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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킴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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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킴
작품등록일 :
2021.05.13 21:41
최근연재일 :
2022.11.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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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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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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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0,477

작성
21.11.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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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4쪽

20. 어둠에 잠긴 도시(1)

DUMMY

"저번에 우리한테 도와달라 그랬지? 사실은 우리가 네게 부탁해야 될 입장이야. 너 없인 사라진 사람들을 찾을 수 없어. 당연히 네 아버지도 그렇고. 도와줄 거지?"


다시 대양으로 들어간다는 말을 듣고 도진은 몸을 떨며 매우 두려워했다. 아직 어린 나이에 눈앞에서 겪었던 폭력과 죽음이 대체 얼마였던가. 아마 평생인들 잊지 못할 거였다.


그래도 결국엔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창현이 말했던 것처럼,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는 그것만이 그가 고를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였기 때문이다.


휘이이잉-!


며칠이나 걸려 찾아온 대양엔 서늘한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대양을 떠받치고 있는 절벽 밑에서 창현과 명모, 도진은 고개를 꺾어 위를 올려다보았다. 지난 정찰 때 멀리서 보았던 것과는 또 달랐다.


"여기까지 와서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별로 자신 없는데. 난 그냥 밑에서 기다리는 게 어떨까?"


어둠에 휩싸여 있는 절벽은 한눈에도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모습이었다. 명모는 벌써 질렸는지 쓸데없는 말을 길게 늘이고 있었다. 사실, 그는 높은 곳을 무서워했다.


"헛소리 하지 마."


물론 창현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명모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그는 밧줄을 꺼냈다. 쉘터를 떠나오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밧줄이었다.


"만약 잘못되면 우리 둘 다 칵! 이거 아냐? 다시 생각해봐. 너까지 위험해 진다구."


"여기까지 와서 좀 그런 걸 알면 조용히 해줄래?"


명모가 인상을 쓰며 재차 위를 올려다보았다. 한숨부터 새어 나왔다. 왜 대양으로 들어가자 했는지... 만약 과거의 자신을 만날 수만 있다면 뺨따귀를 후려쳐서라도 뜯어말렸을 테다.


그들이 설정한 계획은 단순했다. 정찰 때 보아둔 절벽을 통해 대양으로 진입, 그곳에서 덕문과 에첵의 흔적을 찾는 것이었다. 떠나간 이들의 작전과 거의 비슷했지만 목적은 전혀 달랐다. 창현은 밧줄을 다 꺼내 풀어 들고 명모를 향해 등을 돌렸다.


"업혀."


뭉그적거리던 명모는 창현이 재촉하자 내키지 않는 얼굴로 그에게 가서 업혔다. 한쪽 손이 없는 명모가 절벽을 오르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엔 없었다.


"진짜 이건 자신 없는데..."


"너 오늘 왜 이렇게 말이 많냐? 좀 조용히 하고 있어. 그리고 잊었나 본데, 대양에 직접 들어간다는 건 네 생각이었잖아."


"알아! 근데 절벽은 까먹고 있었다고!"


창현은 명모의 외침을 한 귀로 흘리면서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밧줄로 등에 업힌 명모와 자신의 몸을 칭칭 감아 묶는 거였다. 사실 이것은 창현도 급히 떠올린 방법이라 내심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대양으로 침투하기 위해선 어쩔 수가 없었다. 아무리 명모가 높은 곳을 두려워하고, 심지어 남의 등에 매달려 절벽을 올라가야 하는 끔찍한 상황이라 해도 말이다.


"너도 이리 와."


명모와 한 덩어리가 된 창현이 다른 긴 밧줄을 꺼내 도진의 허리에도 감아주었다. 그리고 그 한쪽 끝을 자기 허벅지에 단단히 묶었다. 이로써 그들 세 명은 같은 운명으로 묶인 처지가 되어버렸다.


"저는 절벽 잘 타요! 친구들하고 몰래 나와서 자주 놀았거든요."


