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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 님의 서재입니다.

연검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샛강
작품등록일 :
2023.01.10 17:35
최근연재일 :
2023.06.02 12:28
연재수 :
102 회
조회수 :
158,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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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2
글자수 :
354,171

작성
23.03.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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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2
추천
30
글자
7쪽

생사의 기로에 서서

DUMMY

회당은 천무련에 속하지만 선씨세가와 도의 길을 같이 가는 자들이었고 그들

의 쾌도 역시 무림일절이었기에 선주선이 회당을 익히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들이 천무련의 두려움의 상징인 무상각의 호위대인 것도 알고 있었

다.

그때 그의 불길한 시선이 닿는 언덕위 천년 고목나무 아래에

서 갑자기 크게 대소하는 회의장포 차림의 키 큰 장년인의

모습이 있었다.


“으하하, 이놈들 오늘 모두 월아편으로 편육을 만들어 주마! 감

히 성지인 천무련의 총단까지 침범할 생각할 하다니 그 어리석음과

교만함 때문에 오늘 이자리의 무림맹 졸개들은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할 것이다”


서 있는 그 자체로 일대종사의 기도를 풍기는 그자를보는

순간 선주선의 입이 딱 벌어졌다.


“천수귀도 마진!...”


바로 천무련의 회당의 당주인 천수귀도 마진이었다.

동시에 천 개의 손, 귀신의 도라 불리는 그의 넓은 소매에

서 발출되는 물체는 커다란 투명한 가운데 붉은 빛을 띄는

월아편이었다.

흡혈박쥐를 닮은 불길한 붉은 월아편은 보통의 월아편과

달리 다섯 배 크기로 대접보다 컸고 더구나 발출하는 순간 다른

월아편과 달리 기이한 호곡성을 발하며 닥쳐왔다.

천수귀도가 등뒤에 메고 있는 거도와 함께 그의 성명무

기인 혈월몽아였다.


ㅡ혈월몽아


혈월몽아의 나를때의 귀곡성은 듣는 이의 모골을

송연하게 하며 병기를 잡은 손아귀에 저절로 힘이 빠지게 했

고 혈월몽아의 경력은 주위 숲과 나무를 꺽고 휘저으며 빛살

같이 목표물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핏빛 달의 악몽과 같은 이빨이라는 혈월

몽아가 노리는 대상은 바로 장의경이었다.

천수귀도가 싸움을 지켜보다가 백화장원이 특이한 진법을

이루고 있고 그 중 우측선두에 선 황의를 입은 여인이 진형의

우두머리인 것을 파악한 순간 일격에 그녀의 목숨을 끊고자

경고의 소리조차도 없이 혈월몽아로 장의경을 덥친 것이다.


파앗ㅡ


순간 장의경의 주위가 투명하기조차 한 붉은 핏빛과 살을

에는 경기로 휩싸이며 곁에 선 백천당주의 눈에는 일순간

그녀의 가느라한 목이 몸통에서 분리되며 피분수가 치솟는

환각에 빠졌다.


“아가씨!”


백천당주가 크게 놀라 소리친 순간 장의경의 신형이 반응

했다.


장의경의 검법은 백화검법이 근간이 되었으나 그녀가 익힌

7성의 명옥신공이 가미되며 강적의 공격에 일순간에 무너지지

않았다.

살을 에이는 한기가 어느새 검날에 어리고 있었다.


ㅡ휘잉


그 상태에서 장의경이 혈월몽아의 공격을 피하지 않고 직

접 맞부딛쳤다.


ㅡ쾅


그녀 역시 회의장년인이 적의 우두머리인줄을 본능적으로

감지했고 백화장원의 수하들의 사기를 위해 보이지 않는 괴물과

같은 혈월몽아의 예봉을 미리 꺽을 필요가 있는것이다.


ㅡ콰앙


격렬한 서로 물러서지 않는 연속적인 부딛침은 주위의 소리까지 삼키며 지축을 흔들었고

혈월몽아가 다시 허공으로 치솟아 올랐고 장의경의 신형이

흔들렸다.

그러나 그녀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으니 천수귀도의 눈

빛에 기이한 빛이 어렸다.


“어린 계집의 내공이 무림맹의 죽지 못한 늙은이들 못지 않

구나!”


그의 신형이 어느새 다가오며 동시에 다시 혈월몽아가 호곡소리를

내며 날아들었고 이번에는 혈월몽아가 주위의 투명하여 잘

보이지 않는 월아편들까지 휩쓸며 함께 쏟아졌다.

혈월몽아는 천수귀도의 진기에 의해 조정되는 것이었으니

그와 일심동체가 되어 이미 장의경의 지척까지 접근해 있었

다.


