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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케이투 님의 서재입니다.

산과 달과 바람과 칼(화랑연환도 편)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완결

행성케이투
작품등록일 :
2020.08.11 13:41
최근연재일 :
2021.0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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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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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1장. 추격과 습격(2)

DUMMY

2.

박용진과 유이가 박회장을 찾아다니는 사이 박용준이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장소는 용일그룹 본사 회의실이었다. 박 회장이 참석하지 않을 거니 호텔 회의실로 장소를 잡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박용진은 연락을 받지도 못했다. 용일 레미콘 사장도 마찬가지였다. 소집된 사장들을 앞에 놓고 김 비서실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회장님께서 소유하고 계신 용일 홀딩스의 주권을 부회장님에게 모두 위임하셨습니다.”


김 비서실장이 위임장을 들어 올렸다. 사장들은 박용준이 용일호텔의 최승희에게서 회장을 빼앗아 모처로 데려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위임장에 찍힌 것이 인감도 아니고 지장이며 박 회장이 직접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에 의문이 들었지만 사장들 중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오늘 여기서 우리 사장들이 부회장님을 회장으로 추대해 그룹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하고 2주 뒤, 임시 주총에서 추인 받는 절차로 진행하겠습니다. 이의 있으신 사장님은 말씀하십시오.”


분위기상 박수를 쳐 찬성해야 하지만 금방이라도 박회장이 나타나 불호령를 내릴 것 같았다. 사장단은 좌우로 얼굴을 돌리지 않고 앞만 쳐다보았다. 박용준이 입을 열었다.


“사장님들이 조용하신 걸 보니 아버님 걱정을 하시는 모양인데, 아버님은 잘 계십니다. 이 위임장은 아버지에게 정식으로 승낙을 받고 만든 거니까 조금도 걱정하지 마세요.”


김 비서실장이 거들었다.


“제가 비서실장이 않습니까? 부회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회장님은 정신이 맑으시기는 하지만 기력이 없으셔 이런 회의에 참석하시기가 힘드십니다.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 회장직을 가지고 있으면 그룹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이런 결단을 내리신 겁니다.”


김 비서실장이 용일 건설 사장에게 눈짓을 했다.


“부회장님의 회장 추대를 찬성합니다.”


용일 건설 사장이 큰소리로 말하며 박수를 쳤다. 곧 바로 20여명의 사장이 치는 박수소리가 용일 그룹 본사 회의실을 흔들었다. 박용준이 그룹을 맡는 각오와 비전을 피력하고 임시주총 실시에 모든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의 말로 간단하게 인사말을 끝냈다. 회의는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김 비서실장이 홍보실 임원을 불러 박용준의 회장 취임에 관한 기사를 내도록 지시했다. 회의가 끝나고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박용준은 박용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방금 내가 회장에 취임했다.”


“뭐요, 회장취임?”


“아버지의 뜻이었다. 오후 뉴스에 속보로 나올 거다.”


“아버지를 어디에 감금하고 수작을 부리는 겁니까? 나와 용일 그룹 주주들이 받아들일 것 같습니까?”


박용준이 잔잔히 웃었다.


“그러지 말자니까! 그래봐야 집안 망신에 우리 둘 다 볼썽사나운 꼴밖에 더 되겠냐. 내가 용일 축산에 용일 네트워크 하고 그 용인에 있는 골프장까지 줄 테니 그렇게 마무리하자. 그럼 평생을 호의호식하며 네가 하고 싶어 하는 싸움질 하면서 살 수 있어. 안 그러냐?”


박용진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거 다 합쳐봐야 자산 가치가 3천억도 안됩니다. 형은 십 조 넘게 가져가면서 내게 3천 억요? 형님, 너무 하신 것 아닙니까?”


“용진아, 아버지는 내 손에 있어. 내가 준다고 할 때 그냥 받아라. 안 그러면 그 마저도 없다. 알겠냐?”


박용준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한편 김 비서실장은 그 시간 용일호텔로 가 최승희를 만나고 있었다.


“오늘 용일그룹 본사에서 사장단 회의가 있었습니다.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박용준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회장님은 고문으로 물러나 그룹을 계속 지원하실 것입니다.”


최승희가 차갑게 물었다.


“회장님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 저는 단지 회장님의 말씀을 전하는 입장인지라···”


김 비서실장이 고개를 한번 숙였다. 최승희가 날카롭게 다시 물었다.


“회장님? 어느 회장님요?”


김 비서실장이 어색하게 대답했다.


