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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연

왕도와 패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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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최근연재일 :
2020.02.0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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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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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7,762

작성
19.09.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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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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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2쪽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4화 아비와 딸

DUMMY

4 재상의 셈과 스와닐다






"계산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군. "


서기가 작성해 온 대차대조표를 꼼꼼하게 훑어보던 그윈 재상이 눈살을 찌푸리며 낮게 읊조렸다.


"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벌써 몇 번이나 숫자를 맞춰보았는데요."


서기는 재상의 눈치를 살피며 얼른 상체를 그쪽으로 기울였다. 재상은 묵묵히 펜으로 눈에 걸리는 부분에 밑줄을 그어서 상대 쪽으로 쓸 밀어 보냈다.


"잘 보게. 여기 계산이 틀리지 않는가. 어떻게 이 세 품목의 총합이 이리 되는가? 무작정 대변과 차변의 숫자만 맞춘다고 다 끝나는 게 아닌 게야."


재상은 장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상대에게 타박하듯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내 생각엔, 기재되어야 할 항목이 누락된 것 같군 그래."


"아아, 여기 말씀이십니까. 정말 그렇군요. "


그제야 오류가 난 부분을 발견한 듯 사내는 고개를 연신 주억거리며 변명하듯 말을 이어갔다.


"일기장이 워낙 복잡하다 보니 옮겨 적는 와중에서 실수를 했던 모양입니다. 죄송합니다, 나으리. 지금 곧 고치겠습니다."


"쯧쯧. 정신을 어디에 팔고 있는 겐가. 내 그리 신경을 쓰라 누누이 일렀거늘."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십년이 넘게 재상가의 복잡하기 그지없는 장부 계산을 도맡다시피 하며 잔소리에 시달려온 사내는 그 정도 싫은 소리엔 눈썹 하나 까닥하지 않고 몇 번이고 고개를 숙여보였다. 그는 재상의 기분이 어느 정도 풀리기를 기다려, 천연덕스러운 어조로 내심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그나저나 갑작스럽게 재작년 장부를 꺼내와 새로 정리하라 하심은 무슨 까닭이신지요."


재상은 눈길을 들어 상대를 쓱 쳐다보고는, 아까보다는 조금 누그러진 어조로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그간 전후 복구다 뭐다 하여 한창 번잡하지 않았는가. 장부 정리야 늘 있던 일인데 새삼스레 까닭 같은 게 무에 필요하겠나?"


말은 그리 하고 있었지만, 그윈 재상이 새삼스럽게 펜데스칼 전쟁(태자 아체프렌의 실종을 대의명분으로 하여 세레즈와 코네세타 사이에 발발했던 전쟁) 당시의 일기장과 상업 장부 등을 모조리 꺼내어 대차대조표를 만들고 있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갑작스럽게 와병을 칭하는 여왕을 보고 재빨리 상황을 판단한 재상이 그레안 영지로 돌아온 지도 벌써 한달이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그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가 영지에 도착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여왕은 정말 세레즈 전체를 술렁이게 할 만한 중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제국의 전 영지에 급파된 왕실의 공식 발표는 다름 아닌, '여왕의 병이 중하여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어려우니 폰다 영주 안타미젤 대공을 국정대리로 임명하고 정해진 기일에 그에게 왕위를 전여(傳與)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소식에 당황하고 경악한 수많은 영주들과 달리 재상은 그것을 매우 여유로운 태도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 모든 일을 예견하고 발 빠르게 대처한 그 자신의 선견지명과 순발력에 일종의 만족감까지 느끼면서 말이다. 며칠만 더 지체했으면 청천벽력과 같은 그 소식을 꼼짝없이 왕실에서 접할 뻔하였으니, 그가 스스로의 대처에 만족하는 것도 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만약 상황이 그리 전개되었다면 자신은 이 말도 안 되는 사태에 소득도 없이 휘말려 들어 여왕의 꼭두각시 노릇을 해야만 했을 테니 말이다.


