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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435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10.15 22:00
조회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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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0쪽

신이되어 이계로 -177.자네는 누군가?-

DUMMY

시즈 왕국에선 두 대의 타이탄이 서로 격돌을 벌이고 있었다.

한 대는 펠리안 제국에서 빼앗은 골드타이탄이 분명했으나 다른 한 대는 매우 낯선 타이탄이었다.

크기는 2m가 채 안되는 작은 크기였으며 타이탄의 색상도 이전에 보지 못한 푸른색을 띠고 있었다.


“치아아앗!”


기합성과 함께 골드타이탄이 맹렬한 속도로 블루타이탄을 향해 돌진했다.

자신보다 크기가 몇배나 더 큰 골드타이탄이 빠르게 자신을 공격해 옴에도 불구하고 블루타이탄은 여유가 있어보였다.


“훗! 어림없지.”


블루타이탄이 코웃음을 치며 골드타이탄의 일격을 유유히 피해냈다.

블루타이탄이 서 있던 자리가 폭격을 맞은 듯 깊게 파여나갔다.

하지만 블루타이탄의 회피능력이 골드타이탄의 공격속도보다 빨랐기에 다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젠장! 이번엔 각오해야 할 것이다!”


골드타이탄이 계속되는 공격 실패에 잔뜩 뿔이 난 듯 씩씩거리며 블루타이탄을 노려보았다.

눈빛만으론 당장이라도 그를 죽여버릴 것만 같았다.

그때 어디선가 젊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만..! 여기까지 하죠.”


은성의 목소리를 들은 골드타이탄이 입이 삐죽 튀어나오며 불평했다.


“주군! 이거 너무한거 아닙니까..? 저는 이런 묵직한 골드타이탄을 주시고 유리스에겐 솜털처럼 가벼운 블루타이탄을 주시다니요?”


골드타이탄에 탑승해 있던 토마스의 불평이었다.

그러자 블루타이탄에 탑승해 있던 유리스도 한마디했다.


“스승님께서 가지고 계신 골드타이탄은 제가 가진 블루타이탄보다 위력이 강하지 않습니까?”


“위력만 강하면 뭐하느냐..? 블루타이탄의 속도를 따라잡질 못하니...”


이들의 대화처럼 골드타이탄은 블루타이탄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력은 강했으나 스피드가 느렸다.

“그럼 저번에 주군께서 제게 골드타이탄을 준다고 하실 때 가만히 계시지 그랬습니까?”


유리스의 말처럼 토마스가 탑승해 있는 골드타이탄은 원래 은성이 유리스에게 주려고 했던 타이탄이었다.

헌데 토마스가 왜 자신은 안주냐고 투정을 부리는 바람에 결국 골드타이탄은 토마스의 차지가 되었다.

그후 한국에서 온 연구원들에 의해 만들어진 타이탄이 바로 블루타이탄이었다.

이미 골드타이탄과 계약을 맺은 토마스는 더 이상 블루타이탄에 탑승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제길.. 낸들 이렇게 기동성이 편한 타이탄을 만들어낼 줄 알았겠느냐..?”


토마스는 연구원들이 완전히 새로운 타이탄을 만들어낼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

그런 토마스의 귀로 또다른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그만하지? 나도 네 놈과 계약한게 썩 내키지는 않거든...


토마스가 타고 있던 골드타이탄 30호의 말이었다.


“넌 좀 조용히좀 하지? 어떻게 한순간도 안쉬고 종알종알대는지..?”


- 난 당연히 네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것 뿐이잖아


토마스가 자신이 타고있는 타이탄과 계속해서 실랑이를 하자 결국 은성이 그들을 제지했다.


“그만..! 어차피 둘이 계약한 걸 무를수도 없으니 사이좋게 지내라고..”


타이탄과 탑승자 중 누구 하나라도 죽지 않는 이상 계약은 취소할 수 없게 만들어졌으니 결국 평생을 골드타이탄 30호와 함께해야 하는 토마스였다.


“하아.. 알겠습니다.”


토마스가 현실을 인지한 듯 크게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그나저나.. 강 박사님. 정말 대단한걸요? 이렇게 빠른 시일내에 타이탄을 만들어내시다니?”


은성에게 강 박사라고 불린 인물은 이번 타이탄을 연구하는 연구원들의 총책임자였다.


“과찬이십니다. 그저 골드타이탄을 흉내낸것에 불과합니다. 아직 저희들은 골드타이탄처럼 무거운 철덩어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만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강 박사의 말처럼 지구에서 온 연구원들은 아직까지 골드타이탄과 같은 크기의 타이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은성은 이미 블루타이탄에 만족하는듯했다.


“저들이라면 충분할 것 같던데요..? 어쩌면 오히려 골드타이탄보다 블루타이탄이 더 유용하게 쓰일지도 모르겠네요.”


위력은 강하지만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골드타이탄보다는 블루타이탄이 여러모로 쓰일곳이 많을 것 같았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블루타이탄에 탑승했던 유리스가 동의한다는 듯 말했다.


“유리스. 처음치고 아주 능숙하게 잘 타던데..?”


은성이 흐뭇해하며 그에게 물었다.


“쉽던걸요..? 타이탄에 탑승한게 아니라 마치 가벼운 전신갑옷을 입고있는듯한 느낌이던데요?”


유리스가 블루타이탄에 타본 소감을 표현했다.


