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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와 패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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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최근연재일 :
2020.02.0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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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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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47,762

작성
19.11.0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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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36장 선전포고 2화 전서

DUMMY

2. 전서





성 밖에서 전서가 도달한 것은 안타미젤의 대관식을 나흘 앞둔 날의 정오경이었다. 하크스의 소영지 아크레이드의 직인이 찍힌 문서는 음독하여 병상에 누운 부친을 대신하여 일시 영주권을 대리하는 공녀 파빈느 레 아크레이드가 보내온 것으로 태자인 아체프렌 친전으로 되어 있는 짤막한 편지였다.


‘소녀는 아크레이드의 영주 핀 레 아크레이드의 장녀인 파빈느라 하옵니다. 감히 짤막한 전서로 첫인사를 대신하는 불충을 범하게 되어 고개를 들 낯이 없사오나 사정이 다급하여 무례를 무릅쓰고 글월 올리나이다. 소녀와 아크레이드의 상비군은 얼마 전 첸트로빌 성에서 일어난 참혹한 사태에 분한 마음을 감출 수 없어 군사를 이끌고 와, 성을 포위한 로크라테의 상비군의 일부를 유인하여 제거하고, 상비군을 지휘하던 적장 게오르규 베틴을 사로았습니다. 베틴이 저희에게 투항하여 성을 둘러싼 로크라테 병사들을 설득 중이나 가시적인 효과가 크지 않은 상태입니다. 불민한 소녀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아마도 지은 죄가 무거워 항복하여도 전하의 관용을 감히 기대하기 어려운 까닭이 아닌가 싶나이다. 하여 소녀, 이 일로 전하께 지혜를 청하고자 이렇듯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디 전하의 혜안으로 어려운 매듭을 풀고 무익한 전투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도록 가르침을 내려주소서.’


자신의 친전으로 되어 있었으나 아체프렌은 부러 운신이 가능한 영주와 영주부인, 연회에 참석했던 주요 공경들, 성의 수비대장 슈발츠와 그 내자인 사비에, 그리고 예하 성의 주요 장수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파빈느의 전서를 소리 내어 읽었다.


가림새 없는 투명한 정치, 그것이 어려운 정황에도 제 안위를 돌보지 아니한 채 자신에 대한 지지를 보인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 여긴 까닭이었다.


아체프렌이 서한 읽기를 다 끝내자 참석한 이들의 표정이 대번에 어두워졌다. 예상에 있던 반응이었기에, 아체프렌은 내심 고소를 삼켰다.


좌중에 있는 그 누구도 차마 입 밖에 내어 불만을 터트리지는 않았지만, 베틴의 항복과 그의 설득으로 이 비극적인 사건의 배후에 있는 로크라테가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처음부터 태자를 따랐던 자신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태자의 신하가 되는 것이 저들로서는 싫을 수밖에 없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논리였다. 그리고 아체프렌 역시 저들의 우려와 불만은 타당하다 여기고 있었다.


신상필벌은 군주가 지닌 가장 강력한 무기임과 동시에 군주를 가장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이기도 했다. 정권이 만들어지는 초기이기에 그를 다룸에 있어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아체프렌은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독살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한 파빈느가 소식을 접하자마자 영내의 상비군을 동원하여 아비의 복수전을 감행할 만큼 분노한 상태에서도 패장의 투항을 받아들이고 로크라테군의 항복을 위해 노고를 다하고 있는 것처럼 아체프렌으로서는 되도록 전력 소모를 줄여야 하는 것도 맞았다.


아크레이드의 공녀가 상당히 영특하다는 풍문은 아체프렌이 남부 영지로 내려온 이래 심심찮게 접해왔으나, 그저 사람이 좋아 보일 뿐 크게 도드라지는 점이 없는 부친이나, 견문이 규방을 넘지 못하는 모친보다는 확실히 비범한 여인이 맞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책잡힐 만한 말은 하나도 하지 않은 채 이토록 귀찮고도 까다로운 숙제를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떠넘길 수는 없었을 테니 말이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여느 열댓 살의 소녀라면 적장인 베틴을 사로잡기보다는 죽이는 것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고, 설령 산채로 사로잡았어도 그를 이용하여 로크라테를 설득시킬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으리라. 그것이 정녕 파빈느의 생각과 능력인지, 아체프렌은 그 점이 궁금했다.


