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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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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킴
작품등록일 :
2021.05.13 21:41
최근연재일 :
2022.11.17 22:2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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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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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0,477

작성
21.12.27 20:34
조회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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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2. 방황하는 분노(1)

DUMMY

"명모야... 에첵이...!"


"이런 제길! 나도 알아! 그래서 뭐 어쩌라구! 정신 안 차릴래?!"


어느새 근처까지 다가온 명모가 소리쳤다. 그의 표정은 험악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적지 않은 수의 군인들이 꽁무니에 따라붙은 것도 이유였지만, 무엇보다 그와 창현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군인들의 숫자가 만만치 않았던 까닭이다.


까딱 잘못하다간 개죽음 당하리란걸 명모는 뼈저리게 느꼈다. 그는 창현과 합류하겠다는 처음의 생각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야! 빠져나올 수 있지? 일단 따라와!"


그렇게 다급히 외치고 나서 대답도 듣지 않고 그나마 군인들이 별로 없는 오른쪽으로 뛰었다. 비교적 수가 적다고는 하나 목숨을 위협하기에는 충분한 칼과 창이 수시로 떨어져 내렸다. 명모는 눈을 희번덕이며 품 안의 덕문을 더욱 꼭 끌어안았다.


"그걸로 되겠냐, 이 새끼들아?"


굳이 한마디 하는 걸 잊지 않는 명모였다. 그리곤 놀라운 몸놀림으로 군인들 사이를 헤쳐 나가더니, 이내 건물 뒤편의 꺾어지는 길로 사라져 버리는 거였다.


물론 군인들이 정상적으로 진을 형성하고 포위했다면 그가 이토록 쉽게 탈출하지는 못했을 테다. 그러나 대부분이 창현 쪽에 몰려있었고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천하의 군인들이라 하더라도 속수무책이었다.


에첵의 자살에 큰 충격을 받았던 창현은 명모의 외침을 듣고 퍼뜩 정신이 들었다. 고개를 돌리니 점점 멀어져가는 명모의 넓은 등판이 눈에 들어왔다. 군인들 일부가 그를 따라가는 모습도 보였다.


어째서 명모가 이곳에 와 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지금은 슬픔에 잠겨있을 시간 따윈 없다는 것이다. 그는 순간 나약해진 자신을 질책했다.


"으-아아!"


괴성을 내질렀다. 단지 그것만이 아니라 가슴에 고인 어떤 응어리를 내뱉었다. 굳었던 몸이 수중생물처럼 하늘하늘 풀어지는 기분. 급격하게 치솟는 심박과 함께 다시금 베갈이 활성화되었다.


"잡아! 뭐해! 잡으란 말이다!"


아직도 허둥거리는 군인들을 향해 재학이 발작적으로 악을 썼다. 근엄한 척 뒤집어썼던 가면은 벗어던진 지 오래였다. 그걸 보고 대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젠 하는 수 없었다.


"파진(破陣)!"


잠시 멈췄던 군인들이 그의 목소리에 따라 행동을 재개했다. 창현을 가운데 두고 돌아가는 진형은 이전과 엇비슷해 보였지만 가해지는 압력은 훨씬 증대되어 있었다. 들어온 모든 걸 부순다는 파진의 위력이었다.


"크윽...!"


본격적인 진세의 가동은 창현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창현도 만만치는 않았다. 그는 억세게 이를 갈며 머리 위에서 창을 휘돌리기 시작했다.


붕-! 붕-!


창현을 중심으로 거친 바람이 소용돌이쳤다. 아무리 파진을 가동했다고 하나, 군인들은 거기에 쉽사리 다가갈 수가 없었다. 머리 위에서 빙빙 돌아가는 창은 그 무엇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창현은 그 상태로 명모의 뒤를 따라 움직였다.


스칵!


"크윽!"


