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행성케이투 님의 서재입니다.

산과 달과 바람과 칼(화랑연환도 편)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완결

행성케이투
작품등록일 :
2020.08.11 13:41
최근연재일 :
2021.02.16 10:00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2,937
추천수 :
112
글자수 :
361,650

작성
21.01.11 10:00
조회
227
추천
1
글자
15쪽

10장.납치(2)

DUMMY

2.

박용진이 나타나자 박 회장은 박용진 갑자기 왜 왔는지 모르겠다는 듯 한참을 노려봤다. 옆에서 최승희가 기억을 되살렸다.


“일본에서 아소 회장이 왔었다는 일요.”


“아아 그래 아소. 그 친구.”


박 회장은 앉으라는 말도 없이 다짜고짜 박용진에게 물었다.


“일본에서 아소가 왔다갔다고 하던데, 뭐 아는 거 있냐?”


“아소가 저에게 전화를 하기는 했습니다.”


“뭐, 너한테 왜 전화를 해?”


“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으시니까 그런 거겠죠.”


박용진은 앞의 소파에 앉아 말을 계속했다.


“용일 그룹 걱정을 하면서 형을 밀어줘야겠다, 그랬습니다. 형한테 아소가가 가지고 있는 주식분의 위임장을 주었다고도 했고요. 나보고는 형을 잘 보필하라고 했는데···”


최승희가 경악의 소리를 냈다.


“뭐라고요? 그럼 회장님을 몰아낼 수도 있잖아요?”


최승희가 놀란 것과 달리 박 회장은 그 의미를 생각하는지 한동안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다. 최승희가 다시 박용진에게 물었다.


“그런데, 부회장님은 왜 그런 사실을 회장님께 말씀하지 않았을까요?”


박용진은 금방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해 당황하는 사이 최승희가 가로채듯 말했다.


“혹시 박 사장님을 의식해서가 아닐까요?”


박 회장이 최승희에게로 얼굴을 돌렸다.


“의식하다니. 그건 무슨 말이야?”


“용일 그룹을 함께 경영할 생각 없이 독식하겠다는···”


박용진이 허허 웃었다.


“형이 냉정하고 욕심 많다는 건 아시네요.”


최승희가 긴 숨을 내쉬었다.


“회장님이 아직 정정하시는데도 참···”


박 회장이 박용진을 보고 명령하듯 말했다.


“용준이 당장 오라고 해.”


아버지가 부른다는 연락을 받고 박용준이 달려왔다. 그러나 혼자만 온 것이 아니었다. 박용준은 아버지가 박용진을 통해 자신을 찾는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안좌사를 데려왔다. 박 회장은 박용준에게 윽박지르듯 물었다.


“아소가 너에게 주식 위임장을 주었냐?”


박용준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아소가가 왜 저에게 위임장을 주겠습니까?”


“뭐라, 아소가 한국에 와서 너를 만났다는 데?”


박 회장 곁에 최승희와 박용진만 아니라 유이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박용준은 박회장이 이미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박용진은 분명한 건 부정하지 않기로 했다.


“아소와 만나기로 했습니다만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지 위임장을 받은 일은 일체 없었습니다.”


박용진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형, 왜 아버지 앞에서 아소와 다른 이야기를 합니까?”


박용준이 용진을 노려보며 말했다.


“다른 얘기라니? 내가 거짓말을 한다는 거야?”


“아소가 내게 전화를 해서 그렇게 말했어요.”


“뭐? 아소가 네게 전화했다고?”


“여기 통화기록을 봐요. 찍힌 이 번호가 아소 번호 아닙니까?”


박용진이 통화시간을 초 단위까지 읽고 아소의 전화번호를 한자리 한 자리 숫자를 큰소리로 말했다.


“이때 아소가 얘기했어요. 아소가가 가지고 있는 주식분의 위임장을 형에게 주었다고요.”


“야, 거짓말 말아! 그때 무슨 얘기를 했는지 어떻게 알아.”


박용준이 당황스러움을 숨기고 고함을 질렀다. 박용진이 빈정대며 말했다.


“아이참, 녹음이라도 해 둘 걸 그랬네. 그랬으면 내 거짓말이 들어나고 형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휠체어에 머리를 기대고 형제의 말싸움을 졸듯이 듣는 듯이 하던 박 회장이 소릴 질렀다.


