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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나비

Lost part

웹소설 > 자유연재 > SF, 로맨스

연꽃나비
작품등록일 :
2015.05.31 18:10
최근연재일 :
2015.07.03 15:47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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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143,332

작성
15.06.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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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Part 2-5 선의가 부른 기회

DUMMY

그 남자가 사라지고 며칠이 지났다. 혜원은 스스로를 이상하게 여겼다. 혼자만의 시간이라는 그 고요하면서도 아늑한 여유를 즐길 때에는 가끔씩 우울해지고, 문근처를 자주 서성거리고, 근무중에는 어느 한 장면만이 머릿속에 맴돌아 작업에 집중할 수가 없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에는 이따금 씹는 걸 잊기 일쑤였다.

그러다가도 자신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구해준 그 별만 생각하면 가슴이 뛰었고, 갑작스레 사라져버린 그 별 때문에 다시 가슴이 쓰라리기도 했다. 시간이 남을 때마다 호신술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그럴 때면 심장이 이상했다. 세상 어떤 것도 이 무언가를 잃은 듯한 우울함을 채울 순 없을 것이다.

대기실에서 같이 있던 셀레나가 말했다.


“나는 이 일이 좋지만 가끔 사생팬은 너무 무서울 때가 있어. 그렇지 않아 혜원아?”


혜원은 대답이 없었다. 셀레나가 몇 번을 더 불러야 그녀는 몽상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어, 어?! 왜 셀레나?”


안혜원은 셀레나의 의상을 들고있는채로 얼버무렸다. 셀레나가 그런 안혜원을 안쓰러운듯 바라보았다.


“혜원아, 너 요즘 굉장히 기운 없어보여.”

“어? 내가 왜?”

“요 며칠 너 웃는 걸 못본거 같아. 무언가 잃어버린 사람 같기도 하고, 어디에 정신을 홀린 사람 같기도 하고. 아무튼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가 걱정돼.”


혜원은 애써 웃어보이며 말했다.


“아냐, 그냥 조금 피곤해서 그러는거야. 봐봐, 나 멀쩡하다고.”


셀레나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너… 잠옷 의상을 고르고 있어.”

“뭐? 에구! ”


혜원은 자기가 들고있던 곰돌이 잠옷과 알록달록한 잠옷을 보고 당황하여 의상을 놓치고 말았다. 그녀는 허둥지둥 정신없이 잠옷들을 집어서 다시 옷걸이에 걸어 놓았다. 그녀는 머리를 긁적이며 부끄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하하... 미안미안.”


셀레나는 혜원에게 다가와 두 손을 마주잡고 얘기했다.


“혜원아... 혹시라도 힘든 일이 있으면 바로 나한테 얘기해. 나도 기억을 잃고 힘들어할 때 네가 도와줬잖아. 나도 그때는 그런 걱정은 홀로 가지고 있는 게 이롭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너에게 그 고민을 털어놓고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생각이 바뀌었어. 우리는 서로 도움이 필요해. 인간이란 고독과 편견에 너무 집착하면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게 돼. 그러니 혼자 짊어져야 되는 부담을 더 키우지 말고 나에게 말해줘.“


혜원은 셀레나를 위해서라도 정신을 차리기로 결심하고 그녀는 조금이나마 상대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을 재빨리 감추었다.


“고마워 셀레나. 그리고 걱정하지 않아도 돼. 별일 아니니까. 그냥 조금 피곤해서 그런거야. 혹시라도 고민이 생기면 그때는 바로 너한테 얘기할게. 그때는 조심하는 게 좋아, 내가 하는 고민들은 여자가 하기에는 꽤나 무거운 것들 뿐이니까.”


두 여인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아까 말한 게 저번 샤그리아 백화점 사건 말하는거지?


셀레나가 끄덕였다.


“맞아, 저번에 그 얼굴을 살짝 본거 같은데...”

“같은데?”


셀레나는 턱을 문지르며 말했다.


“멀쩡한 사람 같았는데... 경호원들을 다 처리했다는 말을 듣고 좀 섬뜩해서...”

“나도 그런 일이 하필 내가 자리를 비웠을 때 생길줄은...”


‘그러고보니 그날 그 남자도...’


혜원은 머릿 속에 맴돌던 그 남자를 잊기 위해 살며시 고개를 저었다. 그 남자와 그 사건은 같은 날 벌어졌다는 것 외에는 연관성이 전혀 없었기에 더 깊이 들어가진 않았다.

