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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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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킴
작품등록일 :
2021.05.13 21:41
최근연재일 :
2022.11.17 22:2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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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477

작성
21.10.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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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8. 급전직하急轉直下(4)

DUMMY

소년의 이름은 유도진이라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양 군부의 백인장이었던, 그리고 지금은 전재학의 학정을 피해 탈출한 지태가 바로 그의 아버지였다.


창현은 마주 앉아 떠듬거리는 소년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문득 탄성을 터트렸다. 대양 사람들과 대면했던 첫째 날, 사람들 틈에 숨어 수줍게 고개를 내밀던 한 소년이 떠올랐던 것이다.


"야. 그러니까 어떻게 된 건지 말 좀 해볼래?"


명모가 그답지 않게 부드러운 어조로 말을 붙였다. 가족과 친인을 잃은 슬픔은 그에게 낯선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신히 몇 마디 내뱉은 후 계속 울기만 하는 도진에게서 더 이상 무언갈 듣기란 요원해 보였다. 명모는 또다시 울음을 터트리는 도진을 달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잠자코 있던 창현이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어디가?"


"일단 자리를 옮기자. 아무래도 불안해서 안 되겠어."


언제까지 이곳에서 죽치고 있을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주변에 가득한 시체는 말할 것도 없고 혹여나 또 다른 놈들이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군인들의 살벌한 모습을 떠올리며 명모가 누구에게랄 것 없는 욕설을 내뱉었다.


"젠장!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얼른 가자."


그렇게 처참한 만을 남긴 굴 앞에서 그들은 떠나갔다. 주변을 경계하며 이동하길 반나절, 조금 어두워진다 싶었는데 금세 밤이 찾아와 버렸다. 어느 으슥한 골짜기 아래까지 내려온 창현 일행은 구석진 바위틈으로 파고들었다. 마침 작은 동굴처럼 사방이 막혀있어서 하룻밤 지내기엔 나쁘지 않아 보였다.


"여기라면 괜찮을 거 같은데?"


혹시 몰라 불은 피우지 않았다. 그때까지도 도진은 계속 훌쩍이고 있었다.


"흑... 흑..."


이제는 더 나올 눈물도 없는지 꺽꺽하는 소리만 났다. 등을 기대고 쉬던 명모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 울고 어떻게 된 건지 이제 말 좀 해봐라. 그래야 우리가 뭐라도 할 수 있지 않겠니."


계속 울기만 하니 답답하기 그지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거친 말로 다그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흑..."


코를 훌쩍이던 도진은 명모의 말에 손등으로 눈두덩이를 쓱쓱 닦고는 그를 올려다봤다.


"어떻게 이럴 수 있죠... 정택아저씨가... 군인들과 함께 왔어요. 그들과 같이 와서... 흑!"


몇 마디 이어가기도 전에 다시 울음을 터트렸다. 창현과 명모는 눈을 마주쳤다. 예상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놈들은 동굴에서 참사를 저지르고 뻔뻔스레 창현을 찾아왔던 것이다. 창현은 새삼 이를 꽉 깨물었다.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줄도 모르고 무기력함에만 젖어있었다니.


"살아남은 사람은 없니? 아니, 그전에 넌 어떻게 거기서 벗어난 거야?"


명모의 의문은 당연하다고 할 만했다. 모두가 죽어가는 지옥 같은 북새통에서 이제 갓 십 대 초반을 지나는 작은 소년이 홀로 살아남았다는 것은 어폐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도 굴 안에만 있자니 답답해서 토끼라도 잡자고 나왔어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는데 멀리서 그들이 보였어요."


그때의 일이 다시 생각나는지 도진은 어깨를 떨며 겨우 입을 열었다. 그의 설명은 이랬다. 아침나절부터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점심 즈음 돌아오는데, 수많은 군인들이 굴 밖으로 포진해 있더라는 거였다.


