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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케이투 님의 서재입니다.

산과 달과 바람과 칼(화랑연환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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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행성케이투
작품등록일 :
2020.08.11 13:41
최근연재일 :
2021.0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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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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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8장. 유세나의 위기(1)

DUMMY

8장. 유세나의 위기

1.

유세나는 대전 집부터 들렸다. 부모와 가족을 만나 걱정을 덜어드리고 하루를 잤다. 다음날 KTX로 서울에 오자마자 김주동교수의 죽음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서를 찾았다. 유세나이 자신이 처한 위험에 대해 설명했지만 담당 경찰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은 유세나의 이야기가 끝나자 미심쩍게 되물었다.


“표창 공격을 받아 절에 숨어 있었다고요?”


“예, 내가 하는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에요.”


“요즘 세상에 표창이라···”


경찰이 흐리는 말끝에는 짙은 의심이 깔려있었다. 경찰이 마지못한 듯 말했다.


“김주동 교수님은 강도에 놀란 심장 근육의 파열로 돌아가셨어요. 부검에서 그렇게 판명되었고요, 일단 신변보호는 붙여드릴게요. 하지만 우리도 인원이 한정되어 있으니 오래 붙여드릴 수는 없어요. 며칠 다녀보시고 별일 없으면 인력을 철수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 날부터 유세나의 곁에 여경 한 명이 따라 다녔다. 유세나는 다시 학교에 나갔지만 김주동 교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인문대학은 어수순하기만 했다. 한국의 고어를 연구하는 사람도 적은데다 학교 이름에 걸맞는 사람은 더 찾기 어려워 후임교수의 인선은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화랑연환도법서’에 대한 정리와 대외 발표도 그만큼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더우기 책의 원본이 아니라고 사진으로 찍은 것이라 유세나가 책에 대해 말해도 관심을 갖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겉으로는 너무나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닷새가 지나자 붙어다니던 여경이 철수했다.


****

유세나가 돌아왔다는 건 첫날부터 박용준과 이영훈 교수에게 전했다. 24시간 학교와 자취집을 감시하게 한 덕이었다. 이영운 교수와 안좌사는 유세나를 납치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경찰이 따라 다닌다는 것이 불편했다. 세상 경험이 별로 없어 보이는 젊은 여경이라 마음만 먹는다면 바로 제압하는 것은 문제도 아니지만 유세나를 납치한 후 시끄러워지리라는 건 뻔하디 뻔한 일이었다.


“며칠 조용히 있으면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경찰이 철수할 것이니 그때까지 지켜봅시다.”


이영운 교수의 판단은 정확했다. 닷새 동안 지켜보기만 할 뿐 손을 쓰지 않았던 덕에 밀착보호를 하던 여경이 떨어져 나갔다. 유세나 주위의 장벽은 완전히 사라진 셈이었다. 그러나 유세나의 조심성이 걸림돌로 나타났다. 유세나는 혼자서는 길도 걷지 않았다. 자취집이 있는 골목길에도 길을 다니는 누군가가 있어야 유세나도 나왔다. 유세나는 아침 늦게 사람이 많아지면 집에서 나와 학교로 갔고,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 문을 잠갔다. 거기에 이영운이나 안좌사는 몰랐지만 하루에 두 차례씩 백산과 통화를 하거나 별일 없다는 문자를 주고받았다. 유세나를 납치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아소가 분통을 터뜨렸다.


“책을 해석한다던 그 교수의 제자는 어디에 있는 거야. 박용진에게 찾아 달라 말해야하나?”


매일 같이 박용준과 이영훈에게 전화를 해 느리다고 퍼붙는 탓에 둘은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 도법서가 어디에 있고 해석은 어느정도 했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처음 하려했던 것 처럼 유세나를 탁 죽여버릴수도 없다는 것이 이영운과 박용준의 골치를 아프게 했다. 결국 이영운이 꾀를 냈다.


“유세나의 전화번호는 알고 있지 않습니까? 경찰서로 나오라고 전화해 집 밖으로 나오는 순간 낚아챕시다.”


“하지만 전화를 믿고 순순히 나올까요?”


안좌사가 의문을 제기했다. 이영운 교수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믿도록 만들어야죠. 사람을 보내 중고로 내놓은 경찰차를 한 대 빌리던지 사던지 합시다. 유세나에게 전화를 해 학교 앞으로 경찰차를 보내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럼 유세나가 믿고 타지 않겠어요?”


“과연 교수님의 아이디어는 언제나 탁월하십니다.”


