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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킴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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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킴
작품등록일 :
2021.05.13 21:41
최근연재일 :
2022.11.17 22:2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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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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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0,477

작성
21.10.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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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9. 자유로움에 관하여(3)

DUMMY

며칠에 걸친 끈질긴 추적 끝에 투르카는 드디어 진의 종적을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강렬히 콧속을 후벼파는 놈들의 체취를 맡으며 그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진. 언제까지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보기보다 멍청하군.`


이십 대 중반을 지나는 투르카의 눈에, 이제 기껏 솜털을 벗기 시작한 진의 출세가 곱게 보일 리 만무했다. 지난날 임무에 실패하고 돌아온 그를 가장 크게 비난하고 비웃은 것도 바로 투르카였다.


제를렉이 대체 무엇이길래!


벌레 같은 페이트 좀 다룰 줄 안다는 것이 자신보다 위에 있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딴 능력 따위 없어도 진정한 야힌이라면, 적어도 베엘닥치라면 육체의 힘을 더 중요시해야 옳지 않겠는가!


"제를렉이라... 훗!"


이번엔 소리까지 내며 웃는다. 도저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위대한 제를렉이었던 그놈의 파멸을 지켜보는 것이 비단 즐거울 뿐만 아니라, 분수에 맞지 않게 가져갔던 영광스런 명성과 지위를 되찾는 것 또한 즐거웠기 때문이다.


파라힘은 불안한 표정으로 실실 웃는 투르카의 옆얼굴을 흘깃거렸다. 어떻게 되먹은 상판인지 웃는 모습조차도 살벌하기 그지없었다.


`제발 무사히 지나가자...`


일은 아무 문제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으나, 파라힘은 괜스레 초조해지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죽거나 말거나, 진의 목숨에는 애초에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만약 일이 틀어져 진을 놓쳐버린다면, 저 광기 충만한 라나트가 결코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게 뻔하다. 그 불똥이 가장 먼저 누구에게로 튈지 그것 역시 너무도 뻔하기에, 그 부분에 관해서 만큼은 정말로 관심이 많았다.


그는 불안한 마음을 애써 삼키며 고개를 돌렸다. 그의 뒤로는 거의 백여 명에 육박하는 베엘닥치들이 오와 열을 맞추어 서 있었다. 하나같이 삼엄한 기도를 내뿜는 토페익투족의 전사들이었다.


파라힘은 그제야 불안한 표정을 풀었다. 부족의 거의 모든 전사들을 이끌고 왔으니, 제아무리 뛰어난 진이라 하더라도 이곳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때마침 구름에 가려졌던 달이 환하게 빛나며 세상으로 나왔다. 야힌의 눈으로 보는 달빛은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그 빛을 받은 건너편 능선 아래, 투르카는 작게 꾸물거리는 움직임 하나를 포착할 수 있었다. 그의 흉악한 송곳니가 위아래로 들썩거렸다.


"가자!"


낮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명령하자 뒤에 있던 검은 그림자들이 일제히 움직였다. 백여 명에 이르는 야힌들이 어둠 속에 녹아드는 모습은 기괴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그들은 순식간에 건너편 능선에 도착했다. 어느새 도망쳤는지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선두에서 투르카가 코를 씰룩였다.


`타스라고 했나?`


사라진 놈들 중에는 건방지게도 아르드투 하나가 섞여 있다고 했다. 수많은 아드르투들의 이름을 외우지는 못하지만, 놈의 이름은 그도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 먹이를 가져다 바치던 녀석들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놈들도 분명 추격의 낌새를 눈치챘을 것이다. 그리고 당황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처음에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흔적을 여기저기 뿌려둔 채 떠나진 않았을 테니까.


물론 흔적만 지운다고 모든 게 해결되진 않는다. 이처럼 강렬한 냄새를 남겨두었으니, 이제 놈들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투르카는 무리를 이끌고 흔적을 쫓아 다시 움직였다. 얼마 가지 않아 곧 멀찍이 보이는 어두운 그림자 세 개가 시야에 들어왔다. 놈들은 예상대로 허둥지둥 숲을 헤치며 도망치고 있었다. 술래잡기의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진! 제를렉답게 최후를 맞이해라!"


숲이 우렁우렁 울릴 만큼 큰 목소리였다. 투르카는 소리 높여 외친 후 전력을 다해 뛰기 시작했다. 그의 뒤로 다른 베엘닥치들이 해일처럼 밀어닥쳤다.


* * *


도망치던 세 개의 그림자. 진 일행은 뒤에서 들려 오는 큰 소리에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헉!"


밤의 어둠을 가르고 밀려드는 야힌의 무리. 그 무지막지한 광경에 타스는 저절로 다리가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공포가 차올랐으나 그래도 힘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며 억지로 다리에 힘을 주었다.


추격받고 있음을 깨달은 것은 불과 얼마 전이었다. 진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아마 더 늦게 알았을 것이다. 압도적인 무력으로 항상 포식자의 위치에 있는 야힌이라지만, 같은 야힌끼리라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오랜 아르드투의 생활은 감각과 투지를 무디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육체적인 강인함 마저 퇴색되었다. 반대로 베엘닥치들은 전투와 함께 살아왔다.