천만다행으로 아직은 거리가 멀었던 탓에, 도진은 근처 풀숲으로 재빨리 몸을 숨길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꼭 다행일까. 고막을 뒤흔드는 잔혹한 비명성과 밖으로 튀어나오다가 한 명씩 죽음을 맞이하는 낯익은 사람들. 그 장면을 가감 없이 수용해야 한다는 현실은 절대 다행한 일이 아니었을 게다.


슬픔과 두려움에 매몰된 도진에게 정연한 말솜씨를 기대하기란 어려우리라.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재우쳐 묻길 몇 번, 창현은 마침내 이야기를 다 듣고 생각에 잠겼다.


뿌드득!


억세게 이 가는 소리가 들렸다. 명모가 분노에 몸을 떨고 있었다.


"흑... 창현이형, 명모형. 이제 어떡하죠? 사람들이 다 죽었어요. 이제 어떡해요?"


도진이 다시 울었다. 어쩔 수 없을 테다. 막막하고 암담한 현실 앞에서 어린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우는 것 외에 달리 없으므로. 한바탕 눈물을 쏟아내던 도진이 문득 고개를 치켜들었다.


"형들은 괴물들을 많이 물리친 전사죠? 아버지가 말하는 걸 저번에 들었어요. 에첵의 목숨까지 구한 아주 대단한 전사들이라고요. 아까도 군인들도 물리쳤잖아요."


그들이 싸우는 장면을 멀찍이서 본 모양이었다.


"어... 뭐 그렇고 할 수 있지."


명모가 떠듬거리면서 수긍하자 도진은 그간 수줍음 많던 태도를 벗어던지고 열의에 가득 찬 눈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아버지가 아직 안 왔어요! 분명히... 분명히 어딘가 살아계실 거예요! 아버지를 찾아야 해요. 도와줄 거죠? 그렇죠?"


`음...`


창현은 속으로 침음했다. 정택과 같이 대양으로 떠났던 사람들. 그중엔 당연히 도진의 아버지 지태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과연 그가 살아있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희망으로 가득 찬 소년의 얼굴에 대고 창현은 차마 `아버지의 죽음`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


"그래! 까짓거 우리가 도와주마. 네 아버지가... 그 지태 아저씨라 그랬나? 아무튼 무사하실 거야. 걱정하지 마라."


침묵을 지키는 창현 대신 명모가 호기롭게 외쳤다.


"진짜죠? 정말 고마워요. 고마워요."


감정이 북받치는지 도진이 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괜찮아 인마. 그만 울어. 남자는 눈물이 많으면 못써."


명모는 눈물 많은 이 소년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냥 되는대로 주워 삼키다가 창현을 보며 눈짓했다. 뭐라도 좀 해보라는 뜻이었다.


"그래.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게."


창현도 마지못해 한마디 거들었지만, 사실 그라고 이 소년의 일을 마냥 모른 척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왜냐하면 이 소년의 아버지와 함께 떠난 일행 중엔 덕문과 하르착, 이르웨스 형제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슨 방법을 쓰던, 그들의 생사만이라도 꼭 확인하리라 생각했다.


밤이 깊어가고 한참을 울던 도진은 기절하듯 잠에 빠져들었다. 하루 동안 끔찍한 일을 당했으니 피곤할 만도 했을 테다. 창현과 명모는 그런 도진의 옆에서 머리를 맞대고 소곤거렸다.


"일단 큰소리는 쳐놨는데, 어떡하지?"


"글쎄... 나라고 무슨 방법이 있겠냐."


"없으면 안 돼!"


"쉿! 깨겠다."


그들은 말없이 생각에 잠겨 들었다. 마침내 먼저 상념에서 깨어난 창현이 입을 열었다.


"한 가지 방법은 있어."


"뭔데?"


"정택. 그 사람을 찾는 거야. 직접 확인할 길은 역시 그것밖에 없잖아."


