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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조회수 :
752,876
추천수 :
14,293
글자수 :
2,597,240

작성
17.04.17 23:51
조회
928
추천
23
글자
16쪽

새로운 것을 보여주다 (8)

DUMMY

김은호가 사냥개를 3개의 소굴에서 뽑기 시작하자 해설진들은 현재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지금 김은호가 사냥개를 뽑는데요, 윤승아의 입구를 힘으로 뚫겠다는 것으로 보이죠?”

“네. 윤승아가 지금 병력이.. 어라? 윤승아는 공장 다음에 비행장을 2개나 지었어요?”

“2비행장!! 2비행장 입니다! 이게 의미가 있을까요?”

“2비행장 빌드는 인간 대 인간 전에서 주로 문상진 선수가 쓰고있는 빌드인데요. 저러면 스텔스기인데.. 이걸 괴물 상대로 쓴다.. 이게 의미가 있을까요?”

“글쎄요.. 일단 윤승아, 스텔스기 2대 나옵니다! 김은호, 사냥개 18마리! 뜁니다!”

“김은호는 윤승아의 입구를 한번 뚫어보겠다는 건데요. 윤승아의 입구에 보급고로 막힌 이외에는 병력이 별로 없는 것을 봤죠?”


김은호는 승아의 병력이 많은 것을 본 것 뿐만 아니라, 충분히 테크를 올릴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입구가 완벽히 막히지 않았으니 말이다. 승아는 김은호의 반응을 나가서 정찰하다 빼다 하던 일꾼으로 확인했다. 아무리 김은호의 빌드 타이밍 등을 승아가 잘 알고, 김은호의 습관에 대해 잘 알고 있다지만 갑자기 없는 병력을 쥐어짤 수는 없었다.


“김은호, 윤승아의 앞마당까지 도달!”

“윤승아 선수의 대응은.. 일꾼 일부를 빼고 막습니다! 유닛은.. 스텔스기 추가되어 스텔스기 3기! 4기! 소총병은 1기뿐!”

“김은호! 사냥개 보급고에 붙습니다! 소총병에도!!”

“소총병 죽습니다!”


파바바박!

슈슝!!


승아는 김은호가 사냥개로 달려오는 것을 보았지만, 일꾼을 좀 빼서 입구에 놓는 것 이외에는 달리 할 수가 없었다. 분명 초반에 자원을 더 모으고 멀티를 뜬 것은 김은호였다. 하지만 1개의 비행장이 아니라 2개의 비행장을 만든 것이기에 승아의 유닛이 당장은 별로 없었다. 나중에야 2배수로 유닛이 나오니 좋겠지만, 당장은 스텔스기가 겨우 4기뿐인 상황. 공대지 공격력이 약한 스텔스기는 당장에 수비하기에 좋은 유닛이 아니었다. 차라리 오토바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지 몰랐다.


- 치잇.. 너무 방심했나? 역시 1시는 입구가 안막혀...


그래도 승아는 막사에서 소총병을 뽑아가며 입구를 지키고자 노력했다. 입구의 소총병은 죽었지만 그 뒤를 일꾼으로 최대한 막아서 사냥개의 진입을 막았다. 그러면서 보급고를 치는 사냥개를 4기의 스텔스기로 열심히 공격하는 승아였다.


“김은호! 보급고를 공격합니다! 부술 수 있을 듯!!”

“윤승아, 보급고를 수리하면서 막고 있기는 합니다만... 터졌습니다! 사냥개 본진 진입!!”

“스텔스기는 공격력이 약해도 너무 약해요! 이건 좀...”


김은호의 사냥개는 승아의 입구틈을 막던 소총병을 잡고 그 뒤이어 입구를 틀어막은 일꾼을 잡지는 못했다. 승아의 일꾼 뒤에 다른 일꾼이 수리하면서 버티자 좁은 틈에 사냥개 1기로는 일꾼을 바로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대신 공격할 면적이 넓은 보급고에 공격을 한 김은호는 입구 언덕위 가운데 위치한 보급고를 깰 수 있었고, 스텔스기의 공격을 당하면서도 10마리 정도가 살아남아 승아의 본진 안으로 들어갔다.


