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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나비

Lost p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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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나비
작품등록일 :
2015.05.31 18:10
최근연재일 :
2015.07.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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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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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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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Part 1-10 한 집의 두 사람

DUMMY

남자는 눈을 뜨기 전에 이미 몸이 깨었다. 차디찬 시멘트 바닥이 아닌 담요의 부드러운 촉감이 그를 잠결에서 끌어내린 것이다. 그의 눈에 들어온 TV, 컴퓨터와 같은 현대문명의 요소들은 그에겐 너무나 낮설기만 했지만 가구, 화분에 담겨진 무성한 식물, 따뜻한 담요와 바닥은 그에게 평화를 심어주었다.

생각해보자. 차가운 바닥에서 잠들고, 누구나 꿈꾸는 안락과 평안의 공간에서 눈을 뜬다면 어떤걸 꿈으로 여기겠는가. 그는 자기 뺨을 세게 꼬집었다. 아팠다. 그는 혼란스러워 몸을 일으켜 다시한번 볼을 꼬집었지만 아픔은 마찬가지였다. 코 끝으로 붙어오는 향긋함이 그를 감쌌다. 자신 앞에 4발자국 떨어져있는 벽걸이 티비에 비추는 어둠과 공명한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낮설었다. 티비 바로 위에 걸려진 시계의 바늘 소리가 이토록 소름끼치게 불편한 적이 있던가. 밖은 어두웠고 방안은 형광등 빛으로 가득했다. 그가 있던 곳은 냄새나고 지져분하고 범죄가 득실거리고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유혹으로 가득찬 싸늘한 바깥이였으나 지금은 꽃향기가 새어나오고 안락하고 평온하며 위험과 단절되어 있는 빛으로 들어와 있다. 허나 어둠에 익숙한 자에겐 햇살이 고역이듯이 그에게 이런 친숙함은 너무도 불편했다.


“일어났어요?”


그는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여자도 덩달아 놀라서 몸을 주춤거렸다. 그녀는 화려한 검은색과 흰색의 조화가 이루어진 블라우스와 라인을 살려주는 청바지를 입은 채 남자 앞에서 서 있었다. 물론 그는 이 시대의 패션이나 유행을 잘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입은 모습 자체에서는 거부감을 갖지 않았다. 단지 이 상황이 그를 예민하게 만들었다.


“당신은 누구시죠? 저는 왜 여기있는 겁니까?”


여자는 두 눈을 깜빡이더니 침착하게 말했다.


“둘 중에 어느 것부터 말씀드릴까요? 그리고 담요는 내려 놓으셔도 되요.”


남자도 자기가 잡고있던 담요를 내려놓고 차분히 말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저는 평범한 여자입니다. 그리고 어젯밤, 평범한 길에서 완전히 벗어날 뻔한 여자이기도 했구요. 아, 다른쪽으로 길을 벗어났나? 아무튼, 저는 안혜원이라고 해요. 만나서 반가워요.”


남자는 대답없이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혜원은 그 의미를 읽어내고 바로 얘기했다.


“당신은 어제 위험에 빠진 저를 구해주셨어요. 그것은 신이 내려주신 은총이였죠. 여자가 겪는 가장 비참한 일에서 당신은 번개와 같은 힘으로 빛을 내리셨답니다. 지상에 내려오는 빛이 암흑을 감수하듯 당신도 위험을 감수하고 저를 구해주셨죠. 헌데 당신은 저를 구하고 쓰러지셨어요. 그래서 전 사람의 도리를 져버리고 싶지 않았기에,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린 거에요. 쓰러진 당신을 여기까지 데려왔습니다. 여기는 제 집이에요. 그리고 지금은 당신의 상태를 확인하러 왔다가 이 설명까지 오게됬네요.”


남자는 그제서야 안도의 숨결을 내뱉고 이마를 쓸어내렸다.


“그러시군요. 호의는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구해드렸다구요?”


“어머나, 순간적인 빛을 3자인 저도 봤는데 정작 본인은 자신이 번쩍였다는 것도 기억못하시는군요. 괴롭지만 말씀드리죠. 저는 괴한 2명에게 골목에서 잡혔었습니다. 공포에 절여져 부모님, 친구, 신 제가 부를 수 있는 모든 걸 불러보아도 소용이 없었죠. 눈앞에 있는 칠흑처럼 제 미래도 사라져 가고 있을 때, 갑자기, 정말로 갑자기 당신이 나타나 괴한 둘을 처리했어요. 저는 다시 제 미래를 되찾았어요. 그것은 빛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답니다. 만약 그것이 꿈이였다면 당신의 행동도 저의 감격도 모두 환상이였겠네요.”


