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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케이투 님의 서재입니다.

산과 달과 바람과 칼(화랑연환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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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행성케이투
작품등록일 :
2020.08.11 13:41
최근연재일 :
2021.0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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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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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7장. 백산의 위기(1)

DUMMY

7장. 백산의 위기

1.

마사코가 죽었다. 수술한 팔로 감염되어 일어난 패혈증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실상은 용일타워 지하주차장에서 백산이 내력을 다해 밀어 찬 발에 맞아 장기들이 흔들리고 부어올라 면역력을 무너뜨린 결과였다. 최승희 암살 실패와 마사코의 죽음에 박용준은 더욱 침체되었다. 박용준은 안좌사를 압박했다.


“중국에서 고수라 하는 자들이 두 명이나 덤볐어도 백산 한 명을 못 이긴단 말입니까?”


“장소가 안 좋았습니다. 백화점이라 보는 눈이 많았고 퇴로도 걱정되었던 모양입니다. 백산을 최승희와 떼어 놓을 방법은 없을까요? 차라리 백산이 상무암에 있다면 나와 중국 무사들이 그곳으로가 진검 대결을 벌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옆에서 듣고 있던 이 영운 교수가 입을 열었다.


“최승희가 백산과 불륜 사이라고 회장님에게 말씀드리는 건 어떨까요? 백화점에 간다며 둘이 같이 나가는 걸 회장님도 봤을 것 아니에요?”


“아이디어는 좋은데 정신 왔다 갔다 하는 노인네가 뭘 안다고 백산을 내쫓겠어요?”


박용준이 회의적으로 말하자 이 영운 교수가 고개를 흔들며 웃었다.


“그렇지 않을 거예요. 정신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라 더 먹힐 수 있어요. 최승희에 대한 회장님의 집착이 얼마나 강한지 아시지 않습니까?”


그제야 박용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도해보도록 합시다.”


안좌사가 심각하게 말했다.


“마사코도 죽고, 도법서도 놓치고 아소 회장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마사코의 죽음에 우리도 책임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 않습니까?”


이 영운교수가 한숨을 쉬었다.


“사실 그게 걱정이에요. 아소는 마사코를 친딸보다 더 믿었어요. 그런데 도법서도 못 얻고 마사코만 죽었으니 부회장님 입장이 정말 난처하게 되었어요.”


박용준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아소에게 마사코의 죽음을 알리면서 무조건 백산 탓을 했습니다. 복수를 위해 무슨 일이던 돕겠다고 했어요. 아소의 목소리로 보아 가만있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영운 교수가 기분 좋게 말했다.


“잘 하셨어요. 아소를 도와 백산을 없애버리죠. 아소에게 부회장님의 체면을 세우는 기회가 될 거예요.”


실제로 아소 이치로는 가만있지 않았다. 마사코가 딸보다 더 믿고 아꼈던 존재였기만이 아니라, 아소가의 다른 남자들이 자신의 지도력에 관해 쑥떡거리는 것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그냥 있을 수만은 없었다. 아소 이치로는 마사코의 복수와 도법서를 손에 넣기 위해 집안 무사들을 모두 모았다. 그 중에서도 백산이라는 고수를 상대할만한 사람을 추리자 열두 명이 남았다.


아소는 열두 명을 데리고 직접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아소는 일단 서울 중심의 고급 호텔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박용준이 아니라 박용진과 유이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 자신에게 더 많이 떼어준다고 한 박용진을 우선한 것이었다.


“빠가야로. 무슨 일을 그렇게 하는 거야?”


아소는 호텔 방의 응접실로 들어오는 박용진과 유이를 보자마자 마치 부하에게 하듯 화를 냈다. 아소와 안면이 깊고 때대로 그 집에서 검술 교육을 받기도 했던 유이가 먼저 고개를 깍듯하게 숙였다.


“죄송합니다.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박용진은 일부러 무게를 잡으며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최승희가 박회장의 마음을 돌릴 수만 있다면 굳이 아소에게 숙일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박용진은 도법서 인계에 관한 정보를 흘린 자가 최승희라는 걸 말할 생각이 없었다. 아소가 박용진을 노려보며 물었다.


“정보가 어떻게 새어나갔는지 알아봤나?”


박용진은 계면쩍은 표정으로 공손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고 있습니다만, 아직 찾지를 못했습니다.”


아소의 눈꼬리가 올라갔다.


“아직도 그걸 알아내지 못했다니 너희들은 정말 무능하잖나?”


