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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507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10.16 21:58
조회
273
추천
2
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178.육하원칙-

DUMMY

슈베트 왕국 국왕은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진채 은성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들을 구해준 이 의문의 청년이 자신의 딸 소피아가 마음에 두고있는 시즈왕국의 은성 공작이었다는 충격 때문이었다.

처음 이 청년이 자신들을 구해줄 당시 국왕은 그의 강함에 반했다.

또한 이 청년이라면 자신의 딸인 소피아 공주를 누구에게서든 안전하게 보호해 줄수 있을것만 같았다.

헌데 이 의문의 청년이 사실은 시즈 왕국의 은성 공작과 동일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런줄도 모르고 자신은 소피아를 이 청년과 결혼시키기 위해 은성공작과는 절대로 만나지 마라고 며칠전부터 다그쳤었다.

그 결과 자신은 소피아를 잃어버린것과 다를바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그런 국왕의 머릿속에 문득 한가지 의구심이 들었다.


‘서..설마 이 청년이..?’


자신에게 보고했던 기사들의 말에 따르면 소피아를 납치해간 의문의 인물들은 소피아와 잘 아는 사이인 듯 보였다고 했다.

어쩌면 은성이 사람을 시켜서 소피아 공주를 데려간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국왕이었다.


“자네.. 설마.. 내 딸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가..?”


소피아를 데리고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갑작스런 그의 질문에도 은성은 전혀 당황한 기색없이 소피아의 기운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흐음..”


헌데 슈베트 왕성 어디에도 소피아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왜 말을 못하는가?”


은성이 눈을 지그시 감고 대답을 회피한다고 생각한 국왕의 의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아! 아발론 왕국의 ‘바가지 여관’에 있네요?”


신의 기운을 좀 더 넓게 확대시킨 은성이 아발론 왕국 ‘바가지 여관’에 있는 그녀의 기운을 감지해 냈던 것이었다.

그의 말을 들은 국왕이 역시나 하는 눈빛으로 은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역시 자네였군..?”


자신의 딸 소피아를 데려간 이가 은성의 명령에 의해 움직인 자들이라고 오해하는 국왕이었다.


“네? 저라니요..? 그런데 왜 소피아가 슈베트 왕국이 아닌 아발론 왕국에 있는거죠..?”


은성은 정말 그녀가 왜 그곳에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본 말이었지만 국왕은 그가 시치미를 떼고 있다고 여겼다.


“왜 그곳에 있는지는 자네가 더 잘 알지 않겠나..?”


“그게 무슨..?”


은성이 영문을 몰라 물었다.


“이제와서 시치미를 떼도 소용없네. 소피아를 납치해 간 자들이 이미 소피아와 잘 아는 사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


국왕의 말에 은성이 다시한번 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이번엔 소피아의 곁에 있는 인물들의 기운을 하나하나 감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소피아의 옆에 바토스와 셀트온이 함께 있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으응..? 바토스와 셀트온이잖아? 헌데 왜 소피아와 함께 있는거지..?’


그들의 기운을 감지한 은성이 의외라는 듯 고개를 좌우로 갸우뚱거렸다.

그 모습을 본 국왕은 은성이 또다른 변명거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여겼다.

그리곤 더 이상 은성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듯 국왕이 잽싸게 말했다.


“내 딸만 무사히 잘 있다면 자네를 탓하진 않겠네..”


오히려 은성이 자신의 딸을 데리고 있다는 사실에 국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은성은 국왕에게 질타를 받을만한 어떠한 일도 한 기억이 없었다.


“제가 뭘 잘못하기라도 한건가요..?”


“잘못이라..? 자네는 내 딸을 언제부터 데려갈 생각이었지?”


바토스와 셀트온이 언제부터 소피아를 빼돌릴 생각을 했냐고 묻는 것이었다.

하지만 은성은 자신이 저번에 소피아와 했던 약속을 떠올렸다.


“처음 이곳에 왔을때부터 소피아 공주와 약속했어요.”


처음 슈베트 왕국에 도착했을 때 은성은 소피아에게 그녀를 다시 데려오겠다고 약속했었다.

물론 볼튼왕국의 1왕자인 데니안 왕자와 결혼하기 싫다는 소피아의 말 때문이었다.

하지만 국왕의 오해는 깊어만 갔다.


“크흠.. 그때부터였구먼..?”


은성과 소피아가 이미 그때부터 서로를 좋아하고 있었다고 여긴 국왕이었다.


“맞아요. 그때부터 생각하고 있었어요.”