“그건, 오늘 새로 되신 회장님···. 죄송합니다. 사장단 회의에서 통과된 사항이라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김 비서실장이 고개를 한번 돌려 최승희의 살기 가득한 시선을 피한 뒤 말을 계속 했다.


“회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내일까지 용일 호텔에서 나가달라 하셨습니다. 성북동 집도 내놓으시고요. 선대 회장님께서 일찍이 증여하신 빌딩 한 채 외에는 모두 놔두고 나가시라고···”


최승희가 웃음을 터뜨렸다.


“부회장님께 전해드리세요. 지금 경찰에 회장님 납치 신고하러 간다고요. 호텔 CCTV에 다 찍혀있다는 것 아시죠?”


김 비서실장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회장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기가 정말 죄송합니다만, 선욱이를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선욱이에게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뭐라고요?”


최승희가 비명처럼 소릴 지르며 벌떡 일어섰다. 김 비서실장이 다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전 그저 전언하는 입장이라···.”


최승희가 천천히 앉았다.


“부회장님께 전하세요. 안 좌사를 믿고 있는 모양인데, 나와 선욱이를 지켜줄 사람은 내게도 있다고요. 그리고 한 시간 내 회장님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경찰에 납치 신고를 한다고요. 하는 데까지 해보자고요.”


김 비서실장은 서슬 퍼런 최승희의 대답을 들은 후 식은 땀을 흘리며 일어섰다.


김 비서실장이 돌아간 뒤, 30분쯤 지나 용일 호텔 총지배인이 최승희 앞에 나타났다. 총지배인은 난처한 표정으로 삐죽거리며 입을 뗐다.


“회장님께서 오늘내로 방을 빼라고 하셔서···”


김 비서실장이 돌아가자마자 내일이 오늘로 변경된 것이다. 최승희는 화와 설움을 누르고 조용히 말했다.


“총지배인님, 회장님 아직 살아 계세요. 회장님이 돌아오면 어쩌시려고 그래요?”


“아, 그게 저도 명령을 받는 입장이라, 정말 죄송합니다.”


총지배인은 곤혹스러운 얼굴로 허리를 90도로 꺾어 사죄를 했다. 평소 관계가 좋았던 총지배인의 그런 모습을 보니 최승희는 버틸 수만도 없었다. 유이도 같은 통보를 받았다. 최승희는 짐을 쌌다. 짐이라봐야 대부분 옷과 가방, 엑세사리였다. 당장 필요한 것만 가져가고 남은 것 호텔에 보관을 부탁했다. 총지배인은 방을 하나 빼서 보관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이도 간단히 짐을 꾸렸다. 짐은 정리했지만 갈 곳이 문제였다. 총지배인이 다른 호텔을 소개해주겠다고 했다. 용일 호텔의 로열 패밀리 룸 정도의 보안이 유지 되지 못할 것 같아 최승희가 거부했다. 최승희는 박용준이 급하게 쫓아내는 이유가 용일호텔이라는 성에서 내보내 자신을 처리하기 좋은 곳으로 몰아넣으려 한다고 판단했다. 박용준이 성북동 집도 내놓으라 했으니 그곳도 갈 수 없었다. 최승희, 유이와 같은 신세가 된 백산이 당당히 말했다.


“갈 곳이 없으면 상무암으로 가죠.”


“그곳이 방어하기가 좋을까요?”


“혼자라면 모르겠지만 유이씨가 있으니까 사방에서 공격을 받더라도 충분히 막을 것 같습니다만.”


유이는 백산이 자신의 실력을 인정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회장님을 찾는 데는 불편할 거예요.”


최승희는 썩 내켜하지 않았다. 그건 사실이었다. 정부장이 뿌려놓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정보를 수집하는데 북한산 꼭대기 아래는 좋은 장소가 아니었다. 결국 새로운 집을 찾을 때까지 정 부장은 지인의 집에 선욱이를 데리고 머물며 정보를 수집하기로 하고 최승희와 유이, 백산만이 급한 대로 하루 이틀 상무암에 있기로 했다.


호텔 직원들이 최승희와 유이의 짐을 빈 방으로 옮기는 걸 보고 둘은 선욱이와 정부장을 데리고 용일 호텔을 나왔다. 첩과 다른 첩의 딸은 그렇게 성에서 쫓겨났다. 백산은 왠지 모르게 안도의 느낌이 들었다. 답답하기는 했지만 편한 호텔 생활과 음식에 자신도 모르게 젖어가고 있다는 불안감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었다.


백산이 노리는 게 또 하나 있었다. 상무암에 최승희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분명 안좌사가 공격해 올 것이라 생각했다. 안좌사를 잡으러 불리한 장소에 일부러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전에 몇 번이나 놓쳤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안좌사를 잡을 생각이었다.