여하튼 무사히 영지로 돌아옴으로 인해 급한 고비를 무사히 넘긴 그윈 재상은, 그 후의 사태에 대비하여 자신이 강구해 놓았던 대책들을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과거 소일 삼아 시작했던 고리대업을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전쟁 후 물가 폭등을 기화 삼아 그간 그레안에 비축해 두었던 물자를 시장에 내놓아 창고에 금화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일이 진행되어 가는 정황이나 여왕의 그 무서운 집념으로 미루어 보건대 안타미젤의 즉위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추호도 원치 않은 바이긴 하지만, 상황이 그리 전개된다면 그 자신은 세느비엔느로부터 제국의 대행사를 앞두고 신료의 수반 자격으로 기부금을 강요받을 것이 틀림없었다.


재상의 이 모든 선행 작업들은 바로 그 때를 위한 대비 조치들이었다. 일부러 낡은 일기장과 산더미같이 쌓인 상업 장부, 그리고 전쟁 당시 갖가지 사전 조작을 해두었던 항구 명세표를 꺼내어 복잡다단한 과정을 감내하면서까지 번거롭게 대차대조표를 만들고 있는 것은, 전쟁 와중에서 피폐화된 세레즈 남부에 그 자신이 굉장한 물자를 배포시킨 것처럼 가장하기 위한 일종의 눈속임이었던 것이다. 이리 해두면 대관식을 핑계로 하여 여왕이 각 영지에 공물을 징수할 때 그레안 영지의 피폐함을 내세워 기부해야 할 액수를 현저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버님!"


일기장을 뒤적이며 명세표들과 계산을 맞춰보고 있던 그윈 재상은 순간 문을 거의 박차고 들어오는 듯한 소리에 흠칫하여 고개를 들어올렸다.


"스와닐다 아니냐."


장차 왕비감으로 만들 요량으로 제국 어느 가문의 처녀보다도 조신하게 키워왔다고 자부해 왔던 딸이, 다른 사람이 있을 것이 뻔한 자기 집무실에 노크 한번 없이 뛰어들어오다시피 한 것에 재상은 순간적으로 놀라움 섞인 언짢은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스와닐다는 그의 책망 어린 눈빛도 읽을 수 없을 만큼 격앙되어 있는 듯 보였다.


"드릴 말씀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


목소리에서 가쁜 숨결이 그대로 느껴진다. 대략 한 시간 전쯤 잠시 밖에 나갔을 때만 해도 스와닐다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그레안 영지를 방문해온 헤스바 영주가의 오센부르흐 공녀와 함께 정원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


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니 그대로 뛰어 들어온 듯하다. 발목을 덮고 있는 드레스 자락은 풀잎과 흙이 묻어 더러워져 있었고, 꽉 조인 코르셋 속의 가슴은 저러다 숨이 멎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격하게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있다. 여느 때 없이 커다랗게 확장되어 불안한 듯 떨리고 있는 큼지막한 눈동자나, 목덜미 위로 아무렇게나 흘러내린 머리카락 그리고 병적일 정도로 하얗게 질린 얼굴 모두가, 그녀 안에서 몰아치고 있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천 마디 이상으로 충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아무래도 뒷일은 나중에 해야 할 것 같군."


십여 년 가까이 재상가의 장부 정리 일을 하면서 재상의 무남독녀가 커오는 것을 줄곧 지켜봐 온 서기 역시도 그녀가 이리 흐트러져 있는 것을 보는 건 처음인 듯 엉거주춤 일어나 스와닐다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재상은 하나 뿐인 딸의 흐트러진 차림새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사내의 모습이 못마땅한 듯 눈살을 확 찌푸리면서 빠른 어조로 덧붙였다.


"오늘은 이만 하세. 내 지적한 부분을 수정해서 내일 아침까지 수정본을 올려주게나. "


"아, 예. 나으리. 그리 하겠습니다."


고개를 꾸벅 숙여 보이고 물러나는 사내를 뒤로 한 채, 재상은 딸의 손을 끌어 의자에 앉혔다.


"대체 무슨 일이냐. "


망가진 인형처럼 자신이 이끄는 대로 저항 없이 털썩 주저앉는 딸을 향해서, 재상은 목소리를 낮춰 물어 봤다. 하지만 그녀는 부친과 시선을 마주할 생각도 못하고 있는 듯, 탁자 한 끝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중얼거리듯 입을 열었다.


"그 소문, 사실인가요."


스와닐다의 심상치 않은 안색이나 평소답지 않은 태도로 미루어, 그녀가 지칭하는 바가 무엇인지 감을 잡았지만, 재상은 애써 모른 척 되물었다.