둘의 오해는 점점 깊어져만 갔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국왕이 다시 말문을 열었다.


“이제 자네는 그런 생각은 안해도 될것같군.”


국왕의 말에 은성이 반색을 하며 물었다.


“그럼 그녀의 말에 따르겠다는 말인가요?”


데니안 왕자와의 결혼을 취소하겠냐는 물음이었다.

국왕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네. 나도 더 이상 소피아의 고집을 꺽을 이유가 없으니..”


이미 자신도 은성과 소피아의 결혼을 추진하려 했었기에 은성과 결혼하겠다던 소피아의 고집을 꺽을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었다.


“잘 생각하셨어요. 그녀도 아마 이 사실을 알게되면 무척 기뻐할 거에요.”


“그럼. 소피아는 언제 정식으로 데려갈 생각인가..?”


소피아 공주와 언제 결혼을 할 생각이냐고 묻는 것이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국왕님께서 허락하셨으니 그녀가 계속 이곳에 머물러도 괜찮은 것 아닌가요?”


국왕이 소피아를 볼튼왕국의 데니안왕자와 결혼을 안시키겠다는데 굳이 자신이 소피아를 데려갈 이유가 전혀 없었던 은성이었다.

물론 그건 은성 혼자만의 오해였지만...

그러했기에 그는 국왕이 자신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지르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내 딸을 안 데려가겠다니? 그건 안될 말일세! 언제 내 딸을 데려갈지 이 자리에서 당장 날을 정하게!”


국왕의 고함에 은성이 얼떨결에 대답했다.


“흐음..한달안에 그녀를 데려 갈게요. 당분간은 힘들 것 같거든요.”


현재 소피아가 바토스와 셀트온과 함께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데려가기가 난감했다.

만에 하나라도 자신이 바토스와 셀트온에게 살아있다는 것을 들킬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한달이라고..? 그건 너무 빠른 것 아닌가..?”


아무리 은성과 소피아가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하지만 그건 너무 이르다고 여긴 국왕의 물음이었다.


“제가 마음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그녀를 당장 데려갈수는 있지만 그렇게하면 괜한 번거로움이 생길지도 모르거든요.”


바토스와 셀트온에게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들키는 것쯤은 은성에겐 그저 조금 번거로운 일에 불과했다.


“크흠.. 자네의 뜻이 정 그렇다면 알겠네.”


어차피 자신도 은성을 마음에 두고 있었기에 그가 자신의 딸과 한달안에 결혼하겠다는 걸 굳이 말릴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잘 생각하셨어요. 어쨌든 그 결정에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은성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물론 국왕이 소피아와 데니안 왕자의 결혼계획을 없던일로 하겠다던 말 때문이었다.

국왕도 은성의 눈을 또렷이 쳐다보며 말했다.


“자네.. 그 말 책임져야 할 것일세.”


자신의 딸을 책임져 달라는 말과 같았다.


“물론이죠.”


그리하여 은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국왕에게 소피아와의 결혼을 약속했다.

이래서 사람이 말을 할 때에는 주어와 목적어가 명확해야 했으며 육하원칙이 필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개인적인 대화를 할 시간이 없었다.


“모두 모였습니다.”


슈베트왕국의 연구원들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강박사가 알려준 타이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생각보다 빨리 이해를 했다.

그들에게 타이탄을 만드는 방법을 다 가르쳐준 은성과 강박사는 간단한 작별인사만 나눈뒤 순간이동을 사용해 볼튼왕국으로 급히 떠났다.

자신이 국왕과 무슨 약속을 한지도 모른 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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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신이되어 이계로 -161.샐리온- 20.09.29 306 4 13쪽
161 신이되어 이계로 -160.세이의 능력- +2 20.09.28 290 4 10쪽
160 신이되어 이계로 -159.회유- +1 20.09.27 285 4 10쪽
159 신이되어 이계로 -158.죽지마!- +1 20.09.26 294 4 12쪽
158 신이되어 이계로 -157.기척- +1 20.09.25 314 3 12쪽
157 신이되어 이계로 -156.잘못된 선택- 20.09.24 294 4 10쪽
156 신이되어 이계로 -155.호구- 20.09.23 299 4 14쪽
155 신이되어 이계로 -154.뒷조사- +1 20.09.22 297 4 8쪽
154 신이되어 이계로 -153.증명- +1 20.09.21 316 5 16쪽
153 신이되어 이계로 -152.여인의 정체2- 20.09.20 308 4 13쪽
152 신이되어 이계로 -151.여인의 정체1- +1 20.09.19 30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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