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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바달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17.08.03 05:04
최근연재일 :
2021.02.13 21:26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6,916
추천수 :
1,172
글자수 :
195,944

작성
17.08.15 00:35
조회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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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3쪽

24-2. END.

DUMMY

-[죄송해요 교수님. 그리고....]


무사히 난간 위로 올려지고 나서 다른 요원들이 여기저기 엎어지고 숨을 고르고 있을 때 조심스럽게 교수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말을 다 끝맺기도 전에 본 교수가 한 쪽 팔로 와락 하고 나를 껴안는다.

이런 연악한 힘이 이렇게나 무겁다고 느껴본 적은 처음인 것 같았다.

목이 메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잠시동안 그대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

본 교수가 눈가를 옷 소매로 닦으며 잠겨오는 목소리를 삼켰다.


「다친데는 없어요? 몸 상태는 어때요. 이 목에 난 상처는 다 뭐고.」


마치 할머니가 손자를 걱정하듯이 나를 둘러본다. 본인도 어깨뼈가 나가는 부상을 입었다는 것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얼마나 놀랐으면 계속 공용어로 이야기를 하는 걸까.

하지만 어차피 다 알아들으니까 괜찮다.

본 교수를 안심시키기 위해 조금 밝은 톤으로 목소리를 꾸민다.


-[네. 보기보다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상태도 많이 좋아졌어요.]


이건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마나중독의 후유증이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에, 그때 내 몸 안으로 들어온 그 조그마한 그림자가 상태를 낫게 해준 걸까.

주변에 요원들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내 곁으로 모여들었다.


「괜히 센척하는 거 아니야?」


「그렇다고 하기엔 혈색도 좋아 보이고 호흡도 나쁘지 않은데요.」


보웰이 턱수염을 만지며 그렇게 중얼거리자 후배 요원이 맞장구를 친다.


「젠장. 어떻게 된 건지 알게 뭐야. 무사하기만 하면 됐지. 정말 고생했어.」


그러면서 키가 내 가슴높이 밖에 오지않는 짤동한 보웰 요원이 와락 하고 달려들었고 그게 신호라도 되는 것처럼 다른 요원들도 금새 몰려와서 날 껴안는다.


「터널에서 기절하기 직전에 소리치는 걸 들었어. 뭐라고 말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용감했네. 나도 리을이라고 불러도 되지? 덕분에 우리가 살아남은 거나 마찬가지니까 고마워. 난 보웰이야.」


「전 아르망디입니다.」


플로지아 요원 아르망디가 무뚝뚝한 태도로 그렇게 말했지만 딱딱한 목소리와는 달리 팔을 양쪽으로 크게 벌리고선 보웰과 나를 한꺼번에 껴안아버렸다. 후배 요원 역시 ‘VIP 한테 이러면 안되는데’ 라고 중얼거리면서도 한숨을 푹 쉬곤 슬그머니 이들 무리에 동참한다.

숨 막혀.

이게 대체 뭐하는 거야!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으로 포룸 요원을 바라보자 그가 자신의 머리에 난 상처를 팔의 소매로 지혈하면서 조심스럽게 내게 다가왔다.

그리곤 왼팔을 내밀려다가 의수가 부서진 걸 깨닫고는 쓴웃음을 지으며 팔을 뒤로 숨긴다.


「상원의원을 밀어서 떨어뜨리다뇨. 그자한테 다가갈 기회만 노리고있었는데 왜 그렇게 위험한 행동을 한 겁니까.」


하고 싶은 말이 정말로 많은 표정이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지 입술이 벌어졌다 다물어졌다를 반복한다.


「그리고 아까 교수님이 하신 말씀. 우린 리을 군을 구하려 그렇게 애를 썼는데 죽으려고 했다면 정말로 용서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느꼈다.

그런 내 표정을 살피던 포룸 요원도 ‘이런 건 어울리지 않는구만’ 중얼거리며 자신의 오른손으로 내 머리를 벅벅 비볐다.