아크레이드의 상비군을 다 합쳐봐야 고작 오백여 명 남짓, 그 와중에 전투가 힘겨운 이들을 뺀다면 과연 정예가 얼마나 되겠는가. 파빈느는 첸트로빌 성을 둘러싼 로크라테군의 일부를 제거하고 적장을 사로잡았노라 짤막하게 말을 줄였으나, 턱없이 부족한 병력으로 어린 소녀가 그처럼 뛰어난 군사적 재능을 보였다는 것도 실로 놀랍다. 하지만 아체프렌이 더 경탄한 점은, 전후처리에 수많은 이들의 실리가 얽혀있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닫고 최대한 분란 없이 해결하고자 베틴을 살리고 그 처분을 태자인 저에게 떠넘길 만큼 정치적으로도 식견이 뛰어나다는 점이었다. 이 두 가지 재능이 진정 그 누구의 도움도 없는 파빈느만의 것이라면, 그녀의 영특함은 코네세타의 왕위 계승자인 에스피아나 커런스의 막후 실력자로 통하는 다이엘라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인재를 아끼는 아체프렌은 저에게 해결이 곤란한 문제를 내던진 당돌한 소녀에게 도리어 흥미가 생겼다.


미드프레드도, 메이샤드도, 하겔도, 르메아도, 슈발츠도, 사비에도, 파빈느도 모두 출신이 아까우리만치 뛰어난 인재들이었다. 기대치 않은 장소에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박여 있는 영롱한 보석들처럼. 아체프렌은 그런 인재들을 만날 때마다 그는 좋은 국왕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한층 더 강해졌다.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도 합법적으로 재능을 발휘할 수 없는 구조를 바꿔야 억울한 이가 없는, 살기 좋은 나라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그 이전에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테지만. 아체프렌은 잠시 심호흡을 하고는 천천히 운을 떼었다.


“이 자리에 모인 그대들이 나로 인해 오래도록 무수한 고초를 겪었음을 내 잘 알고 있거니와 이번 참극으로 목숨을 잃거나 사경을 헤매고 있는 자들도 많아 유가족된 그대들이 로크라테에 적대심이 크다는 것을 안다. 나 역시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이대로 용서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같은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크레이드 공녀가 지적한 바와 같이 로크라테의 병사들을 항복시키지 않고 맞서 싸운다면 우리 하크스는 또다시 흘리지 아니하여도 좋을 피를 흘려야 할 것이다.”


이성적으로는 타당한 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저히 심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기색이 참석자들의 얼굴 위에 떠올라 있었다. 아체프렌은 그들의 완고한 고집을 이해했다. 그리하여 이렇게 말을 이었다.


“또한 지금 첸트로빌 성을 포위하고 있는 병사들의 상당수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상부의 명령을 따르며 수동적으로 이곳으로 끌려온 어리석은 백성들이기도 하다. 이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바 없는 이들 가운데서 항복하여 하크스의, 더 나아가 나의 새로운 세레즈의 백성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살아날 방도를 제시하고자 한다면 그대들은 불만이 있는가? 나는 그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왕이 될 자로서 나의 생각만을 앞세워 나를 따르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낌없이 충정을 보인 그대들을 서럽게 하지 아니할 것이다. 그러나 불만이 있다면 기탄없이 말하라. ”


아체프렌은 대답을 재촉하지 아니한 채 조용히 좌중에 있는 이들을 하나하나 돌아보았다.


“태자 전하의 너른 헤아림에 감읍하나이다. 소장, 레젤리크 라 슈발츠, 주군이신 로엘 대공 전하의 유지를 받들어 태자 전하의 의지를 받들겠나이다.”


잠시의 침묵 끝에 슈발츠의 강건한 음성이 고요한 내실에 흩어졌다.


“로크라테로 인하여 아비를 잃을 뻔한 어린 공녀조차 더 나은 세레즈를 위하여 울분을 참고 고심하는 일이온데, 신이 어찌 사사로운 단견으로 대의를 그르치겠나이까. 밤베르크의 영주인 루카스 레 파벨도 전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신 만도르프의 영주 또한 전하께서 이 일과 관련된 자들을 용서치 않겠다 하신 말씀을 믿나이다. 그 외에는 모두 주군이신 전하의 뜻대로 하소서.”


