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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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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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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97,240

작성
17.04.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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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4쪽

새로운 것을 보여주다 (6)

DUMMY

결국 그 경기는 승아가 승리했다. 승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정민은 승아의 오토바이 견제 덕에 새 멀티를 뜨지 못하고 기계모함에 올인한 플레이였고, 승아는 자원에 여력이 있었다. 그 상황에서 주력인 기계모함이 스텔스기에 잡혀버린 상태에서 이정민은 GG를 칠 수밖에 없었다.


“GG!!! GG에요! 이정민 선수, 기계모함을 잃고 지지를 칩니다!”

“윤승아 선수!! 오늘 의무병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섬광탄이라뇨! 누가 저것을 쓸 줄 알았겠습니까! 공식 경기에서 섬광탄을 이렇게 제대로 쓰는 선수가 있었나요? 아니, 전투중에 쓰기는 했었나요? 이렇게 결정타를! 이런 경기를!!! 와.. 저는 아직도 놀랍습니다.”

“오늘 경기는 아마 우주전쟁 역사상 계속해서 회자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윤승아 선수, 확실히 대단합니다!!”


다들 그렇게 승아의 의무병 섬광탄에 감탄하던 때, 경기 화면을 방송으로 보면서 쓴웃음을 짓는 사람도 하나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회귀 전이라면 먼저 썼을 사람. 원재였다.


- 승아.. 그래. 네가 썼구나.. 그걸..


원재라고 의무병으로 섬광탄을 뿌리는 전략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먼저 썼던 것은 원재였다. 회귀전에 말이다. 물량이나 운영보다는 참신한 전략으로 유명했었던 원재가 아니던가!! 단지 회귀하면서 손이 빨라진 승아와는 달리 예전부터 사용하던 몸 그대로의 손목 상태인 원재는 지금의 손목으로는 그런 재빠른 컨트롤은 무리였다. 원리를 알고 하는 법을 알더라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었다.


그런 것들이 없어도 상대의 빌드에 맞춰가면서 일꾼을 뽑고 상성의 유닛을 뽑으며 견제에 당하지만 않아도 충분히 이겨가고 있는 원재였지만, 지금 쓰기에는 무리가 있었는데 그런 전략을 승아가 쓰고 있으니 마음이 이래저래 복잡해지고 있었다. 그래도 승아라면, 자신이 밟아왔던 그 길을 밟아도 괜찮을거라고 원재는 생각했다.


- 그래.. 너라면... 다시 보여줄 수 있겠지. 그 길을..


***


5세트를 승아가 이겼지만, 아직 XK 마르스는 갈길이 멀었다. 일단 오늘의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기고 또 이겨야 했다. 현재 스코어는 2:3.


이후 벌어진 6세트 경기는 상욱과 최관원의 경기. 같은 인간 종족의 경기였다. 이 경기를 상욱이 반드시 이겨야만 에이스 결정전에 갈 수 있었다. 예전 초창기 시절이라면 대부분의 관객들이 상욱의 승리를 점쳤을 것이다. 동족전이라는 변수만 없으면 말이다. 아니, 초창기가 아니라 지지난 시즌 정도만 해도 상욱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그런데 상욱이 부상에서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확실히 부상복귀 이후 폼이 떨어진 것이 좀 보였기에 결과는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욱이 꼭 진다는 것은 아니었다. 최관원과 상욱은 몇번이고 붙은 적이 있었는데, 선택랜덤을 상욱이 선택하던 시절 괴물 종족으로 하피 컨트롤을 하여 최관원을 탈탈 털은 적도 있었고, 소총병 드랍으로 찌르면서 정면을 치는 컨트롤로 이긴 적도 있었다. 컨트롤에서 그만큼 최관원은 무서운 상대가 아니었다. 상대전적에서 확실히 상욱이 최관원에게 앞서고 있었고, 심리적으로도 다른 상대보다 편하다고 상욱은 생각했다.


