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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레스트의 서재입니다.

축복받은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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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레스트
작품등록일 :
2022.07.14 02:54
최근연재일 :
2022.10.05 22:58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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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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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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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8. 로키의 바벨탑 (3)

DUMMY

#28. 로키의 바벨탑 (3)


“이곳에선 내가 신이다.”


민우는 자기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아무래도 로키가 만들어낸 초록색 큐브 때문인 것 같았다.


“아, 정정하지. 이곳에선 내가 왕이다.”


로키는 말을 끝내자마자 곧장 민우에게 창을 던졌다.

끝이 뾰족하게 날이 서 있는 창이 민우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스킬 발동: 고스트 워크]


민우는 잽싸게 스킬을 통해 회피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띠링


[스킬을 발동할 수 없습니다.]


‘뭐?’


로키가 던진 창이 민우의 발을 관통했다.


“끄아악!”


그대로 발을 뚫고선 지면에 박혀버린 로키의 창.

민우는 자기의 발이 뚫려버린 고통에 울부짖었다.


“여기서는 너의 능력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허튼수작 부리지 말고 순순히 받아들이도록.”


로키가 손짓하더니 박혀있던 창이 다시 그의 손아귀로 날아갔다.


‘진짜로 죽일 생각이다.’


로키의 눈빛과 그의 몸짓에서 살기를 느꼈다.


“정말 무모하기 짝이 없구나, 인간. 어째서 바벨탑을 부숴버릴 생각 따위를 한 거지?”


로키의 분노에 휩싸인 눈빛이 민우를 쳐다봤다.

민우는 자기의 손목에 있는 팔찌를 쳐다봤다.

팔찌의 힘을 이용하려고 시도해봤지만 소용없었다.

아무래도 로키가 만들어낸 이 큐브 속에선 아무런 힘이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이게 악마의 모습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이냐.”


그는 민우가 가증스럽다는 듯이 비아냥거렸다.


“잠, 잠깐! 만약에 여기서 나를 죽이면 루터가 가만히 있을까?”

“루터?”


민우는 다급하게 외쳤지만, 로키의 반응은 냉담했다.


“까짓거 무너진 바벨탑에 깔려버렸다고 하면 그만이다.”


로키는 두 팔을 벌리더니 그의 주변에 거대한 마법진이 여럿 생겨났다.


“감히 신의 영역을 넘보려고 하다니, 너의 그 어리석음이 스스로의 목숨을 앗아가는구나.”


주변에 그려진 에메랄드빛 마법진이 점점 돌기 시작하더니, 이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회전했다.


“식사 시간이다.”


로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양옆에 그려진 마법진에서 뾰족한 송곳니를 지닌 용의 머리가 기어 나왔다.


“여기까지다, 추잡한 혼종.”


두 마리의 용이 입에서 거대한 불덩이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 새끼는 진짜다.’


아무래도 로키를 불러내는 작전까지는 성공했지만, 신이라는 자가 인간을 죽이려고 할지는 몰랐다.

로키의 공간에 갇혀버린 것 역시 계산 밖의 일이었다.


-푸확!!

로키가 손가락을 튕기자, 양옆에 있던 용이 붉은 불꽃을 내뿜었다.

거대한 불덩이는 정확하게 민우를 향해 날아갔다.


“아...”


민우는 순식간에 자기의 눈앞으로 다가온 불덩이와 마주한 순간, 그저 단말마를 뱉으며 눈을 질끈 감을 수밖에 없었다.


* * *


헤르메스가 바벨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상황이 벌어지고 난 뒤였다.


“잠깐만...”


그는 현장에서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원래 이 자리에 있어야...”


거대하게 세워진 바벨탑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없고, 그 바닥에는 잔해로 보이는 것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순간, 소름이 끼치는 생각이 그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설마 아니겠지.”


그는 하늘로 날아서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로키의 기운이 가득한 지역을 찾았다.


“역시는 역시군.”


로키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건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오감을 넘어선 여섯 번째 감각으로 느낄 수 있을 뿐.