「뭐, 다 잘됐으니까 상관없나. 지금은 일단 기뻐해도 괜찮겠죠.」


그러면서 자기도 이들 무리에 동참해서 바깥에서부터 나를 껴안아 버린다.

아오 진짜!

그러다가 보웰이 문뜩 생각이 났는지 고개를 돌렸다.


「어이, 법사. 그나저나 아까 전에 무슨 마법을.... 이봐, 당신 지금 뭐하는 거야.」


나를 둘러싼 무리에서 몇 미터 떨어져있지 않은 거리.

원래는 상원의원과 내가 타고왔고, 이제는 네 바퀴의 타이어가 완전히 터지고 윗 천장이 뜯긴 채로 정지해버린 검은색 차량에서 안드레이가 무언가를 꺼내고 있었다.

순간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흠, 이딴 짓을 계획하고 있었군.」


안드레이가 보웰의 부름에도 아무런 반응도 않고 손에서 역겨운 푸른색 용액이 찰랑거리는 주사기를 꺼내들었다.

그의 시선이 내게로 향한다.


「이게 뭔지 알겠나? 인간?」


순간 모든 이들의 시선이 안드레이의 손 끝으로 꽂힌다.

척 보기에도 불순하기 짝이 없고 역겨운 기분을 들게하는 정체불명의 푸른 액체.

포룸 요원이 앞으로 나가 안드레이의 앞을 가로막았다.


「마스터 안드레이. 들고있는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내려놓으세요.」


안드레이가 입꼬리를 비튼다.


「방금 전까지 감동적인 재회를 하고있었는데 내가 분위기를 망쳤나보군. 너무 미안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어.」


그러면서 한 발작씩 내 쪽으로 걸어왔다.


「단지 확인할 게 좀 있는 것 뿐이야. 중요한 일이니 방해하지 말게. 포룸 요원.」


「멈추시오, 두 번 경고하지 않습니다.」


「지금 자네들 한테 뭐가있지? 아무런 장비도 없이 만신창이가 된 그 몸으로 내게 맞서겠다는 건가?」


「헬기들이 떠 있습니다. 보는 눈이 있다는 걸 잊지마시오.」


「고작 저딴 것들? 저런 게 자네가 믿는 전부인가.」


안드레이가 손을 하늘로 뻗었다. 그리곤 손톱을 세우며 무언가를 찢어발기듯 아래로 긁어내자 주변 헬기의 서치라이트들이 퍼퍼펑 소리를 내며 모두 꺼져버리고 말았다.

세상이 순식간에 다시 칠흙같은 암흑으로 덮여 버렸다.


「내게 적대하지 말게. 나도 같은 말을 두 번 반복하지는 않을 태니까.」


안드레이가 다가오자 다른 요원들도 조금씩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마 요원들의 눈에는 안드레이가 본색을 드러내 나에게 해코지를 하려는 것으로 생각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 때의 나는 그런 것 보다 내 눈에 보이는 무언가 이상한 것들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안드레이의 주변에서 헤엄치는 그림자들이 보였다.

그런데 그 그림자들의 모습이 나를 공격하려는 마법사에게서 느껴진다고 하기엔 뭔가 다른 묘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요원님. 괜찮아요.]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들 감시기관의 요원들을 신뢰하듯이 안드레이에게도 자신의 신뢰를 증명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뭐? 하지만....」


본 교수가 포룸 요원에게 내 말을 전해주었다.

당황한 요원들이 날 돌아보지만, 이대로는 정말로 이들 사이에 뭔가 사단이 벌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굳어있는 요원들 사이를 빠져나가 안드레이에게 다가간다.

자신의 코앞까지 가까워진 나를 조용히 내려다보던 그가 이번에도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입꼬리를 비틀었다.

그러면서 손에 들린 주사기를 내 목에 가까이 가져가 댄다.


「안드레이!」


보웰이 소리치지만 내가 팔을 들었다.

괜찮다는 의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왠진 모르지만 그걸 알고있었다.

안드레이의 주변에서 흐르고 있는 마나의 흐름이 느리고 완만한 움직임을 그리며 그의 뒤를 느긋하게 따라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정말로 안드레이는 내 몸 가까이에 주사기를 가져다 댄다.