"무얼 말하는 게냐, 스와닐다. 난데없이 그리 물어보면, 내 어찌 알아듣겠느냐."


그녀가 순간 튕겨지듯 고개를 치켜들었다. 워낙에 흰 피부인 탓일까. 핏기마저 가신 그 얼굴이 안쓰럽게 느껴질 만큼 파리해 보인다.


"그리 말씀하지 마세요. 이미 아시잖아요. 제가 무슨 말씀드리려고 하는지 아버님께서는 처음부터 아시고 있었잖아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결국은 스와닐다의 귀에까지 들어간 것인가. 일부러 그녀가 그 소문을 접하지 못하도록 집안사람들은 물론 출입하는 상인들에게까지도 단단히 입막음을 시켜두고 있었건만. 절로 한숨을 솟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재상은 하나 뿐인 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제발 알려주세요. 정말, 정말로 태자 전하께서 살아 계신 건가요? 진짜로 그 분, 여기 세레즈로 돌아와 계세요?"


스와닐다의 커다란 눈망울은 어느 사이엔가 촉촉하게 젖어들고 있었다. 재상은 딸의 두 눈에 떠오른 아련한 기대의 빛을 외면하듯 두 눈을 내리감았다.


"그리 계시지 말고, 무어라 말씀 좀 해주세요. 제가 들은 소리가 진실인지 아닌지, 알려주세요. 그 정도는 해주실 수 있으시잖아요."


그는 감고 있던 눈꺼풀을 들어올리며 한숨 같은 어조로 되물었다.


"대체 누구에게 들은 게냐."


"그리 말씀 돌리시지 마세요. 어째서 제게 숨기시려 하시나요? 아체프렌 전하는, 제 반려가 되실 분이에요. 전 진실을 알고 싶어요. 아니 알아야만 해요. 설령 제가 들은 것이 사실이 아니라 해도, 제게까지 덮어두실 일 아니잖아요."


고개를 내저으며 다급하게 외치는 스와닐다의 창백한 두 뺨 위로 눈물방울이 또르륵 굴러 떨어진다.


"괜히 흔들리지 말거라. 근거 없는 풍문일 뿐이다."


"그렇지만 지금 백성들 사이에서는,"


다시금 한숨이 터져 나오는 것을 의식적으로 자제하며 재상은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원래 백성들이란 부엽초처럼 이리저리 휩쓸리는 법이지. 행여나 네가 괜한 소리에 동요하지 않을까 싶어 부러 알리지 않았다."


스와닐다는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힌 눈으로 부친을 원망스럽게 올려다보았다.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세요? ···당연한 일, 아닌가요. 아체프렌 전하는 제게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분입니다. 일평생 함께 하리라 결심한 분인데. 당연히 그 분 소식에 가슴 아파하고 흔들리는 것이 당연하지요. 저는 정말이지 모르겠어요. 어찌 그리 냉정하실 수 있으신가요? 평생을 함께 보낼 짝이 될 것이니, 그분을 경애하고 그분한테 사랑받으며 그리 살라고 가르쳐 주신 분이 아버님이세요. 그 분 외에 다른 어느 누구도 돌아볼 수 없도록 만드셨으면서, 제가 이제 그 분 아니면 두 번 다시 일어설 수 없다는 것, 그 누구보다 잘 아시면서 어떻게 그리 전혀 상관없는 사람 대하듯 냉혹하실 수 있지요? 저는 그런 아버님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손수건을 꺼내 끊임없이 딸의 볼을 적시고 있는 눈물을 닦아주면서 재상은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영악한 데 없이 이리 여리기만 해서야. 혀를 차고 싶은 심정을 가까스로 억누른 후에 무거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잘 들어라, 스와닐다. 만약 태자 전하의 행방에 대한 그 소문이 확실한 정보였다면, 네가 이리 다급하게 달려오지 않았더라도 내 누구보다도 먼저 네게 일러줬을 게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무엇 하나 뚜렷하지 않는 상태다. 정말로 무사히 살아계신 것인지. 세레즈로 돌아오셨다면 지금 어디에 계신 것인지. 입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껏 태자 전하의 모습을 직접 뵈었다는 이도 없다. 나 역시 백방으로 사람을 풀어 알아보고 있는 중이나 아직껏 확신을 내릴 만한 소식을 접하지 못했느니라."