-티잉!


헤르메스가 그 공간을 향해 날아가자, 보이지 않는 벽이 그를 막아섰다.

투명한 물체에 부딪힌 그는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하...”


헤르메스는 인상을 구긴 채 이마를 짚었다.

자신의 힘으로는 로키의 구역에 들어가는 게 불가능하다.


“상황이 급하니까 루터 님께 말씀드려야겠어.”


그는 곧장 하늘로 날아올라서 빠른 속도로 다시 돌아갔다.



* * *


민우는 질끈 감은 눈을 천천히 떴다.

분명 로키의 창이 자기의 가슴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고, 그의 심장을 관통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감히...”


하지만 어째서인지 로키의 창처럼 보이는 물건이 바닥에 떨어져 있고, 그의 눈앞에는 새하얀 방패가 세워져 있었다.


-띠링


[루터의 가호가 당신을 지켜줍니다.]


“어째서!”


분명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는 상태일 텐데 루터의 가호가 인간을 지켜주고 있었다.


“젠장, 그렇다면.”


루터의 가호가 발동됐다는 뜻은 단 한 가지였다.


“거기까지다.”


로키는 인상을 잔뜩 쓰고선 뒤로 고개를 돌렸다.

초록색 결계를 뚫고선 루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육중한 몸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아우라. 하얀 섬광이 그의 전신을 뒤덮고 있었다.

로키는 그 빛에 눈이 부셔서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려야만 했다.


-띠링


[로키의 ‘룸 오브 인피니티’가 해제되었습니다.]


한 마디의 메시지가 허공에 뜨자마자 민우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초록색 결계가 모조리 사라졌다.

민우는 자기의 몸에서 빠져나갔던 마력이 다시 돌아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화생방에서 뛰쳐나가, 공기의 중요성을 깨우쳤을 때의 느낌.

민우는 생명과도 같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장난의 신 로키여, 어째서 이런 일을 벌이는 건가.”


루터는 큼지막한 걸음으로 로키에게 다가갔다.

체격의 차이 때문에 로키는 그를 올려다봐야만 했다.


“빛의 제왕 루터님, 저 인간이 바벨탑을 무너뜨렸습니다. 이건 신에 대한 모독과도 같습니다!”


로키는 민우를 향해 삿대질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바벨탑을? 어찌 한낱 인간이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는가.”


루터는 그러고선 민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마치, 지금 이 자가 하는 말이 사실인가를 묻는 듯한 눈치였다.


“...그게.”


그때, 로키가 치고 들어왔다.


“제왕이시여, 저 인간은 악마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자를 천계에 들이시다니.”


로키는 그러고서 콧방귀를 뀌면서 작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서방의 신들은 체면도 없는 모양입니다.”

“뭣이?”


그 순간, 민우가 딛고 있는 돌바닥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주변의 대기가 진동하면서 그들을 위협했고, 루터의 분노가 민우의 미간을 뚫고 지나가는 듯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악의 새끼를 자기들의 편에 세울 수 있을 리가 없잖습니까.”


그 순간, 눈 깜짝할 사이에 루터의 손아귀에 로키의 목을 붙잡았다.

한 손으로 로키를 허공에 들고서는 거친 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자네가 북방을 대표하는 신이라고 할지라도, 그런 식으로 혀를 놀렸다간 재로 만들어버릴 걸세.”


그때, 마른하늘에서 벼락 한줄기가 로키의 등 바로 뒤쪽에 내리쳤다.


-콰지직!

마치 로키의 등을 빗겨 가듯이 내리친 낙뢰는 떨어진 구역을 모조리 태워버렸다.

로키가 조금이라도 뒤로 갔었다간 그대로 잿더미와 하나가 될 뻔한 상황.

루터의 눈에서는 새하얀 섬광이 번뜩이고 있었다.


“아스가르드의 오딘이 버린 자식이라더니. 네 놈의 언행을 보니까 그럴 만도 하다.”


루터는 한 손으로 들고 있던 로키를 땅바닥에 패대기쳤다.

