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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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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97,240

작성
17.04.1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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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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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2쪽

새로운 것을 보여주다 (9)

DUMMY

<윤승아, 스텔스기로만 하루 2승! XK 마르스의 승리의 여신은 바로 나!>


XK 마르스 윤승아가 우주전쟁 프로리그에서 하루 2승을 달성했다. 1:3으로 팀이 몰리는 상황에서 팀을 구원할 천사로 등장한 윤승아는 의무병의 섬광탄을 이용해 투명안을 무력화시킨 상태에서 기계모함을 스텔스기로 잡아내는 컨트롤로 아이템카이 제노스 이정민의 기계모함을 무력화시키는 놀라운 컨트롤을 보여주었다. 뒤이어 XK 마르스의 최상욱이 승리를 거두어 세트 스코어 3:3이 된 상태에서 윤승아는 에이스 결정전에 다시 등장했다. 아이템카이 제노스의 김은호를 상대한 경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다시 윤승아에게 손을 들어주었다. 윤승아는 이정민과의 경기에 이어 다시 스텔스기를 꺼내들며 라미아를 잡아내는 상성을 무시한 신들린 컨트롤을 보여주었다. 윤승아는 하루 2승을 견인하였으며 팀 순위 1위에 기여하며 현재 단독 다승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stardaily life - 이승현 기자)


- 기계모함 뽑고 맥워리어도 아닌 스텔스기한테 지다니 사람이냐?

- 니가 뽑아봐라. 투명안 없이 스텔스기 이길 수 있나.

- 이정민은 그렇다쳐도 김은호는 심했음. 어떻게 라미아로 스텔스기한테 질 수 있음?

- ㅇㅇ. 비올란테 없어서 투명한 스텔스기에 진것도 아니고 뾱뾱이처럼 치고 빠지는 스텔스기한테 졌음.

- 갤러그 보는 줄.

- 위에 아재 갤러그 드립 자제요.

- 너 몇살이냐. 어린놈의 자식이.

- 알면 뭐하게? 하튼 니 자식은 아님.

- 형들 싸우지 마여.

- 너같은 동생 둔 적 없다.


김은호는 인터넷으로 나온 우주전쟁 기사와 댓글을 보다가 눈을 감고 잠시 의자 등 뒤에 몸을 기댔다. 경기에 대한 제대로 된 댓글이 달리기는 커녕 비난의 댓글이나 안드로메다로 빠지는 댓글을 보고 왜 기사를 봤는지 더 짜증이 났다. 다른 기사를 봐도 마찬가지였다. 댓글이 좋은 기사들도 윤승아의 컨트롤과 빌드와 전략에 대해 찬탄하면서, 라미아로 스텔스기를 막지 못한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많았다. 은호는 얼굴이 찌뿌려졌다.


직접 겪은 일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다시 눈으로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댓글을 보니 더욱 입맛이 썼다. 쓴 입안을 헹굴 달콤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은호는 오른손을 뻗어 음료수 캔을 잡았다. 아직 차가웠다.

음료수 캔에 꽂혀있는 굵은 빨대에 입을 가져다 댔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흡입이 필요했다. 양껏 빨아올려 목을 적시던 김은호는 빨대에 갑자기 젤리같은 건더기들이 같이 빨려와 목에 걸리는 것을 느끼며 목에 손을 가져갔다.


켁.....


다시 목에 걸려 넘어갈 뻔한 건더기를 제대로 된 다른 목구멍으로 넘겼다. 그런 김은호에게 옆에 한 사람이 다가오며 피식 웃었다. 이정민이었다.


“야. 코코아팜을 빨대로 먹는 놈이 어딨냐? 건더기 있는거를. 그러니까 목에 걸리지.”

“남이사. 빨아먹든 씹어먹든..”

“뭘 보고 있냐? 연습은 안하고.”


정민은 은호가 보고 있던 컴퓨터 화면을 고개숙여 쳐다보았다. 우주전쟁 관련 기사였다. 어제 자신들이 패한 경기에 대한 내용이었다. 언제나 기사가 그렇듯 진 사람과 팀보다는 이긴 사람과 팀 위주로 기사가 쓰여있었다.