남자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이 남자의 기억회로가 복잡하게 얽힌다. 그는 눈앞이 흐릿하고 두통이 극심한 상태에서 그녀의 노랫소리를 들었다. 그 노래를 쫒았지만 이내 사라졌다. 그가 무릎꿇은 곳은 골목의 어두운 두 갈림길로 향하는 중간지점이였다. 거기서 눈을 감았을 때, 희미하게 귀를 간질일 정도로 다시 노랫소리가 들렸었다. 그때 마음 속에서 ‘찾았다’ 라고 외친다음부턴 기억이 끊겨있었다.

그는 혜원을 바라보며 물었다.


“혹시 노랫소리가...”


그녀는 ‘노랫소리요?’ 하며 머리를 긁적이다가 눈을 번쩍이며 손가락으로 포인트를 찍었다.


“아 맞아, 제 핸드폰 벨소리 말씀하시는거죠? 한번 울리고 나서... 어 맞아, 두 번 째 벨소리가 꺼지고나서 당신이 나타났어요. 그 벨소리를 듣고 오신건가요?”

“네, 제가 들은 노래가 그게 맞다면 그 소리가 들린 곳으로 향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공통 사항이 형성되었다. 남자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여자 또한 자신이 구원받은 사실을 다시 되새겼다.


“어머어머, 왠일이니. 셀레나가 날 살린셈이네.”

“셀레나요?”

“네, 당신도 알고있죠? 여기 이 나라에서 제일, 정말로 제~일 유명한 가수지요. 물론 거기에는 훌륭한 파트너가 받쳐주고 있지만. 흐흐”


안혜원은 사람이 자신만의 특별한 비밀을 간직했을 때 나오는 그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쓸어넘겼지만, 남자의 관심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셀레나는 누구인가. 자신이 들은 곡이 그 여자의 곡이였다면, 그 여자와 실비아 사이에 연관이 있진 않을까? 더 깊이 생각한다면, 혹시 그 여자가 실비아가 아닐까? 그러한 추측들이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 여기고 싶어도, 그 멜로디는 자기 기억 속에 내재된 아름다운 환영 속의 성스러운 느낌과 일치되어 확실히 부정할 수 없었다. 실비아의 음성과 목소리, 그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셀레나라는 여자의 목소리와 너무도 일치했다. 그는 그녀에 대해 조금이라도 실마리를 잡기위해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그 셀레나라는 여자는 누군가요?”

“...에이 장난도. 모르는척 하지 마요. 가수 셀레나요.”

“...”

“설마, 에이 설마, 모르신다고 하는 건 아니죠?”


혜원은 남자의 진지한 표정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였다. 적어도 그녀가 아는 범위에서, 이 나라 대중의 관심사는 예술이였고 그 중에서도 음악이였다. 삶에 치이고 떠밀리는 그 험난의 연속성 속에서 언젠가 잃어버렸던 소망을 마음대로 주무르던 꿈의 조물주의 낭만을 노래에서 찾았다. 셀레나는 낭만을 찾는 외로운 방랑자들에겐 밝혀주는 빛과 일으켜주는 바람과 같은 존재였다. 대중의 관심과 열광이 모이는 곳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층이 쌓아지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조물주를 그들의 상상의 범주안에서 하늘과 비등한 높이까지 올려준다. 누구나가 볼 수 있고, 누구나가 들을 수 있는 것, 자연의 세계는 태양이라면, 사람들의 세계에서는 선지자였다. 물론, 정작 셀레나 자신은 본인의 위치를 알지 못한다.


“이 나라에 산다면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거 아니에요? 무슨 첩자도 아닐테고, 외계인도 아닐텐데. 당신 도대체 뭐에요. 현대의 필수품인 신분증과 핸드폰도 없고 옷 입은 차림새도 이 시대와 맞지않고, 우리 언어는 쓰지만 이 나라에 대해서는 모르는 거 같은데 그렇다고 외국인은 아닌거 같고. 무엇보다도 당신은 제가 지옥의 아가리에 삼켜지려고 할 때, 천상의 빛과 같이 나타나 어둠 속에도 천사가 있다는 걸 증명했어요. 당신은 도대체 누구고 또 어디서 왔죠?”