피부에 닿을듯 말듯한 거리에서 멈춰선 그의 손이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그가 무언가 주문을 외는 듯 중얼거리고 그의 귀에 걸린 귀걸이가 희미한 빛을 내지만 그의 눈빛은 주사기의 찰랑거리는 용액 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안드레이가 자신을 방해하지 말라고 한 이유는 아마 이것이겠지.

무슨 일을 하려는 건지 모르지만 꽤나 시간을 들여서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성격상 자신이 할 일을 요원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거나 허락을 구하려하진 않을 것이고 정신을 집중하는 순간에 방해를 받느니 차라리 요원들 전원을 제압해서라도 확인하려 할 만큼 중대한 일이었던 것 같았다.

그상태 그대로 조금씩 시간이 흘러간다.

그렇게 거의 5분 여 가까이가 지났음에도 안드레이는 여전히 뚫어져라 주사기의 눈금을 쳐다보았고 감시기관의 요원들은 제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은 채 식은땀을 흘리며 긴장한 표정으로 엘프 마법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챙그랑.


하고 그가 주사기를 땅으로 던져서 부셔버린다.


「아무런 반응도 없군. 역시 킹슬레이 그자는 마지막까지 멍청한 짓거리만 한 샘이야.」


용액들이 아스팔트 위로 쏟아지고 주변의 공기에 노출되자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서서히 증발하기 시작했다.

저딴 걸 내 몸에다 주사하려 했다니.


「그리고 너, 인간.」


안드레이가 나를 내려다 보지만 나는 그를 올려다보며 슬그머니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어쩐지 이 엘프의 성격을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마나중독이 사라졌다.」


와아아!

하고 보웰이 옆에 있는 후배 요원을 껴안으며 탄성을 질렀다.

그제서야 다른 사람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착각하지마라. 언제 증상이 재발할지 모르니 안심할 수 없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마법학회도 너를 지켜보겠다. 네 목숨을 구하는데 일조했으니 그 정도 권리는 요구할 수 있겠지.」


흔퀘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안드레이는 내 그런 밝은 태도가 진심으로 짜증이 난다는 듯 인상을 찡그렸다.


「인간이란 건 정말 알 수가 없군.」


내 눈에는 마나의 그림자가 보인다.

그러니 나는 이 엘프의 주변에서 요동치는 힘이 얼마나 순수하고 깨끗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본인은 아마 절대 모를 것이다.

비록 입이 험하고 쉽게 짜증을 부리는 히스테릭한 성격이었지만 어쩐지 이 마법사는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오른손을 내밀자 그가 조금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안드레이가 당황한 표정을 짓는 걸 보는게 슬슬 재밌어지기 시작한다.


「역시 마음에 안들어. 인간.」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내 오른손을 맞잡고 간신히 두어번 흔들더니 휙 하고 손을 떼 버린다.


「제기랄. 놀랐잖아. 그런 걸 할 거였으면 미리 말하라고.」


보웰이 말했다.


「불손한 놈. 마법의 고결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네놈들에게 뭘 어떻게 더 설명하라는 거냐. 지나가는 개를 가르치는게 더 빠르겠군.」


본 교수도 아르망디 요원에게 부축을 받으며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정말로 리을 군을 걱정해서 그런 거였나요?」


대답하지 않겠다는 듯 콧바람을 불지만 어째선지 차마 본 교수에게 만은 험한 말을 쏘아붙일 수 없는 것 같았다.

모두의 시선을 견디다 못한 그가 조금 한숨을 쉬었다.


「내가 병원에서 뭐라고 했는지 기억하시오 교수?」


교수가 잠시 무언가를 떠올리곤 대답했다.


「마법학회에서 당신보다 인간에 대해 걱정하는 이는 없다... 는 것 말인가요?」


안드레이가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이자들 태도를 보아하니 내 말은 전부 귓등으로 흘려들은 것 같지만.」


「니 같으면 믿겠냐.」


보웰이 씨근덕대지만 가볍게 무시한다.