박용진은 힘을 주어 천천히 말했다.


“아무래도 아소회장님과 저의 계약을 깨기 위해 형님 쪽에서 정보를 흘릴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아소가 그런 말을 할 줄 알았다는 듯 음성을 높였다.


“형제가 날 가지고 노는 거야? 박 부회장이 왜 도법서를 일부러 빼돌렸겠나? 말이 되는 소리야?”


박용진 사장은 아소의 흥분에 대응하지 않고 느긋하게 말했다.


“그래야 도법서의 가치가 더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박 부회장은 아소회장님이 가지고 있는 용일 그룹의 지분 더하기 알파를 원하는 것이겠죠.”


“알파라고?”


“아, 물론 그건 제 추측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누가 흘렸겠습니까?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저와 유이는 말입니다, 정말 그곳에서 마이바흐가 오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렸습니다. 발암물질이 가득 든 자동차 배기가스를 마셔가면서 말입니다.”


박용진은 긴 한숨을 쉬고는 단호하게 말했다.


“아소 회장님과 저의 약속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제가 도법서와 용일 그룹 일본의 부동산을 모두 넘겨드리면, 아소 회장님의 지분으로 저를 밀어주시면 되는 겁니다.”


박용진이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아소는 거부하지 않았다. 아소의 그런 태도로서 계약은 계속 유지된 것이다. 아소와 박용진, 유이의 면담은 그렇게 박용진이 아소와 최승희 각각에게 걸친 양다리를 확인하는 것으로 끝났다.


박용진과 유이와 만난 그 날 밤, 아소는 유명 한정식 집에서 박용준과도 만났다. 둘의 대화는 살벌했다.


“마사코가 죽고 도법서도 빼앗겼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박용진을 대했듯이 부하 다루듯 반말을 하는 아소에게 박용준은 처음부터 언성을 높였다.


“마사코가 도법서를 가져간다는 걸 백산에게 알려준 사람이 누구입니까? 용일 그룹내에서는 배신자는 없습니다. 그럼 일본 쪽이 아니겠습니까?”


“뭐야, 우릴 의심해? 무슨 근거로 우릴 의심하는 거야?”


박용진과 거래했던 아소는 뜨끔했다. 마사코를 죽게 하고 책을 빼앗기게 했다는 자격지심 을 숨기기 위해서라도 아소의 몸짓과 어조는 강해졌다. 아소는 주먹으로 강하게 식탁을 내려쳤다. 아소 앞의 그릇들이 요란한 소릴 내며 흔들렸다. 아소가 격하게 반문했다.


“말해봐! 우리들 중 누가 흘렸다는 거야? 내가 흘렸다는 거야? 마사코가 흘렸다는 거야?”


“그럼 우리 쪽에서는 누가 흘렸다는 겁니까? 내가 흘렸다는 겁니까? 여기 이영운 교수가 흘렸다는 겁니까?”


박용준도 맞받아치며 소리를 질렀다. 도법서를 빼앗겨버린 것만 해도 분통이 터져 죽을 일인데,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걸 보자 큰소리가 안 나올 수 없었다. 옆에 있던 이영운 교수가 천천히 입을 뗐다.


“도법서는 마사코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기 부 회장님은 마사코를 친동생처럼 살펴 주었고요. 만약 우리가 흘렸다면 항상 같이 있었던 마사코도 알아챘겠죠. 마사코가 알았다면 회장님께 보고하지 않을 이유도 없겠죠. 그렇다면 아소 회장님도 아니고 우리도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럼 비밀을 누설한 게 누구란 말이야?”


아소는 가슴이 찔렸지만 내색하지 않고 강하게 되물었다. 이영운 교수가 침착하게 대답했다.


“우리들 중 누구도 아니라면, 박용진 사장이나 유이쪽이겠죠. 그것도 아니면 최승희일 거고요. 지금 백산과 최승희가 붙어있습니다. 그 책을 빼앗은 것도 백산이구요. 그럼 누가 알려주었는지 빤하지 않습니까?”


“그럼 그날 도법서를 보낸다는 걸 최승희는 어떻게 알았냐 말입니다.”


박용준이 답답한 듯 말했다. 이용운 교수가 길게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그걸 알 방법이 없다면, 모두 제거해 버려야죠. 박용진, 유이, 최승희, 그리고 백산까지요.”


아소는 자신의 배신을 숨기기 위해서라도 더 세게 나가야했다.


“누구부터 없애버릴까? 박용진? 최승희?”