"그래도 혹시 모르잖니."


준비를 마치고 절벽 앞에 선 창현이 도진을 돌아보았다.


"정말 저 위로 가기만 하면 들어갈 방법이 있다는 거지?"


"네. 친구들끼리만 아는 길이 있어요."


"그래. 어서 가보자."


고개를 한번 끄덕여 보인 후, 창현이 먼저 벽을 잡고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한 사람을 짊어지고 있었지만, 그는 아무런 무게감도 못 느끼는지 쑥쑥 몸을 끌어올렸다. 드문드문 파인 틈새나 요철같이 튀어나온 돌조각들도 제법 튼튼해서 떨어질 걱정은 없었다. 지면이 빠르게 멀어졌다. 잠깐 뒤를 돌아보자 도진도 곧잘 따라오고 있었다.


"으으으! 천천히! 천천히!"


"컥! 야! 힘 풀어 인마!"


한참을 올라가던 창현이 갑자기 멈추고 억눌린 기침을 토했다. 뒤에 업힌 명모가 한쪽 팔로 세차게 목을 끌어안은 탓이다.


"놈들이 들으면 어쩌려고! 괜찮아! 안 떨어져!"


"헉... 헉... 어디까지 왔어...?"


"거의 다 왔으니까 조금만 참아. 근데 너 이 정도였냐? 더 있으면 오줌이라도 싸겠는데?"


"장난 아니야! 진짜라고!"


명모가 소리치자마자 창현의 장난기가 발동했다. 슬금슬금 좌우로 몸을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어? 어? 떨어진다?"


"악!"


명모가 하얗게 질린 채 기겁하며 다시 목을 꽉 끌어안았다. 그에게 의지할 거라곤 그것밖에 없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켁! 알았어! 알았어! 장난 안 칠게!"


"으으..."


어지간히도 두려운 모양, 이번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신음만 흘려대는 거였다. 간신히 숨통을 튼 창현이 고개를 내저었다.


"후. 진짜 죽을뻔했잖아. 정 무서우면 눈이라도 감고 있어."


"눈 감고 있는 게 더 무서워! 제기랄! 얼른 가기나 해."


쓴웃음을 짓고 창현은 다시 몸을 움직여 나갔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얼마 안 있어 그들은 무난하게 절벽 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거의 다 왔다는 창현의 말이 맞았던 것이다. 뒤에서 따라오는 도진까지 끌어 올린 후 창현은 서로 연결하던 밧줄을 풀어서 갈무리했다.


"헉... 헉..."


"누가 보면 네가 날 업고 온 줄 알겠다. 그만 정신 차려."


기진맥진한 채 숨을 헐떡거리는 명모를 보고 한 말이었다.


"너 이새끼... 다음에도 또 그럼 진짜 가만 안 둘 거야."


명모는 아까의 일을 떠올리고 시퍼렇게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거기에 겁먹을 창현이 아니다. 그는 피식 웃으며 다만 명모의 등을 한번 툭 치고 지나갔다.


대양의 거대한 성체는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데, 지금 그들이 올라온 곳은 절벽과 성벽이 맞닿는 부분의 협소한 땅이었다. 절벽을 올라왔으니, 이제 다음 계획으로 넘어가야 할 차례였다.


"도진아. 이제 네 몫이야."


휘몰아치는 바람을 맞받으며 창현이 도진에게 말했다. 잔뜩 긴장한 얼굴이었지만 도진은 그래도 선뜻 앞으로 나서서 길을 인도해 나가기 시작했다. 성벽 위로 군데군데 내걸린 횃불이 거친 바람결에 마구 휘날리고, 그것이 만들어낸 희미한 음영 밑에서 그들은 은밀히 걸었다.


"여기예요."