하크스의 주요 소영지의 영주들이 태자의 견해에 찬동하자, 남부의 주요 세력가인 공경들도 큰 반발 없이 아체프렌의 의견을 수용했다. 아체프렌은 그런 그들의 힘겨운 양보에 대해 크게 치하하고, 이 일로 다친 심신을 재차 위로하며 금일의 약조와 경들의 충정을 내 끝내 잊지 않겠노라 다짐해주었다. 그리고 가신들의 충성 어린 겸양의 인사를 받은 후, 일어나 집무실로 향했다.


오후가 조금 넘어, 첸트로빌 성에서는 아체프렌이 초안을 작정하고 태자의 친필 서명이 담긴 수백 장의 항복 권고문이 작성되어 성을 둘러싼 로크라테군의 진영 전체에 골고루 뿌려졌다.


작가의말

목, 금은 너무 바쁠 예정이라 밤에 써서 출근 전에 올려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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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외전] 청혼 그 이후 - 실연 上 20.02.07 131 4 7쪽
269 [외전] 청혼 이후 下 20.02.05 136 4 8쪽
268 [외전] 청혼 이후 上 - 미드프레드의 이야기 20.02.03 125 2 7쪽
267 [외전] 청혼 下 20.02.01 97 4 7쪽
266 [외전] 청혼 中 20.01.31 122 3 7쪽
265 [외전] 청혼 上 - 브라우웰&미드프레드 이야기 20.01.30 127 4 7쪽
264 39장 이삭줍기 7화 악우 20.01.29 141 5 8쪽
263 39장 이삭줍기 6화 베케이노의 기다림 20.01.28 126 5 8쪽
262 39장 이삭줍기 5화 자금의 출처 20.01.27 119 4 11쪽
261 39장 이삭줍기 4화 희소식 20.01.24 123 4 7쪽
260 39장 이삭줍기 3화 다시, 시작 20.01.23 130 3 8쪽
259 39장 이삭줍기 2화 태자가 던져놓은 포석 20.01.22 133 3 7쪽
258 39장 이삭줍기 1화 귀환 20.01.21 126 4 7쪽
257 38장 적의 적 7화 적의 적을 사용하는 법 下 20.01.20 130 5 8쪽
256 38장 적의 적 6화 적의 적을 사용하는 법 上 20.01.18 135 5 8쪽
255 38장 적의 적 5화 전쟁이란 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20.01.17 135 7 8쪽
254 38장 적의 적 4화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가 +2 20.01.16 142 6 10쪽
253 38장 적의 적 3화 아직은 버릴 수 없는 패 +2 20.01.15 130 6 8쪽
252 38장 적의 적 2화 공짜가 아닌 성의 20.01.14 119 7 7쪽
251 38장 적의 적 1화 늦은 선물 20.01.13 129 5 8쪽
250 37장 붉은 바람 6화 옥좌란 20.01.11 137 6 9쪽
249 37장 붉은 바람 5화 대관식 직전, 흉몽 20.01.10 114 5 8쪽
248 37장 붉은 바람 4화 뿌리는 자, 거두는 자(회차변동) 20.01.09 129 5 8쪽
247 37장 붉은 바람 3화 왕자의 관용 20.01.08 149 7 10쪽
246 37장 붉은 바람 2화 잠 못 이루는 밤 20.01.07 181 8 8쪽
245 <제3부 다이레비드 공방전> 37장 붉은 바람 1화 기만책 20.01.06 134 6 8쪽
244 [외전] 세월 28 (끝) 20.01.04 130 5 10쪽
243 [외전] 세월 27 20.01.03 103 4 9쪽
242 [외전] 세월 26 20.01.02 104 5 9쪽
241 [외전] 세월 25 19.12.28 97 3 8쪽
240 [외전] 세월 24 19.12.20 101 4 8쪽
239 [외전] 세월 23 19.12.18 100 5 7쪽
238 [외전] 세월 22 19.12.17 105 4 9쪽
237 [외전] 세월 21 19.12.13 114 5 7쪽
236 [외전] 세월 20 19.12.11 104 5 7쪽
235 [외전] 세월 19 19.12.09 112 6 9쪽
234 [외전] 세월 18 19.12.06 110 6 8쪽
233 [외전] 세월 17 19.12.03 128 5 7쪽
232 [외전] 세월 16 19.11.30 114 5 7쪽
231 [외전] 세월 15 19.11.29 123 4 7쪽
230 [외전] 세월 14 19.11.28 118 4 8쪽
229 [외전] 세월 13 +2 19.11.27 114 4 9쪽
228 [외전] 세월 12 19.11.26 120 5 7쪽
227 [외전] 세월 11 19.11.25 123 5 11쪽
226 [외전] 세월 10 19.11.23 127 5 9쪽
225 [외전] 세월 9 19.11.22 114 5 7쪽
224 [외전] 세월 8 19.11.21 115 5 7쪽
223 [외전] 세월 7 19.11.20 125 4 7쪽
222 [외전] 세월 6 19.11.19 126 5 9쪽
221 [외전] 세월 5 19.11.18 140 5 12쪽
220 [외전] 세월 4 19.11.16 155 5 7쪽