그를 저지하기 위해 몇 명의 군인이 나섰지만 덧없이 쓰러져 죽어버릴 뿐, 아무런 힘이 되어 주지는 못했다. 그 뒤로는 감히 함부로 나서려는 이가 없었다. 주춤주춤 따라오는 군인들과의 기묘한 대치는 그들이 건물 뒤편의 높다란 담벼락 아래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두길은 족히 넘어 보이는 성벽과 같은 담장이었다. 기가 막히게도 명모는 어느새 그 담벼락 위에 올라가 있었다. 사다리가 미리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명모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소리쳤다.


"어서!"


창현은 그런 명모를 힐끗 바라보더니 느닷없이 창으로 사다리를 부수기 시작했다.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손을 한번 휘두르자 사다리는 허무할 정도로 쉽게 동강 나버렸다.


"뭐 하는 거야?"


이유는 오래지 않아 알게 되었다.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던 명모의 옆으로 창현이 자연스럽게 내려서고 있었던 것이다. 높은 담장도 창현에게는 별다른 장애가 되지 않았다.


"얼른 가자."


"어..."


떨떠름하게 대답하고 나서 명모는 다시 힐끗 아래를 쳐다보았다. 조금 전까지 그가 짓고 있던 표정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멍청한 얼굴로 군인들이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어찌 황당하지 않으랴. 말 그대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었다. 명모는 씩 웃더니 그들에게 가래침을 한 움큼 뱉어 주었다.


"퉤! 이거나 먹어라 자식들아!"


답으로 돌아온 것은 무지막지한 투창 세례였다. 기겁한 명모가 재빠르게 몸을 뒤틀었다. 코앞으로 지나가는 창을 보며 그는 내심 식은땀을 흘렸다. 그래도 별문제 없이 창을 피해냈다고 생각한 순간,


"으억!"


균형을 잃고 기우뚱거리던 그는 결국 담장 뒤편으로 떨어지고야 말았다. 여유롭게 장난질을 치기에는 그가 밟고 선 담벼락이 너무나 좁았던 탓이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창현과 명모, 그리고 덕문은 그렇게 무사히 재학의 집에서 빠져나갔다.


* * *


명모는 두 눈을 꼭 감고 있다가 조심스럽게 한쪽 눈을 떴다. 가장 먼저 한심한 듯 바라보는 창현의 얼굴이 보였다.


"넌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그러고 싶냐?"


"휴. 고맙다는 말은 굳이 안 하마. 내가 먼저 구해준 거니까."


"네 녀석 감사 따윈 필요 없어. 그나저나 어떻게 된 거야?"


창현이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물었다. 담장 하나를 넘었을 뿐인데 어느새 그들은 바깥으로 나와 있었다. 사실 묻고 싶은 게 한둘이 아니다. 명모가 상처받은 얼굴로 입을 삐쭉거렸다.


"일단 놓고 말해."


창현은 혀를 차며 명모를 내려놓았다. 먼저 내려와 있어서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명모 녀석은 뒤통수가 깨져도 분명 곱게 깨지지 않았을 게다. 그뿐이면 상관없겠는데 지금 명모의 품에는 덕문이 있지 않은가.


명모가 안고 달리던 순간부터 정신을 잃었던 그는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창현이 명모에게서 덕문을 받아 드는 사이 옆에서 누군가 말을 걸었다.


"형. 어서 가야 해요."


도진이었다. 명모는 과연 혼자 오지 않았던 것이다. 탈출 경로와 사다리를 마련한 것도 아마 그일 거였다. 담을 넘자마자 마주친 도진을 보고 창현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치밀하지 못한 명모 녀석의 성격으로 이런 준비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해하지 못할 점은 도진의 옆에 서 있는 날카로운 인상의 중년 남성이었다. 그는 처음 보는 인물이었는데 인상과는 달리 시종 불안한 얼굴로 사방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도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가 얼른 맞장구쳤다.


"도진의 말이 맞소.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갑시다."


조금씩 풀어져 가던 창현의 얼굴이 다시 딱딱하게 굳었다. 그의 말이 옳았다. 지금은 이렇게 한가로이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 아직은 잠잠했지만 곧 추격이 따라붙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중년 남성은 말을 마치고 스스로 앞장서서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나온 곳은 처음 창현이 잠입한 지점에서도 한참은 떨어져 있는 듯했다. 창현은 서둘러 그를 따라가면서도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사실 따지고 보면 단순했다. 입정관이 재학의 저택 안에서도 워낙 구석에 치우쳐져 있고, 곧바로 그 담을 가로질러 넘어온 탓에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거였다.


