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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레스트의 서재입니다.

축복받은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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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레스트
작품등록일 :
2022.07.14 02:54
최근연재일 :
2022.10.05 22:58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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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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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
글자수 :
389,535

작성
22.09.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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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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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6. 해치웠나? (1)

DUMMY

#26. 해치웠나? (1)


크라켄의 영혼은 흡수했는데도 불구하고 던전 출구가 열리질 않았다.

민우는 여전히 요동치고 있는 바다를 바라봤다.


“얘가 보스가 아닌가?”


셀마는 그의 물음에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루시퍼야.”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요동치던 바다 한가운데서 거대한 물보라가 생겨나더니, 그 가운데서 시꺼먼 물체가 공중으로 치솟았다.

어째서인지 그의 목에 있는 문양에서 통증이 아려왔다.


[마왕 루시퍼가 출현했습니다.]

[현재 필드가 불바다로 변합니다.]


푸른 빛을 띠고 있던 바다가 순식간에 검붉은 불꽃으로 뒤바뀌었다.

그가 밟고 있던 바위 틈새에선 용암이 흘러나왔고, 심지어 하늘에선 시커먼 소용돌이가 생겨났다.


‘저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소용돌이여서 가만 생각을 해보니, 그가 사용하던 스킬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얼핏 봐도 그 위력의 차이는 엄청났다.


“오호, 설마 했는데 셀마 디 이베르가 같이 있을 줄이야.”


시커먼 물체 등 뒤에서 검은 날개가 펼쳐지더니, 마왕 루시퍼의 모습이 드러났다.


“오랜만이군, 셀마여.”


루시퍼의 외관은 민우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시뻘건 피부에 악마 같은 얼굴. 그리고 거대한 뿔이 달려있을 줄 알았었지만, 전혀 달랐다.

등 뒤에 달린 거대한 날개가 아니었다면 그냥 잘생긴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

어쩌면 리치와 맞먹는 수준일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은 개뿔, 쓰레기 자식아. 그러라고 네놈한테 자리를 물려준 줄 알았냐!”


셀마는 공중에 떠있는 루시퍼에게 소리쳤다.

그의 사악한 웃음소리가 던전을 가득채웠다.


“호오, 그러고 보니 왜 네가 그 인간을 선택했는지 이제야 알겠군.”


루시퍼는 민우의 몸에서 번쩍이는 하얀 빛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뾰족하고 날카롭게 삐져나온 그의 손톱은 마치 그 경도가 단검과도 비슷했다. 어쩌면 그보다 훨씬 강할지도.


“셀마 디 이베르여, 어찌하여 그 더러운 천계놈들고 손을 잡은 것이냐. 악마로서 긍지는 어디 간 것이냐.”

“닥쳐, 쓰레기 새끼야. 네 놈의 계획을 내가 모를 거 같아?”


온건파인 셀마와는 반대로 강경파인 루시퍼.

그녀의 말에 따르면 루시퍼가 인간계를 자기의 발아래에 두고서, 그 힘을 모아 천계까지 집어삼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크하하하, 재밌구나. 보아하니 네 놈의 반쪽짜리 날개가 인간 녀석한테 가 있는 거 같은데.”


루시퍼는 민우와 셀마 등 뒤에 생겨나 있는 반쪽짜리 날개를 보고선 웃었다.


“그래봤자 이빨 빠진 호랑이가 아니더냐, 셀마 디 이베르여.”


루시퍼가 두 손을 펼치자, 불바다가 된 바다에서 거대한 불덩이 두 개가 솟아올랐다.


“불쌍한 인간 녀석. 주인을 잘못 만나서 일찍이 죽음과 입맞춤을 하게 됐구나.”


루시퍼가 민우를 향해 불덩이를 던져댔다. 그것들이 내뿜는 열기는 민우의 피부가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웠다.


[스킬 발동: 홀리 실드]

[신성한 방패를 소환합니다.]


민우의 몸이 번쩍하고 빛나더니 눈앞에 거대한 방패가 나타났다.

하얗고 투명한 그 방패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성력은 루시퍼의 미간이 찌푸려질 정도로 강했다.


“예상은 했건만, 그 정도로 나의 공격을 막을 순 없다 나약한 인간이여.”


방패에 두 개의 불덩이가 부딪히자, 고막이 찢어질 듯한 굉음이 울려 퍼졌다.

민우는 인상을 찡그리면서 온 힘을 다해 루시퍼의 공격을 막으려고 했지만, 그의 불덩이가 점점 방패에 금을 내기 시작했다.


“가만히 냅둘 것 같냐!”


루시퍼의 공격이 민우를 향해 집중된 틈을 타서 셀마가 그를 향해 날아갔다.

그녀가 내지른 주먹은 루시퍼의 복부를 정확하게 명중했고, 가벼운 신음과 함께 루시퍼는 뒤로 물러났다.


“이 배반자 같으니라고!”


