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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와 패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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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최근연재일 :
2020.02.09 22:13
연재수 :
2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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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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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47,762

작성
19.11.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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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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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8쪽

35장 붉은 숲 전투 5화 공세

DUMMY

5화 공세





어둠 속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았다. 함정의 설치가 집중된 숲의 서쪽에서였다. 미드프레드가 이끄는 별동대가 적을 성공적으로 유인한 모양이었다.


제법 떨어진 거리에도 잇따른 폭음은 선명했다. 벌통을 화약통으로 바꾸면서도 솔직히 이 정도로 큰 폭발을 기대하진 않았다. 그러나 적은 예상보다도 더 아군의 뜻대로 잘 움직여주고 있었다. 아직 숲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으나 지금이 공격의 적기라는 점만은 명확했다.


메이샤드가 손을 뻗자 곁에서 대기하던 병사 하나가 바짝 굳은 얼굴로 그에게 활을 건넸다. 그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절피에 타르를 묻힌 화살을 꽂았다. 다른 병사 하나가 그 앞으로 불을 가져왔다. 끈적한 타르에 불꽃이 일렁이더니 금방 촉에 불길이 옮겨붙었다.


‘고작 이런 전투에서 다치실 분이 아니란 걸 믿습니다. 그러니 무사히 나와 주세요, 미드프레드 장군님.’


메이샤드는 소리 없는 기도를 올리며 시위를 한껏 잡아당겼다가 놓았다. 화살이 어두운 하늘 위로 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바짝 긴장한 채 메이샤드의 신호만을 기다리고 있던 병사들이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반대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궁수대 발사!”


전면에 돌출한 채 앉아서 명령을 기다리고 있던 궁수들이 메이샤드의 지시에 따라 팽팽하게 당겨진 시위를 놓았다. 깜깜한 하늘을 가르며 수십 개의 불화살이 날아갔다.


“2열 장전!”


명령은 지체 없이 이어졌다.


어차피 불화살은 화약의 폭발을 거들뿐이다. 숲 여기저기에 뿌려둔 타르로 인하여 불길이 빠르게 옮겨붙기를 바랐을 뿐, 메이샤드도 적중률이 낮은 불화살로 숲에 불을 낼 생각은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파빈느가 아크레이드 성에서 옮겨온 화약 전부를 쏟아부은 이번 작전에서 가능하다면 더 많은 적병을 쓰러뜨릴 수 있기를. 메이샤드는 목청을 돋우었다.


“3열 쏴라! 1열 대기!”





*





갑자기 머리 위가 환해지는 느낌을 받은 것은 전면의 화살 세례를 뚫고 부대의 선두가 돌격하여 돌출되어 나온 적의 선봉과 추돌한지 채 일각도 지나지 않아서였다. 이내 불화살이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그 수가 많지 않다 하여도 숲 안에 뒤엉켜 싸우고 있는 군사들 가운데는 아크레이드군도 있다. 제 수하들의 안위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보이는 적장의 잔혹한 공세에 점잖은 베틴마저 침음 섞인 욕설을 금치 못했다. 이길 수만 있다면 그 어떤 희생도 불사하겠다는 필승의 각오, 고작 이백여 명의 적병에게 이토록 끔찍한 패배를 입은 것은 전장에 임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달랐기 때문이리라.


“화공이닷!”

“불길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아아악, 뜨거워!”

“폭발이다! 으악, 여기도 불이!”


불화살은 쉴 새 없이 떨어졌다. 숲 밖에서 쏘아대는 화살촉에 겨냥이 있을 턱이 없었다. 폭이 넓은 화살은 숲 곳곳에 떨어졌다. 잎사귀가 무성한 나뭇가지 사이에, 우거진 수풀 속에, 때로는 병사들의 몸체 위로. 그러나 불꽃은 어느 곳에서든 환하게 피어나, 가지와 풀을 타고 빠르게 번지기 시작했다. 나무가 빽빽하고 풀이 무성하여 탈 것이 많은 것을 백번 감안한다 하여도 기이하리만큼 불길이 옮겨붙는 속도가 빨랐다.


“쿨럭쿨럭, 모두 입을 가리고 피해라!”

“후방에서도 폭발이!”

“여기까지 불이 번졌어!”

“으아아, 벌써, 길이 막혔다!”