재학의 집 근처엔 인적이 뜸한 편이라 한낮인데도 많은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중년인은 큰길로 가지 않고 쥐가 들끓는 어두운 뒷골목으로 들어섰다. 한참을 돌고 돌아 드디어 일행은 어느 낡은 집 문 앞에 멈추어 섰다.


여느 집들처럼 돌로 만든 낮은 직사각형 모양이었는데, 나무 문짝은 거의 떨어질 듯 너덜거리고 문틈 사이로는 이상한 악취마저 새어 나왔다. 도저히 사람이 살만한 곳 같지가 않았다.


중년인이 문을 열고 손짓했다. 사람들이 전부 들어가고 난 뒤 마지막으로 중년인이 들어갔다. 끝까지 밖을 살피는 모습은 조심스럽다기보다 어떤 정신병적 행태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이제 말 좀 합시다..."


"쉬..."


창현이 작게 속삭이자마자 중년인은 바로 손을 올려 그의 입을 막았다. 그다음 손을 내려 바닥을 가리켰다.


`밑에 뭐가 있나?`


창현의 의문은 금방 풀어졌다. 중년인이 바닥의 쓰레기를 대충 치우자 은밀히 숨겨져 있던 문이 드러난 것이다. 사람들은 다시 바닥의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갔다. 축축하고 눅눅한 공기가 훅 끼쳐왔다.


이번에도 제일 마지막으로 내려온 중년인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길을 나설 때부터 꾹 다물고 있던 그의 입이 드디어 벌어졌다.


"큰 고비는 넘겼소. 자. 따라오시오."


동굴처럼 어둡고 비좁은 길을 따라 다시 걸어갔다. 가는 동안 말은 안 했어도 내심 감탄하는 마음은 일행 모두가 한결같았다. 대양 지하에 이러한 통로가 있으리라고 그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몇 번이나 구불텅거리는 길을 지나자 어느 순간 그들 앞으로 큼직한 문이 나타났다. 문 옆엔 유등 하나가 조용히 타오르며 옅은 빛을 뿌리고 있었다. 창현의 표정이 일순 굳어졌다. 그의 예민한 감각에 무언가 걸려든 것이다. 그가 무어라 말하려 할 때, 모두를 멈춰 세운 중년인이 먼저 앞으로 나섰다.


"무성. 나일세."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빛이 닿지 않는 구석진 곳에서 어떤 인물이 걸어 나왔다. 얼굴이나 다른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으나 그의 손에 쥐어진 칼만은 모두에게 확실히 인식되었다. 명모도 심히 긴장되는지 힘겹게 마른침을 삼켰다.


"기철? 설마... 성공한 건가?"


어둠 속의 인물이 말했다. 낮게 깔린 음성은 격동으로 잘게 떨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까지 안내해 온 중년인, 기철의 신색은 여전히 고요하기만 했다.


"그래. 어서 길을 열게. 자세한 건 들어가서 설명하지."


기철의 말에 어둠 속 인물은 한동안 말을 잊고 가만히 있었다. 덕문이라도 찾는 것일까. 잠시 후 그는 울먹이듯 말했다.


"알겠네. 어서 들어가게."


무성이라고 불린 인물은 두말하지 않고 문고리를 잡았다. 문을 열자 보잘것없는 작은 방이 나타났다. 몇 명의 인물이 가운데 놓인 탁자 주변으로 둘러앉아 있었다. 창현 일행이 들어가자 그들은 모두 벌떡 일어났다.


"호장님과 일행을 데려왔습니다."


"기철! 자네 큰일을 했구만!"


그들은 하나같이 기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유등 빛 아래 드러난 덕문의 참담한 모습을 보고는 더 기뻐하지 못했다.


"호장님!"