사냥개는 공중을 공격하지 못하기에 결국은 정리가 되겠지만, 그 사이에 입는 피해가 문제였다. 김은호는 들어가서도 보급고를 위주로 공격했다. 내부의 보급고 1개가 추가로 터지고, 다시 공격들을 받았지만 승아는 수리하면서 버텼다. 내부 보급고도 심시티가 꽤 되어있었고 스텔스기와 일꾼을 동시에 적절한 컨트롤로 조작해 주어서 그나마 입구가 뚫렸음에도 일꾼 전부가 털린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승아는 일꾼을 뭉쳐서 몰려다니며 사냥개의 공격을 피하면서 일꾼을 앞세우고 막 나온 소총병 1기로 공격하면서 건물도 수리하고, 스텔스기들로 사냥개를 공격해서 결국 사냥개를 다 정리했지만 내부에 있는 보급고가 하나 더 터지고, 소총병도 잡혔다. 앞마당에 멀티도 없는 상황. 그나마 일꾼을 거의 죽지 않고 살린 것이 승아에게는 다행이었다.


“김은호가 윤승아의 본진을 휘저으면서 보급고에 피해를 줬습니다.”

“일꾼을 많이 못잡기는 했지만 보급고를 2개나 파괴하면서 더이상의 유닛 생산을 막았구요, 윤승아는 멀티도 없는 상황! 윤승아, 스텔스기 날아가죠?”

“가야죠! 지금 맞고만 있었는데 피해를 줘야합니다!”


승아의 스텔스기는 바로 역러쉬를 시작했다. 피해를 줘야했다. 날아가던 승아의 스텔스기 옆으로 비올란테가 보였다. 승아는 일단 비올란테를 끊어주자고 생각하고 비올란테에 스텔스기로 공격을 집중했다.


이 선택은 꽤 괜찮았는데, 김은호는 정찰을 위해 비올란테를 12시와 1시 앞마당 등에 뿌려놓고 있었고, 센터에도 비올란테가 있었다. 어차피 자원을 따라서 캔다고 할지라도 계속해서 앞마당에 일꾼을 붙여놓은 괴물 종족보다 자원에서 크게 이득을 보지 못하는 상황. 그렇다면 똑같이 가난해지자는 승아의 의도였다. 승아는 일단 스텔스기로 1시 앞마당 위에 떠 있던 비올란테를 잡았다.


문제라면 비올란테를 여러기 잡아내지 않는 이상, 승아의 공격은 발끈러쉬에 그쳐서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 윤승아 지금 공격은 거의 발끈러쉬 아님?

- 그런듯. 아무리 상대전적이 좋다고 해도.. 지금 김은호는 사냥개 가면서 스텔스기 의도 봣잖아. 포자건물 짓고 있어.

- 포자건물이 있으면 일꾼 피해는 주기 힘들텐데.. 그럼 스텔스기 쓸모 없지 않나?

- 괴물 종족이 스텔스기를 보기가 기본적으로 편한데, 윤승아 빌드가 잘못된 듯. 아무리 스텔스기가 초반에 변수를 만들수 있다지만 공격력이 너무 약함.

- 라미아엔 완전히 종이짝 수준이고, 하피로도 잡기 쉽지. 괴물 종족 상대로 2비행장 스텔스기 빌드는 좀 아닌듯.


관객들은 승아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았다. 실제로 승아 본인이 생각하기로도 지금 상황은 약간 불리했다. 초반에 자원을 쥐어짜다시피 해서 비행장 테크를 올렸고, 괴물 종족의 3소굴 멀티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했다. 소굴 중 1개는 본진 언덕 입구 위에 있어서 자원을 캐지 않는다지만, 그래도 김은호가 앞마당이 돌아가는 것만은 확실했다. 그런데 일꾼을 보호하기 위해 포자건물까지 지어지고 있다. 승아의 경기가 힘들어 보인다고 관객들도, 해설진들도 생각했다.