민우는 잠깐 루시퍼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서 목걸이에 대고 속삭였다.


“빛의 제왕 루터님, 당신의 힘이 필요합니다.”


민우가 작은 목소리로 기도하자, 알림 메시지가 떴다.


-띠링


[빛의 제왕 루터가 당신의 기도에 반응합니다.]

[빛의 제왕 루터가 당신에게 축복을 내립니다.]


역시나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했던 셀마의 말이 맞았다.


-띠링


[육신에 루터의 축복이 깃듭니다.]

-신성력 강화 200%


그러고 또 한 번 나타나는 메시지


-띠링


[빛의 여신 아크리스가 당신의 기도에 응합니다.]


아크리스를 향해 기도할 틈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옆에서 같이 상황을 보고 있었나 보다.


‘감사합니다, 루터, 그리고 아크리스여.’


-띠링


[빛의 여신 아크리스의 축복이 당신에게 깃듭니다.]

-빛 속성 스킬 강화 100%


순식간에 민우는 자기의 신성력이 강해진 걸 느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는 듯이, 금이 가던 방패가 다시 멀쩡해졌고 오히려 더 두껍고 거대해졌다.


-퍼엉!

그리고 그 방패는 루시퍼의 두 불덩이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뭐야! 이 쓰레기 천계 새끼들!”


루시퍼는 민우의 신성력이 강해졌다는 사실에 하늘에다 대고 분노했다.


“개입하는 건 금지되어있는 걸 잊었나! 루터여! 천계의 신이 법칙을 어기다니!”


그에다가 대고 셀마가 주먹을 내지르면서 소리쳤다.


“너도 개입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잖아!”


-크헉!


뒤통수에 셀마의 주먹이 꽂힌 루시퍼는 순간적으로 휘청거렸다.


“이 년이!”


하지만, 루시퍼는 곧바로 셀마에게 반격을 날렸고. 힘이 절반으로 줄어든 그녀는 루시퍼의 공격에 맥없이 날아가고 말았다.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갈 생각이었지만, 마음이 바뀌었다.”


루시퍼의 두 눈동자에서 시꺼먼 연기가 일렁였고, 그의 몸에서는 기분 나쁜 마력이 뿜어져 나왔다.


“천계의 신들이 개입한 이상 나도 가만있을 순 없지.”


루시퍼는 민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눈을 마주치기만 했을 뿐인데 오금이 지릴 뻔한 민우.

그의 눈동자 속에선 죽음과 고통, 그리고 심연 속을 헤집고 다니는 영혼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네 놈을 죽이겠다.”


루시퍼의 거대한 울부짖음과 함께 바닥이 쩌저적- 거리는 소리와 함께 갈라지기 시작했다.

스치기라도 했다간 불에 타 죽을 지옥의 불구덩이.

자칫해서 발을 헛디뎠다간 그대로 타 죽을지도 모른다.


[스킬 발동: 고스트 워크]


민우는 급하게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하지만, 마치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루시퍼가 그의 날카로운 손아귀를 휘둘렀다.


“크학!”


미처 반응하지 못한 민우는 그대로 그에게 얼굴을 내주고 말았다.

하마터면 얼굴이 반으로 갈려버릴 뻔한 민우.

그의 강화된 능력 덕분에 깊게 파여버린 데서 끝난 게 다행이었다.


‘...빨라.’


모든 능력치가 최대치를 찍었지만, 상대는 전혀 다른 수준의 생명체였다.

루시퍼의 빠른 속도를 따라가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불바다가 되어 버린 필드 때문에 상황이 더 안 좋아.’


그때, 무언가가 민우의 머리를 스쳤다.


‘이정도 신성력이라면 할 수 있는 거 같은데.’


많이도 필요 없었다. 자기의 몸과 셀마를 지킬 수 있을 정도면 충분했다.

민우는 눈을 감고서 스킬을 발동했다.


[스킬 발동: 빛의 전장]


-띠링


[시전자 주변에 홀리 필드가 깔립니다.]


원래라면 작은 범위의 필드를 까는 게 전부였겠지만, 지금은 루터의 축복과 아크리스의 축복이 더해진 상태.

민우는 자기 주변으로 넓은 범위의 빛의 전장을 까는 데 성공했다.


“무슨 수작질이냐!”


루시퍼는 자기의 발아래에 신성한 기운이 스며 나오는 걸 보고는 적잖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몸에서 힘이.. 빠지는군...”


갈라지던 땅이 다시 원상태로 붙어버리고, 불바다가 됐던 바다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전체 범위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할 만해.’


민우는 루시퍼의 능력치가 감소되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바로 본인의 몸 상태를 통해서 말이다.


-띠링


[필드 위에 있는 악의 생명체의 능력치가 대폭 감소합니다.]


민우의 몸 안에 있는 악의 능력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금 루시퍼를 상대하는데에 있어서 그 능력은 필요가 없었다.