박용준이 생각 없이 바로 말을 받았다.


“최승희! 그것부터 없애야 해. 진작 없애야 했는데 그 놈의 백산 때문에···”


아소는 한국어를 몰랐지만, 최승희와 백산이라는 두 고유명사는 알아들었다.


“최승희, 백산? 백산은 당장 못 죽이지만 최승희는 죽일 수 있지.”


박용준은 최승희를 죽이려다 백산 때문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숨기며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최승희를 제거 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있을 수 없었다. 아소도 제거 목표로 최승희를 우선에 두는 이유가 있었다. 박용준을 견제하고 이용하기 위해서는 박용진을 좀 더 놔둘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당장 최승희를 없앱시다. 그리고 백산을 찾아 죽입시다.”


박용준은 힘주어 말하고 앞에 놓인 사케를 훌쩍 마셨다. 박용준의 머릿속에는 이영운 교수가 알려준 이간질이 불끈거리고 있었다.


2.

아소와 만난 다음날 박용준은 용일호텔 로열 스위트룸을 찾았다. 성북동 사건 이후 처음이었다. 최승희는 악마를 보는 듯 겁먹은 얼굴로 최대한 거리를 두려했지만 박용준은 최승희와 친근한 체하며 유달리 실실 웃었다. 그날따라 박 회장의 정신도 많이 맑아져있었다.


“아버지, 저 뒤에 서있는 저 남자는 처음 보는데 누구에요?”


“우리 승희를 지키는 경호원이야. 사고로 죽은 이 부장 대신 들어왔데.”


“아, 용일 그룹 셋째 마님과 붙어 지낸다고 소문이 파다한 그 사람이구나.”


최승희가 발끈했다.


“무슨 말씀이에요? 경호원이 경호 하는 사람과 붙어 다니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아, 그게 당연한 거긴 한데 거리가 너무 가깝더라 하는 소문이 있더라는 말입니다. 마치 애인처럼 말이에요.”


박용준은 최승희나 백산 쪽은 보지 않고 얼굴이 굳어진 박 회장만 보며 말했다. 백산은 박 용준이 어떤 목적으로 그런 얘기를 하는지 재빨리 간파했다. 백산은 품에 칼을 안은 채, 그 말을 들으면서 꼼짝하지 않고 서있었다. 마음속에서는 당장 베어버리고 싶었지만 장소가 영 아니었다. 박용준은 백산의 살기를 느끼지 못하고 계속 말을 이었다.


“저만하면 나이도 젊고, 남자답게 생겼고, 우리 승희씨도 젊고 예쁘니 잘 어울린다고 직원들도 쑥덕이고, 기자들도 관심이 많다고 하던데, 디스패치 같은 데 찍히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소문이 나면 아버지 체면은 뭐가 되겠어요?”


최승희가 히스테릭하게 소릴 질렀다.


“그런 소린 말아요. 난 어제 죽을 뻔 했어요.”


“아참 무서워 못 있겠네.”


최승희의 악이 받친 반발에 박용준은 놀라는 척 하며 벌떡 일어섰다.


“아버지, 저 갑니다. 나쁜 소문 안 나게 승희 씨 잘 돌봐주세요.”


박용준이 최 승희의 외침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싱긋 웃으며 거실을 나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때 박용준이 앉았던 자리 앞의 탁자에 표창이 날아와 탁 소릴 내며 꽂혔다. 고개를 돌려 탁자 위에 꽂힌 걸 본 박용준은 움찔 놀라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최승희가 앉았던 자리 뒤쪽 벽에 붙은 듯이 있던 백산이 천천히 앞으로 나와 칼집에서 칼을 뺐다.


“어제 자객이 최승희씨에게 던지고 간 거야. 당신이 그 자객을 보냈을 테고. 안 그래?”


“뭐, 이게 어디서 당신 하며 반말이야?”


박용준이 고함을 질렀지만 백산의 손에 들린 칼에서 흐르는 은빛만 봐도 오금이 저릴 판이었다. 더욱이 박용준은 안좌사를 데려오지 않았다. 안좌사의 몸이 완전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고 아버지를 보러 온 자기에게 누구도 해를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용준은 백산이 칼을 빼고 다가오자 자신의 자만을 후회하며 공포에 몸을 떨었다.


“박용준, 네가 우리 스승님을 죽이라고 시켰다면서? 그리고 내 사형을 죽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던데 맞나?”


박용준은 몸이 떨려 대답도 못했다.