“윤승아? 어제 잘하긴 했지. 기계모함이면 다 잡을 줄 알았다. 그런데 투명안에.. 후.. 대단하긴 하더라. 너나 나나 완전히 스텔스기에 당했지.”


정민은 이야기하며 김은호의 책상위에 있는 오다리를 슬그머니 집어들었다. 김은호는 그런 이정민의 손을 탁하고 쳐냈다.


“야. 우리끼리 이러기야?”

“니가 사 먹어. 이거 돗대다.”

“미친.. 담배도 아니고 오다리가 돗대가 어딨어?”

“여기.”


김은호는 오다리에 대한 집착을 아낌없이 드러내고는 친구인 정민에게 말했다.


“야. 이정민.”

“왜.”

“어제 경기 말야. 좀 이상하지 않아?”

“뭐가?”


은호는 정민에게 의문을 제기했다. 은호의 표정은 심각했다. 정민은 그런 은호의 얼굴을 얼마전에도 본 적이 있었다. 짬짜면을 시켜놓고 어느것부터 먼저 먹을까 고민하던 그 얼굴 그대로였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 것 아닌 것도 은호는 가끔 쓸데없이 깊게 생각하는 경향이 간혹 있었다.


“왜 또 뭐! 아.. 나. 또 뭔 생각 하는거야?”

“어제 경기 말야. 스텔스기로 컨트롤을 잘 한 것은 그렇다고 쳐. 그런데 어떻게 내 비올란테의 위치를 다 알았지? 이상하잖아? 니 경기만 해도 그래. 투명안 3개 있는 걸 어떻게 알고 그렇게 섬광탄을 던져? 무엇보다 네가 기계모함 갈 줄 어떻게 알았냐는 말이지.”

“음?”

“이거 봐봐.”


은호는 마우스를 잡고 어제 경기의 방송화면 녹화분을 재생했다. 에이스 결정전인 은호와 승아의 경기에서 비올란테를 승아가 잡는 부분이었다.


“보라구. 난 이때 이거만 안잡혔어도 멀티도 많고 괜찮았어. 윤승아는 본진플레이고. 그런데 비올란테를 어떻게 다.. 너랑 하는 줄 알았다. 너야 나랑 게임 많이 해서 내 스타일을 안다지만 얘는 아니잖아. 연습도 난 윤승아랑 해본적이 한번도 없다고.”


정민은 은호의 말에 안경을 치켜올리며 이야기했다.


“너 말야. 니가 비올란테를 너무 특정 위치에 뿌린다고는 생각 한번도 안해봤냐? 나랑 할때도 그걸 알고 펄서기로 네 비올란테 잡는거 아냐. 그거 네가 연습할 때 생각해 보면 거의 그 위치야.”

“아니, 매번 같은 맵에서 하는 것도 아니잖아. 더군다나 난 이 맵에서 윤승아랑 처음 붙을걸? 그런데 내 위치를 어떻게 그렇게 아냐고. 정찰도 다이렉트로 되고.”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뭐야? 돌리지 말고.”

“아니..뭐.. 진이슬 같은 경우가 또 있나해서 그렇지.”

“뭐야?”


은호가 말한 진이슬 같은 경우는 예전에 해체된 상욱의 전 팀, 진이슬 로즈를 말하는 것이었다. 진이슬 로즈에서 길용과 상욱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거의 영구제명 상태였는데, 당시 상대의 마우스 패드에 무언가를 발라 조작을 하는 것도 모자라 무선 이어셋을 이용한 부정행위까지 저질렀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최근의 선수들은 개인 마우스뿐만 아니라 마우스 패드도 들고 다니고, 부스안에 들어갈 때 간단한 몸 수색도 거치고 있었다. 은호는 승아도 이런 부정을 저지르지 않나 의심하는 것이었다.


“야 이 색히야! 뭔 헛소리야! 윤승아가 그러겠냐? 전에 서원재랑 윤승아 둘이서 진이슬 애들 부정행위 잡은거 다 알만한 사람은 아는 얘긴데 걔들이 그러겠냐고? 그리고 그거 아니라도 요즘 몸 수색 제대로 하는거 몰라?”