“이것들아 그만해!”


박회장이 숨을 헐떡이며 말을 이었다.


“용준이 너는 당장 아소가 준 위임장을 가져와 찢어라!”


박용준이 반발했다.


“위임장 같은 건 없다는 데 무슨 말씀이세요?”


“뭐야? 위임장을 주고받지 않았다면 아소가 내 전화를 왜 안 받겠어? 아소가 용진에게는 왜 전화를 했고? 분명 네 놈과 아소가 뭔가 거래를 한 거야.”


박용준은 치매라던 박 회장의 날카로운 판단에 놀라며 다급하게 말했다.


“그건 다 용진이 저 새끼가 꾸며낸 이야기에요.”


“시끄러워.”


박회장이 고함을 질렀다. 옛날 건축업계에서 배짱과 주먹으로 이름 날렸던 기세가 되살아나 난 듯 했다. 박회장은 휠체어를 잡고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최승희가 놀라 박 회장을 부축했다.


“빨리 가서 위임장을 가져오지 못해.”


박회장이 휠체어를 붙잡고 힘겹게 다시 소릴 질렀다. 박회장의 고집이야 그룹에서만 아니라 재계에서도 소문나 있었다. 박용준은 계속 부정해봐야 소용없다는 걸 알았다. 박용준은 일단 이 상황에서 벗어나 박 회장이 기억 못하기를 바라거나 하더라도 변명거리를 찾을 시간을 벌 요량이었다.


“제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물건을 가져오겠습니다.”


박용준은 그렇게 말하고 거실을 나왔다. 박 회장이 힘이 다한 듯 휠체어에 털썩 주저앉았다. 박회장이 숨을 몰아쉬며 눈을 감았다. 최승희가 박회장을 돌보자 박용진과 유이가 방을 나왔다. 박용진이 유이를 보며 말했다.


“이제 어떻게 하려고 저러지”


“뭘 어떡해? 부회장과 계속 싸우는 거지 뭘!”


유이가 진정으로 감탄했다는 듯 투로 말을 이었다.


“최승희란 여자 정말 대단하지 않아? 만약 우리 중 누가 단독으로 회장님을 만나 그런 말을 했어봐. 믿어주었기나 했겠어? 하지만 너무 자연스럽게 아소와 박용준의 거래를 회장님이 알게 했잖아?”


박용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게 얼굴도 예쁘지만 눈치도 있고 머리도 있어. 정말 위험한 년이야.”


유이는 아래층 자기 방으로 갔고 박용진은 일층 로비로 내려갔다. 발레 파킹한 자신의 차를 부를 셈이었다. 그러나 로비에서는 안좌사가 박용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회장님이 잠시 얘기 좀 하시잡니다.”


“왜? 나는 할 얘기가 없는 데요.”


안좌사가 갑자기 팔을 뻗어 박용진의 왼팔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박용진은 그런 수법의 전문가였다. 박용진은 팔을 올려 안좌사의 손을 뿌리치며 한 걸음 옆으로 물러섰다.


“안 좌사님, 여기서 이러지 맙시다. 용일 그룹 얼굴에 먹칠을 하시려는 건 아니겠죠.”


“그러니까 조용히 같이 가주시죠. 형의 부탁이지 않습니까?”


“장소가 어디냐가 문제죠. 난 갇혀서 두드려 맞고 싶지는 않거든요.”


안좌사가 희미하게 웃었다.


“여기 1층 레스토랑 프린스의 VIP룸입니다. 그곳이라면 안심하겠습니까?”


박용진은 안좌사를 따라 레스토랑 프린스로 들어갔다. 레스토랑 지배인이 나와 90도로 허리를 꺾어 인사했다. 종업원도 분주했고 손님이 꽤나 있었다. 일방적으로 당할 리는 없다고 생각한 박용진은 완전히 여유를 찾았다. VIP룸으로 가며 박용진은 안좌사에게 놀리듯 말했다.


“이영운 교수를 그렇게 만든 백산은 가만히 둘 겁니까? 물론 안좌사님에게는 쉽지 않는 일이겠지만요.”