그녀가 다시 옷을 고르려고 할 때, 그녀의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전화를 받으니 경비실이였다. 누군가 자신에게 어떤 말을 전해주려고 찾아왔다고 한다. 그녀는 셀레나에게 양해를 구하고 분장실을 나갔다.


그녀가 방송국 출구에 같이 붙어있는 경비실쪽으로 다가갈 때, 어떤 남자가 그 근처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그녀는 그 남자가 자신에게 볼일이 있다는 것을 예감으로나마 눈치챘지만 먼저 경비실에 물어보았다.


“저기... 제가 스타일리스트 안혜원인데 왜 그러시죠?”


안에 있던 50대 정도되는 남자 경비원이 옆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가씨 옆에 청년이 할 얘기가 있다네요.”

“네?”


그녀는 경비원이 가리키는 그 방향을 보았다. 예상했던 그 남자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


“무슨 볼일로 저를 찾으셨나요?”


남자는 확신없는 표정으로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이거...”

“이건 제 명함인데…”

“경찰서에서 어떤 남자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경찰서에서요?”

“네, 그 분이 000 경찰서에서 무슨 폭력혐의로 체포된거 같던데... 좀 불리한 입장에 처한거 같더라구요.”


혜원의 표정이 점점 심각해져 간다. 그녀 머릿속에서 사건이 짜 맞춰간다.


“그 사람 행색이 혹시...”

“음... 좀 이상했어요. 낡은 외투 자락을 걸치고...”

“고마워요!”


그녀는 모든 정황을 파악했고, 부리나케 달려갔다. 청년은 혜원을 불러세우려 했지만 자신의 입은 그 발걸음을 잡기 부족함을 알고 제자리에서 멀뚱히 서 있기만 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들어 어디론가 급하게 전화를 했다. 그녀가 택시를 잡았을 때 수화기 너머로 셀레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셀레나. 나 급한 일이 생겨서 잠시 어디 좀 갔다올께. 미안해, 정말 급한 일이라서 그래.”


그녀는 한손으로 핸드폰 수신음이 나오는 부분을 막고 이렇게 말했다.


“기사님, 000경찰서로 가주세요.”


안혜원은 셀레나를 진정시킨 뒤 핸드폰을 내리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은 천리안이 되어 현대문명의 속도를 넘었고, 이미 그녀의 상상속에선 그 남자의 뒷꽁무니까지 따라잡았다. 그녀의 눈에 잠식해있던 권태는 이미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타오르는 염료가 되었다. 그녀의 우울함은 모두 종식되었다. 내면의 복합적인 충돌이 투지가 된 한 여인의 눈동자에서 모든 고민은 녹아내렸다.



그녀는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그 남자를 찾아 나섰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고는 싶었지만 이름을 알지 못했다. 그녀는 수색하는 미아가 되어 경찰서 이곳저곳을 살폈다. 다른 관계자가 호의를 베푸려 했지만 그녀로써는 괜찮다는 대답만 연신 할 뿐이였다. 그렇게 자기가 받은 명함의 내용이 그 남자의 심술이나 자신의 과대망상으로 생각될 때쯤 한 구간의 구석, 정확히 말하면, 작은 유치장 속에 몸을 웅크린채 앉아있는 한 남자가 눈에 띄었다.

뭔가의 홀린듯이 조금씩 감옥 속의 남자 앞으로 가까워져 갈수록 의심의 끈은 점차 확신의 실타래로 굳어졌다. 초라한 모습 속에 감춰진 신비감과 어둠과 친밀한 빛과 같은 형상이 그를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을 되살려주었다. 그녀는 철창 앞에서 그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세상과 단절된 그곳은 자유를 박탈당한 인간의 고유한 권리의 비애가 가장 섬세한 형태로, 그러나 가장 비참한 형태로 구현되어 있었다. 억지로 마련된 죄없는 자의 고해성사는 자신의 내면으로부터의 성찰이 아닌 억울한 자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 이 냉혈한 세계로 뻗쳐간다. 허나 슬픔이 깊어지면, 고요한 분노가 잔잔히 피어오르는

데, 그것은 이 불꽃을 피우기에 가장 적합하면서도 가장 최적인 이 장소에서 주체적인 선지자가 되거나 강제적인 파괴자가 되는 방도에 놓인다. 그리고 현명한 자는 죽음과의 개연 속에서 새롭게 부활한다.

아무것도 없는 지나친 고요함, 이것이 죽음의 연회장이다. 그녀는 철장 안으로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저기요… 저 구해주신분 맞죠?”