최관원은 아이템카이의 주장으로 XK 마르스로 치자면 원재 정도의 존재감이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다른점은 실력이 원재만큼은 아니라는 것. 대신 기본기는 확실히 튼튼했다. 상대의 빠른 견제, 다방면 견제에 반응이 빠르지는 못해서 피해를 입고 지는 경우도 많지만, 유닛을 전투중 흘리는 경우가 없는 등의 튼실한 컨트롤로 자신보다 못하는 선수에게 지는 경우는 많이 없었다.


승아가 경기를 끝내고 키보드와 마우스, 마우스 패드 등 장비를 챙기면서 부스에서 나오고 있을 때, 이미 그 전에 옆 부스에서 세팅을 한 상욱의 경기는 시작되었다. 상욱의 경기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학도는 동운에게 경기를 누가 이길지 물어보았다.


“동운형. 누가 이길 것 같아요?”

“나한테 물어보면 당연히 상욱이라고 대답하지.”

“아니, 형. 그런거 말구요. 이겼으면 좋겠는 사람 말구 지금 경기 이길 것 같은 사람요.”

“내가 신이냐? 그거 알면 이러고 있게.”

“아니... 그게 아니라..”

“상욱이가 컨디션 찾으면 상욱이의 승리. 상욱이가 못하면 최관원의 승리.”

“형.. 그게 무슨 말..”

“당연한 말 그만하고 상욱이 경기나 보자.”


아니, 그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뭐가 당연한거지? 학도는 동운의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자신과 더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는 듯 무대 중앙의 큰 화면만을 쳐다보는 동운에게 좀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려던 학도는 누군가가 자신을 건드리는 것을 느끼고 옆을 보았다.


툭툭.


종원이었다.

동운이 학도에게 툭툭 던지며 말하자 더 물어보려던 학도는 단짝인 종원이 학도의 팔목을 잡아당겨 조용히 하라고 신호를 보내자 일단 입을 다물었다. 동운이 뭔가 기분이 나쁜가 싶어서 학도는 목을 반사적으로 자라처럼 움츠리고는 슬쩍 옆으로 이동했다.


학도의 남은 의문을 풀어준 것은 방금 경기를 마치고 부스에서 내려온 승아였다. 승아는 팀 벤치에 와서 문유석 감독의 격려를 받으며 팀원들에게 대단하다, 멋지다는 등의 말을 듣고 무표정한 얼굴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누군가 자신을 그렇게 대단하다고 인정해 주는 것이 그렇게 기쁠줄은 몰랐다. 섬광탄 연습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실수 없이 잘 되었다. 사실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의무병도 부대지정을 해 두었었는데, 처음 3기의 의무병 모두가 성공하면서 다른 의무병은 컨트롤 하지 않아도 되었었다. 승아는 주변의 감탄에 고개를 으쓱거리며 팀 벤치에 있는 고려콜라를 집어들었다. 시원한 캔 음료의 느낌이 승아의 손에 이어 목 안으로 넘어갔다. 이기고 마시는 고려콜라는 정말 시원했다.


한모금 마시고 주변을 보니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은 팀원 셋이 보였다. 동운과 학도, 종원이었다. 동운은 처음에 승아가 내려왔을 때 엄지손가락을 곧추세운 이후에는 눈으로 인정할 뿐, 상욱의 경기에 집중했다. 동운도 승아를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도, 의무병의 섬광탄에 대해 감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상욱의 부진이 이어지자 주장으로서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봐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럼.. 학도와 종원은? 무슨 비밀 이야기를 하는지 팀 벤치 끝 구석에서 둘만 속닥이고 있었다. 승아는 그쪽으로 조금씩 다가갔다.


종원과 학도 부근에 승아가 가자 둘은 그제서야 승아의 경기에 감탄하며 대단하다고 승아를 추켜세워 주었다. 승아도 당연하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시간이 조금 지난 다음에 받는 치하는 아까보다는 약간 덤덤했다. 승아가 여기서 둘이 뭐하냐는 듯 눈길을 주자 종원은 지금 학도가 동운에게 이번 경기의 결과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었다고 설명해 주었다. 아까 동운과 있었던 이야기와 함께. 종원은 막 그것에 대해 학도에게 설명해 주려던 참이었지만, 종원에게 이야기를 들은 승아가 먼저 동운의 이야기를 해석해 주었다.