박용준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 그때 안좌사의 휴대폰 벨이 울렸다. 응접실 한 구석으로 가 전화를 받던 안좌사가 박용준과 이 영운 교수 앞으로 급하게 와 긴장된 얼굴로 말했다.


“북한산에 박아놓은 감시원의 보고입니다. 백산이 상무암으로 살아 돌아왔답니다. ”


박용준과 이영운 둘다 얼굴에서 웃음기가 가셨다.


“그 새끼가 살아있다니, 어디에 숨어있었을까!”


박용준이 귀찮다는 얼굴로 중얼거렸다. 이영운 교수가 잠시 생각하다 안좌사를 보며 심각하게 말했다.


“유세나를 납치하려는 계획을 서둘러야겠어요. 백산이 유세나 주변을 돌아다니게 된다면 일이 어렵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박용준이 동의했다.


“맞아요. 백산이 또 훼방 놓을 수 있습니다.”


안좌사는 박용준과 이용운을 번갈아보며 진중하게 말했다.


“차라리 백산을 공격하는 게 낫지 않습니까? 오늘밤 다시 백산을 잡으러 가는 게 어떻습니까?”


이영운 교수가 반대했다.


“아소와의 관계를 생각해서라도 유세나가 먼저입니다. 만에 하나 전처럼 백산을 놓쳤다간 유세나마저 다시 숨어버릴 수도 있어요.”


박용준이 결단을 내렸다.


“유세나를 잡는 즉시 백산도 잡읍시다. 안 좌사님은 그렇게 준비하도록 하세요.”

안좌사가 고개를 숙였다.


****

유세나가 경찰이라는 남자로부터 전화를 받은 막 연구실에서 집으로 가려던 시간이었다.


“표창을 던진 범인을 잡았는데, 경찰서에 오셨어 확인바랍니다.”


“범인을 잡았다고요?”


용일그룹이 관련되어 경찰이 해결하기 어려울 거라는 백산의 말을 들은 적이 있는 유세나에게는 믿기지 않는 소식이었다. 유세나의 의심을 눈치챘는지 전화한 경찰은 부드럽게 말했다.


“불안해 하신다고 들었는데, 저희가 경찰차를 보내겠습니다. 10분 뒤 학교 정문 앞으로 나오시면 사복입은 경찰이 탄 차가 와있을 겁니다. 그 차로 경찰서에 오셨어 간단히 확인 해주시면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자신을 조사했던 경찰과는 목소리가 달랐지만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유세나가 십분 뒤 정문으로 나가자 과연 경찰차 한대가 서있었다. 사복의 건장한 남자 하나가 차에서 내려 유세나에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정복을 입지 않은 남자가 경찰차에서 내린다는 게 다소 어색했고 덩치와 인상만으로는 경찰보다 낑패에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깡패와 형사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지 않았나! 유세나는 경찰차만 믿고 남자가 웃으며 열어주는 문을 통해 경찰차 뒷자리에 올라탔다. 뒷자리에는 남자가 한 명 타고 있었다. 유세나는 자신에게 얼굴을 돌리는 남자를 봤다. 김주동 교수를 죽이고 자신마저 죽이려 했던 남자, 안좌사였다. 유세나가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안좌사는 유세나 목의 혈을 눌렀다. 유세나의 목과 혀의 근육이 굳고 소리는 목안으로 가라앉아 사라져버렸다. 경찰차는 그대로 시내를 내달렸다.


“아가씨도 참 순진해. 경찰서장도 아니고 범죄자도 아닌데 경찰차를 보내 준다는 말을 믿다니.”


안좌사가 나직이 말하고는 조용히 웃었다. 유세나는 공포 속에서 후회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경찰차가 멈춘 곳은 박용준이 있는 펜트하우스 근처의 소공원에 딸린 노상 주차장 입구였다. 사람들이 한창 일하는 시간인지라 소공원은 한적했고 스무 대 남짓 주차 할 수 있는 주차장도 대부분 비어 있었다. 경찰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어딘가 전화를 하자 주차장에서 벤츠가 나와 경찰차 뒤에 섰다.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남자 둘이 벤츠에서 나와 유세나를 경찰차에서 끌어내다시피 내렸다. 둘은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유세나를 에워 사 벤츠에 급하게 태웠다. 경찰차는 유세나가 내리자마자 그 자리를 떠났다.


남자 하나가 뒷좌석에 앉은 유세나의 눈에 안대를 씌우고 휴대폰을 빼앗아 전원을 껐다. 안좌사가 뒷자리에 올라타자마자 벤츠가 출발했다. 벤츠는 오래 달리지 않았다. 눈이 가려진 유세나는 몰랐지만 벤츠는 평창동의 고급 단독 주택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박용준이 배우들과 밀회를 즐기는 안가였다. 그런 안가에 유세나를 데리고 온 것은 비밀유지도 목적이지만 그만큼 이번 일을 중요하게 여기고 신경 쓴다는 의미였다.