「마법학회가 정말로 리을 군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가 뭔가요.」


교수가 묻지만 이번에는 안드레이도 고개를 저었다.


「언젠간 알게 될 날이 올거요. 분명한 사실은 우리도 인간이 죽는 걸 원치 않아. 그건 믿어도 좋소. 보른 교수.」


현수교 너머 저 멀리에서부터 사건 현장을 수습하려는 듯 경찰차와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안드레이도 그것을 보며 자신의 품에서 흰색 장갑을 꺼내들었다. 그가 자신의 장갑을 끼자 그의 주변에서 흐르고있던 마나의 흐름도 점차 사그라든다.

방송 헬기들은 장비가 고장난 것에 당황했는지 하나 둘 자리를 이탈했고 감시기관의 검정색 헬기도 이 틈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어딘가로 다급하게 날아가 버렸다.


「도망쳐 봤자지만.」


내 머릿속에 떠오른 의문에 대답을 해 주는 것처럼 후배 요원이 중얼거렸다.


「우리도 돌아간다.」


포룸 요원의 명령에 보웰이 신이 나서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참, 보웰 선배. 아까 그 애꾸눈은 어떻게 됐어요?」


후배 요원이 보웰에게 묻자 별 것도 아니라는 듯 손을 흔든다.


「완전히 애송이던데. 이 몸에게는 전혀 상대가 되질 않았지.」


푸하하하 호탕하게 웃어보이지만 뒤따르던 아르망디가 냉정하게 중얼거린다.


「방송헬기가 뜨자마자 도망갔다에 걸지.」


보웰이 아르망디를 노려보는데 아르망디는 무심한 표정으로 딴청을 피운다.


「장비 챙기는 거들 잊지마. 오늘은 여러 의미로 조금 긴 밤이 될 거다.」


「아.」


포룸 요원의 말에 보웰이 순간 잊고있던 것을 떠올렸다는 듯 얼굴색이 시퍼렇게 변해서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뭡니까.」


「설마, 그 자리에 버려두고온 건 아니겠지.」


보웰이 소리친다.


「으아 좀 봐주쇼 대장! 내가 뒤도 안보고 달려오지 않았다면 다들 죽은 목숨이었다고.」


「웃기지마.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당장 뛰어갔다 와.」


그 뒤.

의미를 알 수 없는 괴성을 내지르며 보웰 요원이 자신의 짧은 다리를 바쁘게 움직여 달려왔던 방향으로 다시 뛰어갔다. 그리고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안드레이는 여지껏 본 중에 가장 즐거워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입꼬리를 비틀었다.

신경쓰지 않는 척 했지만 아무래도 은근히 보웰 요원에게 쌓인 게 많았나보다.


작가의말

다음 편은 에필로그 입니다.


오타 및 어색한 문장들은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있지만 퇴고는 에필로그 이후로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과정에 따라서는 일정 파트를 통채로 도려내거나 수정해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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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에필로그. +7 17.08.16 620 31 29쪽
» 24-2. END. +7 17.08.15 519 19 13쪽
43 24-1. +1 17.08.14 416 20 12쪽
42 23. +3 17.08.14 424 18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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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18.∥막간 1장∥ 17.08.06 430 17 7쪽
33 17-2. +2 17.08.05 436 21 9쪽
32 17-1. 17.08.05 436 19 8쪽
31 16-2. 17.08.04 436 21 8쪽
30 16-1. +1 17.08.04 457 25 9쪽
29 15.∥막간 종장∥ +1 17.08.04 455 21 9쪽
28 15.∥막간 3장∥ 17.08.04 434 19 8쪽
27 15.∥막간 2장∥ 17.08.04 452 18 7쪽
26 15.∥막간 1장∥ 17.08.03 462 20 8쪽
25 14-3. 17.08.03 464 23 7쪽
24 14-2. 17.08.03 460 19 9쪽
23 14-1. 17.08.03 496 24 6쪽
22 13-2. 17.08.03 487 24 7쪽
21 13-1. +1 17.08.03 513 23 7쪽
20 12-2. 17.08.03 530 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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