불길이 옮겨붙으며 잠시 멈추었던 폭발이 재개되었다. 디디고 선 지축이 흔들렸다. 나무 그루터기 근처에 매설해두었던 화약이 폭발하며 곳곳에서 흙더미가 솟구쳤다. 숲 전체가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찼다. 그 속에서 붉게 일렁이며 시시각각 다가오는 사나운 불길은 공포나 다름 없었다. 병사들은 완전히 공황상태가 되어 우왕좌왕했다. 연기를 뚫고 베틴에게 다가온 부장이 소매로 입을 막으며 비명처럼 보고했다.


“장군님, 더 늦기 전에 후퇴하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어디로 말이냐? 사방 가득한 매운 연기로 눈을 뜨기조차 어려웠다. 그 와중에도 패배를 인정하는 발언이 입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은 것은 최소한의 이성이 작용한 탓이었다. 베틴은 이를 악물었다. 불길은 매섭게 일렁이며 아군의 덜미를 덮치려 하고 있었고, 곳곳에서 폭발이 연이어져 좌우분간조차 어렵다. 하지만 그는 이 위태로운 순간에 아군을 위한 최종 결단을 내려야 했다.


“이대로 뒤로 물러나면 진입중인 아군이 다친다. 전진하라!”

“예, 장군···!”


대답을 하고 뒤돌아서던 부장은, 그러나 채 열 걸음도 떼지 못했다.


콰과광···! 거대한 폭음과 함께 부장이 서 있던 지점의 흙더미가 한꺼번에 튀어 오른 까닭이었다. 폭발의 여파로 몇 걸음 떨어진 위치에 있던 베틴조차 전신에 강한 충격을 입은 채 옆으로 자빠졌다.


연기로 가득 찬 대지가 연신 흔들리며 전후 사방에서 폭음이 이어졌다. 눈앞에서 낙뢰가 치는 듯했다. 불똥이 사방으로 튀어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땅이 갈라지고, 튀어 오르는 흙더미 사이로 시꺼먼 화약재가 치솟았다. 그리고 그건 이내 또 다른 불기둥이 되어 눈앞에서 연신 번쩍였다.


땅바닥에 엎드려 젖은 흙의 물기에 기대어 밭은 숨을 내쉬며 간신히 눈을 떴을 때, 베틴은 방금까지 저에게 보고를 올리던 부장의 수급이 손을 뻗으면 닿을 자리에 나뒹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최초의 충격에 박살 난 투구 사이로 허연 뇌수가 질질 흘렀다. 코 아래가 날아간 수하의 얼굴이 눈물로 흐려진 베틴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땅에 부딪힌 순간 돌출되어 튀어 나간 안구 대신 움푹 파인 안와에 흐르는 검붉은 핏물이 마비되었다 여긴 비강을 새삼스레 자극했다. 베틴은 처참한 심경으로 눈을 질끈 감으며 몸을 일으켰다.


전신이 다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팠지만, 그는 아직 멀쩡하게 사지가 붙어 있음을 확인한 후 공포에 질린 병사들에게 소리쳤다.


“모두 나를 따르라!”


이 상태로는 전투고 뭐고 불가했다. 살아남은 군사들을 이끌고 이 지옥 같은 숲을 빠져나가는 것만이 최우선 순위의 일이리라.


“전군, 퇴각한다!”



*




메이샤드의 지시에 따라 숲을 우회하여 적이 진입로를 만든 서쪽 출구 쪽으로 병사들을 이끌고 나선 후버는, 적의 진입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미드프레드와 별동대의 군사들과 마주쳤다. 제 형이 숲에서 탈출한 것을 확인하지도 아니한 채로 공격 명령을 내리고 공세를 취하기에 사람이 겉보기와 달리 냉혹하다 여겼건만, 군을 지휘하는 그는 제 형의 무사 탈출을 그야말로 흔들림없이 믿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무사하셨군요!”

“예, 말을 한 필 내어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간단히 답을 한 미드프레드는 바로 용건부터 꺼냈다. 후버는 가타부타 없이 그에게 말을 내어주게 하였다. 용병 출신이면 몸이 재산이기에 적당히 몸이 사릴 법도 하건만, 도무지 저 형제는 전투에 임하면 스스로를 돌볼 줄을 몰랐다. 이번 섬멸전에도 참여할 심산인 듯싶었다. 그가 앞장 서준다면 아군의 사기가 오를 터이니 딱히 거부할 연유는 없었지만, 그 체력과 성의가 실로 놀랍고 경탄스러운 것만은 사실이었다.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주군의 원수를 갚는 일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후버의 인사에 미드프레드는 고개를 가볍게 숙여 겸양을 표한 뒤 말 위에 올랐다. 후버는 칼을 높이 들어 외쳤다.


