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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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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킴
작품등록일 :
2021.05.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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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477

작성
22.10.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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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25. 올가미(1)

DUMMY

"퉤! 재수가 없으려니..."


정택은 앞에 쓰러진 고깃덩이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굵은 가래침도 한가득 뱉어주었다. 그것은 말 그대로 방금 도축한 고기를 연상시켰는데, 사방에 튄 붉은 피와 오물이 강한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화가 잔뜩 난 상태였다. 에첵과 덕문 일당을 사로잡을 때만 해도 그는 의기양양,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간다는 사실에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었다.


비록 더럽고 추잡한 일일지언정 그게 옳은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자신과 자신이 행하는 모든 일에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는 인물이었다.


그 점이 대양 최고 권력자의 신뢰를 이끌어낸 원동력이자, 그의 오른팔이 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그는 스스로 자평했다. 물론 실수 없는 깔끔한 일 처리도 한몫했지만 어쨌든 그는 자신의 마음가짐에 특별한 자부심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에첵을 전재학에게 넘긴 직후, 군인들과 다시 돌아온 정택은 부여받은 또 다른 임무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


대양을 탈출한 나머지 배반자들을 처리하고 정체불명인 창현과 그의 친구를 사로잡는 게 바로 그것이었다.


대양의 떨거지들을 잡아 죽이는 일 따위야 솔직히 식후 간식거리도 되지 않았지만, 문제는 쥐새끼 같은 창현 그놈이었다.


그놈을 놓친 것은 정말로 뼈아픈 실수였다. 백여 명이 넘는 정예군을 이끌고 나온 게 오히려 치명적인 방심으로 이어질 줄이야... 할 말이 없었다.


인생 최대의 오점을 남길지도 모를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그때부터 정택은 눈에 불을 켜고 그를 찾기 시작했다.


인근 산중을 이 잡듯 뒤지길 벌써 몇 날 며칠이던가. 밤낮을 가리지 않는 집념으로 마침내 놈의 꼬리를 발견한 줄 알았건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창현은 커녕 보기만 해도 구역질 치미는 괴물딱지였다.


앞에 쓰러진 고깃덩이는 다름 아닌 그 괴물이었다.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다. 신화 속 괴물을 발견한 것이야 분명 놀라운 일이지만, 지금 그에겐 하등 쓸모없는 쓰레기일 뿐이다. 이제 어디 가서 놈을 찾는단 말인가?


"제기랄! 그 개자식은 어디로 숨은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사그라들질 않는다. 정택은 이미 죽어 쓰러진 괴물에 대고 격한 발길질 해댔다. 이렇게라도 화풀이를 해야 이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퍽! 퍽!


침묵속에서 가죽 두드리는 소리만 요란했다. 그때 군인 중 한 명이 옆으로 다가오더니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저... 분명히 이놈 말고 두어 명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어찌할까요?"


또다시 추격을 이어갈 거냐는 물음이다. 도망친 놈들이야 똑같은 괴물일 확률이 높은데 굳이 따라갈 필요성이 있을까.


"흠..."


정택은 발길질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물론 이 괴물이 붙잡혀 죽기까지의 정황은 미심쩍은 것이었다. 이전까지 놈이 보였던 동선을 버리고 완전히 새롭게 움직이다가 잡혀 죽었기 때문이다. 마치 유인하려는 것처럼... 그건 확실히 이상한 일이다.


동료를 살리기 위해 희생했다고 생각하면 그런 의문은 깔끔히 해소된다. 실제로 효과가 있었으니 만약 그런 의도였다면 이 괴물의 계획은 성공이라고 할만하다.


잔악하기 이를 데 없는 괴물이 그런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인다는 게 놀랍긴 해도 그것은 정택의 관심 밖이었다. 그의 목표와 관심사는 오로지 일신의 영달뿐이고,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가치 또한 그것뿐이다.


그렇기에 돌아가서 다시 처음부터 수색한다는 것은 여간 곤란한 게 아니다. 이미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탓이다. 괴물이고 뭐고 그는 여기서 대충 끝맺음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임무에 실패하는 건 자존심 상하지만, 이런 산골짜기에서 어영부영 허송세월하는 것보다는 백배 나을 것이다. 차라리 빨리 귀환해서 재상의 일을 돕는 건 어떨까. 욕먹는 것이야 어쩔 수 없어도 그것은 한순간일 테다.


어차피 창현이라는 쥐새끼 같은 놈과 그 옆에 외팔이 병신 하나 못 잡았다고 한들, 큰 징계가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슬슬 대양으로 돌아가야겠군.'


마음을 정하고 고개를 들자 괴물의 곁에서 시시덕거리는 군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뭐하나?"


