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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664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11.01 22:00
조회
250
추천
3
글자
10쪽

신이되어 이계로 -193.화장-

DUMMY

뒤늦게 식당으로 달려온 데이비드 공작과 줄리안 왕자의 눈에 아까까지 없었던 사람들이 몇몇 눈에 띄었다.

그들중 제일 나이가 어렸던 유리스가 먼저 데이비드 공작을 아는체하며 말했다.


“아니..? 데이비드 공작님?!”


그의 표정은 데이비드 공작이 왜 이곳에 있냐고 묻는것만 같았다.

데이비드 공작이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하하.. 이거 오랜만이군..? 난 줄리안 왕자님의 호위차 이곳에 방문했다네..”


그의 말에 유리스의 시선이 자연스레 그의 옆에 있던 줄리안 왕자에게로 향했다.


“허면.. 이분이 볼튼왕국의 2왕자님이시란 말씀입니까?”


유리스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그런 유리스의 눈 앞으로 줄리안 왕자가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내밀었다.


“난 볼튼왕국의 2왕자인 줄리안이라고 해요.”


“저..전.. 시즈 왕국의 유리스라고 합니다.”


유리스가 줄리안 왕자가 내민 손을 마주 잡으며 쭈뼛쭈뼛 대답했다.

악수를 끝낸 줄리안 왕자가 유리스에게 물었다.


“실례지만 직책이 어떻게 되는지..?”


보통 처음 자신을 소개할 때 자신의 이름 앞에 직책을 밝히곤 했다.

줄리안이 자신의 이름앞에 ‘2왕자’라고 밝힌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유리스는 아무런 직책도 밝히지 않았기에 물어본 것이었다.

그의 물음에 유리스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전 별다른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유리스의 말에 줄리안 왕자가 의아한 듯 물었다.


“직책이 없으시다고요..?”


고위급 귀족들과 왕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 아무런 직책도 가지지 않은 유리스가 함께 앉아 있다는게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예. 저희 아버지라면 모를까 저는 아직 직책이 없어요.”


“아버지가 누구시길래..?”


“저희 아버지께서는 레인보우 기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어요.”


“그럼 혹시 옆에 계신 분이 아버지 되시는지..?”


줄리안 왕자가 유리스의 옆자리에 있던 토마스를 가리키며 물었다.

유리스의 아버지뻘로 보기엔 토마스의 나이가 조금 많아보이긴 했지만 충분히 오해할 정도로 둘은 닮은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난 저런 아들 녀석을 둔 적이 없소.”


줄리안 왕자의 오해에 용병왕 토마스가 퉁명스레 대답했다.


“이..이쪽은 제 아버지가 아니라 저의 스승이신 토마스라고 합니다.”


유리스의 설명에 줄리안 왕자가 토마스에게 사과했다.


“아.. 이거 실례했네요. 헌데 토마스라면 설마..?”


“맞아요. 한때 모든 용병의 왕이셨던 그 토마스가 제 스승님이세요.”


유리스가 토마스의 정체를 밝혔다.


“허허.. 이거 유리스님이 부럽군요..? 소드마스터이신 토마스님의 제자라니..?”


속으로 흠칫놀란 줄리안 왕자가 정말로 부럽다는 듯 유리스를 보며 말했다.


“뭐.. 딱히 남들보다 부러울 것도 없어요. 오히려 훈련을 핑계로 매일같이 때리기만 하는걸요..”


유리스가 옆에 있는 토마스를 흘깃거리며 줄리안 왕자에게 하소연했다.


“하지만 소드마스터에게 직접 검술을 배운다면 유리스님도 언젠간 소드마스터의 길을 걸을지도 모르잖아요?”


줄리안 왕자가 유리스를 부러워하는 주된 이유였다.

소드익스퍼트 상급이었던 줄리안 왕자또한 소드마스터에게 직접 검술을 배우는게 소원이었으니 말이다.

유리스를 부러워하던 줄리안 왕자의 표정이 갑자기 놀람으로 바뀌었다.


“전 이미 소드마스터인걸요..”


유리스가 자신을 소드마스터라고 밝혔기 때문이었다.


“허엇! 소..소드마스터라고 했나요?”


줄리안 왕자의 놀람은 이로 말할 수 없었다.

유리스의 나이가 많아봐야 아직 10대중후반이었다.

헌데 소드마스터라니..?

유리스의 대답에 놀란 건 줄리안 왕자뿐만이 아니었다.


“저..정말로 소드마스터요..?”


매일 함께 식사를 하며 여러차례 마주쳤던 데니안 왕자도 그가 소드마스터였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었다.


“제가 소드마스터라고 말 안했었나요..?”


유리스가 자신의 기억을 되짚으며 물었다.


“처음 듣는 이야기요.”


앤드류 공작도 유리스가 무척 대단하다고 느끼며 말했다.

여태껏 최연소 소드마스터라 불리우던 앤드류 공작 자신의 기록을 유리스가 깨버린 것이기 때문이었다.


“다들 식사 안할 참이오?”


그들의 끝도 없는 대화에 기다리다 지친 페르디아노스가 대뜸 외친 소리였다.


“아.. 이거 너무 경황이 없었네요.”


줄리안 왕자의 사과를 끝으로 그들이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식사를 즐기던 줄리안 왕자가 빈자리를 발견하곤 은성에게 은근슬쩍 물었다.


“혹시.. 또 누가 올 사람이 있나요?”


