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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킴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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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킴
작품등록일 :
2021.05.13 21:41
최근연재일 :
2022.11.17 22:2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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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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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0,477

작성
21.12.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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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4쪽

21. 피와 욕망(2)

DUMMY

곧이어 들이닥친 일단의 군인들이 상주를 포함하여 죽은 이들의 목을 들고 나타났을 때, 재학은 드디어 할 말을 잃어버리고야 말았다. 그의 미간이 한순간 처참하게 구겨졌다.


"이게..."


꽉 다문 어금니 사이를 비집고 흘러나오는 목소리엔 불신이 가득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과연 재상이란 지위는 거저 얻은 것이 아닌 모양이다. 빠르게 이성을 회복한 재학이 차가운 음성으로 물었다.


"황 백부장.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보게."


백부장 황대규는 속으로 알고 있는 욕이란 욕은 전부 퍼부었다. 부하들 면전에서 체면 구길 생각에 생전 없던 위장병마저 도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짐짓 표정을 굳히며 대답했다.


"저희가 확인했을 땐... 이미 이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알고 있는 걸 말해보게."


황대규는 마른침을 한번 삼켰다.


"시신으로 유추한 시간대는 대략 지난 자정과 새벽 사이입니다. 교전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아 기습에 당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흉수가 적어도 둘 이상이고 보통 놈들이 아니라는 것 외에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길게 말이 늘어졌으나 결국은 매와 표범이 어디로 사라졌고, 흉수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뜻이었다. 재학의 이마에 더욱 깊은 고랑이 패였다.


"이 지경이 되도록 아무도 몰랐다는 게 자네는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천하의 군인들이?"


"면목 없습니다. 그래도 계속 조사하도록 지시했으니 다른 단서가 나온다면 바로 보고하겠습니다."


"물렀군, 물렀어."


재학은 고개를 저으며 더는 묻지 않았다. 아직도 대규의 손에 들린 머리통에선 미처 마르지 않은 피가 한 방울씩 흘러 떨어지고, 재학은 홀린 듯 그 장면을 바라보았다.


냉정히 따져보면 황대규의 잘못이라고만 트집 잡을 일이 아니었다. 이런 짓을 저지르면서도 흔적 하나 남기지 않은 범인들이 노련했던 것이고, 더 깊이 들어가자면 별생각 없이 매와 표범을 화옥(化獄)에 가두도록 지시한 그에게도 적잖은 책임이 있는 게다.


당시 입정관 내 감옥이 모두 만실이었다는 사실 따위야 핑곗거리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대체 누가 이런 상황을 예상이나 했을 것인가. 다시금 화가 솟구쳐 올랐다.


"감히! 감히 누가 대양에서 군인을 해칠 수 있단 말인가!"


그의 고함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당장 경계령을 발동하고 모든 구역을 이 잡듯 뒤져라! 수상한 인물은 남녀노소 구분할 필요도 없다! 닥치는 대로 잡아들여라! 방해되는 인물은 군령으로 즉결처분해도 좋다! 그리고! 밤사이 임무를 게을리한 경계조에게는 태형 서른 대와 삼십일의 화옥 형에 처하도록 하라!"


"예!"


여러 시종과 하인들이 그 말을 듣고 뿔뿔이 흩어졌다. 명령은 조만간 군에까지 전달되어 힘을 발휘할 거였다. 지금 남아 있는 군대는 거의 사조직화 되어 그의 말 한마디에 움직이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백부장이란 직함을 가지고 있는 황대규가 아무 소리 못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문득 재학은 번개처럼 머릿속을 가로지르는 한 가지 생각에, 무시무시하게 부릅뜬 눈으로 덕문을 쏘아보았다. 그는 성큼성큼 걸어가 덕문의 목줄기를 잡아챘다.


"큭!"


"설마 네놈이 노린 게 이건 아니겠지? 응? 이걸 믿고 그렇게 배짱을 부렸던 건가?"