“아니.. 그래도 좀 이상하잖아. 생각해봐. 내 비올란테 위치를 어떻게 그렇게 잘 알어? 그 전에 너랑 경기도 그래. 대체 어떻게 니가 기계모함 갈 줄 알고 스텔스기를 그렇게 뽑냐? 아니, 알아도 그렇지 맥을 뽑는게 정상 아냐? 아주 어제 스텔스기를 뽑자고 작정하고 온 거 같은데, 그렇게 생각한대로 다 되는 판이 아니잖아? 이 판은. 아니, 어떻게 기계모함이랑 라미아 상대로 스텔스기를 가냐고... 이거 아무래도 뭔가 있어. 윤승아한테.”

“미친소리 하지 말고. 실력이야 실력. 너도 우주전쟁 넷 공방(공개된 게임을 즐기는 방. 줄여서 공방)에서 스텔스기 당해봤잖아? 빌드가 참신하고 컨트롤 잘한 것 뿐이야. 넌 맨날 같은 자리에 비올란테를 놨을 뿐이고. 억울하면 너도 새로운 전략 써.”

“아냐. 그게 아냐. 서원재가 매번 적 위치 아는거도 그렇고 윤승아가 어제 한거도 그렇고 뭔가 있어.. 뭔가 있다고..”


은호는 입술을 비틀며 악물었다. 이미 은호의 뇌리에는 승아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이겼다는 생각이 없는 듯했다. 은호는 계속 무언가에 홀린 듯 중얼거렸다.


“무언가 있어.. 무언가가...”

“아.. 이자식이.. 오다리나 쳐먹고 정신차려. 또 뭔 헛소리인가 했네. 그런데다 신경쓸 시간 있으면 연습이나 더 해.”


정민은 무언가 중얼거리는 은호를 무시한 채로 은호의 옆에서 일어났다. 어제 경기의 충격이 컸는지 김은호는 뭔가 편집증적으로 매달리는 듯했다. 상식적으로 조금만 생각해 봐도 윤승아가 이상한 부정행위를 했을 리는 없었다. 진이슬 사건 이후로 요즘 장비를 다 검사하는데 어디로 부정행위를 한다는 말인가? 아니 뭐 그럼 윤승아가 가지고 다니는 젤 타입 마우스 패드의 불룩한 가슴 부위 안에 진동기라도 들어있어서 적이 러쉬를 오면 밖에서 알려주기 위해서 무슨 패스트푸드점 차례 기다리는 벨 마냥 드르륵 하고 울리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시설도 그랬다. 새 경기장은 부스의 방음도 잘 되기에 부스 안은 오직 게임에 집중할 환경이 유지되고 있을 뿐이었다. 김은호가 자꾸 윤승아의 경기들을 돌려서 보는 것이 연습실 문을 나서는 이정민의 눈에 보였다.


- 저자식.. 저러면 또 한동안 정상 아닌데.. 아.. 미치겠네.


정민은 머리가 지끈거림을 느끼며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가뜩이나 팀 상황도 좋지 않은데 은호의 저런 편집증적인 성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길 바랄 뿐이었다. 은호가 자꾸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말고 승아를 상대로 이기는 방법을 게임내적인 방향으로 찾았으면 하는 친구로서의 바램이었다.


***


한동안 우주전쟁 커뮤니티에서 승아의 빌드는 화제가 되었다. 다른 프로게이머들도 한동안 의무병과 스텔스기를 활용하는 빌드들을 쓰려고 했으며, 우주전쟁 넷 등 일반 게이머들도 그런 빌드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스텔스기와 의무병의 재발견이었다.


그리고 그 뒤 1주간.