발걸음 소리마저 죽여가며 걷기를 얼마간, 앞서가던 도진이 몸을 멈춰 세웠다. 그리고 손으로 한 방향을 가리켰다. 네 개의 눈이 일제히 그 손길을 따라 움직였다. 성벽 아랫부분에 나 있는 조그만 구멍이 그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도진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존재조차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법한 작은 구멍이었다. 아마 낮이라고 하더라도 쉽사리 발견해 내긴 힘들 것 같았다.


"햐. 이거 완전 개구멍 아냐?"


창현보다 밤눈이 어두운 명모가 뒤늦게 감탄을 터트렸다. 창현이 반사적으로 입에 손을 가져다 댔다. 조용히 하라는 뜻이었다. 아무리 인적이 뜸하다고는 하나, 밤의 소리는 생각보다 멀리 퍼져나가니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곧 창현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부터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자. 어쨌든 여기가 네가 말한 입구라는 건 알겠어. 들어가기 전에 어디부터 살펴야 할지 여기서 정하고 가자. 들어가면 속 편하게 대화 나눌 시간은 없을 테니까."


그의 말에 명모와 도진은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입구를 마주 보고서야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새삼 깨달았던 것이다. 명모가 펄럭거리는 왼팔 소매를 짧게 묶으며 말했다.


"그럼 상황에 따라 어떻게 움직일지 그것도 정하자. 지금 우리가 아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말이야. 예를 들어서, 정택 그놈이 저 안에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잖아? 또 우리가 찾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미리 생각해 놓지 않으면 분명히 당황할 일이 생길 거야."


명모도 한층 낮아진 목소리로 의견을 제시했다. 나름 합리적인 생각이었다. 창현도 동의하는지 고개를 주억거렸다.


"네 말이 맞아. 아까도 그렇게 침착했으면 창피하게 소리는 안 질렀을 거 아니냐."


"이 자식!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자더니, 여기까지 와서 해보자는 거야?"


"큭큭. 알았어. 뭘 그런 걸로 흥분하고 그러냐. 아무튼, 가장 최악을 먼저 가정하고, 그다음 하나씩 생각해 보자고. 도진아. 길을 아는 사람이 너뿐이니 먼저 어디로 움직여야 할지 생각해봐."


"알겠어요."


논의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얘기를 끝낸 그들은 곧 소위 말하는 `개구멍`으로 한 명씩 들어갔다. 구멍은 어른이 지나가기엔 너무나 비좁았다. 도진이야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창현과 명모는 어깨를 한껏 움츠려도 빠져나오는 데 무진 애를 먹어야 했다.


겨우 반대편으로 기어 나온 창현과 명모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깜짝 놀랐다. 어둠에 잠긴 도시는 그들이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웅장했다. 거대한 석조 건물들이 연이어 줄을 지어 서 있었고 바닥에도 반듯한 돌을 깔아 도시의 기초가 어디까지 뻗어있는지 감히 추측하기 힘들 정도였다.


스산한 미명이 회색빛 돌을 타고 흐르는 도시. 창현이 느낀 첫 감상이었다. 새벽의 공기와 더불어 인적없는 거리가 불러일으키는 고독 때문일 거였다. 창현은 정신을 차리고 도진의 어깨를 두드렸다. 도진은 건물이 만들어내는 밤 그늘 사이로 그들을 안내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명모 역시 입을 꾹 다문 채 조용히 따라오기만 했다.


한적한 골목을 돌고 돌아 지나치길 여러 번. 도진은 벽에 바짝 붙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마침내 어느 문을 열고 조심히 몸을 집어넣었다. 잠시 후 문밖으로 빠져나온 팔이 손짓할 때까지 창현과 명모는 가슴 졸이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약속된 신호였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들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 역시 매우 어두웠으나 창현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방을 둘러보니 주변은 온통 먼지와 정체 모를 쓰레기로 가득했다. 퀴퀴하게 번지는 냄새도 맡아졌다.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흔적들이었다.


"제가 말한 우리 집 창고에요."