“아? 동운오빠가 말한건 그거잖아요. 상욱오빠가 원래 컨트롤이 좋고 공격 템포가 빠르니까 그게 통해서 전처럼 흔들면 이기는거고, 아니면 평범하지만 튼튼하게 테크를 유지한 관원오.. 최관원 선수가 이기는거죠.”

“아....”


학도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종원의 한심한 눈빛을 받았다. 학도는 자신을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종원을 보면서 왜 그렇게 보냐고 물었다.


“야. 생각해봐. 승아가 말한거 너만 몰랐어. 나도 알았다. 동운형은 당연히 알고. 근데 동운형은 상욱이형 경기를 계속 보고 있는데 니가 말을 걸어. 당연한걸 묻고 또 물어. 그럼 짜증이 나겠냐, 안나겠냐?”

“아.. 그런거야?”

“그런거지!”


팀원의 특징도 모르는 것 같은 학도를 보고 종원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이런 녀석이 어떻게 경기를 잘 이겨가는지 불가사의할 정도라고 종원은 생각했다. 그리고는 이제야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학도를 내버려 둔 채 승아와 함께 상욱의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종원이 볼 때에는 이미 경기는 초반을 넘어서 있었다. 상욱도 최관원도 앞마당을 가져간 상태였다.


처음 경기가 시작되었을 때, 누구나 상욱이 앞마당 보다는 막사를 늘릴 것이라 생각했다. 손이 빠른 선수들은 소수 컨트롤을 잘하는 편이고, 그런 선수들은 확실히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초반을 노리는 경향이 짙었다. 상욱은 2막사나 3막사 상황에서 끝내버리거나, 아니면 앞마당을 간 뒤에 탱크 1대만으로 수비하고 소총병 드랍을 통해 변수를 이끌어내는 플레이를 자주 했다. 그런데 오늘은 메카닉이었다. 조영호가 썼던 것 같은 메카닉.


물론 조금 다르기는 했다.

상욱은 앞마당을 평범하게 간 뒤에, 공장 2개에서 오토바이를 뽑아냈다. 소총병을 1기만 보여주고 최관원의 정찰만을 저지하면서 오토바이 생산에 주력했다.


반면 최관원은 평범한 빌드였다. 탱크 1기를 뽑고, 참호에 소총병 4기를 넣고 입구를 막으면서 멀티를 뜨는 빌드 말이다. 둘이 붙는 맵이 레드스톰인 만큼, 2번째의 멀티를 가져가기는 힘들지만 처음 멀티는 빨리 가져가도 수비하기가 괜찮다는 것을 이용한 제일 보편화된 빌드였다.


최관원은 일꾼 정찰이 상욱의 소총병에 걸려서 안을 정찰하지 못했지만, 일단 탱크와 참호로 수비하면서 튼튼히 하는 쪽을 택했다. 괜히 제대로 막지 않았다가 상욱에게 진 적이 꽤 있었기에, 튼튼히 벽돌로 집을 쌓듯이 차곡차곡 챙겨서 발전하면서 우위를 가져가고, 성격이 급한 상욱을 멘탈에서 흔들려는 생각에서였다.


같은 빌드였다면 최관원의 생각이 먹혔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상욱은 조영호가 썼던 돈 많은 메카닉이 아니라, 앞마당을 지어주기는 했지만 자원을 앞마당에서 캐지 않는 올인 메카닉이었다. 정확히는 오토바이 부대 올인 전술.


차곡차곡 참호와 탱크를 추가했지만 그러면서 앞마당에 일꾼도 붙이느라 앞마당 입구 옆쪽의 돌아오는 입구를 채 다 막지 못한 최관원은 상욱의 오토바이 난입을 허용했고, 오토바이는 탱크의 포격과 참호안의 소총병에게 맞아가면서 터진 일부를 제외하고는 5기나 살아남아 최관원의 본진 깊숙히 들어가서 일꾼과 막 새로 생산되는 소총병을 잡아주었다. 정찰일꾼이 잡혀서 레이더 스캔으로 상욱이 앞마당을 간 것을 보고 앞마당이 살짝 빨랐으니 일꾼을 빨리 최적화시켜서 차분한 운영으로 이기려던 최관원은 앞마당 일꾼을 아예 뽑지 않고 오토바이에 올인한 상욱에게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입구를 다 막았다면 이야기는 틀렸겠지만, 그러지 못한 것도 컸다. 일꾼을 더 찍었는데 그 일꾼이 잡혔고, 유닛도 좀 잡혔다.