결국은 그랬다.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사건의 특이점이 가리키고 있는 사람은 정택이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를 만나지 않고서는 전말을 알 수도 없고, 풀어나갈 수도 없을 게 뻔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거기엔 큰 위험부담이 존재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명모가 투덜거렸다.


"뭔 당연한 말을 그렇게 잘난척하면서 하는 거야, 재수 없게. 어떻게 만날 건지가 중요하잖아. 아니, 만난다는 것도 웃겨. 단순히 만나기만 하겠냐고. 그다음엔 어쩔 건데."


"방법은 이제부터 같이 생각해봐야지. 그러니까 너도 그만 비아냥거리고 좀 도와줘. 우리가 힘을 모으지 않으면 안 돼."


조용한 창현의 대답에 명모는 왜인지 상처받은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언제까지 투정만 부릴 거냐. 이 지경이 되어서도 질투 따위나 해댈 거면 차라리 불알을 떼버리는 게 낫지 않겠냐.`


머릿속에서 누군가 말을 거는 것 같았다. 그동안 창현은 자신을 위해 싸웠고, 목숨을 내걸면서까지 그렇게 했다. 다른 무엇도 아닌 친구이기에 그렇게 한 것이다. 그것은 명모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런데도 막상 창현의 앞에만 서면 입에서 거친 말만 튀어나오고, 행동도 괜히 억세지는 거였다. 분노나 질투 따위는 이미 눈 녹듯 사라져버렸지만 얄궂은 심술이 어딘가 남아있었나 보다. 아니면 알량한 자존심이라던가.


"쳇!"


명모가 혼자만의 생각으로 고개를 젓는 도중에 창현이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따지고 보면 먼저 암살계획을 세운 사람도 정택 그자야. 그걸 빌미로 사람들을 데리고 갔고,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진 거지. 만약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처음부터 이 일을 계획했다고 한다면, 너무 부풀려 생각하는 걸까? 아냐, 그 자식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놈일 거야.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어. 대체 목적이 뭘까? 넌 어떻게 생각해?"


창현은 혼자 생각하며 말하기를 반복하다가 문득 정신이 들었는지 명모에게 의견을 구했다.


"미안하다."


"그렇지. 내 생각도 그래. 응? 뭐라고?"


"저번에 말이야. 미안해. 병신같은 건 나였어. 네가 우리를 위해 노력하고 힘써온 걸 뻔히 알면서도... 내가 병신같았어. 씨팔. 창피하네."


조용한 어조로 털어놓는 속내는 창현으로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었다. 창현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의 반응이 어떻든, 뜬금없는 명모의 고백은 계속 이어졌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그냥 솔직하게 말할게. 아니꼽고 싫었어, 너가. 이상하지? 나도 왜 그랬는지 몰라. 그냥 그랬어. 내가 병신같을수록, 니가 잘나 보일수록 더 그랬어. 그게 나중엔 꼬리를 물면서 점점 커지더라고."


창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듣기만 했다. 이런 상황에선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너랑 한바탕하고 나서도 계속 생각해봤어. 그랬더니 결론이 하나 나왔는데, 그게 뭔지 물어봐 줄 수 있냐?"


"...그게 뭔데?"


"아니꼽고 싫었던 건 너가 아니라 나였다는 거야. 나 스스로 내가 싫으니까 남들도 다 싫게 보인 거야. 그게 내 결론이었어. 이건 핑계는 아니지만, 그러니까 너도 날 용서해 줘야 해. 내가 싫어했던 건 너가 아니라 결국 나였으니까. 널 싫어한 적이 없던 거니까. 네놈에게 한 말도 사실은 나에게 한 말이나 마찬가지야. 미안해. 그러니까 용서해줘."


명모의 마지막 말에는 짙은 울음기가 끼어있었다. 그는 아까 도진이 그랬던 것처럼 굵은 눈물을 떨어뜨렸다.


"그럼... 이젠 괜찮다는 거야? 이젠 내가 안 싫다는 거야?"


"그래."


창현은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잔잔한 음성으로 말했다.


