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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레스트
작품등록일 :
2022.07.14 02:54
최근연재일 :
2022.10.05 22:5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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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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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3. 아무도 그를 말릴 수 없어 (2)

DUMMY

#23. 아무도 그를 말릴 수 없어 (2)


민우가 미국 협회장의 방에 들어갔을 때는 크리스도 같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민우를 보자마자 급히 시선을 돌렸다.


“아, 이민우 헌터. 이쪽으로 앉게나.”


협회장은 늘 그랬듯이 시가를 입에 물고 있었다.

뿜어져 나오는 연기의 매캐함이 민우의 폐를 타고 들어갔다.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시가향이 민우의 콧속을 헤집어놨다.


“혹시 담배는 피우는가?”

“아, 아닙니다. 비흡연입니다.”


벤은 오른쪽 눈썹을 치켜세우고선 입에 물고 있던 시가를 재떨이에다가 얹어놨다.


“큼큼, 그럼 내가 실례를 했군. 연기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힘들어서 말이지.”


벤은 자세를 고쳐 앉고선 옆에 서 있던 비서에게 손짓했다.


“오늘 훈련 때 보여준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네.”


그의 지시에 비서는 손에 들고 있던 파일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한 번 읽어보겠나? 알아보기 쉽게 한국어로 번역했다네.”


민우는 서류를 집어 들었다.

서류의 내용은 예상했던 대로였다.


‘계약서.’


조건을 읽어보니 미국 협회 쪽에서 상당한 금액을 연봉으로 제시했다.


‘한화 100억.’


말 그대로 100억 원의 연봉이었다.

일반적인 헌터였다면 그 금액에 눈이 돌아갔을 게 분명했지만, 민우는 전혀 달랐다.


“추가로 던전에 대한 인센티브도 지급해주도록 하겠네.”


하지만 민우가 오히려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벤은 뭔가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선 헛기침을 했다.


“크흠,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라도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다시 작성해주도록 하지.”


하지만, 민우는 오히려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의 눈빛에선 일말의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면 연봉이 낮은 건가? 옆에 있는 크리스와 비슷하게 책정한 건데, 부족하다면 그것 역시 인상해주도록 하겠네.”


그 말을 들은 크리스는 순간적으로 협회장 쪽으로 눈알을 돌렸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자기보다 연봉을 높게 책정하겠다니.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협회장님!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닥쳐라, 너도 이번 훈련 때 봤지 않았느냐. 지금 당장이라도 랭킹 1위를 뺏겼다고 봐도 무방한데, 뭐 그리 불만이 많은 거냐.”


크리스는 그 즉시 자리를 박차고 문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의 얼굴에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했다는 표정이 선명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나가려는 그때.

민우가 크리스를 불러세웠다.


“크리스 씨, 다시 앉으세요.”

“뭐?”


민우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협회장을 쳐다봤다.


“호의는 감사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민우는 계약서를 다시 비서에게 건네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는 어느 한 곳에 소속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게 한국이 됐든, 미국이 됐든.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협회장과 크리스, 그리고 옆에 있던 비서마저 모조리 얼어붙었다.

거액의 연봉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단호하다니.


“혹, 혹시 따로 원하는 조건이라도 있는 건가!”


협회장 벤의 다급한 외침이 나가려는 민우의 뒤통수에 꽂혔다.

하지만 민우는 뒤로 돌아보지도 않은 채,


“아뇨. 제게 소속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현재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민우는 옆으로 살짝 고개를 까딱거리고는 문을 열고 나갔다.

방에 남아있던 셋은 그런 민우를 벙찐 채로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벤은 테이블에 놓여진 계약서를 손에 쥐고서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자기가 협회장을 맡은 이후로 세계 각지를 돌면서 수많은 헌터를 영입했지만, 단 한 번도 면전에 대고 거절한 자는 없었다.

하지만, 이민우 헌터는 달랐다.

그는 아예 계약 자체에 관심이 없었다.


“하하...”


벤은 실소를 터뜨렸다.


“하하하, 재밌는 사내군. 오히려 더 오기가 생기는데.”


원래 가지기 어려운 물건일수록 갈망하려는 욕구는 거대해지는 법.

벤의 손이 미세하게 떨기 시작하자, 들고 있던 종이에 불이 붙었다.


“협회장님?”


옆에 있던 비서가 그걸 보고선 급하게 불렀지만, 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의 시선은 민우가 떠나간 방문에 고정된 채로 실소를 계속해서 뱉어대고 있었다.


“두고 보자고, 이민우. 여기서 쉽게 물러나진 않을 거다.”

“저, 협회장님 불.. 불붙었습니다.”


비서가 몇 번이나 그를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그러자, 옆에서 가만히 보고 있던 크리스가 한숨을 깊에 내쉬면서 손가락을 튕겼다.