안좌사는 대꾸하지 않았지만 걸음 거리가 무거워졌다. 박용진과 안좌사가 VIP룸 앞에 서자 여종업원이 인사를 하며 문을 열어주었다. 하얀 식탁보가 덮인 십 인용 테이블 끝에 박용준이 앉아 있었다.


“앉아라.”


김용진은 형의 반대편 끝 쪽에 앉았다. 걷어놓은 커튼의 창 너머로 용일 호텔이 자랑하는 인공폭포의 물이 시원스레 떨어지고 있었다. 안좌사가 들어왔던 문을 지키고 섰다. 박용진은 안좌사와 일대일이라면 이기지는 못하지만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며 박용준을 봤다. 박용준이 노려보며 물었다.


“아소가 정말 너에게 전화해 주식 위임장을 주었다고 했냐?”


박용진이 호들갑스럽게 대답했다.


“아, 안 그러면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요.”


“아소에게는 뭘 주겠다고 했냐?”


“뭘 주다뇨, 내가 뭐 가진 게 있어야 주든지 말든지 하죠.”


“거짓말 하지 말고···.”


“형이야 말로 자꾸 날 나쁜 놈으로 몰지 말아요.”


박용준의 눈이 분노로 차올랐다. 박용준은 분노를 누르려는 듯 짧은 한숨을 쉬고 박용진에게 물었다.


“뭘 원하냐?”


“뭘 말입니까?”


박용준이 계속 참는 투로 말했다.


“지금 네가 사장으로 있는 용일 축산하고 용일 택배를 너한테 줄게. 축산에는 사료와 수의학제제를 만드는 용일 바이오 펌이 있고, 택배야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아이템이고. 그러니까 네가 하기에 따라서는 크게 클 수도 있다. 어떠냐?”


박용진이 웃음 터뜨렸다.


“에이, 형, 너무 그러지 맙시다. 축산은 매출이 천억도 안 돼요. 바이오 펌도 돼야 돼는 거죠. 택배, 그게 손은 많이 가도 남는 건 없어요. 왜 그런 걸 저에게 떠맡기려 해요.”


박용진이 웃음을 멈추고 말했다.


“형, 그냥 우리 둘이 딱 반으로 쪼갭시다. 형은 장자니까 그룹의 간판이라 할 건설에 화학 더해 지금 살고 있는 용일 타워 갖고, 나는 물류, 식품, 관광 가질게요. 그렇게 나누면 남 보기에도 좋지 않아요?”


문 앞에 서 있던 안좌사가 갑자기 훨쩍 뛰어 박용진을 향해 오른발을 날렸다. 박용진은 황급히 일어서며 안좌사의 발을 피하려했지만 의자가 걸림돌이 되었다. 박용진은 양팔을 세워 몸통으로 날아드는 다리를 막았다. 그러나 안좌사의 다리 힘에 밀리며 뒤로 미끄러지듯 쓰러졌다. 안 좌사가 쫓아와 오른발로 쓰러진 박용진의 허벅지와 옆구리를 연달아 가격했다. 박용진은 다리를 들어 첫 번째 공격을 피하고 바로 허리에 반동을 주어 일어서며 두 번째 공격마저 가까스로 피했다.


곧장 안좌사의 주먹 공격이 이어졌다. 손기술은 박용진도 자신 있었지만 자세와 위치가 안 좋았다. 박용진은 다시 뒤로 넘어져 그대로 한 바퀴 바닥을 굴러 안좌사와의 간격을 벌렸다. 안좌사도 빨랐다. 안좌사는 연속으로 주먹을 내지른 후 갑자기 주먹으로 펴 박용진의 팔을 잡아 혈을 눌렀다. 박용진이 팔을 뿌리치며 무릎으로 안좌사의 아랫배를 공격했다. 안좌사는 몸을 틀어 피하면서도 잡은 팔을 놓지 않았다.


안좌사는 틀어진 몸을 바로잡으며 다른 팔로 박용진의 얼굴과 가슴을 연달아 빠르게 가격했다. 한 쪽이 팔이 잡힌 박용진은 한 팔만으로 얼굴로 들어오는 주먹은 쳐냈지만 가슴으로 짧게 끊어들어 온 다음 주먹은 막지 못했다. 박용진은 헉 하는 소리와 함께 안좌사의 주먹을 가슴으로 받아냈다. 짧은 주먹이라 내력이 백 프로 실린 건 아니지만 충격은 대단했다.