유세나는 작은 지하방에 끌려 들어와서야 안대를 벗을 수 있었다. 방의 바닥은 마루지만 침대 같은 일상적인 가구도 없었다. 창문도 없어 유세나는 그곳이 지하인지도 몰랐다. 단지 문 같은 곳을 지나자마자 내려가는 계단을 통해 왔다는 것으로 지하라고 추측할 뿐이었다. 그곳에는 아소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소는 통역 하는 부하 한 명만을 데리고 방석에 앉아 있었다. 유세나는 차가운 바닥에 무릎이 꿇려졌다.


“바른대로 말하면 빨리 나갈 수 있다.”


아소는 부드럽지만 위압적으로 물었다.


“네가 그 책을 해석했냐?”


“그 책이란 게 무슨 책이에요?”


유세나는 짐작하면서도 짐짓 되물었다. 아소가 통역을 하던 아소의 부하에게 눈짓을 하자 부하가 갑자기 유세나의 팔을 잡고 비틀었다. 유세나는 무릎을 꿇은 채 몸을 꺾고 비명을 질렀다.


“다시 묻겠다. 네가 그 책을 해석했냐?”


“했어요. 했어요.”


유세나가 비명을 지르듯 대답했다.


“그 책은 지금 어디에 있나?”


“호국사요. 호국사에 있어요.”


마사코에게서 호국사에 책이 있다던 보고는 들은 적이 있지만 흥분한 아소는 마사코의 말을 바로 기억하지 못하고 되물었다.


“호국사라니, 그건 어디에 있나?”


“지리산 거림 계곡에요.”


아소가 빈 A4지와 펜을 내밀었다.


“여기에 네가 해석했던 그 책의 내용을 전부 적어라!”


“그걸 다 어떻게 기억해요?”


유세나가 애원하듯이 말하자 아직도 유세나의 팔을 쥐고 있던 남자가 다시 힘을 주었다. 유세나가 비명을 질렀다. 아소가 달래듯 천천히 말했다.


“네가 그 책을 해석할 때 말이다, 한시 같은 부분은 없었나? 한자로 여덟 글자라고 한다.”


유세나가 머리를 세게 흔들었다.


“잘 몰라요. 해석이 되는 부분은 30%도 안됐어요.”


아소가 생각을 이끌어내려는 듯 부드럽게 말했다.


“잘 생각해보라고. 책 내용에 도법과는 상관없는 부분이 없었냐니까?”


유세나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마지막 부분요. 그건 좀 뜬금없었어요. 난 자연에 대한 찬양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소가 애가 타는 듯 빠른 소리로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었지?”


“그건 몰라요. 셋, 나무, 바위, 산 그런 말들이 있었어요. 정확히는 정말 몰라요.”


아소가 유세나의 머리채를 잡아 얼굴을 들게 하고 거칠게 말했다.


“분명히 말해. 분명히! 거기에 어떤 글들이 쓰여 있었어?”


유세나가 울음을 터뜨렸다.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잖아요.”


아소가 유세나의 머리를 놓고서는 A4지와 펜을 가리켰다.


“기억나는 건 모두 여기에 적어라.”


유세나는 공포에 질려 울면서 펜을 들고 빈 종이에 끄적거리듯 기억을 적었다.


[□ □에서 이십 리, 숲속 마을에서 사오 리.

이끼 □ □ 개울 □ □ 녹나무 □ □ 너머

풀숲 □ □ 낮은 바위 산, □ □ 산정이 보이는 □.

삼나무 세 그루 □ □ 아래, 금빛 □ □ 동굴 □ □]


유세나가 건네 준 종이를 본 아소는 마른 침을 삼켰다. 세 번을 읽어도 어디를 말하는 지 알 수 없었다.


“책에 다른 건 없었어? 지도나 뜻풀이가 가능한 한자들 같은 것 말이야!”


유세나가 내뱉듯이 말했다.


“그런 게 있었으면 좋았겠어요. 그럼 조금이라도 더 많이 해석했겠죠.”


아소는 유세나의 대답에 할 말을 잃고 잠시 생각하다 유세나를 방에 가두고 밖으로 나왔다. 방밖에 있던 안좌사가 물었다.


“원하는 건 얻었습니까?”


아소가 화가 난 듯 퉁명한 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저 여자는 완전 깡통 같아.”