-푸쉬식...


손가락에서 분출된 물방울이 계약서에 붙은 불을 잠재웠다.

자기의 손에 촉촉한 감각이 느껴지자, 그제야 벤은 비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민우 헌터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해오도록. 그가 사는 집, 가족관계, 심지어 애인이 있다면 그조차 모조리 전부 다!”


비서는 고개를 숙이고선 –옙. 이라는 짧은 대답과 함께 물러났다.


“그리고 크리스, 너도 마찬가지다.”

“저는 또 왜요.”


이미 협회장이 자기보다 높은 연봉을 제시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언짢았다.

하지만, 벤은 개의치 않았다.


“너도 이민우 헌터 옆에서 꼭 붙어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해라.”

“제가요? 제가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이래 봬도 현 세계랭킹 1위인데, 그딴 잡다한 업무를 시키다니.

도무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하기 싫으면 계약조건 불이행으로 계약 파기하겠네.”

“아...”


크리스는 눈알을 굴리면서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어쩔 수 없이 그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

마음에 안 든다고 무력으로 덤빌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네, 알겠어요. 알겠다고요.”


그는 기분 나쁜 티를 팍팍 내면서 방을 나섰다.

벤은 크리스의 태도가 어떻든 간에 상관없었다.

그는 오로지 이민우 헌터를 자기의 품에 품고 싶은 마음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 * *


“루시퍼님께서 안쪽에서 기다리십니다, 리치님.”


소의 얼굴을 한 악마가 리치에게 깍듯하게 안내했다.

붉은 핏빛의 기운이 가득한 그의 집무실.

방의 벽면에는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원혼의 흔적이 가득했고, 넓게 깔린 카페트에서는 망자들의 유골이 박혀있었다.


“취향은 여전하시군요, 루시퍼님.”


리치는 한 손을 가슴팍에 가져가면서 고개를 숙였다.


“아, 리치. 왜 이렇게 얼굴을 보기가 어렵단 말인가.”


진홍색의 머리칼이 어깨까지 내려오는 장발. 그리고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는 그의 상반신.

등 쪽에 달려있는 두 개의 검은 날개가 없었더라면 잘생긴 인간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었다.


“한잔하겠나?”


루시퍼가 미소를 짓자, 그의 날카롭게 삐져나온 송곳니가 비명을 질렀다.


“저는 괜찮습니다, 아직 처리해야 할 업무가 남아서.”


리치는 루시퍼가 건넨 잔을 거부하고서 소파에 앉았다.


“그래서 어쩐 일로 나를 보러 온 거지? 고귀한 리치가 이렇게 직접 온 걸 보면, 간단한 문제는 아닐 거 같은데.”


루시퍼는 들고 있던 잔을 홀짝거렸다.

잔에서 피어오르는 피비린내가 리치의 코를 자극했다.


“이미 아실 거 같긴 하지만...”


리치는 잠깐 말을 머뭇거렸다.


“셀마 때문입니다.”

“셀마 디 이베르?”


루시퍼는 그녀의 이름이 들리자,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녀라면 오래전에 끝났을 텐데. 무엇이 그대로 하여금 그 이름을 다시 부르게 만든 것인가?”


마왕은 흥미가 생겼는지, 리치의 맞은편에 앉아서 그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리치는 루시퍼가 쓰고 있는 붉은 안경 너머로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다.


“최근에 그녀가 계약한 인간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응? 계약? 알고 있지.”

“그 인간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뭇 진지한 표정의 리치와는 달리 루시퍼는 입을 삐쭉 내밀고는 다리를 꼬았다.


“그 인간이라면 요 앞에 술집에서 질펀하게 노는 걸 몇 번 봤었는데.”


루시퍼는 잔을 빙빙 돌리면서 안에 담겨있는 액체의 향을 음미했다.


“고작 그 인간 때문에 나를 직접 만나려고 한 건가? 이거 실망이군, 리치.”


리치는 차마 자기의 능력을 물려주는 중이라는 말은 꺼내지 못했다.


‘그 말을 꺼냈다간...’


지옥에서의 지위를 박탈당하기만 하면 다행, 심연의 구덩이로 빠져버릴 수도 있었다.


“그 인간의 힘이 생각했던 것보다 강해져서 말씀드리려고 왔습니다.”

“하.”


리치의 말이 끝나자, 루시퍼의 날개가 꿈틀거렸다.

그는 들고 있던 잔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선 리치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리치여, 내 눈을 보게나.”


마치 영혼 깊숙이 자기를 잡아먹은 심연의 어비스와 같은 그의 눈동자.

본인은 리치 그 자체였지만, 루시퍼의 눈을 똑바로 보고 있노라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상기되는 것 같았다.