재학은 억눌린 숨을 내뱉는 덕문의 얼굴 가까이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뭔지는 몰라도 분명 놈이 어떤 수작을 부렸음이 분명했다. 그게 아니라면 이토록 공교로운 상황이 연출될 리가 없지 않겠는가. 놀아났다는 생각에 곱게 기른 그의 턱수염이 바들바들 떨렸다.


"하지만 고작 군인 몇 명 죽는다고 네 뜻대로 될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야. 알겠나? 이래봤자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 이봐 김덕문. 네놈 새끼 멍청한 거야 진즉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


마치 한 꺼풀 가면이라도 벗어던진 듯, 재학은 아까와는 전혀 다른 얼굴로 그렇게 속삭였다. 살기 넘치는 그 모습은 마치 한 마리 늙은 맹수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 덕문도 붉게 물든 이빨을 드러냈다. 목울대를 압박하는 재학 때문에 말하는 게 불편했지만 그는 억지로 목소리를 냈다.


"크흐흐...!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군... 그래, 너에겐 그 모습이 어울려. 꼬라지를 보아하니 썩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은데?"


그 와중에도 덕문은 애써 웃어 보였다. 두려운 마음은 한결같지만, 지금에 와서 주눅 드는 것은 왠지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물론 덕문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궁정에서 갈고닦은 눈치가 어디 가는 것은 아니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면서도 그는 재빨리 상황을 유추해냈다.


군인들이 죽고, 그들이 지키던 하르착과 이르웨스가 사라졌다고 한다. 과연 어떤 대단한 인물이 그럴 수 있을까?


은인이라면... 만약 창현이라면 이런 일을 벌이기에 충분한 의협심과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은가? 분명 그일 거였다. 덕문은 창현을 떠올리자 당장 가슴 한켠이 따뜻해져 옴을 느꼈다. 그러나 그만큼의 괴로움도 덩달아 커졌다.


`그가 아무리 대단하다 할지라도... 여기서 살아나가기란 불가능할 거야.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랐건만...`


용담호혈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다. 자신을 위해 기꺼이 사지로 뛰어든 은인에겐 골백번 감사할 일이나, 이것은 전혀 그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이토록 쉽사리 버려도 좋을 목숨이 아닌 것이다.


왈칵 눈물이 쏟아져나올 것 같은 기분에, 덕문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그래도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상, 어쩌면 희망이 남아 있지 않을까. 여기서 빌미가 잡혀버린다면 정말 그를 죽음으로 내몰 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윗대가리가 썩어도 제대로 썩었나 보구나! 자고로 군인이란 기강을 빼면 그 이름값을 못 하는 법이거늘, 그리 쉽게 죽어 나가는 걸 보면 네놈 밑에 있는 녀석들은 이미 군인이라고 할 수도 없겠다. 안 봐도 뻔히 보이는구나!"


덕문은 눈물을 삼키며 최대한 목소리를 키웠다. 충혈된 눈으로 비아냥거리는 그 모습은 차라리 서글퍼 보였다. 덕문이 이어서 외쳤다.


"어떤 미친놈이 그랬는지 몰라도 나완 상관없는 일이다! 나와 씨름할 시간에 꼴같잖은 군인이란 놈들 기강이나 다잡는 게 오히려 이득일 거다!"


그러곤 굳게 입을 다물어버렸다.


`정말 모르는 것인가?`


재학은 순간 그렇게 믿을 뻔했다. 하지만 정황만 놓고 봐도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다른 누구도 아닌 매와 표범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무리 부인한들 덕문과 관련된 누군가의 소행이란 뜻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인물 중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란... 바로 오늘 아침에도 염두에 두었던 `손 밖에 있는 패`. 그들밖에 없을 게다. 그러므로 지금 덕문의 모든 말과 행동이 거짓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하하하하!"


재학은 모든 것을 눈치채고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덕문의 말이 참이든 거짓이든, 이제 보니 그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손 밖에 있던 패가 갑자기 손안으로 굴러들어왔다는 것. 그게 핵심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상황은 오히려 좋게 흘러간 셈이다. 재학은 거기까지 생각하고 또다시 웃었다. 아직도 모른 척하려는 덕문의 노력이 가상해서 나오는 웃음이었다.


