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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케이투 님의 서재입니다.

산과 달과 바람과 칼(화랑연환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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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행성케이투
작품등록일 :
2020.08.11 13:41
최근연재일 :
2021.0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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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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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8장. 유세나의 위기(4)

DUMMY

4.

이른 아침 시간이었다. 특별한 사이가 아니라도 전화 받기에는 거북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최승희는 백산의 전화를 따뜻하게 받았다.


“잘 있어요? 나에게 전화하다니 뜻밖이네요?"


“부탁이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그럴 것 같았어요. 안 그러면 내게 전화하겠어요? 건데, 무슨 부탁인데요?”


“제가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 박용준에게 납치를 당한 것 같습니다.”


“예? 보호요? 납치요? 그 사이 또 누구의 경호원이 됐어요?”


“그런 경호는 아니고요. 상무암 때문에 위험에 빠진 사람이라서요.”


“그래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네요.”


“아소가 찾고 있는 책이 향찰로 되어있는데, 그걸 해석한 사람입니다. 안좌사가 대학 연구실을 습격해 김주동 교수라는 전문가를 죽였을 때, 그 연구실에 있었던 대학원생입이죠. 그래서 납치를 당한 것 같습니다. 김주동 교수가 살해당할 때 그곳에 있어서 안좌사나 박용준 부회장이 살려줄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데려갔는지 행방을 알 수 있는 단서를 주실 수 있나했어요.”


최승희는 백산의 말을 지긋이 듣고 있었다. 박용준은 무슨 짓이던 할 수 있는 자였지만 그래도 납치라는 말에 머릿속이 복잡했다. 아소가 와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지만, 뭔가 급박하게 벌어지고 있고, 그게 용일그룹의 경영권과 관계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혹시나 있을 비상시를 대비해 백산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해 둘 필요가 있었다.


“좋아요.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백산도 최승희가 그냥 도와주지는 않을 걸 예상하고 있었다.


“어떤 조건입니까?”


“내가 필요로 할 때 날 도와주는 거요.”


“당연히 그래야죠.”


백산이 수락하자 최승희는 가벼운 인사와 함께 전화를 끊었다. 최승희는 정 부장을 불러 옆방에서 아침 먹을 채비를 하고 있는 박 회장이 들리지 않게 은밀하게 지시했다.


“박용준 부회장 주위 사람들에게 좀 알아봐요. 누굴 납치했다고 하는데 어디에 잡아놓고 있는지요.”


정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승희가 덧붙였다.


“일본 아소 그룹의 아소가 와 있어요. 거기를 실마리로 해서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걱정 마.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정부장이 당연하다는 걸 말한다는 투로 퉁명스레 대답했다.


정부장은 이럴 때를 대비해서 박용준 부회장의 사람들에게 떡밥을 뿌려놓았었다. 박용준의 비서나 운전기사, 경호원 같이 박용준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대상이 아니었다. 최승희쪽의 접근을 박용준에게 말할 경우를 염려해서였다. 정부장의 목표는 박용준이 전혀 신경 쓰지 않을 만한 사람, 하지만 박용준의 동태를 알 만한 사람들이었다. 즉 펜트하우스의 미화원에서 용일 타워의 경비원, 단골 VIP 클럽의 바텐더. 그리고 최승희의 과거 인맥을 통해 선이 닿은 스폰서 업자들처럼 예를 들자면 한도 없었다. 최승희가 정부장을 통해 이렇게 정보원을 만들어 놓은 목적은 하나였다. 그것은 생존이었다.


정부장이 정보를 모으는 시간은 오래 걸렸다. 그들의 정보원은 단편적인 것 밖에 알 수 없는 위치였고 그래서 여러 명과 연락해야 했다. 그동안 최승희도 가만있지 않았다. 박 회장 옆에서 같이 아침을 먹고, 차를 마시고 아이와 놀면서 자신이 아는 정보원들 두서너 명과 통화를 했다. 그러던 중 최승희가 기다리고 있던 인물, 유이가 왔다. 최승희는 유이가 아소 측과 인맥이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박용준 부회장과 아소 회장이 한국 땅에서 또 사고를 친 것 같은데, 알고 있어요?”


최승희는 미소를 띠며 유이에게 물었다. 유이가 차갑게 되물었다.


