.06.15 112 0 7쪽
13 Part 1-12 성대한 플레시가 터지는 곳 15.06.14 64 0 7쪽
12 Part 1-11 호신술로 막을 수 없는 것 15.06.12 94 0 19쪽
11 Part 1-10 한 집의 두 사람 15.06.11 95 0 14쪽
10 Part 1-9 음모자 15.06.10 116 0 9쪽
9 Part 1-8 여자의 선택 15.06.09 65 0 8쪽
» Part 1-7 여자가 어둠 속을 걸을 때 15.06.08 98 0 14쪽
7 Part 1-6 노래하는 자가 방황하는 자에게 선사한 진로 15.06.07 86 0 7쪽
6 Part 1-5 가수의 역할 15.06.05 129 0 8쪽
5 Part 1-4 Lost hole 15.06.04 88 0 15쪽
4 Part 1-3 변심과 추진 사이 15.06.03 85 0 6쪽
3 Part 1-2 늙은이와 젊은이 15.06.02 92 0 18쪽
2 Part 1-1 버려진 남자 15.06.01 127 0 17쪽
1 Prologue 15.05.31 9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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