의무병의 섬광탄이 재조명을 받으면서 새로운 양상의 경기들도 나타났다. 근대 사이버의 진 로베르토는 승아가 보여준 섬광 컨트롤을 응용하여 초반에 똑같이 의무병과 소총병을 뽑은 뒤, 새로이 괴물 종족의 가시괴물을 상대하는 법을 보여주었다. 가시괴물에 섬광탄을 건 것이다. 라미아가 변태하여 만들어진 가시괴물은 소총병 상대로 정말 강한 유닛이었는데, 땅에 숨어야만 공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이 가시괴물이 숨기 전 진은 상대의 가시괴물에 의무병으로 섬광탄을 날려서 사정거리를 무력화 한 것이었다. 덕분에 소수의 소총병으로 생각보다 적은 피해로 가시괴물을 잡아내고 게임을 이긴 진 로베르토 였지만, 승아만큼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무슨 일이든지 처음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처음 한 사람이 그 화제를 다 가져가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진과 같이 의무병 등 기존의 유닛에 대한 새로운 스킬로 활로를 찾는 선수들이 생겨났다는 것이 우주전쟁판의 새로운 변화였다.


인간 대 인간 전에 2비행장 스텔스 빌드를 즐겨쓰던 문상진은 승아의 빌드를 보고 똑같이 정창환을 상대로 경기를 이끌어가려 했지만 스텔스기 컨트롤이 승아정도가 아니라면 라미아를 가는 괴물을 상대로 스텔스기를 가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스텔스기하면 문상진이 생각날 정도로 꽤 오래간 문상진이 트레이드 마크로 사용한 유닛인데도 승아의 컨트롤을 따라하기가 힘들었다. 문상진의 경기 이후에는 사람들은 스텔스기를 보면 문상진보다 승아를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 패러다임을 바꾼 사람의 임팩트는 강렬했다.


이런 저런빌드를 승아가 선보이며 우주전쟁의 인기를 높였지만, 기존의 빌드와 컨트롤에 충실한 각 팀의 신인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5 혼연무객
    작성일
    17.04.19 00:31
    No. 1

    어제 갑자기 든 생각이...


    1. 우주전쟁의 인기가 예전 승아가 쇼핑몰창업,결혼 했을때보다 현재 승아의 나이를 따져보면 훨씬 빠르다.

    2. 우주전쟁 제작사에서 리그를 주목했다.

    3. 우주전쟁인기에 비해 우주전쟁 매출이 적다는 것을 주목하게 된 우주전쟁제작사가 원인을 찾다가 복돌이가 문제인건 알고
    한국정부에 압력을 넣어서 강화된 저작권법 입법을 시키고
    한국내 복돌이는 표면적으로는 사라지고
    고소미를 포함해서 매출이 늘어난 우주전쟁제작사는 한국내 지사를 설립해...
    한국내 게임 시장발전에 힘쓰고
    더불어 승아가 방송으로 보인 것들 덕분에 게임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 ... . 입지가 튼튼해져서
    해외로 나가는 일이 없게되고..
    ...
    ..
    .
    라는 잡생각이 들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혼연무객
    작성일
    17.04.19 00:33
    No. 2

    곧 승아의 회귀가 게임리그내에만 아니라 세상에 미친 영향...ㅌ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사람o
    작성일
    17.04.19 11:21
    No. 3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작성일
    17.04.19 11:58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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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4) +12 17.05.25 936 21 14쪽
310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3) +4 17.05.23 905 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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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1) +3 17.05.21 892 22 11쪽
307 이 시각 국내리그에서는 (2) +7 17.05.18 1,649 25 18쪽
306 이 시각 국내리그에서는 (1) +5 17.05.17 923 22 10쪽
305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13) +4 17.05.16 909 21 9쪽
304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12) +3 17.05.14 969 23 15쪽
303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11) +6 17.05.11 936 20 11쪽
302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10) +4 17.05.09 910 21 10쪽
301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9) +7 17.05.08 901 25 13쪽
300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8) +4 17.05.08 1,107 23 11쪽
299 <300화 특집 수필!> 한승태 작가가 바로 어제 프로게이머를 만난 이야기. +10 17.05.07 945 16 10쪽
298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7) +7 17.05.04 1,239 22 15쪽
297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6) +6 17.05.02 946 23 8쪽
296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5) +1 17.05.01 1,399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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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새로운 것을 보여주다 (5) +11 17.04.11 936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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