그러나 박용진은 이를 악물고 오히려 반격을 감행했다. 고통을 참으며 손가락을 일자로 해 안좌사의 목을 찌른 것이다. 안 좌사는 다시 주먹공격을 해 완전히 굴복시킬 생각이었으나 목을 공격당하자 머리를 꺾어 박용진의 반격을 피했다. 박용진은 1,2초간 시간을 벌었지만 잡힌 혈에 저항하던 힘은 약해져 자신도 모르게 팔에 힘이 빠지고 말았다. 안좌사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박용진의 목을 가격하려는 순간 문이 열리며 유이가 뛰어들었다.


“하아! 이게 무슨 짓이야? 안 좌사님이 그룹 사장님을 폭행하시네.”


안좌사가 흠칫 놀라 손을 멈추는 사이 박용진이 힘을 다해 자신의 팔을 잡고 있는 안좌사의 손목을 내려쳤다. 안좌사는 공격을 피하기 위해 박용진을 던지듯 밀어냈다. 그 틈에 유이는 문 앞을 장식해 놓았던 화분에서 인조 나무를 뽑아들고 훌쩍 뛰어 안좌사 앞으로 와 나무로 머리를 내리쳤다.


유이는 무기에는 능했지만 권법은 약했다. 인조 나무를 뽑아 무기로 삼은 것은 안좌사같은 고수와 싸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고육책이었다. 안좌사는 윗몸을 틀어 인조나무를 피하며 유리의 머리를 향해 안차기를 날렸다. 유이는 인조나무로 안좌사의 발을 막고 좌우로 휘둘러 안좌사를 공격했다. 인조나무에 붙어있던 인조흙이 테이블과 온 방안에 흩날리며 뿌려졌다. 그 중 몇 개의 안좌사의 눈에 들어갔는지 안좌사가 얼굴을 찌푸리며 황급히 물러났다.


박용진이 옆으로 다가와 안좌사의 다리를 걷어찼다. 안좌사가 테이블위로 훌쩍 뛰어 올라 박용진의 공격을 피하자 유이도 테이블위로 올라 인조나무로 안좌사의 가슴을 찔렀다. 박용진도 테이블에 따라 올라 안좌사에게 연신 발을 날렸다. 눈을 뜨지 못하는 안좌사는 오직 감으로 인조나무를 피하고 박용진의 발을 막으로 테이블 끝까지 뒷걸음질 쳤다.


“그만 해”


안좌사가 위기에 몰리자 박용준이 벌떡 일어나 고함을 질렀다.


“동생이 맞을 때는 가만있더니 부하가 맞을 때는 이렇게 나서시네.”


박용진은 안좌사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발차기를 계속했다. 테이블 끝까지 몰린 안좌사는 테이블에서 뛰어내려 박용진의 발을 피하며 다른 쪽에서 들어오는 유이의 인조나무를 손으로 걷어냈다. 박용준이 의자를 들어 박용진에게 던지며 외쳤다.


“그만 하라니까! 호텔 직원들 불러 우리 꼴을 보여 줄까? 아버지가 이런 모습을 알게 해? 너, 나 다 망하게 해?”


박용진이 공격을 멈추고 테이블에서 뛰어냈다.


“하하, 나를 공격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 호텔 직원들을 부르겠다고? 어디 한 번 해보셔 해보라니까!”


박용진이 공격을 멈추자 유이도 한 걸음 물러섰다. 박용준이 덤비는 박용진을 노려보며 말했다.


“오늘은 서로 뭘 원하는지 알았으니 다음에 얘기를 계속하자.”


“몰리니까 다음에 얘기하자고? 형, 사람이 그러지 맙시다.”


그사이 안좌사가 눈에 묻은 인조 흙을 틀어내고 정강이춤에서 짧은 검을 떼어내 들었다. 박용준이 박용진과 유이를 번갈아 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오늘 아주 끝장 볼 생각이 아니라면 비켜라!”


박용진과 유이는 안좌사의 칼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었다. 반면에 자신들은 빈손이었다. 박용진과 유이는 안좌사를 노려보며 뒤로 물러났다. 안좌사가 칼을 들고 앞장서 박용준을 문 앞까지 호위했다. 박용준이 문을 열자 안좌사는 얼른 칼을 품안으로 감추었다.