덕문은 안색이 새하얗게 질린 채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미처 아물지 않은 상처에서는 피고름이 흘러나왔다. 창현은 매우 놀라 급히 탁자에 내려놓은 뒤 그의 몸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걱정어린 시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침내 덕문의 호흡이 안정을 되찾았다. 창현도 길게 숨을 내뱉으며 식은땀을 닦았다. 그의 시선엔 안타까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일단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모시겠소."


기철이 무거운 표정으로 덕문을 안아 들더니 다른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곧 다시 나왔다. 방에 있던 사람 중 가장 연로해 보이는 노인이 그제야 말을 꺼냈다.


"이 은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구려. 정말 고맙소."


노인이 먼저 허리를 숙이자 주변에 있던 다른 인물들도 다 같이 허리를 숙였다. 창현과 명모도 얼떨결에 인사를 나눴다. 대략 상황이 정리되고 나서 그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


"어찌 된 영문인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서로가 서로에 대해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생각을 정리하는 중인지, 노인은 잠시 침묵했다. 그 사이에 그들을 이곳까지 이끌고 온 기철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아침나절, 길에서 도진이를 만난 게 행운이었소. 사정을 듣고 움직이긴 했지만 늦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일이 잘 풀려 정말 다행이오."


"창고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거에요. 기철이 아저씨 아들이 제 친구라서 예전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도진이 첨언한대로 그들은 예전부터 아는 사이였다. 어쨌든 말의 핵심은, 우연치 않게 마주친 그들이 함께 창고로 가서 명모와 쵸산 형제를 데려와 일을 꾸몄다는 거였다. 하지만 단지 그 말만으로 이 모든 상황을 설명할 수는 없었다. 기철의 말이 이어졌다.


"우리는 재학의 폭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이오. 왕께서 그리되시고 호장님마저 사라진 뒤 우리는 깨달았소. 우리의 희망도 함께 사라졌다는 사실을 말이오. 그래서 동지들을 모으기 시작했지. 정택을 포함해서 지난번 탈출했던 이들이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동지였소."


말의 마지막엔 숨길 수 없는 분노가 섞여 나왔다. 아마 정택이란 이름 때문일 거였다.


"그런데 그가 배반자라니! 그 개자식 때문에 죽어 나간 사람이 대양에서도 셀 수가 없어!"


"그 이야기는 됐네."


옆에 앉은 노인이 주먹을 불끈 움켜쥐는 기철의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그래도 기철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수많은 동지들이 죽어갔던 이유. 그들이 내몰리듯 지하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동안 동지라고 믿어왔던 자신이 저주스러울 따름이었다.


노인은 고개를 저으며 다시 그를 진정시켰다. 그다음 창현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나저나 정말 대단한 청년들이군. 그 많은 군인들 사이에서 살아 돌아오다니. 그런데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요? 대양과는 연고가 없는 사람들 같은데."


창현은 덕문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그간의 이야기를 간추려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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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0 도테라짱
    작성일
    21.12.31 00:32
    No. 1

    참 잔잔하게 읽는 즐거움 그리고 조바심을 참으며 인내를 기르게 하는....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요.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브랜드킴
    작성일
    21.12.31 01:09
    No. 2

    도테라짱님 안녕하세요. 응원의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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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23. 갈망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1) 22.01.10 126 7 11쪽
83 22. 방황하는 분노(2) +4 22.01.03 135 6 14쪽
» 22. 방황하는 분노(1) +2 21.12.27 146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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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21. 피와 욕망(2) +2 21.12.12 143 6 14쪽
79 21. 피와 욕망(1) +3 21.12.05 153 6 14쪽
78 20. 어둠에 잠긴 도시(3) +2 21.11.27 163 6 12쪽
77 20. 어둠에 잠긴 도시(2) +6 21.11.21 169 8 14쪽
76 20. 어둠에 잠긴 도시(1) 21.11.14 190 7 14쪽
75 19. 자유로움에 관하여(5) +2 21.11.07 189 9 14쪽
74 19. 자유로움에 관하여(4) 21.10.31 178 6 14쪽
73 19. 자유로움에 관하여(3) +1 21.10.25 194 6 14쪽
72 19. 자유로움에 관하여(2) 21.10.17 199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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