하지만, 승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 그래. 불리하긴 해. 1시에 시작지점이 걸렸는데도 내가 2비행장 스텔스기를 쓴 것은 내가 너무 자만한 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경기가 끝난건 아니지. 불리해도 끝날때까지 끝난건 아냐! 이것보다 불리한 경기도 뒤엎는 것이 우주전쟁이지!


승아는 머리회전을 빨리 해서 기억을 되살렸다.


- 이 맵에서.. 김은호가 비올란테를 놓는 위치는.. 12시와.. 맵 센터, 그리고 11시 본진의 바로 우측, 그리고 내 앞마당! 내 앞마당을 잡았으니 나머지 비올란테가 그 위치에 있기를!!


김은호는 괴물종족의 인구수 보급고 역할을 하는 비올란테를 뿌리는 위치가 맵마다 정해져 있었다. 감각적으로 게임을 하는 대부분의 선수와 달리, 김은호는 감각적이지만 습관적인 단점이 있었다.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단점이었다. 이정민이 정형화된 스타일로 계산적이라 승아에게 소극적이 되었다면, 김은호는 그 스스로는 감각적으로 비올란테를 뿌린다고 하지만 맵마다 최적화된 위치에 뿌리고 있었고, 그 결과 비올란테가 놓이는 위치가 항상 같았다. 회귀전에는 그런 김은호의 단점을 지적해 줄 승아가 팀에 있었지만, 이제는 같은 팀이 아니었다.


승아는 스텔스기를 더 생산함과 동시에 기존에 있던 스텔스기들을 하나씩 찢어서 김은호의 비올란테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위치로 스텔스기들을 보내기 시작했다.


“윤승아, 스텔스기를 흩어 뿌립니다!”

“저건 비올란테를 찾겠다는 건데 지금 윤승아 선수는 김은호 선수의 포자 건물 의도를 몰랐지만 올바른 선택을 한 셈입니다. 어차피 가서 피해를 거의 줄 수 있을 것 같지 않거든요.”

“마침 김은호 선수의 비올란테 중 꽤 많은 수가 바깥에 있거든요. 지금 김은호 선수의 본진쪽으로 돌아가고는 있습니다만 아직 밖에 꽤 있어요.”


그리고 승아는 예상된 위치 부근에서 김은호의 비올란테들을 찾아냈다. 다행히 김은호는 승아가 예상한 범위내에서 벗어나지 않고 항상 뿌리던 곳에 비올란테를 뿌리고 있었다. 조금 위치가 바뀌기는 했지만 그정도는 비올란테를 잡는데 지장이 없었다.


“어어? 윤승아, 마치 맵핵을 쓴 것처럼 지금 김은호의 비올란테를 찾았어요!”

“3기! 4기!! 5기 모두 격추!! 아.. 이거 뭐죠?”

“방금 너무 빨리 지나가고 전 화면을 다 방송상 송출할 수가 없었는데, 보시면 미니맵에 조금전까지 있던 김은호 선수의 점이 사라졌어요. 이게 뭐냐! 아까 뿌려놨던 비올란테거든요. 그런데 그 비올란테들의 위치를 어떻게 저렇게 잘 알고... 와... 대단합니다.”

“저건 마치 XK 머큐리의 서원재 선수의 플레이 같은 모습인데요, 서원재 선수가 마치 상대방의 입장에서 유닛을 둔 것처럼 알아채는 능력이 뛰어난 걸로 알려져 있는데 예전까지 같은 팀에서 연습했던 만큼 그런 노하우를 배웠을 수도 있겠군요.”

“이게 처음에는 서원재 선수의 그런 능력이 맵핵이다 뭐다 얼마전에는 커뮤니티에서 한동안 말이 많았는데요, 분명히 게임하는 뒤에서 저희 운영요원이 보는데도 전혀 그런 것들은 보이지 않았었죠. 결국 이건 선수들의 능력이라고 봐야겠죠. 연습을 많이 하다보면 상대가 대충 이쯤에는 이 위치에 유닛을 둘 것이다! 이런 것들이 프로게이머들의 눈에는 느껴지게 마련이거든요.”