“오늘 얘기는 유익했다.”


박용준이 웃으며 방을 나가자 안좌사도 뒤따라 나가며 문을 닫았다.


“아, 저 새끼를 잡아 죽여야 되는 건데.”


박용진은 안좌사를 놔 준 것을 아쉬워했다. 유이가 빈정대는 투로 말했다.


“그나저나 두 분께서는 중요한 말씀을 아주 진하게 나누신 것 같네! 사장님께서는 나와 한 계약을 잊지 않으셨겠지?”


“야, 그래서 이렇게 싸움이 벌어진 것 아니냐?”


유이가 깔깔 웃으며 인조 나무를 내려놓았다.


“나를 위해서 싸우지 않았을 거라는 건 이 인조나무도 알 걸.”


박용진이 입가를 찌그러뜨리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너는 어떻게 알고 왔냐?”


“안좌사가 온 게 가슴이 걸려 서지. 내 방에 들어가 로비에 전화해 박 부회장 일행이 떠났냐 물었더니 박 사장과 함께 프린스 VIP룸으로 갔다고 해서 말이지.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잖아?”


이번에는 박용진이 웃었다.


“아항, 형과 내가 무슨 밀약을 맺을까 보러 온 거구나? 어째든 덕분에 큰 봉변은 당하지 않았다. 내 감안할게.”


유이가 흥 하는 소릴 냈다.


“말로만 하지 말고 빌딩 하나 더 얹어줘.”


박용진은 음흉하게 웃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유이도 장난삼아 말한 듯 박용진의 무응답을 문제 삼지 않았다. 둘은 VIP룸을 나왔다. 박용진은 자신의 차를 불러 판교로 갔고 유이는 박 회장이 있는 거실로 돌아왔다. 박회장은 아직 잠자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산과 달과 바람과 칼(화랑연환도 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1 종장: 새 제자 21.02.16 282 5 11쪽
50 12장. 복수의 끝자락(3) 21.02.12 214 2 16쪽
49 12장. 복수의 끝자락(2) 21.02.09 214 2 13쪽
48 12장. 복수의 끝자락(1) 21.02.05 217 1 20쪽
47 11장. 추격과 습격(4) 21.02.02 220 1 18쪽
46 11장. 추격과 습격(3) 21.01.29 228 1 14쪽
45 11장. 추격과 습격(2) 21.01.26 201 1 14쪽
44 11장. 추격과 습격(1) 21.01.22 233 1 15쪽
43 10장.납치(4) 21.01.19 236 1 12쪽
42 10장.납치(3) 21.01.15 234 1 22쪽
» 10장.납치(2) 21.01.11 228 1 15쪽
40 10장. 납치(1) 21.01.08 217 1 25쪽
39 9장. 토모키루의 칼(5) 21.01.05 241 1 31쪽
38 9장. 토모키루의 칼(4) 21.01.02 244 1 13쪽
37 9장. 토모키루의 칼(3) 20.12.31 221 1 13쪽
36 9장. 토모키루의 칼(2) 20.12.28 211 1 17쪽
35 9장. 토모키루의 칼(1) 20.12.25 233 1 13쪽
34 8장. 유세나의 위기(6) 20.12.22 212 2 26쪽
33 8장 유세나의 위기(5) 20.12.18 211 2 18쪽
32 8장. 유세나의 위기(4) 20.12.15 214 3 13쪽
31 8장. 유세나의 위기(3) 20.12.12 234 2 16쪽
30 8장. 유세나의 위기(2) 20.12.08 224 2 23쪽
29 8장. 유세나의 위기(1) 20.12.04 215 2 14쪽
28 7장. 백산의 위기(5) 20.12.01 213 2 23쪽
27 7장. 백산의 위기(4) 20.11.27 220 2 13쪽
26 7장. 백산의 위기(3) 20.11.24 216 2 12쪽
25 7장. 백산의 위기(2) 20.11.20 279 2 17쪽
24 7장. 백산의 위기(1) 20.11.15 238 2 14쪽
23 6장.배반의 배반(3) 20.11.09 244 2 19쪽
22 6장.배반의 배반(2) 20.11.05 243 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