백산은 유이를 믿었다. 안좌사와 일대일로 겨룰 실력은 아니지만 안좌사의 부하들 정도는 유이가 막아 주리라 예상했다. 상무암에 돌아온 백산은 최승희와 유이는 요사채에 각방을 쓰게 했다. 백산은 나한각에 머물렀다. 최고급 호텔에서 호사를 누린 몸으로 산 생활에 적응하는 게 어렵겠지만 최승희와 유이는 며칠 만 참자는 심정으로 받아들이는 듯 했다.


백산이 저녁을 차렸다. 야채 몇 가지가 들어간 된장국에 김치와 장아찌 두 가지가 반찬의 모두였다. 원래도 그렇게 먹었지만 손님을 대접하고 싶어도 백산에게는 돈의 거의 없었다. 임 거사가 죽고 난 뒤, 몇 있던 신자들도 절을 찾지 않았다. 최승희의 경호원 노릇을 하며 받았던 얼마간이 돈으로 살다 그나마도 다 떨어져가고 있었다.


그러나 백산은 아무런 티도 내지 않았다. 최승희와 유이는 불평 없이 밥을 먹었다. 오히려 최승희는 어릴 적 일이 생각난다며 웃었다. 유이는 일본에서 소식소찬의 습관이 들어서인지 이런 식사가 익숙한 듯 했다. 밥을 먹고 정리를 하자 백산이 유이에게 대련을 신청했다.


“최승희씨와 유이씨가 여기에 있다는 걸 박용준은 분명 알게 될 거고 그러면 안좌사를 보낼 가능성이 높아요. 그때를 대비해서 연습이나 하는 게 어떻습니까?”


유이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럼 상무암 검법을 배워보죠.”


둘은 목검을 잡고 상무암 마당에 마주섰다. 하늘에 뜬 상현달에 상무암으로 오르는 돌계단과 대웅전에 달린 조명등이 빛을 보태며 심판관처럼 둘을 지켜보았다. 그날 밤, 유이는 일곱 번의 대련에서 일곱 번 모두 백산에게 졌다. 당연한 결과였지만 당연하지 않은 일이 있었다.


백산이 유이가 패한 이유를 알려주며 상무암의 검법을 가르친 것이다. 유이는 무사였다. 칼의 움직임에 이해가 빨랐다. 거기에 열정도 있었다. 백산의 지도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이고 반복해 연습했다. 상무암의 검법에 어느 정도 숙달되자 유이가 백산에게 물었다.


“상무암 무술의 정신은 뭔가요?”


백산이 웃음을 띠며 말했다.


“스승님은 짬뽕이라 하셨습니다.”


유이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백산이 설명을 덧붙였다.


“제국검, 무당검, 화산검, 본검, 왜검. 그때그때마다 나의 마음에 잡히지 않고 꺼내 쓸 수 있는 것, 곧 무심한 임기응변이죠.”


유이가 다시 물었다.


“화랑연환도법은요? 그것 때문에 백산씨의 사부와 사제, 사형까지 돌아가신 것 아니에요? 그것에 대해 얼마나 아세요.”


백산은 대답을 주저했다. 화랑연환도법은 상무암과 호국사만의 비밀이었다. 아무에게나 말할 수 없었다.


“글쎄요. 책을 해석하는 중이라···”


유이가 흥 하는 소릴 냈다.


“역시 거짓말을 잘 못하시네.”


백산이 어색하게 웃었다.


“아주 거짓말은 아니에요. 법(法)은 알지만 기(氣)를 모르니까요. 고수를 만나면 딱 죽기 좋은 수준이죠.”


“나는 그런 고수가 아니니까 연환도법으로 나와 한번 싸워 봐요.”


백산은 고개를 흔들었다.


“의미 없어요. 밤이 늦었어요. 그만 자는 게 좋겠습니다.”


“상무암의 검법을 가르쳐 주길래 상무암 제자라도 된 줄 알았네.”


유이는 피식 웃고는 요사채로 걸어갔다. 유이의 뒷모습에는 짙은 외로움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한국인으로, 박 회장 집안에서는 첩의 딸로, 언제나 타인이었을 자의 운명적인 쓸쓸함이었다. 백산은 괜한 연민과 미안함을 느끼며 나한각으로 몸을 돌렸다.

유이는 요사채 방에 들어가자마자 박용진의 전화를 받았다. 박용진이 무겁게 물었다.


“어딨냐?”


“그건 알아서 뭐하게? 집이라도 구해주시려고?”


“용일 호텔에서 쫓겨났다면서?”