그는 머뭇거렸다. 혜원의 눈동자를 바라보다, 피하다, 다시 바라보는 그 짧은 순간에, 그의 머릿속에는 수 많은 생각이 얽히고 섥혔다.

자신의 존재를 말하더라도, 이 세계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만약 이 세계에 러스트 홀이 라는 존재가 있다는 가정이 들어맞는다면, 그의 말에는 신빙성이 생기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는 이 세계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방랑아가 되는 것이다. 적어도 이 세계 사람들에게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해야 된다.

그는 짤막하게 기침을 한번 하고 대답했다.


“혹시... 러스트 홀을 아시나요?”

“러스트...뭐라구요? 그런 나라가 있나요?”


가정이 빗나갔다. 그가 고민하던 자신이 손댈 수 없는 공백과 그녀가 궁금해하던 공백 사이에 경계가 생겼다. 그는 여기서 하나의 다른 고민에 빠진다. 진실을 말할 것인가, 거짓을 말할 것인가. 진실은 신의 가호이기 때문에 열렬한 지지를 받지만 하늘에서 그 효력이 오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때까지 악담을 버텨낸다면, 악담은 축복이 된다. 거짓은 순간의 모면이기 때문에 자신의 양심과 상대의 꿰뚫어 보는 눈 사이에 벽을 세워 가릴 수 있으나, 영구적인 벽은 없다. 깨졌을 때에는 그 첨예한 눈빛에 찔려 피를 흘릴 것이다.

그는 경황을 알아보기까지는, 우리가 일상에서 가깝게, 그리고 어쩔 수 없다는 명분으로 선택하는 그 길로를 택한다.


“그... 러...스...”


그는 불안한 사람들의 행동이 그러하듯 눈동자를 사방으로 굴리며 대안을 찾으려 했지만 주위에는 어떠한 단어도 없었고 영감을 주는 물체도 없었다.

그녀의 호기심어린 시선은 서서히 의심의 눈초리로 변모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그...”


먼저 말을 꺼낸 것은 그녀였다.


“부담되면 천천히 얘기해요. 어차피 그쪽은 제 은인이니까.”


그녀의 표정은 다시 부드러워 졌고 그는 안도했다.


“고마워요. 조금 혼란스러워서...”

“이해해요. 누구나 말못할 사정은 있는거니까. 셀레나를 모르고… 옷차림을 보아하니… 외국인이신가요? 아닌데... 외국인치고는 우리 언어도 잘하시는데...”


남자는 자신에 대해 여자가 더 묻기전에 화제를 돌렸다.


“제가 여기에 얼마나 머물렀나요?”


혜원은 팔짱을 낀채 대답했다.


“음... 하루 정도 여기서 종일 잠만 자더라구요. 그래서 혼수상태에 빠진건 아닌가 걱정했죠. 안그래도 조취를 취해야되나 싶었어요. 아마 하루만 더 지났어도 그쪽이 일어난 곳은 병원이였을거에요.”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혜원씨 덕분에 저도 위기를 건졌네요. 홀로 사시는 곳에 낮선 남자를 데려오는 게 쉬운일이 아닐텐데도...아무래도 이 이상 있는 건 실례가 될거 같으니 전 이만 가봐야겠네요.”


그녀는 당황하며 말했다.


“네? 아, 아니 괜찮아요. 저야 뭐 아까 말했다시피 은혜를 갚는 셈이니까요. 그리고 지금 한밤중이라 바람이 차요. 하루정도 머물고 내일 나가셔도 되요.”


그는 시간에 대한 압박감과 피해를 줄지 모른다는 도덕심에 짓눌리는 걸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곳을 나가고 싶었다. 그녀는 그런 그의 마음을 눈치채기라도 했는지 결정적인 한마디를 내뱉었다.


“하루종일 식사 못하셨죠? 괜찮으시면 간단히 식사라도 하고 가세요. 왠지 중요한 손님을 그냥 보내기란 마음이 편칠 않아요. 그리고 이런 무거운 마음은 여인의 피부에도 좋지 않답니다.”


그는 마침 배가 고프던 참이였다.


“뭐... 배야고프긴 하지만...”

“아 그러면 이리와서 식사해요.”


그녀는 머뭇거리고 있는 그의 팔을 붙잡고 식탁으로 데려와 앉혔다. 남자는 냄새에 이끌려 배만 채우고 나가기로 소극적인 다짐을 한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김치찌개 좋아해요?”


남자는 무슨 음식인지 몰랐으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고개를 끄덕였다.