아소의 대답에 안조사가 진중이 되물었다.


“그럼 어떡할까요? 처리해 버릴까요?”


아소가 안좌사를 노려보았다.


“무슨 소리야? 지금은 안 돼. 도법서를 읽어 본 사람 중 그나마 몇 글자라도 이해하고 해석할 사람은 우리 중에 저 사람 뿐이지 않나? 일단 가두어 놓아둡시다.”


안좌사가 못마땅한 얼굴로 말했다.


“오래는 안 됩니다. 저 여자가 실종된 걸 알려지면 백산부터 찾아 나설 겁니다.”


“백산이 뭐라고. 오늘밤이나 내일 백산을 제거한다고 하지 않았소?”


“백산을 만만히 봐서는 안 됩니다. 작전을 짜고 고수도 더 모아야 합니다.”


아소는 한심한 눈빛으로 안좌사를 노려보고는 지하실에서 거실로 올라가 소파에 앉았다. 그러나 자신도 뾰족한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소가 앞에 있는 안좌사를 보고 물었다.


“토모키루의 칼을 찾는 건 어떻게 되었소?”


“이영운 교수가 동료 교수들과 연구원들을 필사적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안좌사는 ‘필사적’이라는 말에 힘을 주었다. 아소가 ‘흥’하는 소릴 냈다.


“이 나라는 기록물관리를 엉망으로 해. 천년이 지났다 해도 조그만 암자도 아닌 규모가 어마어마했다는 절이 어딘지도 못 찾으니.”


안좌사가 실룩 웃으며 대답했다.


“고려 때 몽고의 침략에다, 조선시대 때는 억불 정책이 있었죠. 거기에 한국 전쟁도 있었고요. 큰 절일수록 표적이 되니 남아 있기가 어렵지 않았겠습니까?”


아소는 얼굴을 찡그렸다. 아소의 흰머리와 이마의 주름에서 답답함과 곤란함이 피워 올랐다. 지금 여기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면 자신과 아소그룹의 장래도 어둡다는 현실이 다시 마음에 잡혔다.


“어떡하던 저 여자에게서 뭔가를 얻어내야 하는데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용일 그룹과의 관계도 썩 좋을 건 없을 거야!”


아소는 일이 풀리지 않는 게 모두 용일그룹과 안좌사 탓이라는 듯 안좌사를 노려보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안좌사는 아소의 못마땅한 시선을 무시하며 오늘 밤 상무암을 습격해 백산을 잡을 궁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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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12장. 복수의 끝자락(1) 21.02.05 217 1 20쪽
47 11장. 추격과 습격(4) 21.02.02 220 1 18쪽
46 11장. 추격과 습격(3) 21.01.29 228 1 14쪽
45 11장. 추격과 습격(2) 21.01.26 201 1 14쪽
44 11장. 추격과 습격(1) 21.01.22 233 1 15쪽
43 10장.납치(4) 21.01.19 236 1 12쪽
42 10장.납치(3) 21.01.15 234 1 22쪽
41 10장.납치(2) 21.01.11 228 1 15쪽
40 10장. 납치(1) 21.01.08 217 1 25쪽
39 9장. 토모키루의 칼(5) 21.01.05 241 1 31쪽
38 9장. 토모키루의 칼(4) 21.01.02 244 1 13쪽
37 9장. 토모키루의 칼(3) 20.12.31 221 1 13쪽
36 9장. 토모키루의 칼(2) 20.12.28 211 1 17쪽
35 9장. 토모키루의 칼(1) 20.12.25 233 1 13쪽
34 8장. 유세나의 위기(6) 20.12.22 212 2 26쪽
33 8장 유세나의 위기(5) 20.12.18 211 2 18쪽
32 8장. 유세나의 위기(4) 20.12.15 214 3 13쪽
31 8장. 유세나의 위기(3) 20.12.12 235 2 16쪽
30 8장. 유세나의 위기(2) 20.12.08 224 2 23쪽
» 8장. 유세나의 위기(1) 20.12.04 216 2 14쪽
28 7장. 백산의 위기(5) 20.12.01 213 2 23쪽
27 7장. 백산의 위기(4) 20.11.27 220 2 13쪽
26 7장. 백산의 위기(3) 20.11.24 217 2 12쪽
25 7장. 백산의 위기(2) 20.11.20 279 2 17쪽
24 7장. 백산의 위기(1) 20.11.15 238 2 14쪽
23 6장.배반의 배반(3) 20.11.09 244 2 19쪽
22 6장.배반의 배반(2) 20.11.05 24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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