“빨리도 들으셨네.”


“나도 머리 아팠다. 그 형이란 작자가 3천억에 퉁 치자고 했다. 동의하지 않으면 아버지 이름으로 한 푼도 안준다고 말이다.”


유이가 키득거리며 물었다.


“나는 얼마 준데?”


“네 얘기는 아예 하지도 않았다.”


“그걸 거야. 박 회장이 우리 엄마에게 빌딩 하나 준 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겠지. 김 비서실장을 시켜 최승희에게도 그랬거든. 빌딩 준 걸로 끝났다고 말이야.”


“그래서 말이다, 아버지를 빨리 찾는 게 급선무다.”


“어디 있는지 알아야 빼앗아 오든지 하지.”


“내가 축산 관리팀 사람들을 몽땅 동원시켰다. 강원도 숙박시설에 다 전화하고 발로 뛰고 해 알아냈다. 강릉 근처에 있는 해바다 패션을 몽땅 빌려서 있다더라.”


“좀 빨리 알아내지 그랬어. 이 시간에 강릉으로 갈 수는 없지 않아?”


“지금 출발하면 새벽 네다섯 시에 도착한다. 그럼 가장 취약시간대에 완벽한 습격이 되는 거지.”


유이가 시계를 보니 1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시간상으로는 박용진의 계획이 불가능만한 건 아니었다. 박용진이 재촉하듯 다시 물었다.


“내가 차를 가지고 거기로 가겠다. 지금 어딨냐?”


“북한산 상무암이야?”


“뭐? 상무암!”


“당장 있을 곳이 없어 오늘이나 내일이나 집을 구할 때까지만 있기로 했어. 무엇보다 이곳이 안전하지 않아?”


“잘 되었군. 백산을 앞세우면 우린 무조건 이기는 거다.”


유이는 방을 나와 최승희와 백산을 불러냈다.


“박 사장이 회장님 계신 곳을 알아냈데요. 강릉 팬션이라는데 지금 출발해 새벽에 습격을 하자네요.”


“좋은 생각이네요.”


최승희가 바로 찬성했다. 안좌사가 이곳을 습격하길 바랐던 백산은 섭섭한 기분이었지만 박회장을 찾는 게 우선이라는 최승희와 유이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셋은 바로 강릉에 가지 못했다. 그들이 박용진을 기다리는 동안 안좌사의 무리가 상무암을 습격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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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12장. 복수의 끝자락(3) 21.02.12 214 2 16쪽
49 12장. 복수의 끝자락(2) 21.02.09 214 2 13쪽
48 12장. 복수의 끝자락(1) 21.02.05 217 1 20쪽
47 11장. 추격과 습격(4) 21.02.02 220 1 18쪽
46 11장. 추격과 습격(3) 21.01.29 227 1 14쪽
» 11장. 추격과 습격(2) 21.01.26 200 1 14쪽
44 11장. 추격과 습격(1) 21.01.22 233 1 15쪽
43 10장.납치(4) 21.01.19 236 1 12쪽
42 10장.납치(3) 21.01.15 234 1 22쪽
41 10장.납치(2) 21.01.11 227 1 15쪽
40 10장. 납치(1) 21.01.08 217 1 25쪽
39 9장. 토모키루의 칼(5) 21.01.05 241 1 31쪽
38 9장. 토모키루의 칼(4) 21.01.02 244 1 13쪽
37 9장. 토모키루의 칼(3) 20.12.31 220 1 13쪽
36 9장. 토모키루의 칼(2) 20.12.28 210 1 17쪽
35 9장. 토모키루의 칼(1) 20.12.25 233 1 13쪽
34 8장. 유세나의 위기(6) 20.12.22 212 2 26쪽
33 8장 유세나의 위기(5) 20.12.18 211 2 18쪽
32 8장. 유세나의 위기(4) 20.12.15 212 3 13쪽
31 8장. 유세나의 위기(3) 20.12.12 234 2 16쪽
30 8장. 유세나의 위기(2) 20.12.08 223 2 23쪽
29 8장. 유세나의 위기(1) 20.12.04 215 2 14쪽
28 7장. 백산의 위기(5) 20.12.01 213 2 23쪽
27 7장. 백산의 위기(4) 20.11.27 219 2 13쪽
26 7장. 백산의 위기(3) 20.11.24 216 2 12쪽
25 7장. 백산의 위기(2) 20.11.20 279 2 17쪽
24 7장. 백산의 위기(1) 20.11.15 238 2 14쪽
23 6장.배반의 배반(3) 20.11.09 244 2 19쪽
22 6장.배반의 배반(2) 20.11.05 24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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