"네 말대로라면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야. 바로 너야. 넌 스스로를 용서해야 해. 왜냐하면 널 싫어했던 사람은 너 자신이니까. 난 널 싫어했던 적도 없고, 그러니까 용서고 자시고 할 것도 없지. 넌 언제나 그냥 내 친구일 뿐이었어. 이젠 괜찮다니까 아무튼 다행이다."


명모는 그 말을 듣고 한동안 더 훌쩍이다가 손등으로 얼굴을 닦았다.


"진짜 너도 괜찮은 거야?"


"그래. 남자는 눈물이 많으면 못쓴다며?"


"그리고 새꺄. 잘난척하지 말란 건 진짜니까 앞으로 조심해."


* * *


다음날. 창현은 이 사건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먼저 정택을 만나고자 했지만, 그것은 명모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놈들 엄청 많았다며? 죽이겠다고 달려들면 어쩔래?"


당장에 명모는 학을 뗐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긴 했다. 열 명을 상대할 때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첫날 마주쳤던 그 수많은 인원을 어찌 감당할 것인가. 한번 제대로 당하고 나니 도망가면 된다는 말도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도진이라는 혹까지 달린 마당이라 창현은 조용히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묘수랍시고 내놓은 명모의 말에, 창현은 다시 입을 헤 벌리고야 말았다.


"차라리 우리가 직접 대양에 들어가 보자!"


"간땡이가 부었냐? 우리끼리 거길 쳐들어가자고?"


"기왕이면 지혜롭고 용감하다고 해줄래?"


창현이 이맛살을 찌푸리자 명모가 얼른 말을 이었다.


"봐봐. 니가 본 놈들이 엄청 많았다며? 우리 잡으려고 잔뜩 몰려왔나 본데, 정작 대양에는 별로 없을 거 아냐? 거기에서 덕문 아저씨를 먼저 찾아보자. 빈집을 터는 거지."


"만약 갔는데 거기에 아직 군인 놈들이 많으면?"


"왜 그렇게 부정적이냐. 그때 정찰할 때 너도 봤잖아. 그 시커먼 밭 지킨다고 우르르 몰려나온 거. 무슨 상황이든 분명 거기에도 사람이 필요할 거란 말이지. 그럼 결국 안에는 비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 아니겠어? 있다고 해도 얼마 없을 거라고."


명모는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기세등등해졌다. 어느 모로 보아도 사리에 들어맞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참을 듣던 창현이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네 말도 일리가 있지만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대양엔 들어가 봤냐? 어디가 어딘 줄 알고 호장님을 찾겠다는 거야?"


지리를 모른다는 것. 그들에게 있어서 그건 아주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할 만했다. 그러나 명모는 가소롭다는 듯 코웃음만 칠 뿐이었다.


"너 오늘 왜 이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냐. 우리야 처음이지만, 아닌 사람도 있잖아?"


창현과 명모는 동시에 고개를 돌려 도진을 쳐다보았다.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도진은 화들짝 놀라면서 안 그래도 큰 눈을 더욱 크게 떴다.


"왜, 왜요?"


"너희 아버지를 찾는 일이야. 도와줄 거지?"


명모는 대답도 듣지 않고 다시 창현을 돌아보며 씨익 웃었다.


"어때? 내 생각이?"


창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고야 말았다. 별다른 수가 없기도 했지만 딱히 꼬투리를 잡아 반박하기도 애매할 만큼 그의 말에는 근거가 충분했던 것이다.


"그래. 까짓거 네 말대로 한번 해보자."


"좋아! 자세한 건 가면서 정리해 보자고."


일이 해결된 것도 아닌데 명모는 벌써 신나 보였다. 창현은 걱정되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제 와서 뭐 어쩌겠는가. 그들 세 명은 지난번 정찰을 통해 보아둔 길을 따라 대양으로 향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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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22. 방황하는 분노(1) +2 21.12.27 146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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