정택은 그렇게 묻다가 습관적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몇몇 군인들이 괴물의 입에서 이빨을 뽑고 있었던 것이다. 그중 한 명이 군인답지 않게 쭈뼛거리며 대답했다. 오늘의 일도 그렇고, 요즘 정택의 심기가 썩 좋지 않다는 걸 잘 아는 까닭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빨을 뽑고 있었습니다."


"이빨은 왜?"


"그게... 기념으로 챙기려고 합니다."


정택은 내심 한숨을 내쉬었다. 버젓이 상관이 눈앞에 있는데도 임무 중 사사로운 욕심을 챙기다니. 확실히 요즘 군인들의 기강에 문제가 있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걸로 뭐라 하면 그 또한 문제다. 여자는 언감생심, 먹거리도 잠자리도 변변찮은 이런 첩첩산중에서는 작은 소일거리나마 필요하다. 그것이 사기유지에 도움이 되니까 말이다.


또 괴물의 존재는 대양 사람들에게 여러 자료와 구전으로 전승되어 왔으나 그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여기서 신화속에서만 존재하던 괴물을 실제로 마주했으니 어찌 놀랍지 않겠는가?


이빨을 챙기는 것은 그런 심리가 작용한 결과이리라. 아무리 냉혹한 정택이라도 그런 부분은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해한다고 해서 유쾌한 건 아니다.


"괜찮으십니까?"


낯빛이 안 좋아진 정택에게 군인이 그렇게 물어왔다. 이빨을 계속 챙겨도 괜찮냐는 건지, 아니면 몸이 괜찮냐는 건지, 정택은 순간 구별이 되지 않았다.


괴물의 시체가 다시 눈에 띄었다. 여러모로 심기가 불편해진 그는 말도 않고 팔을 한번 휘저은 채 몸을 돌려버렸다. 그런데 그때 그의 머릿속으로 한 가지 좋은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


'기념이라?'


이왕 임무에 실패한 것, 괴물이라도 잡아간다면 그나마 체면치레 정도는 하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재상의 관심을 돌릴 수도 있을 테고, 그렇게만 된다면 임무실패에 관한 책임도 조금쯤은 옅어지지 않겠는가.


"다들 재정비하라!"


판단이 서자 망설이지 않고 명령을 내렸다. 순서대로 이빨을 한 개씩 챙겨 들고 좋아라 하던 군인들이 재빠르게 도열해 섰다. 정택은 괴물의 목을 베어 한 손에 들고 다시 외쳤다.


"놈들을 추격한다!"


"그 괴물들 말씀입니까?"


이미 군인들도 사라진 놈들을 괴물이라고 확신하는 모양이었다. 사실 그게 이치에 맞는 생각이기도 하다.


"그렇다! 흔적을 찾아라! 나머지 놈들의 목을 베어 재상께 바칠 것이다."


"그럼 그놈들은 어찌합니까?"


지금껏 찾아 헤맨 창현을 말하는 거였다. 하긴 갑자기 목표를 변경한다니 이상하게 생각될만했다.


"그놈들은 더 이상 추격하지 않는다. 물론 임무 실패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질 것이다. 다른 질문은 허락하지 않는다! 나머지 괴물만 잡아서 돌아갈 테니까 시간 낭비하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여라!"


"합!"


돌아간다는 말이 힘이 되었던 것일까. 입을 모아 대답하는 군인들의 목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군인들은 다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새벽이고 급류가 흐르는 계곡 근처라 수색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흔적을 발견한 것은 아침이 밝아옴과 동시였다. 아무래도 놈들은 계곡을 건너간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극심한 피로가 몰려들었으나 군인들은 쉴 수가 없었다. 정택의 재촉으로 일단 계곡을 건너기로 한 군인들은 큰 통나무를 구해 순식간에 다리를 놓았다.


계곡을 건넌 뒤에도 한동안 추격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어쨌든 그들도 사람인바, 휴식이 필요하긴 했다. 마치 땅에서 자라난 듯한 바위들이 즐비한 곳에 이르러서 정택은 휴식을 명했다.


그는 이곳이 어디인지 잘 알았다. 남들이 알아서는 안 될 재상의 은밀한 임무를 도맡아 처리하다 보면 여기저기 쏘다니기 일쑤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대양 지리에 정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곳은 대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였다.


"합!"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경계를 서던 군인이 기합 소리를 냈다. 그들이 '합'이라고 외치는 소리엔 여러 의미가 있었는데, 복종을 뜻할 때도 있지만 지금 같은 경우엔 주의하라는 신호가 되기도 했다.


여기 저기 흩어져서 쉬고 있던 군인들이 순식간에 무장하고 일어나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껄렁거릴 때는 보이지 않던 삼엄한 기세가 뭉게뭉게 뿜어져 나온다.


"뭐냐?"


정택이 그렇게 묻는 순간에도, 기합을 발했던 군인은 한 지점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식별되는 개체는 총 셋. 짐승은 아닌 것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정택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짐승도 아닌 것이, 셋이나 붙어 다니는 경우가 있다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재차 물었다.