“그건 무슨 말이에요?”


“이번에는 사람을 납치해 가두어 놓았다는 소문을 들려서요.”


“그러던 말던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에요?”


“그들이 왜 그런 짓을 저지르고 있을까요? 분명 우리와도 관련 있지 않을까요?”


“그건 누굴 납치했냐에 따라 달라지죠.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일 수도 있잖아요?”


“연환도법서를 해석한 대학원생이래요.”


유이가 놀라움에 눈꼬리를 세웠다.


“그 책을 해석한 사람이 있다고요?”


“뭐, 그런가 봐요.”


유이가 피식 웃으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뭘 원해요?”


“일본에서 무술을 배웠으니 아소가의 무사들 사이에 아는 사람 있을 거 아니에요? 납치한 사람을 어디다 숨겼는지 좀 알아줘요.”


“내가 왜요?”


“박용진 사장과 나와 당신.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서로 필요한 존재잖아요? 방금 말했듯이 이 일은 분명 그룹의 후계 구도와도 관련이 있어요. 곧 우리 셋과도 관련 있다는 얘기에요. 그렇다면 우리일이 되는 거지 않아요? 도법서를 해석까지 했다면요, 박용준 부회장의 승리는 확실해지는 것이 되고, 아소는 그 책을 손에 넣으려는 목적을 달성하게 되겠죠.”


유이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이의 침묵 속에는 응낙이 담겨있었다. 유이는 최승희와 얘기를 나눈 방에서 나와 다른 거실로 들어갔다. 작지만 조용해 혼자 있기에 좋은 방이었다. 유이는 휴대폰을 꺼내 자신이 알고 있는 아소의 무사들에게 차례로 문자를 날렸다. ‘좋은 아침. 한국 날씨 좋지? 어디 있어?’ 정도의 간단한 문자였다. 다섯에게 보낸 문자에서 둘에게 답이 왔다. 하나는 ‘왜 물어?’였고 하나는 ‘경주 미륵사에 가는 길’이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유이는 거실을 나와 박 회장의 팔을 주무르고 있는 최승희에게 갔다. 박회장이 웃으며 유이를 보았다.


“어떤 나쁜 놈들이 승희를 헤치려는 걸 네가 막아줬다면서?”


빅 회장이 팔을 뻗어 유이의 손을 잡았다. 유이는 아버지가 자신의 손을 잡은 게 언젠지 기억나지 않았다. 유이가 손을 빼려하자 박 회장이 더 세게 손을 잡았다.


“네가 내 옆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


이상하게도 유이는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았다. 유이는 담담하고 차갑게 말했다.


“천만에요 회장님. 제가 할 일을 한 거죠.”


유이가 천천히 손을 빼자 박 회장은 최승희를 재촉했다.


“내가 주라고 한 걸 줘야지.”


최승희가 웃으며 자신의 가방에서 작고 예쁘게 포장된 선물용 상자를 꺼내 내밀었다.


“차 좋아하잖아요? 람보로기니 키에요. 회장 가족 전용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어요.”


유이는 왠지 모를 서글픔과 거부감에 받기를 망설였다. 최승희가 재촉했다.


“내가 아니라 회장님 생각이에요. 그러니 부담 갖지 말아요.”


유이는 터질 듯 미소 짓고 있는 박회장을 보며, 그래서 더 받을 수 없다는 말을 목안으로 넘기고 말았다. 상자를 받으며 유이가 최승희에게 말했다.


“경주 남산 미륵사요. 지금 가고 있는 중인가 봐요.”


영문 모를 말을 하는 데도 박 회장은 허허하며 웃기만 했다. 최승희는 눈웃음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유이가 나가자마자 정부장이 바로 들어왔다. 눈짓으로 최승희를 다른 방으로 불러낸 정부장이 빠르게 보고했다.


“여러 사람 이야기를 종합해 내린 결론인데, 박용준이 몇 년 전에 회장님 몰래 사놓은 안가 있잖아, 그 집이 좀 수상해. 일본인들이 계속 드나들고 몇은 아예 그 집에서 잔다고 해.”


최승희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었다. 납치당한 누군가가 그곳에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였다. 정부장이 바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이 영운 교수가 밴 3대에 안 좌사 똘마니 몇 명 태우고 그 집에 왔다가 모두를 태우고 바로 나갔다는 거야. 그 집을 청소하는 아줌마의 친구에게서 들은 정보야. 그 집은 지금 텅 비었데.”