“내 앞에서 무슨 짓이야?”


박 회장이 힘들게 일어서 백산을 보며 소릴 질렀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며 말마저 어눌했던 평소 때와는 달랐다. 옛날 깡패들을 휘어잡으며 재개발 지역을 누볐던 기세가 잠시나마 살아난 것이다. 병자 노인이 고함지르며 자신을 막자 백산은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너, 이 새끼, 당장 해고야. 짐 싸서 나가.”


박 회장은 백산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고함치더니 기력이 다한 듯 털썩 주저앉았다. 최승희가 울음을 터뜨리며 박 회장에게 매달렸다.


“회장님, 안돼요. 그럼 저 무서워서 못 살아요. 성북동 일 생각 안 나세요? 어제도 정말 죽을 뻔 했다고요. 나를 죽이려는 사람이 있다고요.”


소릴 질렀기 때문인지 기력이 급속히 떨어지며 박 회장의 눈이 어두워졌다. 박 회장은 중얼거리듯 말했다.


“승희야, 그래도 안 돼. 저런 놈이 너를 따라다니게 할 순 없어.”


최 승희는 계속 울며 매달렸다.


“저 정말 죽을 뻔 했다니까요.”


박 회장이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다 머리를 들었다. 눈이 다시 반짝이고 있었다.


“유이, 유이가 와 있지 않아? 그 애가 칼 좀 쓴다고 아소가 그러던데, 유이를 불러. 승희야, 유이를 불러 너를 지키게 하고 저 놈은 쫓아내버려. 저 놈과 붙어있는 꼴은 못 봐.”


박용준은 자신의 목적이 이루어지는 걸 보며 공포에 굳었던 몸과 입이 풀렸다. 유이라면 안 좌사가 얼마든지 상대할 만했다.


“아버지, 역시 아버지이십니다. 저 새끼를 자르고 유이에게 승희 씨를 지키도록 하죠. 유이는 아래층에 있으니까 부르면 바로 올 것입니다. 그럼 전 이만.”


박 회장이 한번 결정하면 되돌리기가 하늘에 오르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을 아는 박용준은 확실히 못 박는 말을 하고는 유이와 대면하기 전에 방을 나갔다. 백산은 방을 나가는 박용준을 보며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곧 부름을 받은 유이가 올라와 박 회장의 지시를 받았다. 백산은 자기 방으로 가 얼마 되지도 않는 짐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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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12장. 복수의 끝자락(1) 21.02.05 217 1 20쪽
47 11장. 추격과 습격(4) 21.02.02 220 1 18쪽
46 11장. 추격과 습격(3) 21.01.29 227 1 14쪽
45 11장. 추격과 습격(2) 21.01.26 199 1 14쪽
44 11장. 추격과 습격(1) 21.01.22 233 1 15쪽
43 10장.납치(4) 21.01.19 236 1 12쪽
42 10장.납치(3) 21.01.15 234 1 22쪽
41 10장.납치(2) 21.01.11 227 1 15쪽
40 10장. 납치(1) 21.01.08 217 1 25쪽
39 9장. 토모키루의 칼(5) 21.01.05 241 1 31쪽
38 9장. 토모키루의 칼(4) 21.01.02 244 1 13쪽
37 9장. 토모키루의 칼(3) 20.12.31 220 1 13쪽
36 9장. 토모키루의 칼(2) 20.12.28 210 1 17쪽
35 9장. 토모키루의 칼(1) 20.12.25 233 1 13쪽
34 8장. 유세나의 위기(6) 20.12.22 212 2 26쪽
33 8장 유세나의 위기(5) 20.12.18 211 2 18쪽
32 8장. 유세나의 위기(4) 20.12.15 210 3 13쪽
31 8장. 유세나의 위기(3) 20.12.12 234 2 16쪽
30 8장. 유세나의 위기(2) 20.12.08 223 2 23쪽
29 8장. 유세나의 위기(1) 20.12.04 215 2 14쪽
28 7장. 백산의 위기(5) 20.12.01 213 2 23쪽
27 7장. 백산의 위기(4) 20.11.27 219 2 13쪽
26 7장. 백산의 위기(3) 20.11.24 216 2 12쪽
25 7장. 백산의 위기(2) 20.11.20 279 2 17쪽
» 7장. 백산의 위기(1) 20.11.15 238 2 14쪽
23 6장.배반의 배반(3) 20.11.09 244 2 19쪽
22 6장.배반의 배반(2) 20.11.05 24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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