식탁위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찌개가 올려졌다. 그는 한숟갈 떠서 먹어보았다. 맛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하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다른 맛, 오묘하면서도 심란한 마음을 잠재워주는 정성이 만들어낸 향신료가 그의 지친 마음에 풍족함을 주었다. 그는 이러한 초보의 서툴지만 손님을 위한 애정에 대해 간략히 보답을 했다.


“맛있어요, 정말로.”


그녀는 애써 기쁨을 숨기려고 몸을 돌려 쌀밥을 그릇에 담기 시작했다.


“그렇죠? 가끔씩은 제 음식이 손님을 홀리는 경우도 있어서 문제지요.”


그녀는 들고있던 쌀밥이 담긴 그릇을 남자 앞에 놓아주었다.


“맛있게 드시길.”


남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손을 바쁘게 움직였다. 처음에는 그 동안 굶주렸던 배를 채우는 의무감이였지만, 이러한 분주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무언가를 감추기 위한 방어 수단이 되어갔다. 이 안식을 주는 식탁에서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셀레나에 대한 추억. 그녀가 해주었던 미숙하지만 찬란했던 그 밥상. 특별한 사람의 손길에서 만들어진 음식에는 철인을 울게하는 맛이 깃들어 있다. 그는 처음에 그것을 맛보았을 때 어떤 신비하면서도 강인한, 그리고 내면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잔잔한 물결에 주체할 수 없는 떨림을 느꼈다. 조물주의 고은 마음과 유대감을 갖게 되는 사랑의 성찬식은 그를 완전하게 만들어 주었다. 화려하고 기품있고 최상의 맛을 자랑하는 고급 음식들에 비하면 초라하고 볼품없고 영양도 충분치 않은 그 음식들은 만인에게 바쳐질 음식이 아닌 오직 자신을 위한 밥상이였다. 새는 하늘에서 감동하고 동물은 풀숲에서 울음을 내뱉고 인간은 사랑 속에서 완전해진다. 축복, 거룩, 신비, 세례, 은총, 감격, 부동없던 영혼의 떨림 이러한 인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그 보잘 것 없는 음식에 모두 깃들어 있다. 그는 실비아 앞에서 눈물을 흘렸었다. 그는 천사가 되었고 이로써 큐피드의 모든 임무는 끝이났다. 하지만 이제는 사라진 꿈이다.

그 추억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그의 감정에 어떤 부동을 일으키기 전에, 그는 최대한 가라 앉히는데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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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Part 2-10 운명의 여유 15.07.03 94 0 19쪽
24 Part 2-9 우연인가 필연인가 15.07.01 79 0 13쪽
23 Part 2-8 남자의 기억 15.06.29 106 0 14쪽
22 Part 2-7 남자의 정체 15.06.27 66 0 9쪽
21 Part 2-6 추격자와 도망자 15.06.25 105 0 13쪽
20 Part 2-5 선의가 부른 기회 15.06.23 96 0 14쪽
19 Part 2-4 아버지와 아들 15.06.23 67 0 19쪽
18 Part 2-3 차가운 가면 속의 예리함 15.06.21 89 0 15쪽
17 Part 2-2 두 피해자 15.06.19 35 0 20쪽
16 Part 2-1 저항하는 청년 15.06.18 104 0 16쪽
15 Part 1-14 싸움 15.06.16 121 0 12쪽
14 Part 1-13 막을 수 없는 것 15.06.15 112 0 7쪽
13 Part 1-12 성대한 플레시가 터지는 곳 15.06.14 64 0 7쪽
12 Part 1-11 호신술로 막을 수 없는 것 15.06.12 94 0 19쪽
» Part 1-10 한 집의 두 사람 15.06.11 96 0 14쪽
10 Part 1-9 음모자 15.06.10 116 0 9쪽
9 Part 1-8 여자의 선택 15.06.09 65 0 8쪽
8 Part 1-7 여자가 어둠 속을 걸을 때 15.06.08 98 0 14쪽
7 Part 1-6 노래하는 자가 방황하는 자에게 선사한 진로 15.06.07 86 0 7쪽
6 Part 1-5 가수의 역할 15.06.05 130 0 8쪽
5 Part 1-4 Lost hole 15.06.04 88 0 15쪽
4 Part 1-3 변심과 추진 사이 15.06.03 85 0 6쪽
3 Part 1-2 늙은이와 젊은이 15.06.02 92 0 18쪽
2 Part 1-1 버려진 남자 15.06.01 128 0 17쪽
1 Prologue 15.05.31 97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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