문을 단속하고 온 도진이 옆에서 작게 속삭였다. 그들의 뜻을 이루기 위해선 거점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곳으로 먼저 달려온 것이다. 도진의 아버지 지태는 군의 백부장을 지냈던 만큼 매우 풍족한 생활을 했었다. 그래서 대양 내 여러 창고를 소유했는데 여기는 그중 하나로써 도진이 친구들과 몰래 모여 놀던 곳이기도 했다.


벌써 새벽이 가까워 오고 있었다. 그들은 내일을 기약하며 각자 편한 자리를 찾아 몸을 뉘었다.


다음날엔 지루한 시간이 이어졌다. 은밀함이 가장 중요한 만큼 낮엔 그저 가만히 숨어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밤을 기다리며 미리 준비해온 마른 식량을 먹거나 못다 한 잠을 청하기도 했다. 바로 문밖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움이 신경을 건드렸지만 그들은 애써 참아 넘겼다.


어느덧 다시 밤이 찾아오고 시끄럽던 낮의 소음도 잦아들기 시작했다. 문틈으로 희미하게 미추던 빛이 줄어드는 만큼 안에 있던 이들의 표정도 점점 어두워져 갔다. 밖으로 나갈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준비를 마치고 그들은 머리를 모았다.


"덕문아저씨가 있을 만한 곳은 총 세 군데에요."


도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한 도진이 소곤거리며 말을 이어 나갔다.


"죄인들을 가두는 감옥이 따로 있어요. 죄인들보다 말 안 듣는 노예들이 주로 가는 곳이지만... 아무튼 정택 그 새끼가 덕문아저씨를 끌고 왔다면, 아마 그곳에 있을 가능성이 크겠죠."


어린 도진의 입에서 험한 말이 튀어나왔으나 창현과 명모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감옥이란 말을 속으로 되뇌며 창현이 물었다. 역시나 속삭이는 듯한 작은 음성이었다.


"그 다음은 정택의 집과 전재학의 집이라고 했지?"


"네. 맞아요. 만약 감옥에도 없다면 그 두 곳 가운데 하나일 거예요. 차례대로 확인해 봐야 해요. 그래도 못 찾는다면... 아마도 처음부터 대양으로 오지 않았다는 거겠죠. 일단 제가 생각하기엔 그래요."


도진은 처음 만났을 때보다 안정된 행동을 보였고 말도 차분히 잘했다. 아마 사람과 상황에 익숙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꼭 좋은 징조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아이 같지 않은 결연함이 눈빛에 어렸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속에 큰 변화가 일었다는 뜻일 테니까 말이다.


창현과 명모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들도 이제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때가 왔음을 직감했다. 명모가 호흡을 고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할게. 나는 내가 참 독한 놈이라고 그동안 생각해왔었어. 근데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그때 사람 피를 보는 게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었거든. 아마 지금도 그럴지 몰라. 그래도 이젠 망설이지 않을 거야. 너에게 다짐할게. 마주치는 놈이 누구든, 곱게 보내지 않을 거야."


지난번 군인들을 마주쳤을 때의 이야기였다. 창현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사실 나도 그거에 대해 고민 많이 했어. 근데 이젠 정말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사람이든 괴물이든, 누구의 목숨을 논하기에는 지금 내 코가 석 자야.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에첵이랑 덕문아저씨 구하러 가보자. 마주치는 못된 놈들은 쓱싹해버리자고."


창현이 손날로 목 긋는 시늉을 하자 명모가 싱겁게 웃었다.


"그래. 가보자."


도진은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다가, 명모의 재촉에 문손잡이를 잡았다. 어느덧 시간은 자정을 지나고 밖은 어제와 같이 적막으로 내려앉고 있었다. 밖으로 나온 그들은 밤 속에 묻혀서 어디론가 움직여 이내 보이지 않게 되었다. 대양에서의 두 번째 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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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22. 방황하는 분노(1) +2 21.12.27 146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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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21. 피와 욕망(2) +2 21.12.12 143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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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20. 어둠에 잠긴 도시(2) +6 21.11.21 169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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