“그깟 인간이 강해진다고 한들, 이 몸에게 대적이나 할 수 있겠는가?”


루시퍼가 두 팔을 벌리자, 벽에 있던 원혼들의 울부짖음이 더욱 크게 울렸다.

벽에 박혀있는 원혼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루시퍼에게 반역을 꾀한 악마와 그를 처단하기 위해 천계에서 내려온 천사들의 영혼.

모두가 하나같이 그의 죽음을 갈구했지만, 반대로 영원히 잠들 수 없는 심연에 빠지고 만 것이다.


“이 지옥 전체를 다스리고 있는 나. 마왕 루시퍼에게 말이다! 심지어 천계의 천사 새끼들조차 내게는 상대가 되질 않았지.”


그러고는 리치의 턱을 한 손으로 부여잡고선 눈을 부라렸다.


“그런데 한낱 인간이 내게 위험이 될까? 아무리 그가 셀마 디 이베르의 능력을 받았다지만 말이지.”


리치는 루시퍼의 손아귀에 힘이 점점 강해지는 게 느껴졌다.


“나의 오랜 친구 리치여.”

“예, 마왕님.”


루시퍼는 뱀 같이 긴 혀를 날름거리면서 리치의 볼을 핥았다.


“자네가 셀마와 무슨 일을 꾸미는지 다 알고 있다네.”


순간, 리치의 동공이 얼어붙었다.


“설마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그.. 그건...”


리치는 그의 턱을 조여오고 있는 루시퍼의 힘을 뿌리칠 수도, 자리에서 벗어날 수도 없었다.

그의 눈동자는 빠른 속도로 굴러다녔다.

벽면에 박혀있는 수많은 원혼.

여기서 자칫했다간 본인도 저들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셀.. 셀마 그년이 저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점점 조여오는 죽음의 마왕 앞에서 간신히 말을 내뱉었다.


“셀마 디 이베르가 저를 가지고 논 것입니다, 마왕님. 저는 예전부터 늘 그랬듯이 루시퍼님의 편입니다.”


그런 리치를 재밌다는 듯이 비웃기 시작하는 루시퍼.


“어디 한 번 지껄여보거라.”


루시퍼는 리치의 턱을 놓아주었다.

그러고는 소파에 등을 기대고선 그에게 마지막 변론의 기회를 주었다.


“원래는...”


리치는 루시퍼에게 자기의 계획을 설명했다.

원래라면 타락한 영혼이 되어 지옥으로 끌려와야 했을 셀마 디 이베르의 계약자.

하지만, 무엇 때문이지 타락하지 않고 여전히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필시 셀마 그년이 뒤에서 손을 쓰고 있는 겁니다. 저는 속은 겁니다!”


루시퍼는 그의 필사적인 변론을 듣고선 다시 술잔을 입에 가져갔다.


“흐음...”


루시퍼는 고개 숙이고 있는 리치를 그대로 한참을 쳐다봤다.


“그래서 지옥에서의 일을 그만두고 싶은 건 사실인 건가?”

“예... 맞습니다.”


지옥에서의 일이 지긋지긋했던 건 사실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루시퍼 앞에서는 거짓말을 했다간, 곧장 들통날 게 분명했다.


“그건 나중에 얘기하는 걸로 하고.”


루시퍼는 리치가 말했던 인간에게 흥미가 생겼다.


“자네 능력의 일부를 물려줬음에도 불구하고 영혼이 타락하지 않았다? 그게 사실인가?”

“예, 어째서인지 힘은 강해졌는데 영혼은 그대로였습니다.”


마왕은 리치의 말을 듣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검은 날개를 활짝 펼치자, 단 하나의 빛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둠이 펼쳐졌다.

그 속에서 들리는 루시퍼의 목소리.


“내가 직접 갔다 오도록 하지.”

“어딜... 말씀이십니까?”


루시퍼의 시뻘건 안광이 어둠 속에서 번뜩였다.


“인간계.”


작가의말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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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26. 해치웠나? (1) 22.09.20 142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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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25. 촉수라니 (1) +1 22.09.18 162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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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24. 영혼의 결속 (1) +1 22.09.16 175 7 13쪽
» #23. 아무도 그를 말릴 수 없어 (2) 22.09.15 172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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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22. 3대 3 한미전 (2) 22.09.13 192 9 12쪽
57 #22. 3대 3 한미전 (1) 22.09.09 215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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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21. 네가 왜 거기서 나와 (1) +2 22.09.07 224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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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20. 한미 연합작전 (2) 22.09.05 215 9 12쪽
52 #20. 한미 연합작전 (1) 22.09.04 237 11 12쪽
51 #18.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제 2장 끝. 22.09.03 240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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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18. 다크엘프 군단과 주작길드 (1) +1 22.08.31 247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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