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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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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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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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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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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2)

DUMMY

사냥꾼 맵에서 초반 기계전사끼리의 교전을 마친 호진은 뭔가 변화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사냥꾼 맵에서는 별다른 방법을 생각해 낼 수가 없었다. 1:1인데다 동족전, 그것도 기계전사의 동족전에서는 실수를 줄이는 사람이 이긴다..라는 것 이외에는 생각나지 않았다. 기껏 생각해서 이게 호진이 밤사이 고민한 결과물이었으니...


그래도 길용의 우락부락한 외모에 속아 컨트롤이 섬세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우를 호진은 범하지 않았다. 길용의 짜임새 있는 운영은 섬세한 컨트롤에서 뒷받침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예전에 진이슬 팀이 망하자마자 X-게임넷과 같은 강팀에서 길용을 콕 집어 데려간 것은 이유가 있었다. 길용은 컨트롤도 좋을 뿐 아니라 운영도 좋았다. 멀티를 섣불리 뜨지 않고 교전을 살짝 한 뒤에 아크로 테크를 넘어가는 운영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것은 호진도 마찬가지였다.


XK 마르스에서 기초를 닦고 이적한 뒤에도 끊임없는 연구로 한국항공의 주장 겸 대표 선수로 발돋움한 호진은 이제와서는 길용에게 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리그가 처음 시작된 당시만 해도 김길용은 상욱과 함께 진이슬의 대표 플레이어 중 하나였고, 정상급의 게이머로서 누구와 붙어도 짜임새 있는 경기를 보여주는 강한 게이머였다. 반면 호진은 서원재와 그외 팀원들이라고 불리웠던 초창기 XK 마르스의 일원 중 하나였을 뿐이었고 큰 존재감이 없었다. 그런 리그 초기에 길용과 호진이 붙었다면 대부분이 길용의 승리를 점쳤겠지만, 호진의 꾸준한 노력은 호진을 성장시켰고, 지금에 와서는 둘이 붙어도 누가 이길지 모르는 상황 또는 호진의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으로까지 추측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리그에서도 서로 이기고 지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호진의 승리가 좀 더 있었다. 노력하는 호진의 위상 변화였다.


호진이 여기 미국에 초대받은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실력이 늘었고 리그에서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여기에 초대받을 수 있었다. 호진은 자신이 왜 여기에 초대받을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강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쉽게 지고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호진은 길용처럼 기계전사에 이어 아크를 뽑아내며 천천히, 그리고 탄탄하게 운영하기 시작했다. 마치 거울처럼 비슷한 운영을 하며 탄탄함을 이어갔다.


그렇게 조금 지나자 병력이 어느정도 쌓였지만, 서로가 서로를 알고 있고 맵이 맵이니만큼 공격을 먼저 간다고 해서 유리한 점이 특별히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니기에 둘은 3관문에서 유닛을 뽑아내기만 했다. 괜히 다른 빌드를 타다가 힘에서 밀릴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중간에 잠시 길용이 기계전사를 찔러서 호진의 본진에 넣어봤지만 자신과 거의 같은 빌드를 타고 있는 호진을 보고 더이상 공격을 가거나 하지는 않았다. 길용은 원래 다양한 유닛을 조합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그걸 호진도 잘 알고 있었다. 아무리 평지이고 앞마당보다 유닛을 먼저 뽑아야 하는 사냥꾼 맵이라지만 지금 3관문에서 아크와 기계전사만을 뽑아내고 있는 것은 확실히 특이했다. 초보들도 아니고 말이다.


호진의 입장에서는 길용의 스타일을 분석한 뒤에 만들어낸 빌드였다. 길용은 여러 유닛의 조합으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었다. 특히 최근 리그에서 잘 보여준 유닛은 자트. 자트를 수송선에 태워서 전투에 참여시키는 길용을 상대로 호진이 준비한 전략은 아예 길용이 체제 전환을 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었다. 덕분에 당장 자트와 같은 다른 유닛을 뽑다가 밀릴 것 같았던 길용은 호진의 의도대로 자트를 뽑는 것이 늦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아크와 기계전사만 뽑을 수는 없었다. 이렇게 되면 전투시 누구도 자신이 100%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기대야 하는데, 프로게이머들은 그런 상황을 원치 않는다. 호진도 길용도 둘 다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유닛인 아크와 기계전사만 뽑아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던 호진도 길용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본진의 자원이 떨어져 가고 있었다. 추가 자원을 확보하고 테크도 타야 했기에 앞마당을 견제만 하면서 영원히 안 가져가고 본진 플레이만 할 수는 없었다. 결국 적당한 시점에 서로 앞마당 멀티를 뜨기 시작했고, 경기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듯이 보였다.