방금 전에 기세등등한 패기는 어디 가고, 자기보다 강한 신에게 무력하게 당하고 있는 로키였다.

로키는 입에서 피 섞인 가래를 뱉으며 루터에게 호소했다.


“그럼 무너진 바벨탑을 가만히 보고 있으란 말입니까!”


로키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민우를 노려봤다. 반대편에 있던 루터 역시 민우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흠...”


루터는 알고 있었다. 원래 바벨탑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그리고 이황진의 아들에게는 그럴만한 힘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를 벌하거나 제재를 가할 수도 없는 법.


‘지금은 저 인간이 필요해.’


루터는 민우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가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하늘에선 천둥소리가 울렸다.


“하이 프리스트의 자손이여, 그대가 바벨탑을 없애버린 게 사실인가.”


인제 와서 아니라고 할 수도 없을 노릇.

민우는 요동치는 심장을 부여잡고선 짧게 답했다.


“예.”


지그시 눈을 감는 루터.

그는 예감이 빗나가질 않았다는 사실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루터는 고개를 숙이고 있던 민우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괜찮으니 고개를 들 거라.”

“괜찮다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로키가 뒤에서 울부짖었다.

하지만 루터는 그런 그를 향해 조용히 하라는 식으로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고는 민우의 어깨에 손을 대고선 말했다.


“안타깝지만 로키의 말이 맞다.”


순간 울상이었던 얼굴에 화색이 도는 장난의 신.

그는 죽여버릴 듯한 표정으로 민우를 노려봤다.


“신의 바벨탑을 무너뜨렸으니,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때, 로키가 뒤에서 죽여버려야 한다는 식의 멘트를 날린 것 같았다.


“원래대로라면 로키의 말대로 자네를 추방하거나, 영혼을 거두어가는 게 맞지만.”


루터는 바벨탑이 있었던 흔적을 쳐다봤다.


“허나, 지금 우리에게는 자네의 힘이 필요한 시점일세. 그러므로 내 권한으로 한 가지 제안을 하겠다.”


제안?

민우는 그냥 넘어갈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다.


‘할아버지 덕을 좀 보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아쉽게 됐네.’


루터가 로키를 향해 말했다.


“자네가 내기를 좋아한다고 들었네.”


로키의 한쪽 눈썹이 꿈틀거렸다.


“이 인간하고 내기를 하는 건 어떤가.”

“어떤.. 내기 말씀이십니까?”


듣던 대로였던지, 내기라는 말에 급히 관심을 보이는 로키였다.

그는 에메랄드빛 망토를 펄럭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고는 마치 없었던 신의 체통을 지키려는 듯이 헛기침을 몇 번 하고선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제가 내기를 좋아하는 건 맞습니다만, 그 상대가 인간이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때, 루터가 민우를 향해 가까이 오라며 손짓했다.


“이 인간이 가진 악마의 능력, 탐나지 않는가?”


그 순간, 로키와 민우. 둘 다 동시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예?”

“크흠흠, 그게 무슨...”


루터는 로키가 눈치채지 못하게 민우를 향해 살짝 윙크했다.


“자네가 만일 내기에서 이기게 되면 이 자가 지닌 악마의 능력을 넘겨주겠네.”


하지만, 로키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남발했다.


“아니, 아스가르드의 신인 저에게 악마의 능력으로 내기를 하자고 하시다니. 지금 제 눈앞에 계신 분이 빛의 제왕 루터가 맞으십니까?”


그에 너털웃음으로 화답하는 루터.

그의 웃음소리는 마치 천둥이 치는 듯이 우렁찼다.


“하하하, 영혼만 타락하지 않으면 괜찮지 않은가?”


루터는 한쪽 입꼬리를 올린 채 로키에게 속삭였다.


“그리고 심지어 셀마 디 이베르의 능력을 지니게 된다면 자네가 아스가르드의 왕위를 계승 받는 건 시간 문제 일테지.”


순간, 로키의 눈동자가 빠르게 돌아갔다.