재상은 낮게 헛기침을 두어 번 한 뒤 덧붙였다.


"아체프렌 전하는, 그래. 네가 말했듯이 내 너의 짝으로 염두에 둔 인물이지. 하나 뿐인 딸을, 진정으로 귀히 여기지 않는 자에게 보낼 아비가 세상에 어디 있다더냐. 네 약혼자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내 그를 친자 못지않게 귀중히 여기고 있나니. 이 아비를 믿고 기다리거라, 스와닐다. 차후의 상황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내 너를 최우선하여 결정할 것이야. 그 하나만은 꼭 약속하마.“


작가의말

내일 27일 연재분은 아침 6시에 자동 업로드 예정입니다. 꾸준히 봐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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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외전] 청혼 그 이후 - 실연 下 20.02.09 141 4 9쪽
270 [외전] 청혼 그 이후 - 실연 上 20.02.07 131 4 7쪽
269 [외전] 청혼 이후 下 20.02.05 139 4 8쪽
268 [외전] 청혼 이후 上 - 미드프레드의 이야기 20.02.03 126 2 7쪽
267 [외전] 청혼 下 20.02.01 97 4 7쪽
266 [외전] 청혼 中 20.01.31 122 3 7쪽
265 [외전] 청혼 上 - 브라우웰&미드프레드 이야기 20.01.30 129 4 7쪽
264 39장 이삭줍기 7화 악우 20.01.29 142 5 8쪽
263 39장 이삭줍기 6화 베케이노의 기다림 20.01.28 126 5 8쪽
262 39장 이삭줍기 5화 자금의 출처 20.01.27 120 4 11쪽
261 39장 이삭줍기 4화 희소식 20.01.24 126 4 7쪽
260 39장 이삭줍기 3화 다시, 시작 20.01.23 131 3 8쪽
259 39장 이삭줍기 2화 태자가 던져놓은 포석 20.01.22 133 3 7쪽
258 39장 이삭줍기 1화 귀환 20.01.21 126 4 7쪽
257 38장 적의 적 7화 적의 적을 사용하는 법 下 20.01.20 130 5 8쪽
256 38장 적의 적 6화 적의 적을 사용하는 법 上 20.01.18 135 5 8쪽
255 38장 적의 적 5화 전쟁이란 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20.01.17 135 7 8쪽
254 38장 적의 적 4화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가 +2 20.01.16 142 6 10쪽
253 38장 적의 적 3화 아직은 버릴 수 없는 패 +2 20.01.15 130 6 8쪽
252 38장 적의 적 2화 공짜가 아닌 성의 20.01.14 119 7 7쪽
251 38장 적의 적 1화 늦은 선물 20.01.13 130 5 8쪽
250 37장 붉은 바람 6화 옥좌란 20.01.11 137 6 9쪽
249 37장 붉은 바람 5화 대관식 직전, 흉몽 20.01.10 114 5 8쪽
248 37장 붉은 바람 4화 뿌리는 자, 거두는 자(회차변동) 20.01.09 130 5 8쪽
247 37장 붉은 바람 3화 왕자의 관용 20.01.08 149 7 10쪽
246 37장 붉은 바람 2화 잠 못 이루는 밤 20.01.07 183 8 8쪽
245 <제3부 다이레비드 공방전> 37장 붉은 바람 1화 기만책 20.01.06 136 6 8쪽
244 [외전] 세월 28 (끝) 20.01.04 130 5 10쪽
243 [외전] 세월 27 20.01.03 103 4 9쪽
242 [외전] 세월 26 20.01.02 104 5 9쪽
241 [외전] 세월 25 19.12.28 97 3 8쪽
240 [외전] 세월 24 19.12.20 101 4 8쪽
239 [외전] 세월 23 19.12.18 101 5 7쪽
238 [외전] 세월 22 19.12.17 105 4 9쪽
237 [외전] 세월 21 19.12.13 114 5 7쪽
236 [외전] 세월 20 19.12.11 104 5 7쪽
235 [외전] 세월 19 19.12.09 112 6 9쪽
234 [외전] 세월 18 19.12.06 112 6 8쪽
233 [외전] 세월 17 19.12.03 129 5 7쪽
232 [외전] 세월 16 19.11.30 114 5 7쪽
231 [외전] 세월 15 19.11.29 125 4 7쪽
230 [외전] 세월 14 19.11.28 118 4 8쪽
229 [외전] 세월 13 +2 19.11.27 116 4 9쪽
228 [외전] 세월 12 19.11.26 122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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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외전] 세월 9 19.11.22 115 5 7쪽
224 [외전] 세월 8 19.11.21 115 5 7쪽
223 [외전] 세월 7 19.11.20 125 4 7쪽