"그래? 하지만 어쩌나? 나는 자네의 말을 쉽게 믿어줄 정도로 만만하지 않은데? 하지만 솔직히 감탄스럽군. 인정하겠네. 놀라울 정도야! 언제 이런 수를 숨겨뒀는가? 아니야, 지금 대답하지 않아도 돼. 너무 궁금하지만, 이제부터 나는 조급함을 버리겠다고 마음먹었네. 모든 일은 어차피 순리대로 흘러갈 거라 믿으니까 말이야. 자네, 여기가 어딘지 잊은 건 아니겠지? 천천히,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보자고."


미소 짓는 재학의 얼굴은 어느새 광기로 물들어 있었다.


"감 총관!"


말을 마친 재학은 뜬금없이 우혁을 소리쳐 불렀다. 뒤에 시립 해있던 그가 재빨리 다가섰다.


"예 재상님."


재학은 시선도 돌리지 않고 말했다.


"지금 에첵을 데려와라."


"그 말씀은...?"


그의 앞에서 항상 침착함을 유지하던 우혁이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 그만큼 그의 말이 가지는 무게가 심상치 않았던 것이다.


"잔말 말고, 데려와."


"예."


우혁은 더 물을 용기가 나지 않아 그저 허리를 숙이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중천까지 떠오른 태양이 높은 건물들 사이에 가려진 입정관을 환하게 비췄다. 쏟아지는 햇빛을 어깨로 받으며 돌아가 재학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는 턱을 괴고 덕문을 쳐다보았다.


`만약 놈이 처음부터 죽을 생각이었다면...`


정말 그런 마음이었다면 매와 표범은 물론이고 에첵까지 모두 죽이더라도, 놈의 입을 열기란 애초에 불가능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젠 걱정하지 않았다.


덕문의 옆으로 그가 앉은 것과 똑같은 의자가 놓여졌다. 그 의자의 주인도 곧 나타났는데, 다름 아닌 에첵이었다. 하인들이 에첵을 업고 다가오더니 의자에 앉혔다. 그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였다. 시종일관 날카로운 눈초리로 그 모든 장면을 지켜보던 재학이 짜증스럽게 외쳤다.


"깨워라!"


명령이 떨어지자 하인 한 명이 물 양동이를 들어 끼얹었다.


촤악!


한가득 냉수를 뒤집어썼지만 에첵은 별 반응이 없었다. 당황한 하인이 재학을 올려다보자 재학은 눈살을 찌푸리며 직접 일어나 에첵에게 다가갔다.


"비켜라!"


주변에 서 있던 하인들이 후다닥 물러섰다. 재학은 에책 앞으로 가서 손을 휘둘렀다. 일말의 거리낌도 없는 태도였다.


짝! 짝!


그의 손이 한 번씩 휘둘러질 때마다 경쾌한 소리가 울리고, 에첵의 고개가 좌우로 격하게 기우뚱거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에첵의 양 뺨이 주먹만 하게 부풀어 올랐다. 인정사정없이 호되게 때린 결과였다.


"그만해! 이 악마 같은 놈아! 뭣 하는 짓이냐!"


옆에서 지켜보던 덕문이 쉰 목소리로 악을 썼지만 재학을 멈추게 하진 못했다. 덕문의 처절한 외침 사이로 타격음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허공에 튀어 오르는 핏물 사이로 희게 보이는 것은 이빨이 분명하리라.


"커억!"


마침내 에첵의 입에서 비명과도 같은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목을 겨우 가누는 폼이 소위 오늘내일하는 모양새였지만 그래도 재학은 상관하지 않았다.


휙!


마침내 버티지 못한 에첵이 허물어지듯 쓰러져 버리자 재학의 손은 애꿎은 허공만 치고 돌아왔다.


"후우..."