그러고는 감출 수 없는 미소가 입에서 슬며시 기어 나왔다.


“흠흠, 물론 영혼이 타락하지만 않는다면 문제 될 건 없습니다만...”

“좋아! 그럼 그렇게 받는 걸로 하고, 내기의 내용을 말해주겠네.”


루터가 민우가 들고 있던 지팡이를 가져갔다.


“일단 자네가 지닌 스톤을 이 지팡이에 장착시켜주게.”

“빛의 제왕의 이름을 걸고서 하는 내기니까...”


로키는 잠깐 망설이는 듯하더니, 이내 안쪽 호주머니에서 영롱한 초록빛을 띠고 있는 돌을 하나 꺼냈다.

그는 루터에게 그 돌을 건네고선 비장한 표정으로 민우를 쳐다봤다.

아마 그 어떤 내기를 하든지, 이길 수 있으리란 생각이었던 것 같다.


-띠링


[“스톤 오브 오버웰밍 마나”를 장착했습니다.]


알림 메시지가 뜨자, 지팡이에선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함이 느껴졌다.

새하얀 빛은 전보다 훨씬 밝아졌고, 그 크기 역시 거대해졌다.


“자, 이제는 전쟁에서 쓸 수 있을 걸세.”


루터에게서 지팡이를 건네받은 민우는 지팡이에서 흘러나온 신성력이 자기의 혈관을 타고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자, 그러면 이제 내기의 내용을 얘기해줘야겠지.”


민우는 그다음 루터의 입에서 나온 말을 듣고선 그대로 얼어버렸다. 반대로 로키는 이미 이겼다는 듯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루터가 말하길.


“하이프리스트의 자손이 마왕 루시퍼를 직접 처치하는 거라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이제서야 생활이 안정화되서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며칠간 말도 없이 휴재를 해버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연재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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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28. 로키의 바벨탑 (1) 22.09.27 107 3 12쪽
68 #27. 천계에 도착하다 (2) 22.09.23 135 6 13쪽
67 #27. 천계에 도착하다 (1) 22.09.22 131 7 13쪽
66 #26. 해치웠나? (2) 22.09.21 138 6 12쪽
65 #26. 해치웠나? (1) 22.09.20 142 5 13쪽
64 #25. 촉수라니 (2) 22.09.19 149 6 12쪽
63 #25. 촉수라니 (1) +1 22.09.18 161 6 13쪽
62 #24. 영혼의 결속 (2) 22.09.17 164 6 13쪽
61 #24. 영혼의 결속 (1) +1 22.09.16 174 7 13쪽
60 #23. 아무도 그를 말릴 수 없어 (2) 22.09.15 170 7 13쪽
59 #23. 아무도 그를 말릴 수 없어 (1) 22.09.14 191 7 12쪽
58 #22. 3대 3 한미전 (2) 22.09.13 191 9 12쪽
57 #22. 3대 3 한미전 (1) 22.09.09 214 10 12쪽
56 #21. 네가 왜 거기서 나와 (2) +2 22.09.08 217 8 11쪽
55 #21. 네가 왜 거기서 나와 (1) +2 22.09.07 223 10 12쪽
54 #20. 한미 연합작전 (3) 22.09.06 217 9 12쪽
53 #20. 한미 연합작전 (2) 22.09.05 215 9 12쪽
52 #20. 한미 연합작전 (1) 22.09.04 237 11 12쪽
51 #18.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제 2장 끝. 22.09.03 240 11 12쪽
50 #18. 다크엘프 군단과 주작길드 (3) 22.09.02 242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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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18. 다크엘프 군단과 주작길드 (1) +1 22.08.31 247 11 12쪽
47 #17. 신세 좀 지겠습니다 (2) 22.08.29 235 11 12쪽
46 #17. 신세 좀 지겠습니다 (1) 22.08.28 238 10 12쪽
45 #16. 권모술수 (2) 22.08.27 251 10 14쪽
44 #16. 권모술수 (1) 22.08.26 249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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