종원과 승아가 화면을 본 것은 이시기였다.


“오.. 상욱이 형...”

“오토바이 견제가 제대로 먹혔는데?”

“저건 견제라기보다는 올인인데. 상욱이 형이 올인 잘하는 줄 최관원이 몰랐나?”

“올인 치고는 박자가 엇박자로 느꼈을 거에요. 공장을 더 늘려서 가는 후반대 러쉬 치고는 박자가 빠르고, 앞마당을 먼저 간 것을 보면 와도 더 늦게 공격해 올 것이라 생각할 수 있구요. 지금 상욱오빠가 저렇게 2공장에서 오토바이만 뽑아서 찌를 줄은 몰랐던 거죠.”

“아! 투척지뢰.. 아. 상욱형.. 요즘 컨디션 안좋았는데 썩어도 준치라고 공장 앞에 투척지뢰 박아두고 나오는 탱크 잡는거 봐. 저러면 이제 할게 없지. 최관원이.”

“너. 지금 상욱이형 보고 썩었다고 한거냐? 나한테 뭐라고 하더니 와..”

“아니.. 아.. 진짜...”

“너 이따 말해줄게. 상욱이형한테 썩었다고 했다고.”

“야! 그건 아니잖아. 와.. 나...”


종원은 학도의 트집에 어이없어했고, 학도는 종원에게 역으로 공격을 취했다는 것에 뿌듯해했다. 그런 둘을 보면서 나이값 못한다는 듯 혀를 차는 승아였다.


그 뒤로 경기가 이어졌지만,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아무리 최관원이 튼튼한 기본기가 있고, 상욱이 부상 후유증으로 실수가 있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뒤집기 힘들 정도로 이미 판은 기울었다. 오토바이가 난입하면서 일꾼을 많이 잡아서 일꾼 숫자가 역전될 정도가 되면 이미 게임이 흔들리는데, 투척지뢰까지 군데군데 박히고 소총병도 잡혔다. 이미 GG를 치고 게임을 포기해도 괜찮은 상황이었지만, 최관원은 버티고 또 버텼다.


경기를 이길 수 있어서가 아니었다. 아이템카이의 주장인 최관원은 자신이 해야할 일들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져서 3:3이 되면 에이스 결정전이 된다. 에이스 결정전에 나갈 선수들이 누가 되건 전략과 전술을 짤 심적 여유를 주고, 준비를 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함이었다. 그것이 주장의 할 일이라고 최관원은 생각했다.


그랬지만 결국 얼마 버티지 못하고 GG.

오랜만의 상욱의 승리였다.


드디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3:3.

남은것은 이제 단 한경기. 한경기로 오늘의 승부가 결정되는 시간이 당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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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4) +12 17.05.25 937 21 14쪽
310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3) +4 17.05.23 906 24 16쪽
309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2) +2 17.05.22 884 23 14쪽
308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1) +3 17.05.21 893 22 11쪽
307 이 시각 국내리그에서는 (2) +7 17.05.18 1,650 25 18쪽
306 이 시각 국내리그에서는 (1) +5 17.05.17 923 2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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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12) +3 17.05.14 970 23 15쪽
303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11) +6 17.05.11 936 20 11쪽
302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10) +4 17.05.09 911 21 10쪽
301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9) +7 17.05.08 901 25 13쪽
300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8) +4 17.05.08 1,107 23 11쪽
299 <300화 특집 수필!> 한승태 작가가 바로 어제 프로게이머를 만난 이야기. +10 17.05.07 945 16 10쪽
298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7) +7 17.05.04 1,239 22 15쪽
297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6) +6 17.05.02 947 23 8쪽
296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5) +1 17.05.01 1,400 24 11쪽
295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4) +4 17.04.30 938 25 10쪽
294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3) +3 17.04.27 915 22 12쪽
293 <DSL> DoubleStorm Starwar league (2) +7 17.04.26 904 2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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