그렇게 사냥꾼 맵 답지 않게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 같던 팽팽한 대치를 깬 것은 길용의 빌드 변화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길용은 언제나처럼 자트와 폭풍사제를 전투에 섞기를 원했다. 둘다 동시에 가려면 많은 자원의 확보가 필요했기에, 처음부터 두 유닛을 모두 다 생산할 수는 없었는데 길용이 일단 먼저 확보한 것은 자트였다. 정면 교전에 있어서 둘 중 한가지만 확보하더라도 좋았지만, 시작지점이 5시와 7시인 것을 살려서 드랍으로 일꾼을 날린 뒤 우위를 점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길용이 선택한 것은 자트 1기를 기계전사 2기와 같이 드랍하면서 일꾼에 피해를 먼저 주고 유리한 상황을 만든 뒤 이기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길용이 실수한 부분은 상대가 분석에 능한 호진이었다는 것이었다.


호진이 상위권 게이머로 최근 분류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만의 특별함은 어찌보면 없기는 했다. 경기 뒤 분석을 활용해서 선수마다 맞춤 운영을 한다는 것이 호진의 특기. 남들이 보기에는 길용처럼 여러가지 조합으로 승리를 거두는 선수, 차분히 운영으로 승리를 거두는 선수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길용과 호진이 다른 점은 노력으로 최근 부각되는 호진과 다르게 길용은 원래부터 어느정도 잘하고 있었던 더 소질이 있었던 게이머였다는 것이었다. 실제로도 게임 센스는 길용이 더 좋기는 했다.


이 말은 정면에서 센스를 발휘해서 전투를 벌였다면 호진과의 전투가 어찌될지 모른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길용은 스스로의 전투 센스를 믿고 정면대결을 하기보다는 호진에게 드랍을 먼저 시도했다. 비슷한 선을 유지하고 있다보니 마음이 초조해서 뭔가 변화를 꾀하고 싶어진 것이었다.


원래 드랍이라는 것은 성공하면 확실히 좋기는 하지만, 실패할 경우에는 그만큼 위험부담이 많기에 항상 시도하는 전략은 아니었다. 원재나 승아가 드랍을 많이 시도하는 것은 그만큼 성공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정면 대결을 더 선호했다. 실패시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만큼 성공하면 유리한 국면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성공했을 때의 이야기. 화면 아래 벽을 따라간 길용의 자트를 태운 수송선은 이미 예상한 호진의 아크에 의해 본진에 내리기도 전에 공중에서 격추되고 말았다.


펑!


- 어떻게? 지금 본진을 수비할 틈이 없을 텐데? 새 멀티 수비해야 할 텐데?

- 비슷한 상황에서 김길용은 항상 드랍으로 승부를 건다. 특히 자신보다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원재형이나 승아가 상대라면 드랍없이 정면을 천천히 방어했겠지만 김길용의 생각에서는 나는 아직 후배 게이머겠지. 그러면 이렇게 팽팽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드랍은 분명히 온다! 김길용이라면!


둘의 생각이 갈리면서, 이 판의 결과도 갈렸다.

길용의 당황과 호진의 확신.

이후의 경기도 당황한 사람과 확신을 가진 사람의 대결로 흘러갔다.


드랍이 한번 실패했다고 게임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뒤로 조금씩 불리해진 경기는 조금씩 그 추세가 이어졌다. 안정적인 운영을 시도한 호진은 초반에 수송선을 격추해서 얻은 유리한 고지를 놓치지 않고 이어갔다. 이런 것은 호진이 길용에 대해 많은 분석을 했기에 가능했다. 그 뒤로는 조금씩 꾸준한 이득을 얻으며 조금씩 앞서나간 호진이 조금씩 조급해진 길용의 병력을 갉아먹고 승리했다. 본진과 앞마당의 자원을 다 소비할 정도로 많은 자원이 소비된 길용을 꾸준히 물고 늘어진 덕이었다. 소모시간은 무려 30분.