219 [외전] 세월 3 19.11.15 152 5 12쪽
218 [외전] 세월 2 19.11.14 170 5 11쪽
217 [외전] 세월 1 -세느비엔느 여왕의 외전 19.11.13 197 6 15쪽
216 36장 선전포고 6화 무혈입성(2부 完) +2 19.11.12 235 7 11쪽
215 36장 선전포고 5화 백성들의 왕 19.11.11 178 8 9쪽
214 36장 선전포고 4화 태자의 대의 19.11.09 194 9 7쪽
213 36장 선전포고 3화 로크라테군의 대응 19.11.08 173 7 7쪽
» 36장 선전포고 2화 전서 19.11.07 193 7 9쪽
211 36장 선전포고 1화 항복 +2 19.11.06 183 8 8쪽
210 35장 붉은 숲 전투 6화 투항 권유 19.11.05 194 7 7쪽
209 35장 붉은 숲 전투 5화 공세 19.11.04 184 7 8쪽
208 35장 붉은 숲 전투 4화 매복 19.11.02 197 6 9쪽
207 35장 붉은 숲 전투 3화 유인 19.11.01 187 6 7쪽
206 35장 붉은 숲 전투 2장 작전과 신뢰 +2 19.10.30 206 8 8쪽
205 35장 붉은 숲 전투 1화 괴물용병 19.10.28 164 6 9쪽
204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6화 첸트로빌 공성군 19.10.25 195 5 10쪽
203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5화 전투 준비 19.10.23 312 5 8쪽
202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4화 요란한 출병 19.10.21 202 7 7쪽
201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3화 관점의 차이 19.10.18 180 7 7쪽
200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2화 백의종군 +4 19.10.16 204 7 9쪽
199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1화 아크레이드의 입장 19.10.14 183 7 9쪽
198 33장 흑운의 그림자 6화 급변하는 정세 19.10.11 187 8 8쪽
197 33장 흑운의 그림자 5화 미드프레드와 메이샤드 19.10.09 195 6 9쪽
196 33장 흑운의 그림자 4화 유훈 19.10.07 205 6 9쪽
195 33장 흑운의 그림자 3화 음독 19.10.04 202 7 8쪽
194 33장 흑운의 그림자 2화 번뇌 어린 선택 19.10.02 215 6 7쪽
193 33장 흑운의 그림자 1화 짬짜미 19.10.01 202 8 9쪽
192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8화 줄다리기 하 19.09.30 187 7 9쪽
191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7화 줄다리기 上 19.09.30 183 8 7쪽
190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6화 휘장 너머의 소녀 19.09.28 222 8 9쪽
189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5화 은밀한 초대 19.09.27 219 8 8쪽
188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4화 아비와 딸 19.09.26 206 8 12쪽
187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3화 커런스의 입장 19.09.25 189 8 9쪽
186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2화 공주의 선언 19.09.24 200 8 9쪽
185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1화 공주의 결단 19.09.23 244 8 7쪽
184 31장 풍운재자 6화 승부수 19.09.21 226 7 9쪽
183 31장 풍운재자 5화 태자의 특사 +2 19.09.20 234 8 7쪽
182 31장 풍운재자 4화 싸움준비 19.09.19 287 8 7쪽
181 31장 풍운재자 3화 해적이 된 초원의 아이 +2 19.09.18 245 8 11쪽
180 31장 풍운재자 2화 이이제이의 계책 +4 19.09.17 245 12 8쪽
179 31장 풍운재자 1화 혁자생존 +2 19.09.16 280 10 9쪽
178 30장 흐르는 별 7화 거절할 수 없는 청 +2 19.09.12 251 9 13쪽
177 30장 흐르는 별 6화 원유회 19.09.11 247 11 8쪽
176 30장 흐르는 별 5화 이면의 계책 +2 19.09.10 228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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