“주군을 해친 로크라테의 개새끼들을 쓸어버리자!”

“와아아!”


후버와 아크레이드 병사들의 함성이 고요한 밤 하늘을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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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외전] 청혼 그 이후 - 실연 上 20.02.07 131 4 7쪽
269 [외전] 청혼 이후 下 20.02.05 139 4 8쪽
268 [외전] 청혼 이후 上 - 미드프레드의 이야기 20.02.03 126 2 7쪽
267 [외전] 청혼 下 20.02.01 97 4 7쪽
266 [외전] 청혼 中 20.01.31 122 3 7쪽
265 [외전] 청혼 上 - 브라우웰&미드프레드 이야기 20.01.30 129 4 7쪽
264 39장 이삭줍기 7화 악우 20.01.29 142 5 8쪽
263 39장 이삭줍기 6화 베케이노의 기다림 20.01.28 126 5 8쪽
262 39장 이삭줍기 5화 자금의 출처 20.01.27 120 4 11쪽
261 39장 이삭줍기 4화 희소식 20.01.24 127 4 7쪽
260 39장 이삭줍기 3화 다시, 시작 20.01.23 131 3 8쪽
259 39장 이삭줍기 2화 태자가 던져놓은 포석 20.01.22 133 3 7쪽
258 39장 이삭줍기 1화 귀환 20.01.21 126 4 7쪽
257 38장 적의 적 7화 적의 적을 사용하는 법 下 20.01.20 130 5 8쪽
256 38장 적의 적 6화 적의 적을 사용하는 법 上 20.01.18 135 5 8쪽
255 38장 적의 적 5화 전쟁이란 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20.01.17 135 7 8쪽
254 38장 적의 적 4화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가 +2 20.01.16 142 6 10쪽
253 38장 적의 적 3화 아직은 버릴 수 없는 패 +2 20.01.15 130 6 8쪽
252 38장 적의 적 2화 공짜가 아닌 성의 20.01.14 119 7 7쪽
251 38장 적의 적 1화 늦은 선물 20.01.13 130 5 8쪽
250 37장 붉은 바람 6화 옥좌란 20.01.11 137 6 9쪽
249 37장 붉은 바람 5화 대관식 직전, 흉몽 20.01.10 114 5 8쪽
248 37장 붉은 바람 4화 뿌리는 자, 거두는 자(회차변동) 20.01.09 130 5 8쪽
247 37장 붉은 바람 3화 왕자의 관용 20.01.08 149 7 10쪽
246 37장 붉은 바람 2화 잠 못 이루는 밤 20.01.07 183 8 8쪽
245 <제3부 다이레비드 공방전> 37장 붉은 바람 1화 기만책 20.01.06 136 6 8쪽
244 [외전] 세월 28 (끝) 20.01.04 130 5 10쪽
243 [외전] 세월 27 20.01.03 103 4 9쪽
242 [외전] 세월 26 20.01.02 104 5 9쪽
241 [외전] 세월 25 19.12.28 97 3 8쪽
240 [외전] 세월 24 19.12.20 101 4 8쪽
239 [외전] 세월 23 19.12.18 101 5 7쪽
238 [외전] 세월 22 19.12.17 105 4 9쪽
237 [외전] 세월 21 19.12.13 114 5 7쪽
236 [외전] 세월 20 19.12.11 104 5 7쪽
235 [외전] 세월 19 19.12.09 112 6 9쪽
234 [외전] 세월 18 19.12.06 112 6 8쪽
233 [외전] 세월 17 19.12.03 129 5 7쪽
232 [외전] 세월 16 19.11.30 114 5 7쪽
231 [외전] 세월 15 19.11.29 125 4 7쪽
230 [외전] 세월 14 19.11.28 118 4 8쪽
229 [외전] 세월 13 +2 19.11.27 116 4 9쪽
228 [외전] 세월 12 19.11.26 122 5 7쪽
227 [외전] 세월 11 19.11.25 124 5 11쪽
226 [외전] 세월 10 19.11.23 128 5 9쪽
225 [외전] 세월 9 19.11.22 115 5 7쪽
224 [외전] 세월 8 19.11.21 115 5 7쪽
223 [외전] 세월 7 19.11.20 125 4 7쪽
222 [외전] 세월 6 19.11.19 127 5 9쪽
221 [외전] 세월 5 19.11.18 140 5 12쪽
220 [외전] 세월 4 19.11.16 156 5 7쪽
219 [외전] 세월 3 19.11.15 152 5 12쪽
218 [외전] 세월 2 19.11.14 170 5 11쪽
217 [외전] 세월 1 -세느비엔느 여왕의 외전 19.11.13 198 6 15쪽
216 36장 선전포고 6화 무혈입성(2부 完) +2 19.11.12 235 7 11쪽