베엘닥치와 아르드투 간에는 재량 할 수 없는 힘의 격차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타스의 가슴 언저리에 베엘닥치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잡혀 있다고 한들 그의 탓이라고 보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게나 많이..!"


타스가 공포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외쳤다. 언뜻 봐도 부족의 모든 전사가 모여 쫓아오는 듯 보였다. 지난 며칠간 자유에 들떴던 자신이 한심하게 생각되었다. 그것이 과장되고 거짓으로 포장된 자유라는 것을 왜 몰랐을까. 만약 이대로 붙잡힌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말할 힘이 남아 있다면 더 빨리 뛰는 게 좋을 겁니다. 야힌으로서의 긍지를 보이십시오."


그런 타스를 보며 로이드가 냉랭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핀잔을 날렸다. 로이드는 이전처럼 그를 존중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만해 둬. 타스, 조금만 더 힘내보자. 네가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애써 침착하게 말했지만 진 역시 마음이 흔들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추격자들의 존재 자체는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다. 그러나 속도가 문제였다. 그들의 추격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랐고, 규모도 컸다. 그것이 문제였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하나하나가 강력한 베엘닥치로 구성된 추격자들을 따돌리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했는지 모른다. 괴물들을 이끌고 인간을 추격했던 자신과는 전제조건부터가 다른 것이다.


"헉... 헉..."


셋 중 체력이 가장 약한 타스의 숨결이 이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진은 힐끔 뒤를 돌아보았다. 큰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었던 종전과는 달리, 추격의 손길은 이제 작은 언덕 하나만큼의 거리로 좁혀져 있었다. 이대로라면 꼬리를 물리는 것은 금방일 터였다.


"안 되겠다. 일단 업혀."


"억!"


진은 달리면서 타스의 어깨를 감싸 쥐더니 들어 올리듯 등 뒤로 넘겨 업었다. 멈추어 설 시간조차 아까웠던 것이다. 타스를 둘러업은 진은 로이드와 함께 전력으로 뛰었다. 그때부터 급격하게 좁혀지던 추격자들과의 거리는 더 이상 좁혀지지 않고 아슬아슬한 거리를 유지하게 되었다.


진은 달리면서 빠르게 주변을 살폈다. 언젠가 보았던 낯익은 지형들. 아직 놈들의 손에서 벗어났다기에는 이르지만, 어쨌든 상황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그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뿐인 것이다.


휙-!


등 뒤에 업은 타스가 점점 무겁게 느껴지고 있었다. 본래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같이 떨어지는 법이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진은 지금 들리는 소리가 단지 집중력이 조금 흐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쉬이이익-!


`음?`


하지만 그건 집중력이 흐려져서 잘못 들은 소리가 아니었다. 오히려 예민해진 감각이 포착한 위험신호였다.


퍽!


내딛는 발 옆으로 흙이 튀어 올랐다. 깜짝 놀란 진은 번개처럼 뒤를 돌아보았다.


쉬이이익-!


쉬쉬쉿-!


가장 처음 본 것은 하늘에서 우박처럼 쏟아져 내리는 주먹만 한 돌덩어리들이었다. 위험의 정체는 바로 그것이었다.


"뛰어-!"


퍽!


퍼퍼퍽!


주변의 땅과 관목들이 사정없이 갈려 나가며 초토화되기까지는 그야말로 눈 한번 깜빡일 정도의 시간밖에 들지 않았다. 도저히 작은 돌이라 생각할 수 없을 만큼의 파괴력이었다.


진은 바로 앞에 아름드리나무를 하나 발견하곤 그곳으로 무작정 뛰었다. 속도에 자신 있는 로이드도 뒤처지지 않고 그를 따라 나무 뒤로 숨었다.


퍽! 퍽!


나무가 마침 그 위치에 있었다는 것도 행운이지만 돌들의 폭격을 막아줄 만큼 크고 우람하다는 것도 정말 다행한 일이었다. 그러나 행운은 거기까지, 돌들이 시야를 가득 메우며 쏟아지는 통에 그들은 꼼짝도 못 하고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주저앉아 거친 숨을 내뱉는 와중에, 진은 그제야 타스에게 생각이 미쳤다. 타스를 내려놓은 진의 눈이 크게 뜨였다.


"타스-!"


타스는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축 늘어져 있었다. 나무 뒤로 숨기 전에 등에서 느껴졌던 작은 진동. 결국 자신이 맞아야 했을 그 돌을 친구가 대신 맞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네가 다시 날 구했구나..."


일순 진의 청백색 눈이 밝게 타올랐다. 이런 치졸한 수를 쓴 놈들에게 쏟는 분노였지만, 그 자신에게 향한 분노이기도 했다. 안일했다. 저들이 바보도 아닌 바에야 아무 생각 없이 뒤만 쫓을 거라고 생각한 자신이 안일했고, 바보 같았다.


퍽! 퍽!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돌 소리를 들으며 진은 생각에 잠겼다.


"라나트여...!"