길용이 이기거나 팽팽할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1세트 경기를 차분히 이겨낸 호진. 3판 2승제에 한번지면 끝나는 토너먼트 경기이기에 2세트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길용은 3세트까지 가 볼 수 있었다.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잊혀진 사원에서 이어진 경기에서 길용은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오갔다.


- 초반 푸쉬를 할까? 아냐. 잊혀진 사원인데 무리지. 그럼 앞마당 간 뒤에 아크? 아냐. 자트 드랍이 나을까?


생각이 많은 길용은 결국 안전하게 앞마당에 캐논포까지 지어가며 천천히 수비형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쉽게 어이없이 질 수는 없으니 말이다. 앞마당에 캐논포를 지은 뒤에는 기계전사와 아크를 뽑기 시작했다. 병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함이었다. 문제는 이런 길용의 심리를 호진이 예측했다는 것. 호진은 앞마당에 관문으로 길을 막고 마치 멀티를 뜰 것처럼 했지만, 실제로는 멀티 없이 길용이 움츠러든 틈을 타서 빠른 암흑사제 드랍으로 승부를 걸었다. 통할지 모르는 모험수로 평소 호진의 빌드와는 달랐지만 그랬기에 더더욱 길용은 호진의 빌드를 예측할 수가 없었다. 길용의 앞마당에 암흑사제를 볼 수 있는 캐논포가 있기는 했지만 본진은 암흑사제를 볼 수 있는 투명안이나 캐논포가 없었다. 캐논포가 없는 본진의 관문 등 생산건물이 암흑사제의 광선검에 다 터지면서 경기는 급격하게 호진 쪽으로 기울었다. 그렇게 호진은 길용을 2:0으로 이기고 8강에 올라갔다.


그날 뒤의 경기들에서 지성철과 정창환이 부전승으로 올라온 외국인을 이기고 8강에 올라간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그날 선수들의 뇌리에 제일 남았던 경기는 호진의 경기 바로 뒤에 치뤄진 원재와 히데요시의 경기였다.


원재는 모두 알다시피 마치 맵핵을 쓰는 것 같은 예측력으로 상대를 빠르게 공격하거나 빌드를 항상 이기고 가는 선수이고, 히데요시는 상대의 빌드가 무엇이든 간에 막아내는 방어형 빌드를 가지고 후반까지 가는 선수였다. 남이 무얼 하든 어떻게든 막아내고 후반까지 가겠다는 히데요시. 그리고 어떻게든 상대의 허점을 노리고 피해를 준 뒤 승리를 거두거나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원재. 이 둘의 대결은 마치 어떤 방패든 뚫는 창과 어떤 창이든 막는 방패의 싸움과도 같은 양상을 띠었다. 국내의 리그에서는 히데요시가 원재를 더 많이 이겼지만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것이, 원재라면 언제나 무언가 만들어낼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였다.


“이거 원재가 이길까?”

“아무래도 그렇겠지?”

“하지만 히데요시도 만만치 않아요. 리그 상대전적이 더 좋기도 하구요.”

“원재가 상대전적이 밀리는 사람이 있어? 진짜?”

“상대전적 다 이기면 다승왕 했어야 하게요. 원재형 히데요시한테는 좀 밀리고 있어요.”

“흠.. 의외인데.”


국내 선수들도 원재의 실력을 알고는 있지만, 이번에 히데요시가 이길지 모른다는 시각이 있는 것도 예전에 붙은 결과들 때문이었다. 실제로 원재는 예전과 같은 포스를 요즘 크게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귀신같은 예측이 가끔 실패하기도 하고, 상대가 극초반 수비를 다 갖췄는데 가서 공격해서 들이받고 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뭐하는지 예측을 잘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원재를 꼽았다. 실제로 붙는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원재의 예측력이 그정도로 대단하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그런 원재지만 최근에는 손이 느려서인지 아니면 컨디션이 안 좋아서인지는 몰라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받고 있기는 했다. 그 예측은 일부는 사실이었다.