“텅 비었다고요?”


최승희가 미소를 거두고 되물었다. 정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동안 청소를 하지 말라고 해 안 했는데, 집을 비울거니 그 시간을 이용해 청소하라고 관리인한테 연락을 받았데. 청소하는 아줌마가 자기와 놀다가 급하게 그 집으로 갔다고 친구가 말하데.”


최승희는 유이의 정보와 정 부장의 정보를 결합해 보았다. 답은 하나였다. 안가에 가두어두었던 누군가를 데리고 경주 남산 미륵사로 간 것이다. 그 사람이 누군지, 남산 미륵사가 왜 중요한지 최승희는 궁금해졌다. 최승희가 백산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산은 기다리고 있은 듯 바로 전화를 받았다.


“아소와 이영훈 교수는 지금 고속도로를 타고 경주 남산 미륵골의 미륵사로 가고 있을 거예요. 거기에 그 사람이 같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되지만, 백 퍼센트 확신은 못해요. 그래도 아소와 이영운 교수를 따라 가 찾아보는 게 맞을 것 같군요.”


백산은 감사의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최승희가 그러는 동안 유이는 자신의 방으로 와 박용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좋은 정보하나 있는데 알려줄까?”


“뭔데?”


“아소와 이영운 교수가 말이야, 경주 남산 미륵사로 가고 있데.”


“관광가나?”


“관광이라면 불국사에 가야지 왜 이름도 처음 듣는 미륵사겠어?”


“그럼 그곳에 뭔가 있단 말인가?”


“아소가 화랑연환도법서를 해석한 사람을 납치해 그곳으로 데려가는 중인가 봐.”


“뭐? 도법서를 해석한 사람?”


“그래. 이일을 말해준 최승희는 분명 그렇게 말했어.”


박용진의 머릿속이 갑자기 복잡해졌다. 도법서를 백산이 되찾음으로서 아소와 박용준의 계약은 실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영운 교수와 아소가 같이 움직인다는 것은 의미가 있었다.


“이건 보통일이 아닌 것 같군.”


“그렇지? 하지만 난 움직일 수 없어. 최승희 옆에 붙어있어야 하거든. 노인네는 최승희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와 최승희가 같이 있는 게 중요한지 내가 잠시라도 없으면 찾아 죽겠어.”


“좋겠다야. 아버지가 나도 그 정도 찾으면 좋겠다.”


유이가 픽 웃고는 박용진을 재촉했다.


“지금 한참 가고 있다니까 서두르면 따라잡지는 못해도, 아소와 이영운이 뭘 했는지 바로 알아낼 수는 있지 않을까?”


“그러지. 내가 따라가 보지. 뭔가 좋은 게 있다면 내가 가로채야겠다.”


유이와 통화를 끝내자마자 박용진은 혼자 자신의 벤츠를 몰고 경주 미륵사를 향해 달렸다.

************

아소와 유세나, 이영운을 태운 차는 거침없이 고속도로를 달렸다. 아소는 꿈을 완성할 기대에 흥분된 눈을 반짝이며 경치를 보고 있었다.


“내가 처음 박 회장을 만나러 왔을 때와 비하면 한국도 많이 좋아졌어. 하지만 농촌의 길이나 집들이 일본보다 깔끔하지는 못해.”


이영운 교수가 웃으며 아소의 비위를 맞췄다.


“그렇죠. 일본에 비하면 아직 모자는 점이 많죠.”


아소는 차창 밖에서 흘러가는 경치를 보며 아련한 얼굴로 이야기를 계속했다.


“박 회장과 처음 만났던 때가 80년대였나, 난 막 아소가를 이어받은 혈기왕성한 30대였고 박회장은 나보다 열 살이나 많은 노련한 중년이었지. 그때 둘이 죽이 참 잘 맞았어.”


“그러셨겠습니다. 박 회장님도 워낙 호탕하신 분이고 아소 회장님도 통이 크고 안목이 넓으시니까요.”