“그렇습니다. 서원재 선수가 주로 보여주고 있고, 윤승아 선수가 방금 보여준 저런 위치선정은 수많은 연습에서 나오는 결과라고 봐야 옳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재의 ‘제 3의 눈’은 사실 맵핵이나 다름없는 사기적인 능력인데, 처음에 그들이 말한 것이 맞다는 사실을 해설진들은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었다.


승아는 불리했었지만 김은호의 비올란테를 5기나 잡아내는 성과를 거두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 와중에 김은호는 계속해서 사냥개를 뽑아내서 이미 열려있는 승아의 입구로 보내어 끝내려 했지만, 비올란테가 계속 죽으면서 추가로 한번 뽑은 사냥개 8기 이외에는 더 뽑지 못했다. 그정도 숫자로는 보급고 하나 정도가 더 터지는 피해를 입더라도 충분히 승아는 막아낼 수 있었다.


그 뒤로 김은호는 비올란테를 추가 생산하면서 테크를 탔다. 어차피 비올란테 생산을 해야 유닛을 생산하는데 그 뒤에 사냥개로만은 인간 종족을 이기기 힘든 타이밍이 되었기도 했다. 김은호의 선택은 라미아였다. 하피를 선택하자니 윤승아의 스텔스기가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았는데, 이 스텔스기는 지상 공격력은 약하지만 공중 공격력은 제법 괜찮은 편이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비올란테를 지금처럼 찍어잡는 것으로 보아 스텔스기의 스텔스 모드가 완성된다면 하피가 계속 고통받을 것을 염려하기도 했다. 수비도 공격도 무난하고 뭉치면 정말 강력한 라미아가 김은호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라미아는 종이 비행기라고 불리는 스텔스기를 잡아내는데 용이한 유닛이었다. 김은호는 더이상의 멀티를 뜨지 않고, 승아의 본진에 러쉬를 갈 준비를 하러 앞마당에 라미아가 생산되는대로 모았다. 3기씩 뽑으니 벌써 12기가 다 되어 있는 김은호의 라미아였다.


“김은호, 라미아를 모읍니다.”

“윤승아는 앞마당이 아직도 없네요. 뭘 하고 있죠?”

“윤승아! 스텔스기가 1부대입니다! 거의 12기나 됩니다! 이게 뭐죠?”

“방금 비올란테들 견제하고 김은호의 본진에 가 보면서 포자건물을 보고 라미아굴을 봤을거란 말이죠. 그런데 저렇게 한다는 것은 무슨 의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본진에서 소총병을 좀더 뽑아내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주력은 스텔스기로 보이는데요.”

“저래서는... 엇! 윤승아! 스텔스기 모은 것 11시 김은호의 본진으로 갑니다!!”


승아가 원래부터 준비한 빌드는 2비행장 스텔스기 빌드였다. 물론 스텔스기가 초반 비올란테를 끊기에는 좋지만, 라미아를 상대로는 이기지 못한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그랬다. 스텔스기는 확실히 체력도 약하고, 지상 공격력도 약하니 말이다. 그런데 승아가 주목한 부분은 나중에 알려지는 스텔스기의 특징 때문이었다. 컨트롤이 많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스텔스기를 공격하다 빼고, 다시 공격하다 멈추거나 빼고를 반복하는 것, 속칭 ‘짤짤이’를 넣으면 순간적으로 공격하는 반응 속도가 빠른 스텔스기의 특성상 적은 공격력이지만 빠르게 공격하고 몸은 뒤로 빠지게 된다. 그리고 부족한 공격력이지만 12기정도가 모이면 스텔스기는 공격력 업그레이드 없이도 라미아 1기정도는 한번의 짤짤이로 잡아낼 수 있었다. 물론 앞에서도 말했듯이 컨트롤이 매우, 몹시 아주 많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처음 승아의 스텔스기를 봤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저렇게까지 많이 모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김은호는 어이가 없었다. 자신을 무시해도 정도가 있지.. 어디 라미아에. 김은호는 자신있게 스텔스기에 달려들었다. 혹시 모를 스텔스 모드를 견제하기 위해 비올란테를 3기 정도 같이가고, 그리고 그 비올란테가 죽지않게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말이다. 하지만 승아는 스텔스기를 하나로 똘똘 뭉쳐서 김은호의 비올란테가 아닌 라미아를 치고 빠졌다. 마치 ‘파이날 파*트 라는 게임의 첫번째 보스를 잡는 얍삽이를 쓰듯이 툭치고 빼고를 반복하면서 말이다. 어디선가 툭툭탁! 툭툭탁! 하는 효과음이 들리는 것은 착각이리라.