"로이드. 우린 이제 토페익투의 일원이 아니겠지?"


갑자기 꺼낸 말에 로이드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그래. 맞아. 우린 더 이상 토페익투가 아니야. 그러니까 이제 토페익투였던 진은 없는 거야. 제를렉이던 진도 없고, 로이드의 라나트였던 진도 없는 거지. 무슨 말인지 알겠어?"


로이드가 고개를 저었다.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군요."


"이제 나를 라나트라고 부르지 말라는 뜻이야. 다 옛날얘기가 되어버렸잖아? 그동안 이 얘길 하고 싶었어."


주변을 파괴하며 쏟아지던 돌의 세례는 어느새 멈춰있었다. 이상한 기척을 느낀 로이드가 대답을 미루고 머리를 내밀어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뒤를 쫓는 기척은 없었다.


"이제 나도 너를 더고르라고 생각하지 않겠어. 그렇다고 선배 대우는 힘들어. 생각해 봤는데, 우리 그냥 친구 하면 어떨까?"


로이드는 한 대 맞은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이게 갑자기 무슨 말이란 말인가?


"그건... 그래도 당신은 나의 라나트 입니다. 친구라니요. 말도 안 됩니다."


황당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로이드는 끊임없이 주변을 살피면서도 그렇게 대답했다.


"그동안 말은 안 했는데. 로이드 너도 참 고집이 세."


진은 아쉬운 표정을 드러냈다. 바로 그때였다. 로이드가 경악에 찬 표정으로 진을 쳐다봤다.


"놈들이!"


목소리가 잘게 떨리고 있었다.


"놈들이 옵니다. 사방에서...!"


진은 타스를 살피고 있었다. 그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다른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태도였다. 타스의 상세는 생각보다 심해 보이지는 않았다. 빗맞은 것인지 머리 거죽이 길게 갈라져 있어서 그곳으로 피가 솟구치고 있었지만, 호흡이 안정적이니 일단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 같았다.


"다행이네. 죽진 않겠어."


"라나트여!"


로이드가 애타게 그를 불렀다. 사방에서 적들이 목덜미를 움켜쥐고 압박하는데 세월 좋은 소리만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로이드, 진정해봐. 어차피 한번은 부딪혀야 됐어. 그전부터 적을 상대할 때 곧잘 이렇게 했다는 걸 너도 알잖아? 특이할 것도 없는 거지."


압도적인 무력으로 상대를 몰아넣고 사냥하기.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하고, 뻔하다면 너무나 뻔한 전개였다. 베엘닥치로써 잔뼈가 굵은 로이드에게도 이런 작전은 낯선 것이 아니다.


하지만 숫자 차이가 이 정도로 벌어지니 그가 알고 있는 모든 전술적인 움직임이 머릿속에서 하얗게 탈색되어 도무지 떠올라 주지 않았다.


이제 놈들은 대놓고 포위망을 구성한 모양이었다. 그들은 몸을 숨길 생각도 없이 사방을 에워싼 채 서서히 좁혀오고 있었다. 모든 길이 막혀 있었다. 로이드는 이를 억세게 갈아붙이며 최후의 결전을 준비했다.


`놈들이 더 달라붙기 전에 움직이면... 어쩌면 가능성이 있을지 모른다.`


포위망이 지금보다 더 두터워지기 전에 한곳을 찌르면, 적어도 진 한 명쯤은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로이드는 호흡을 진정시켰다. 이젠 나이도 있고, 몸이 예전 같지 않아 너무 아쉬웠다.


`그래. 살 만큼 살았지. 이런 식이 될 줄은 몰랐지만, 전혀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야.`


어차피 안락한 굴속에서 생을 마감할 생각 따윈 없었다. 오늘처럼 동족에게 살해당하리라고는 꿈에도 몰랐지만, 라나트를 위해 최후를 바친다면 그것으로 만족스러울 거였다.


"라나트여. 가시지요. 어쩌면 살 수도 있을 겁니다."


진도 일어서고 있었다. 그의 눈은 다시 빛나고 있었는데, 이번엔 분노가 아니라 삶에 대한 의지로 타오르는 것 같았다. 그동안 초탈한 모습을 보였던 진이었기에, 로이드는 적이 안심했다.


"그래. 로이드. 가자. 너의 빠른 발이 필요해."


로이드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아직 제 발이 쓸만하다니 다행이군요. 제 마지막 힘을 쏟겠습니다."


진이 나무에 손을 얹으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아니. 너의 마지막이 아니야. 마지막이란 말은 저 녀석들에게 어울려. 우린 살 테니까."


"예? 그게 무슨...?"


로이드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상황에서까지 허세를 부리는 것은 아닐 테고, 대체 무슨 수로 저 많은 베엘닥치들에게서 살아남는다는 말일까?


"내가 신호하면 움직이는 거야. 알겠지? 늦으면 안 돼. 나만 따라와."


진이 말을 마친 순간, 커다란 고함소리가 지척에서 터져 나왔다.


"진-! 여기까지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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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22. 방황하는 분노(1) +2 21.12.27 146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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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21. 피와 욕망(2) +2 21.12.12 143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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