222 [외전] 세월 6 19.11.19 127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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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외전] 세월 4 19.11.16 156 5 7쪽
219 [외전] 세월 3 19.11.15 152 5 12쪽
218 [외전] 세월 2 19.11.14 170 5 11쪽
217 [외전] 세월 1 -세느비엔느 여왕의 외전 19.11.13 198 6 15쪽
216 36장 선전포고 6화 무혈입성(2부 完) +2 19.11.12 235 7 11쪽
215 36장 선전포고 5화 백성들의 왕 19.11.11 179 8 9쪽
214 36장 선전포고 4화 태자의 대의 19.11.09 194 9 7쪽
213 36장 선전포고 3화 로크라테군의 대응 19.11.08 174 7 7쪽
212 36장 선전포고 2화 전서 19.11.07 194 7 9쪽
211 36장 선전포고 1화 항복 +2 19.11.06 185 8 8쪽
210 35장 붉은 숲 전투 6화 투항 권유 19.11.05 194 7 7쪽
209 35장 붉은 숲 전투 5화 공세 19.11.04 186 7 8쪽
208 35장 붉은 숲 전투 4화 매복 19.11.02 197 6 9쪽
207 35장 붉은 숲 전투 3화 유인 19.11.01 189 6 7쪽
206 35장 붉은 숲 전투 2장 작전과 신뢰 +2 19.10.30 208 8 8쪽
205 35장 붉은 숲 전투 1화 괴물용병 19.10.28 164 6 9쪽
204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6화 첸트로빌 공성군 19.10.25 197 5 10쪽
203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5화 전투 준비 19.10.23 312 5 8쪽
202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4화 요란한 출병 19.10.21 202 7 7쪽
201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3화 관점의 차이 19.10.18 181 7 7쪽
200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2화 백의종군 +4 19.10.16 205 7 9쪽
199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1화 아크레이드의 입장 19.10.14 183 7 9쪽
198 33장 흑운의 그림자 6화 급변하는 정세 19.10.11 188 8 8쪽
197 33장 흑운의 그림자 5화 미드프레드와 메이샤드 19.10.09 197 6 9쪽
196 33장 흑운의 그림자 4화 유훈 19.10.07 208 6 9쪽
195 33장 흑운의 그림자 3화 음독 19.10.04 203 7 8쪽
194 33장 흑운의 그림자 2화 번뇌 어린 선택 19.10.02 215 6 7쪽
193 33장 흑운의 그림자 1화 짬짜미 19.10.01 203 8 9쪽
192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8화 줄다리기 하 19.09.30 189 7 9쪽
191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7화 줄다리기 上 19.09.30 185 8 7쪽
190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6화 휘장 너머의 소녀 19.09.28 224 8 9쪽
189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5화 은밀한 초대 19.09.27 219 8 8쪽
»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4화 아비와 딸 19.09.26 208 8 12쪽
187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3화 커런스의 입장 19.09.25 190 8 9쪽
186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2화 공주의 선언 19.09.24 204 8 9쪽
185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1화 공주의 결단 19.09.23 246 8 7쪽
184 31장 풍운재자 6화 승부수 19.09.21 227 7 9쪽
183 31장 풍운재자 5화 태자의 특사 +2 19.09.20 235 8 7쪽
182 31장 풍운재자 4화 싸움준비 19.09.19 288 8 7쪽
181 31장 풍운재자 3화 해적이 된 초원의 아이 +2 19.09.18 246 8 11쪽
180 31장 풍운재자 2화 이이제이의 계책 +4 19.09.17 247 12 8쪽
179 31장 풍운재자 1화 혁자생존 +2 19.09.16 282 10 9쪽
178 30장 흐르는 별 7화 거절할 수 없는 청 +2 19.09.12 254 9 13쪽
177 30장 흐르는 별 6화 원유회 19.09.11 248 11 8쪽
176 30장 흐르는 별 5화 이면의 계책 +2 19.09.10 230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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