215 36장 선전포고 5화 백성들의 왕 19.11.11 179 8 9쪽
214 36장 선전포고 4화 태자의 대의 19.11.09 195 9 7쪽
213 36장 선전포고 3화 로크라테군의 대응 19.11.08 174 7 7쪽
212 36장 선전포고 2화 전서 19.11.07 194 7 9쪽
211 36장 선전포고 1화 항복 +2 19.11.06 185 8 8쪽
210 35장 붉은 숲 전투 6화 투항 권유 19.11.05 194 7 7쪽
» 35장 붉은 숲 전투 5화 공세 19.11.04 187 7 8쪽
208 35장 붉은 숲 전투 4화 매복 19.11.02 197 6 9쪽
207 35장 붉은 숲 전투 3화 유인 19.11.01 189 6 7쪽
206 35장 붉은 숲 전투 2장 작전과 신뢰 +2 19.10.30 208 8 8쪽
205 35장 붉은 숲 전투 1화 괴물용병 19.10.28 164 6 9쪽
204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6화 첸트로빌 공성군 19.10.25 197 5 10쪽
203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5화 전투 준비 19.10.23 312 5 8쪽
202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4화 요란한 출병 19.10.21 202 7 7쪽
201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3화 관점의 차이 19.10.18 181 7 7쪽
200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2화 백의종군 +4 19.10.16 205 7 9쪽
199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1화 아크레이드의 입장 19.10.14 183 7 9쪽
198 33장 흑운의 그림자 6화 급변하는 정세 19.10.11 188 8 8쪽
197 33장 흑운의 그림자 5화 미드프레드와 메이샤드 19.10.09 197 6 9쪽
196 33장 흑운의 그림자 4화 유훈 19.10.07 208 6 9쪽
195 33장 흑운의 그림자 3화 음독 19.10.04 203 7 8쪽
194 33장 흑운의 그림자 2화 번뇌 어린 선택 19.10.02 215 6 7쪽
193 33장 흑운의 그림자 1화 짬짜미 19.10.01 203 8 9쪽
192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8화 줄다리기 하 19.09.30 189 7 9쪽
191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7화 줄다리기 上 19.09.30 185 8 7쪽
190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6화 휘장 너머의 소녀 19.09.28 224 8 9쪽
189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5화 은밀한 초대 19.09.27 219 8 8쪽
188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4화 아비와 딸 19.09.26 208 8 12쪽
187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3화 커런스의 입장 19.09.25 190 8 9쪽
186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2화 공주의 선언 19.09.24 204 8 9쪽
185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1화 공주의 결단 19.09.23 246 8 7쪽
184 31장 풍운재자 6화 승부수 19.09.21 227 7 9쪽
183 31장 풍운재자 5화 태자의 특사 +2 19.09.20 235 8 7쪽
182 31장 풍운재자 4화 싸움준비 19.09.19 288 8 7쪽
181 31장 풍운재자 3화 해적이 된 초원의 아이 +2 19.09.18 246 8 11쪽
180 31장 풍운재자 2화 이이제이의 계책 +4 19.09.17 247 12 8쪽
179 31장 풍운재자 1화 혁자생존 +2 19.09.16 282 10 9쪽
178 30장 흐르는 별 7화 거절할 수 없는 청 +2 19.09.12 254 9 13쪽
177 30장 흐르는 별 6화 원유회 19.09.11 248 11 8쪽
176 30장 흐르는 별 5화 이면의 계책 +2 19.09.10 230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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