최근 손이 더더욱 느려진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는 원재는 어제 쉔 바오라는 중국 선수와 경기를 치루면서 자신의 손목이 노화되었음을 확실히 느꼈다. 예전 삶의 지금 나이정도라면 충분히 빠른 순간 컨트롤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함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다.


물론 다른 선수들이 보기에는 원재는 여전히 적재적소에 유닛을 두고 제대로 싸우는 대단한 선수로 보이지만, 그건 원재의 경험과 손에 익은 유닛 생산, 전투가 빚어낸 일일뿐, 원재 스스로는 자신의 손목이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동갑인 이종현과 정창환의 반응이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느리다지만 그들과는 달랐다. 그들은 그래도 그 나이대에 맞는 손목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은 포니나 스텔라와 같은 80년대 초기 차량을 지금까지 수리해서 타고 다니는 느낌을 손목에 느끼면서 게임을 했다. 무리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예전 승아의 손목 문제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경차 엔진에 스포츠카 출력을 내서 무리가 갔던 것이 예전 승아의 손목이었다면, 지금의 원재의 손목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오래된 차량의 느낌인 것이다.


물론 포니를 아직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듯이 관리를 계속해서 받으면서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기는 했다. 비유를 하자니 그렇다는 것이지, 원재의 손목이 그정도 급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정도로 스스로 심각함을 느끼고 있기는 했다.


- 조금 더.. 손목이 버텨주길.. 나는 아직 이뤄야 할 게 많아!


하지만 시간은 야속했다. 시간이 더 자신의 편이 아니기 전에, 더 빨리 찾아온 이 세계대회에서 성과를 내야 했다.


원재는 속으로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일단 침착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더 빨리 찾아올 은퇴를 고려해서 이번에는 어떻게든 우승을 해야 했다. 손목 상태로 보아 앞으로는 세계대회에서 더이상 우승할 수 없는 상황이 나올지 몰랐다. 다 보고 있으면 뭐 하는가. 그걸 컨트롤할 움직임이 안되면 다 헛짓이었다. 그러기 전에, 아직 그래도 정상급의 게이머와 같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 때, 지금 이겨야 했다. 원재는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했다.


오늘 원재는 양심따위 내려놓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생각이었다. 전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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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6) +14 17.05.29 880 27 17쪽
312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5) +4 17.05.28 909 27 12쪽
311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4) +12 17.05.25 937 21 14쪽
310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3) +4 17.05.23 906 24 16쪽
»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2) +2 17.05.22 884 23 14쪽
308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1) +3 17.05.21 893 22 11쪽
307 이 시각 국내리그에서는 (2) +7 17.05.18 1,650 25 18쪽
306 이 시각 국내리그에서는 (1) +5 17.05.17 923 22 10쪽
305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13) +4 17.05.16 910 21 9쪽
304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12) +3 17.05.14 970 23 15쪽
303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11) +6 17.05.11 936 20 11쪽
302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10) +4 17.05.09 911 21 10쪽
301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9) +7 17.05.08 901 25 13쪽
300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8) +4 17.05.08 1,107 23 11쪽
299 <300화 특집 수필!> 한승태 작가가 바로 어제 프로게이머를 만난 이야기. +10 17.05.07 945 16 10쪽
298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7) +7 17.05.04 1,239 22 15쪽
297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6) +6 17.05.02 946 23 8쪽
296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5) +1 17.05.01 1,400 24 11쪽
295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4) +4 17.04.30 938 25 10쪽
294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3) +3 17.04.27 915 22 12쪽
293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2) +7 17.04.26 904 26 16쪽
292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1) +8 17.04.24 941 24 13쪽
291 주목받는 신인 (2) +4 17.04.23 967 22 14쪽
290 주목받는 신인 (1) +8 17.04.20 988 28 13쪽
289 새로운 것을 보여주다 (9) +4 17.04.18 987 28 12쪽
288 새로운 것을 보여주다 (8) +5 17.04.17 929 23 16쪽
287 새로운 것을 보여주다 (7) +3 17.04.16 922 24 15쪽
286 새로운 것을 보여주다 (6) +4 17.04.13 968 23 14쪽
285 새로운 것을 보여주다 (5) +11 17.04.11 937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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