자리는 비었는데 접시며 수저가 가지런히 세팅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은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원래는 누굴 초대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냥 떠날 생각인가 보네요.”


사실 오늘은 ‘생명의 신’ 세이가 슈베트 왕국에 있는 가장 높은 산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그곳에 세이가 살만한 집을 새로이 다 지었기 때문이었다.

집을 새로 지을 동안만 시즈 왕국에서 머물기로 했던 세이가 다시 화산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 된 것이다.

그래서 은성이 그녀와 마지막으로 식사라도 하기위해 초대했는데 그녀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초대라니요..? 누굴..?”


이곳에 온 이후 매일 은성과 함께 식사를 했던 데니안 왕자가 의문을 가지고 물었다.

그도 아직 세이를 만나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 빈자리에 빛이 일더니 갑자기 한 여인이 나타났다.

‘생명의 신’ 세이였다.


“결국 왔네..?”


은성이 반가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조금 늦었을 뿐이에요.”


세이가 새침한 표정으로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마음만 먹으면 바로 이곳에 올 수 있는데 늦을게 뭐가 있어..?”


은성의 말대로 ‘생명의 신’ 세이는 순간이동 한번이면 이곳에 올 수 있었다.


“저도 여잔데 준비할 시간은 주셔야죠?”


그녀의 말대로 세이는 평소와 다르게 화장은 물론이거니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을 한 상태였다.

은성이 한숨을 쉬며 물었다.


“설마 카일로 형을 따라 지구에 다녀온거야?”


세이가 베시시 웃으며 대답했다.


“헤헤.. 카일로님께서는 이곳에서 화장품도 판매해 볼 생각이신 것 같던데요? 그래서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저를 지구에 데리고 가셨어요.”


지구에서 카일로 자신이 직접 화장을 해 볼 수는 없었기에 생명의 신 ‘세이’를 데려간 것이었다.

그녀는 이미 천계에서 추방된 몸이나 다름없었기에 아무 제약없이 카일로를 따라 지구에 다녀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카일로 형은..?”


“화장품 샘플을 더 알아보신다면서 저를 이곳에 데려다 주고 난 뒤 또다시 지구로 가셨어요.”


은성과 저녁약속이 있다는 세이의 말에 카일로가 지구에서 시즈 왕국으로 그녀를 데려다 준뒤 다시 지구로 돌아갔다는 말이었다.


“하아.. 카일로 형은 정말 못말리겠다니까.. 이곳에서 누가 화장품을 산다는건지..”


은성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 시선에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이상함을 느낀 은성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그곳에 있던 모두가 세이를 넋놓고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으응..? 지금 다들 뭐하는 거죠..?”


은성의 말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앤드류 공작이 입가에 묻은 침을 닦으며 헛기침을 했다.


“커험..! 저..정말 아름다운 분이시군요..? 세이나 행성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분을 뵌 적은 처음이오.”


앤드류 공작의 솔직한 답변이었다.

물론 세이도 충분히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화장품의 힘이 한몫 단단히 한 결과였다.

그녀의 외모에 칭찬을 하는 사람은 앤드류 공작만이 아니었다.


“정말 여신이 따로 없군요..?”


줄리안 왕자가 무의식중에 중얼거린 말이었다.

실제로 세이는 ‘생명의 신’ 즉 여신이었기에 줄리안 왕자는 얼떨결에 그녀의 정체를 알아맞힌 꼴이 되었다.

물론 줄리안 왕자가 그녀를 실제로 여신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그녀가 아름다워 보인다는 뜻이었다.


“이..이토록 아름다운 여인은 저도 처음 보오.”


토마스가 화장을 한 세이를 몰라보고 한 말이었다.


“토마스. 넌 알고 있잖아?”


은성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는 표정으로 물었다.


“주군?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런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으면 당연히 저에게 먼저 소개를 시켜주셨어야죠..?”


토마스가 은성에게 삐진 듯 반문했다.


“스승님? 양심은 있으셔야지요..? 딱 봐도 저 여인은 제 또래인 것 같은데..?”


세이의 실제 나이를 모르는 유리스가 어이가 없다는 듯 토마스의 말에 토를 달았다.

유리스도 화장을 한 세이를 못 알아보긴 마찬가지였다.


“유리스. 너도 봤잖아?”


은성의 말에 유리스가 뻥진 표정을 했다.


“네에? 저도 뵌 적이 있는 분이라고요..?”


그때 은성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세이의 정체를 알고 있던 페르디아노스가 세이에게 말했다.


“지구에 있는 화장품의 힘이 정말 대단한 것 같군요..? 저도 세이님을 몰라볼 뻔 했습니다.”


드래곤인 페르디아노스도 세이의 정체를 겨우 알수있을 정도였다.

그의 발언에 토마스와 유리스의 표정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


“...?!”


그들의 창백한 표정이 재밌다는 듯 세이가 상냥하게 웃으며 그들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곤 토마스와 유리스의 사이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그들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나를 모른다고..? 그럼 생각나게 해줄까?”


토마스와 유리스가 기겁을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물론 세이의 장난이었지만 토마스와 유리스의 기억엔 세이의 강함이 이미 깊게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화장을 한 세이를 본 사람들의 생각보다 좋은 반응에 은성이 만족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흐음.. 화장품 사업도 의외로 잘 될지도 모르겠군..?”


이 날은 시즈 왕국이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발을 들인 계기가 된 날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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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신이되어 이계로 -155.호구- 20.09.23 29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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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신이되어 이계로 -152.여인의 정체2- 20.09.20 308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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