그리고 승아는 똘똘뭉친 스텔스기로 김은호의 라미아를 툭툭 치고 빠지면서 농락하기 시작했다.


푝! 푝! 표푝!!

캬악!


“윤승아! 스텔스기로 라미아 1기 치고 빠지고.. 다시 치고 빠집니다!! 아니! 이게 뭔가요! 이게 무슨 경우입니까!! 라미아 또 죽어요!!”

“또 치고 빠집니다!”

“공중에 바로 라미아가 쫒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이용해서 벽을 넘나들면서 스텔스기, 라미아를 농락하고 있습니다!”

“김은호의 라미아! 하나씩 계속 죽어요!! 아니! 지금 저희가 보는 것이 현실입니까? 스텔스기로! 다른 유닛도 아니고 스텔스기로!!! 라미아를 잡고 있어요!!”

“저런 컨트롤이라니! 저게 사람의 컨트롤입니까!!”


오늘 승아가 이전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투명안 섬광탄도 아직 감동이 가시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스텔스기로 라미아를 하나씩 찍어잡는 컨트롤을 보여주고 있었다. 누구보다도 빠른 손놀림을 이용한 컨트롤이었다. 물론 한부대를 지정할때 일꾼을 하나 넣어서 하나로 뭉치는 비법을 사용했지만, 이 당시 게이머들은 우클릭으로만 뭉치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스텔스기가 하나인 것처럼 똘똘 뭉쳐서 한몸처럼 컨트롤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은호의 라미아가 하나씩 제거되고, 김은호는 점점 유닛이 줄어가는 동시에 얼굴에 핏기도 줄어들었다. 얼굴이 점점 하얗게 질려가는 김은호였다. 제법 컨트롤이 좋다고 스스로도 생각했고, 윤승아의 본진에 피해도 주었다. 그런데 본진 자원만으로 스텔스기를 저렇게 뽑아서 오다니! 어이가 없었다.


스텔스기에 당하기 전에 스텔스기를 무시하고 있는 사냥개와 라미아를 전부 뽑아 승아의 본진으로 달려보았지만, 가다가 계속 공격을 받아서 녹아내리고, 승아가 뽑아놓은 소총병에 마무리를 당해 병력이 전부 녹아내리고 말았다.


김은호의 병력을 그런 식으로 다 잡아낸 승아가 소총병들을 동반한 스텔스기로 촉수건물이 없이 포자건물만 있는 김은호의 앞마당을 타격해 들어가자 김은호는 GG를 칠 수밖에 없었다.


스텔스기로 라미아를 잡는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승아였다.


작가의말

다음화 예고

(일본 드라마 형식!!)


은호는 정민에게 의문을 제기했다.


“스텔스기로 컨트롤을 잘 한 것은 그렇다고 쳐. 그런데 어떻게 내 비올란테의 위치를 다 알았지? 이상하잖아?”


정민은 은호의 말에 안경을 치켜올리며 이야기했다.


“그거 네가 연습할 때 생각해 보면 거의 그 위치야. 방금 분석했잖아.”

“아냐. 그게 아냐. 서원재가 매번 적 위치 아는거, 윤승아가 어제 한거.. 뭔가 있어.. 뭔가 있다고..”


은호는 입술을 비틀며 악물었다.


“무언가 있어.. 무언가가...”

.........


고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사-노 테이쿄-데 오오쿠리시마스.


- MUNP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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