재학은 그제야 손을 멈췄다. 인상을 찡그린 채 손을 주무르던 그가 천천히 덕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봐. 내가 아까 그러지 않았나. 모든 건 자네의 선택이라고. 왜 자네 책임을 자꾸 나에게 떠넘겨서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냐 이거야."


"이... 네놈이 그러고도 인간이란 말이냐!"


"아까도 말했지만, 이렇게 된 건 다 자네 탓이야. 부정하지 말게."


재학은 말을 하다 말고 시종들에게 손짓했다. 우락부락 거칠게 생긴 장정들이 몰려와 에첵을 다시 의자에 똑바로 앉혔다. 그중에 한 명이 톱처럼 생긴 큼직한 칼을 들고 물었다.


"어디부터 시작할까요?"


"아무래도 노인이니 먼 쪽부터 하는 게 낫겠지? 중간에 죽어버리면 곤란하잖나. 발 먼저 잘라라."


"알겠습니다요."


장정들이 작게 시시덕거리면서 에첵의 발을 낚아챘다. 휑한 동공의 에첵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노인장. 팔다리 좀 없다고 죽지는 않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쇼. 우린 나름 전문가니까 말이오."


"에첵! 안돼!"


덕문의 처절한 외침은 바람처럼 흩어져 버릴 뿐, 이 순간 아무런 가치도, 힘도 없었다. 이윽고 흉측하게 번뜩이는 칼이 에첵의 발목에 대어졌다. 장내에 변화가 생긴 건 그때였다.


"컥!"


황대규를 따라왔던 군인 중 한 명이 단말마의 비명을 내지르며 쓰러졌다. 순식간에 모두의 시선이 에첵에게서 쓰러진 군인에게로 옮겨갔다. 그리고 그들은 순식간에 군인을 쓰러뜨리고 건물과 건물이 만들어내는 틈 사이로 사라져버린 그림자를 목도했다.


"누구냐!"


황대규가 먼저 소리쳤다. 부하 군인이 피습당해 쓰러지는 장면은 그의 눈에도 적나라하게 보였던 것이다. 어느새 뽑아 들었는지 날카롭게 빛나는 칼이 그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지근거리에서도 얼굴조차 확인하지 못할 만큼 빠르게 사라진 그림자. 황대규는 정수리가 열리는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칼로 허공을 그었다. 그것은 일종의 신호였다. 황대규를 따라온 나머지 십여 명의 군인들이 저마다 병장기를 움켜쥐고 그림자가 사라진 건물 뒤편으로 서서히 걸음을 옮겼다.


마침내 선두에 선 두 명의 군인이 건물 뒤편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두 줄기의 은빛 섬광이 나타나 그들을 찔렀다.


차창-!


그러나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던 군인들도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다. 번개처럼 빠른 공격이었지만, 시의적절하게 들어 올린 칼이 그것을 옆으로 쳐냈던 것이다. 군인들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방어 진형을 구축했다.


"개 같은 놈들! 네놈들이 그러고도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곧 건물의 어둠 속에서 분노한 창현이 뛰쳐나왔다. 찬연한 은색으로 빛나는 창과 함께. 반대로 붉게 가라앉은 눈동자와 함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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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23. 갈망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1) 22.01.10 127 7 11쪽
83 22. 방황하는 분노(2) +4 22.01.03 137 6 14쪽
82 22. 방황하는 분노(1) +2 21.12.27 146 8 14쪽
81 21. 피와 욕망(3) +2 21.12.20 177 8 15쪽
» 21. 피와 욕망(2) +2 21.12.12 144 6 14쪽
79 21. 피와 욕망(1) +3 21.12.05 154 6 14쪽
78 20. 어둠에 잠긴 도시(3) +2 21.11.27 164 6 12쪽
77 20. 어둠에 잠긴 도시(2) +6 21.11.21 170 8 14쪽
76 20. 어둠에 잠긴 도시(1) 21.11.14 191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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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19. 자유로움에 관하여(3) +1 21.10.25 195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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