오직 신성력이 그가 가진 무기였다.


“셀마!”


그는 아차 싶었다.

신성력이 가득한 필드 위에 있던 셀마가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아 버린 것이다.

그는 부리나케 달려가서 셀마를 바위 뒤쪽에 눕혔다.


“여기 가만히 있어.”


민우는 셀마를 바위 뒤에 숨기고선 다시 루시퍼를 향해 날아갔다.

약해진 자기의 능력에 괴로워하고 있던 그는 필드에서 벗어나려고 빠른 속도로 비행했다.


“루터!! 네놈은 지옥의 심판을 받을지어다!!”


그는 하늘을 향해 울분을 토했다.


[스킬 발동: 홀리 바인드]


민우는 그가 필드를 벗어나기 전에 재빨리 스킬을 시전했다.

민우의 팔찌에서 기다란 밧줄이 날아가더니, 이내 루시퍼의 몸을 옭아맸다.


“크아아악!”


눈부신 섬광이 그의 몸을 감싸자, 마치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에 몸부림치는 루시퍼.

한껏 강화된 민우의 신성력과 빛의 전장의 효과 덕분에 공격이 먹혀들어 가는 모습이었다.


“어딜 도망가려고.”


민우는 루시퍼를 묶어둔 채로, 그에게 빠르게 접근했다.

빛의 동아줄에 옭아매 있는 채로 괴로워하는 녀석의 모습.


“너 이 새끼, 한낱 인간 주제에 재주를 부리는구나!”


몸이 묶여 있었지만, 여전히 입을 살아있었다.

루시퍼는 민우의 눈을 똑바로 쳐다 보더니 숨을 헐떡이면서 말했다.


“네 놈이 무슨 근거로 저년을 믿는지 모르겠지만, 셀마 디 이베르는 악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어떻게든 민우의 정신을 뒤흔들려고 하는 루시퍼의 수작이었다.

하지만, 그 방법은 민우에게 통할 리 만무했다.


“알아, 나도.”


민우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면서 루시퍼의 머리 위로 떠 올랐다.

마치 하늘 위에 떠 오른 태양처럼 눈 부신 그의 오라.

민우의 반쪽짜리 검은 날개 옆에 새하얀 천사의 날개가 그 형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천사와 악마를 동시에 지닌 혼종이지.”


루시퍼는 민우가 혼종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민우가 지옥을 방문할 때마다 루터의 목걸이와 아크리스의 팔찌를 놓고 갔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셀마 디 이베르와 계약을 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을 뿐, 그가 천계의 신들의 은총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루터!!”


루시퍼는 자기의 몸을 옭아매고 있는 빛의 동아줄을 풀지 못해, 그 괴로움에 울부짖었다.


“...내가 방심했군.”


곧이어 지쳐버린 루시퍼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는 머리 위에 있는 민우를 향개 고개를 들었다.


“이번에는 나의 패배다, 인간. 다음에는 지옥에서 만나는 걸로 하지.”


그때, 셀마가 민우에게 소리쳤다.


“잡아!!”


민우는 셀마의 부름에 급하게 루시퍼에게 마지막 일격을 내리치려고 하는 순간,


-퍼엉!


루시퍼의 본체가 스스로 자폭을 하면서 검은 연기가 민우의 시야를 가렸다.


“이게 무슨...”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민우는 빛의 동아줄이 내뿜는 하얀 빛을 향해 일격을 내리쳤다.


-서걱.


하지만, 잘려 나간 건 단순히 빛의 동아줄뿐.

루시퍼의 본체가 어디 갔는지 사라지고 없었다.


“재밌는 일을 벌였구나, 셀마 디 이베르여.”



허공에서 루시퍼의 목소리가 울리더니, 검은 연기가 한데 모여서 작은 구슬의 크기로 변했다.


“오늘은 내가 졌다, 인정하지. 하지만, 다음에는 네 놈의 영혼은 내 것이 되고 말 것이다.”


민우는 본능적으로 검은 구슬을 향해 빛의 화살을 날렸지만 소용없었다.

이미 검은 구슬은 사라지고 없어졌기 때문이다.


[마왕 루시퍼가 사라졌습니다.]

[필드 효과가 사라집니다.]


빛의 전장을 시전한 범위 밖도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요하게 출렁이는 바다, 그리고 갈라진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바위들.

민우는 천천히 공중에서 내려와 셀마를 향해 걸어갔다.


“...잘했어.”


힘겹게 민우를 격려하는 셀마.

민우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앞으로 어떡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렇다고 신성력 없이 싸우자니, 루시퍼 상대로 그건 무리야.’


그때, 등 뒤에서 게이트의 출구가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일단 나가자.”


민우는 그녀를 등에 업고서 밖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배은호 국장에게, 그리고 나머지 인원들에게 설명해야 할 차례가 다가오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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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20. 한미 연합작전 (1) 22.09.04 238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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