이영운 교수는 웃으며 계속 아소에게 아첨을 떨었다. 그러나 이영운 교수는 마음 속으로 어떻게 아소 이치로가 아소가의 가주가 되었는지를 상기하고 있었다. 아소 이치로는 자신이 키워왔던 무사를 동원해 당시 가주이자 삼촌이었던 아소 신치로를 암살했던 것이다. 그건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아소가 키웠던 무사들이 무서워 누구고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묻힌 일이었다.


차가 경주를 향해 달리는 동안 약간 귀찮은 일이 있었다. 유세나가 화장실에 가야겠다고 한 것이다. 문제는 아소의 일행 중 화장실까지 따라가 감시할 만한 여자가 없다는 것이었다. 아소는 마사코를 떠올리며 한숨을 쉬었다.


“마사코를 죽인 그 백산이라는 놈의 목을 반드시 따고 말거다.”


모두가 잠시 당황하는 사이 이영운 교수가 졸음방지 쉼터 표지와 화장실 표지를 보고 거기에 차를 세우자고 했다.


“작은 쉼터의 화장실은 한 칸짜리 간이 화장실입니다. 그 앞을 지키고 있으면 도망갈 수 없을 겁니다.”


쉼터에는 트럭 두 대가 주차해 있었다. 기사가 잠을 자는 건지 인기척은 없었다. 유세나를 차에 내리기 하기 전에 이영운 교수가 다시 경고를 했다.


“이 사람들은 손가락 하나로 유세나씨 목을 분지를 수도 있어. 그렇게 유세나씨를 처리하고 도망가면 끝이야. 그러니 소리치거나 하는 엉뚱한 행동은 안 할 걸로 믿어.”


유세나는 호국사까지 가기만 한다면 스님들이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 하나만을 의지하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점심은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해결했다. 유세나는 차에서 내리지 못했고 아소의 부하가 가져다주는 간단한 먹거리로 끼니를 대신했다. 그리고 난 후 세 대의 밴은 경주를 향해 더 속도를 올렸다. 이윽고 점심시간을 넘겨 밴은 경주 톨게이트에 들어섰다. 그곳에서 미륵사가 있는 남산 미륵곡까지는 10km도 되지 않았다. 아소의 일행은 곧 미륵곡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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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12장. 복수의 끝자락(2) 21.02.09 214 2 13쪽
48 12장. 복수의 끝자락(1) 21.02.05 217 1 20쪽
47 11장. 추격과 습격(4) 21.02.02 220 1 18쪽
46 11장. 추격과 습격(3) 21.01.29 227 1 14쪽
45 11장. 추격과 습격(2) 21.01.26 201 1 14쪽
44 11장. 추격과 습격(1) 21.01.22 233 1 15쪽
43 10장.납치(4) 21.01.19 236 1 12쪽
42 10장.납치(3) 21.01.15 234 1 22쪽
41 10장.납치(2) 21.01.11 227 1 15쪽
40 10장. 납치(1) 21.01.08 217 1 25쪽
39 9장. 토모키루의 칼(5) 21.01.05 241 1 31쪽
38 9장. 토모키루의 칼(4) 21.01.02 244 1 13쪽
37 9장. 토모키루의 칼(3) 20.12.31 220 1 13쪽
36 9장. 토모키루의 칼(2) 20.12.28 210 1 17쪽
35 9장. 토모키루의 칼(1) 20.12.25 233 1 13쪽
34 8장. 유세나의 위기(6) 20.12.22 212 2 26쪽
33 8장 유세나의 위기(5) 20.12.18 211 2 18쪽
» 8장. 유세나의 위기(4) 20.12.15 214 3 13쪽
31 8장. 유세나의 위기(3) 20.12.12 234 2 16쪽
30 8장. 유세나의 위기(2) 20.12.08 223 2 23쪽
29 8장. 유세나의 위기(1) 20.12.04 215 2 14쪽
28 7장. 백산의 위기(5) 20.12.01 213 2 23쪽
27 7장. 백산의 위기(4) 20.11.27 219 2 13쪽
26 7장. 백산의 위기(3) 20.11.24 216 2 12쪽
25 7장. 백산의 위기(2) 20.11.20 279 2 17쪽
24 7장. 백산의 위기(1) 20.11.15 238 2 14쪽
23 6장.배반의 배반(3) 20.11.09 244 2 19쪽
22 6장.배반의 배반(2) 20.11.05 24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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