“어쨌든 일단 타이탄의 연구는 성공인 듯 하니 그란시아 대륙에 있는 세 왕국에도 이 사실을 알려야하지 않겠습니까?”


페르디아노스의 말에 은성도 동의했다.


“그래야겠지. 먼저 타이탄의 연구를 성공시킨 왕국에서 연구결과를 가르쳐 주기로 약속했으니..”


“그럼 제가 얼른가서 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겠습니다.”


페르디아노스가 그 말을 끝으로 텔레포트로 사라지려했다.

하지만 은성이 그를 보내지 않았다.


“블루타이탄을 만드는 방법은 알고있고..?”


은성의 말에 페르디아노스가 머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하.. 그러고보니.. 제가 가봐야 별 소용없는 일이군요..?”


시즈왕국에서 새로운 타이탄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전할 수는 있었지만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타이탄을 만드는 법을 알려줄 순 없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강 박사님과 둘이서 다녀올테니 아노스는 여기에 남도록 해.”


사실 은성도 블루타이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몰랐기에 결국은 전체적인 설계도를 모두 알고 있는 강박사가 가야만했다.


“그럼 제가 강 박사님과 함께 다녀오겠습니다.”


은성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았던 페르디아노스의 제안이었다.

하지만 은성은 그런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네가 세 왕국을 다 돌려면 한참거릴 것 같은데..?”


은성의 말처럼 페르디아노스는 그란시아 대륙을 건너는데만도 두세번의 텔레포트를 시전해야만 했다.

페르디아노스의 능력으로는 그 먼 거리를 한번에 텔레포트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은성은 순간이동 한번이면 세이나 행성 어디든 갈 수 있었기에 페르디아노스처럼 번거럽게 여러번 텔레포트할 필요가 없었다.

결국 그란시아 대륙으로 향한건 은성과 강 박사였다.







은성과 강박사가 처음 순간이동으로 도착한 곳은 슈베트 왕국의 왕성이었다.


“아직도 못 찾았나..?”


슈베트 왕국의 국왕은 갑자기 사라진 자신의 딸 소피아로 인해 많이 핼쑥해져 있었다.


“죄..죄송합니다.”


알렉스 공작의 입에선 오늘도 죄송하다는 말밖에 들을 수 없었다.


“크흑.. 만약 내 딸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자네는 각오하는게 좋을걸세.”


사실 알렉스 공작은 크게 잘못한 일이 없었으나 국왕은 소피아를 잃어버린 기사들의 총책임자였던 그를 본보기로 처벌하겠다는 뜻이었다.

알렉스 공작의 옆에 있던 헤르만 후작이 국왕의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


“국왕폐하. 소피아 공주님은 곧 다시 찾을 수 있을것입니다. 공주님을 납치해간 그들이 공주님과도 잘 아는 사이인 것 같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크흠.. 어쨌거나 소피아에게 무슨일이 생긴다면 난 가만히 있지 않겠네..”


조금이나마 흥분을 가라앉힌 황제였지만 애가 타는건 어쩔 수 없었다.

그때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국왕폐하! 시즈왕국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시즈왕국에서..? 들여보내거라..!”


시녀의 말에 국왕이 출입을 허락했다.

그러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은성과 강 박사가 안으로 들어갔다.

은성이 강박사의 뒤에서 따라 들어왔기 때문에 그들은 강박사의 뒤에 가려진 은성의 얼굴을 미처 알아보지 못했다.


“자네들은 이만 돌아가봐도 좋네..”


마침 국왕이 헤르만 후작과 알렉슨 공작에게 돌아갈 것을 명하고 있었다.


“예. 알겠습니다.”


인사를 마친 헤르만 후작과 알렉슨 공작이 고개를 돌린 순간..


“허억!”


“히익!”


둘 다 못 볼 것을 본 사람 마냥 헛바람을 들이켰다.


“으응..? 왜 그러느냐..?”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국왕이 물었다.

간신히 정신을 붙들어맨 헤르만후작이 떨리는 손가락으로 은성을 가리켰다.


- 그..그때 그 청년입니다!


헤르만 후작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향한 국왕도 깜짝 놀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타이탄에게서 자신들을 구해준 벌거벗은 청년이 자신들의 앞에 떡하니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다들 왜 그러시죠..? 제 얼굴에 뭐가 묻기라도 했나요?”


은성의 말이 있고나서야 자신들이 사람을 앞에 두고 큰 결례를 범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아..아무것도 아닐세. 그래 시즈왕국에서 왔다했나..?”


국왕이 애써 그때의 일을 모른척 하며 질문했다.

은성이 그때의 일을 모르는 것 같았기에 굳이 들춰내서 좋을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요. 시즈왕국에서 타이탄을 만드는데 성공했거든요.”


“오호.. 그거 반가운 소식이군 그래..?”


국왕이 화색을 띠며 말했다.


“이곳말고도 볼튼왕국과 아발론왕국에도 타이탄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하니 이곳으로 연구원들을 모두 모아주세요.”


“알겠네.. 헌데 자네는 누군가..?”


이 의문의 사내가 몹시 궁금했던 국왕이 그의 정체를 무척이나 알고 싶다는 듯 물었다.


“아.. 이런..! 제가 인사가 늦었군요..? 전 시즈 왕국의 은성 공작이라고 해요.”


“으..은성 공작?!”


결국 국왕은 또다시 헛바람을 들이킬 수밖에 없었다.

이 의문의 청년이 시즈왕국의 은성 공작일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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