철창 안에서 머리를 감싸쥐고 있던 남자가 살며시 고개를 들었다. 남자는 혜원과 눈이 마주친 순간 자리에서 벌떡일어나며 철창 앞으로 다가왔다.


“혜원씨! 여긴 어떻게?”


혜원의 대답도 의문형이 되었다.


“도대체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거에요?”

“그 남자, 폭행죄에요.”


대답은 그녀의 뒤에서 들려왔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자 한 남자 형사가 의자에 거만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무슨 말씀이에요? 이 남자가 폭행죄라니?”

“이 아가씨가 입을 피곤하게 만드시네. 이 사람이 샤그리아 백화점에서 난동을 부렸데요 글쎄. 무슨 머시기냐, 그… 가수 셀레나에 대한 열성이 지나쳐서 거기있던 경호원들을 다 때려눕혔다는 겁니다. 나참, 무슨 무협영화도 아니고 경호원들을 전부 때려눕히다니… 그나저나 아가씨는 누구요? 그쪽 보호자되시나?”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혼란이 그녀를 벙어리로 만들었다. 둔탁한 물체로 얻어맞은 느낌까지 들었다. 셀레나가 말했던 그 난입꾼이 이 남자라니?

그녀가 망상으로 치부했던 이 남자와 샤그리아 백화점 사건 사이의 사건에 어떠한 균제가 성립되면서 마치 퍼즐처럼 짜맞춰졌다.

그녀는 유치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말 사실이에요?”


그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으나 곧 바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시작은 그쪽 경호원에서 먼저 했습니다.”

“에헤이, 경호원 측에서 말하는거는 정반대에요. 저 사람이 가수에게 다가가는 걸 저지하니까 미칠듯이 날뛰어서 제압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어요. 지금은 고소하겠다고 난리도 아닙니다.”


순간 그녀의 미간이 일그러졌다.


“저기요, 아까부터 자꾸 이 사람에게 불리한 입장으로 말씀하시는데, 경찰이 그래도 되는거에요?”


형사는 여유있게 받아쳤다.


“아니 어느 형사가 범죄자에게 관대합니까?”


여인의 가냘픈 손이 주먹을 쥔다.


“이보세요. 이 사람이 범죄자라는 확실한 증거 있습니까?”

“아까도 입 아프게 말했지만 경호원 측에서 저 사람이…”

“힘있는 자의 증언만 맞는 말입니까?”

“예?” 형사는 당황했다.


“지금 형사님의 말씀은 굉장히 편협적으로 느껴집니다. 경호원측에서 이 사람이 먼저 폭력을 가했다는 증거를 제시했나요?”


형사는 침묵했고 혜원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쪽에서 충분한 증거 제시도 없이 그저 이 사람이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언행을 했다고 타당성있게 무조건적인 신뢰를 하는게 옳은겁니까?

아직 모든 것이 확실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민간인을 범죄자로 몰수있는 권리가 있나요? 제가 보기에는 아닙니다. 그런데 형사라는 당신은 이 사람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구분할 양심의 척도도 없습니까? 국민이 당신들을 민중의 지팡이라고 부르는 것에 무슨 환멸이라도 느끼시나요? 행여나 돈에 눈이 멀어 어디에 사주라도 받으셨나요? 그런 게 아니라면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일방적인 수사를 하시는 것에 회의를 느끼셔야 될겁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이 사람이 그 모든 경호원들을 쓰러뜨렸다고 가정한다면, 논리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이 사람은 혼자였고 경호원들은 다수였습니다.

그렇담 생명의 위험을 느낀 건 누굽니까? 하나의 심장이 다수의 심장 박동수를 따라잡기 위해선 급격하게 뛰어야되는 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여기는 상식도 정의의 선상도 파멸의 잔재가 되는 무지의 공간입니까? 제 말이 틀리지 않았다면, 일단 이 사람을 풀어주시죠. 경호원 측이라고 했죠?

제가 그쪽하고 연락해보겠어요. 하지만 모든 정황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사람을 수감시킨거라면, 내가 당신 상관한테 연락하겠어요. 만약 그것도 되지 않는다면 국민의 권리를 보호해주는 단체에 연락을 취해보겠어요. 그러니 만약 당신이 주관적인 형틀의 척도를 가지고 국민의 아픔을 국가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불가한 정의라고 단정짓는 어리석음이 있는 게 아니라면, 당장 이 남자를 풀어주셔야 할겁니다.”