"혹시 사라진 다른 괴물 놈들이던가?"


"아직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럼 확인해 봐!"


"합!"


기합이 바짝 들어간 군인은 정신을 집중해 의문의 그림자들을 파악하려고 해썼다. 그러나 그것은 쓸 데 없는 노력이었다. 곧 의문의 그림자들이 그들이 있는 쪽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먼 거리일 때는 몰랐는데 거리가 가까워지자 모습이 명확히 보였다. 그들은 다름 아닌 사람이었다. 다가오던 자들은 진작에 군인들을 발견했는지 근접할수록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졌다.


"멈춰라! 신분을 밝혀라!"


경계를 서던 군인이 외치자 그들은 그 자리에 멈춰 서서 같이 소리쳤다.


"거기! 혹시 정택님 계신가!"


정택은 그 말에 눈을 크게 떴다.


"누군데 나를 알고 있는가!"


아직은 먼 거리. 그림자 중 하나가 다시 외쳤다.


"재상님의 전령이오! 전령을 받으시오!"


정택은 전령이란 말을 듣자 곧장 그들에게 달려갔다. 세 명의 그림자는 그를 보자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


그들은 정택에게도 낯이 익은 인물들이었는데, 한 명은 전재학의 옆에서 시중을 드는 하인 중 하나였고, 나머지 둘은 호위로 따라온 군인이었다. 정택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자네가 이렇게 갑자기 무슨 일인가?"


임무중 보고는 일정한 기간을 정해 정택이 직접 재학을 찾아가서 하는 게 보통이었다.


즉각적인 소통은 힘들더라도 안정성을 생각할 때 그렇게 하는 편이 나았던 것이다. 때문에 오늘처럼 밖으로 전령을 보내는 것은 극히 드물고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었다.


하인은 얼마나 산을 헤맸던지 굵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하긴 이 넓은 산중에서 누군가를 찾기란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테다. 그는 대뜸 품에서 두루마리를 꺼내 들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잘 모릅니다. 저희는 볼 자격이 없으니 직접 확인해 보시지요."


두루마리를 건넨 뒤 하인은 한걸음 물러섰다. 그리곤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단순히 임무를 끝마쳤다는 안도감이라 하기엔 뭔가 이상했다. 정택이 보니 같이 온 두 명의 군인 또한 긴장으로 딱딱해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다시 묻지. 재상님의 명을 떠나서... 내가 모르는 일이 있나?"


"함구하라는 명이 있으셨습니다."


정택의 미간이 좁혀졌다. 누구의 명인지는 묻지 않아도 뻔하다. 그는 서둘러 두루마리를 폈다.


"...."


내용은 지극히 간단했다.


지급(至急).

임무 중지.

속히 귀환할 것.


이런 적은 정말로 처음이다. 정택은 말을 하려다 말고 입을 다물어 버렸다. 그리고 다시 하인을 쳐다보았다.


"후... 지금 대양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나에게까지 비밀로 할 필요 없으니 아는 것만 말해보게."


하인은 한참을 주저하더니 무언의 압박에 못 이겨 입을 열기 시작했다.


"실은..."


하인의 입에서 현재 대양의 상황이 차근차근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기껏 사로잡았던 매와 표범, 그리고 덕문을 잃어버린 사건과 에첵의 죽음. 또 화재와 노예봉기에 관한 이야기들이 적지 않은 시간에 걸쳐서 이어졌다.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정택의 얼굴도 시시각각 변했는데, 특히 의문의 인물로 인해 군인 다수가 죽고 결국 그가 이루어 놓았던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간 부분에서는 정말 악귀처럼 보일 지경이 되었다.


하인은 어떤 부분에선 꽤나 자세하게 알고 있었고, 어떤 부분에선 그저 단편적인 말밖에 하지 못했는데 그건 그의 신분을 생각했을 때 당연한 일이었다.


이야기가 끝나자 정택은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그의 두 눈은 분노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창현-! 이 개자식이-!"


끓어 오르는 울화가 짐승의 포효처럼 입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 놈이다. 그 놈이 분명하다. 자신이 밖에서 뺑뺑이 치던 시간에 사지를 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그 놈은 이미 대양에 들어가 온갖 분탕질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보지 않아도 뻔히 그려지는 그림이다. 정말 머리꼭지가 돌아버릴 만큼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임무의 성패를 떠나 자기확신에 타격을 입힌 그를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다.


'감히 나를 가지고 놀아? 이 정택을?'


"가자! 돌아간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빠르게 간다 해도 대양까지는 족히 하룻길. 그 사이 도망치거나 죽어버리면 곤란했다. 그는 대양으로 돌아가며 제발 자신이 잡게 해달라고, 평소 믿지도 않던 그들의 신 보르항을 찾으며 빌고 또 빌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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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22. 방황하는 분노(1) +2 21.12.27 146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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