혜원은 마음에 묵혀두었던 모든 것들을 토해내다시피 하고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형사는 여전히 침묵했지만 아무런 대항력이 없는 충격을 받은 표정이였다. 또한 업무와 사소한 감정 싸움으로 시끌벅적하던 사무실 전체가 침묵의 성당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가씨는 도대체 누굽니까? 보호자요? 가족이요? 여자친구요?”


혜원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뒤를 흘끗 바라보았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이 남자의 법적대리인입니다.”


그녀의 심장이 다시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기 목소리가 떨리지는 않았나 노심초사했다.


“제가 상황을 수습해볼테니 그때 동안 이 남자를 풀어주시죠.”


형사는 혼나는 걸 주저하는 아이처럼 아무말도 없이 멀뚱히 쳐다볼 뿐이였다.


“어서요!” 혜원이 명령하듯 형사를 다그쳤다.


형사는 머리를 긁적이며 유치장의 문을 열었다. 풀려난 그는 혜원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속삭였다.


“정말 고마워요.”

“아직 인사는 일러요. 해결할 문제가 남았으니까.”


혜원은 심각한 고민에 휩싸였다. 남자가 저지른 일은 보통일이 아니였다. 그의 주장이 단언코 사실이겠지만, 만일 이 남자가 간과한 사실이 있거나 고소인 측에서 무모한 법감정으로 들이내민다면, 그녀의 입장마저 난처해질 위기였다. 여기서 그녀가 이 사람을 외면한다면 그는 법의 위에서 권리를 남용하는 자들의 이빨에 갈갈이 씹히고 뜯겨져 이 사회에서 외롭게 사라져가리라. 그녀의 판단이 흐려지려고 할 때, 이 남자가 자신을 구해주었던 일을 떠올렸다. 자신이 어쩌면 여인의 가장 비참한 불행을 맞이할 위기에서 영혼의 시한부 선고를 받으려 할 때,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암흑가의 그림자에 먹히려 하는 순간, 이 남자는 자신을 외면했는가? 아니였다. 이 남자는 모든 위험과 자신에게 닥칠 재앙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을 구해주었다. 칠흑 속에서 기도하는 자에게 내려진 햇빛은 그 얼마나 찬란했던가. 만약 여기서 이 남자를 포기해버린다면, 경이로운 은사에게 최악의 보답을 행한 자신은 무엇이 되는가? 그러한 고민의 갈등에서 그녀는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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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Part 2-10 운명의 여유 15.07.03 94 0 19쪽
24 Part 2-9 우연인가 필연인가 15.07.01 79 0 13쪽
23 Part 2-8 남자의 기억 15.06.29 106 0 14쪽
22 Part 2-7 남자의 정체 15.06.27 66 0 9쪽
21 Part 2-6 추격자와 도망자 15.06.25 105 0 13쪽
» Part 2-5 선의가 부른 기회 15.06.23 96 0 14쪽
19 Part 2-4 아버지와 아들 15.06.23 67 0 19쪽
18 Part 2-3 차가운 가면 속의 예리함 15.06.21 89 0 15쪽
17 Part 2-2 두 피해자 15.06.19 34 0 20쪽
16 Part 2-1 저항하는 청년 15.06.18 104 0 16쪽
15 Part 1-14 싸움 15.06.16 121 0 12쪽
14 Part 1-13 막을 수 없는 것 15.06.15 112 0 7쪽
13 Part 1-12 성대한 플레시가 터지는 곳 15.06.14 64 0 7쪽
12 Part 1-11 호신술로 막을 수 없는 것 15.06.12 94 0 19쪽
11 Part 1-10 한 집의 두 사람 15.06.11 95 0 14쪽
10 Part 1-9 음모자 15.06.10 116 0 9쪽
9 Part 1-8 여자의 선택 15.06.09 65 0 8쪽
8 Part 1-7 여자가 어둠 속을 걸을 때 15.06.08 98 0 14쪽
7 Part 1-6 노래하는 자가 방황하는 자에게 선사한 진로 15.06.07 86 0 7쪽
6 Part 1-5 가수의 역할 15.06.05 129 0 8쪽
5 Part 1-4 Lost hole 15.06.04 88 0 15쪽
4 Part 1-3 변심과 추진 사이 15.06.03 85 0 6쪽
3 Part 1-2 늙은이와 젊은이 15.06.02 92 0 18쪽
2 Part 1-1 버려진 남자 15.06.01 128 0 17쪽
1 Prologue 15.05.31 96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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