“아가씨,위험하오”


옆의 2당주가 재차 놀라며 검을 들어 막았으나 일부 월아편

만을 쳐내었으며 주 공격은 장의경에게 퍼부어진 채였다.

동시에 지척까지 접근한 천수귀도의 장력이 장의경의 심장

을 노리고 재빨리 가격해 들어왔다.


ㅡ쉬익


쾌도는 본래 쾌수를 요건으로 했고 쾌도의 명성만큼이나

빠른 일장이 혈월몽아의 공격과 동시에 그녀의 가슴요혈을

가격하기전 순간이었다.

장의경이 검을 떨쳐 층층의 검막을 형성했고 동시에 그녀

역시 좌장을 들어 천수귀도의 장력을 마주쳤다.


ㅡ쾅


남해 청조각의 수현신니의 독문무공이 시공을 건너 장의경

의 손에서 펼쳐지며 명옥강기가 서리보다 흰 새하얀빛으로

그녀의 손에 여파로 감돌았다.

연이어 혈월몽아와 월아편들이 공격하며 다시 우뢰와 같은 천둥소리가 울렸다.


“쾅, 콰르릉”


우뢰소리와 함께 월아편들이 원래 왔던 방향으로 물러섰다.

여러 사람들의 힘이 합친 월아편은 그녀가 연수합격을 받

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장의경이 창백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서다가 비틀거리며 서 있었다.

천수귀도 역시 충격에 울컥 붉은피를 옷깃에 토하고 뒤로 서 있었으며

그의 턱밑수염과 머릿카락에까지 성에가 끼며 뻣뻣이 굳어있

었다.

천수귀도의 강맹한 장력이 명옥강기의 신기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다.

처음부터 그가 방심하지 않고 도를 사용했으면 그가 이렇

게 쉽게 밀려나지 않았을 것이다.


“명옥강기!...”


수염에  하얗게낀 성에를 보며 그제야 그녀의 무공의 실체를 알아본 천수귀도가 자신의 경솔함을

뉘우치며 말했고 심각한 내상을 입은 그의 좌우로 수하들이

호위했다.

그가 승부사로서 결과를 보고싶은 욕구를 억누르고 호위를 받으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섬뜩한 말이 공간에 남았다.


“내가 잠시 방심했으나 네년이 이자리에서 죽는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모두 일제히 공격해라”


장의경 역시 기혈을 가라앉히는지라 적을 눈앞에 두고 대

답조차 못하고 있었다.

일순 적의 공격이 갑자기 거세졌다.


ㅡ와아

ㅡ으악


보이지 조차 않아 기척조차 감지 하기 힘든 월아편들이 날아

들고 동시에 적의 예봉이 삼삼오오의 대오를 형성하며 월아편의

지원을 받으며 백화장원의 일각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ㅡ쾅


흑룡만승대의 거센 공격속에서도 살아남은 암기를 이용한

공수합격진형을 이번에는 거꾸로 적이 사용하는 것이다.

모두의 안색이 어두워지고 장의경 역시 기혈을 잠시 가라

앉히고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선두를 고수하며 싸우기 시작

했다.


한편 악몽과 같은 월아편은 뒷자리에 서서 아직 등뒤의 보검조차 뽑아들

지 않은 악현상에게도 예외없이 날아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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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떠나는자와남는자 23.06.02 605 21 14쪽
101 모두안녕 23.06.02 464 11 15쪽
100 무상검 23.05.13 670 18 7쪽
99 반혼지경 23.05.13 504 12 14쪽
98 만신(卍神) 23.05.13 508 11 10쪽
97 기사(記死)! 죽음을 기억하라 23.05.12 490 11 6쪽
96 불패지검 23.05.12 492 9 6쪽
95 바라보는 것은 존엄하며 손은 겸손하다 23.05.12 688 13 11쪽
94 무형파 23.05.12 588 14 13쪽
93 불회강 23.04.10 1,111 25 10쪽
92 천유지검 23.04.10 901 26 8쪽
91 나는 무엇을 할수 있을 것인가 23.04.09 904 24 10쪽
90 사랑은 이별이 있어 소중하다 23.04.08 910 25 6쪽
89 고향은 아득하고 벗들 하나 둘 떠나다 23.04.06 1,040 23 10쪽
88 이수의 강변에서 청춘을 꿈꾸다 23.04.03 1,044 23 14쪽
87 내위에 아무도 두지않다 23.04.01 1,034 29 13쪽
86 용사들이 죽어 돌아가는곳 23.03.30 1,029 30 5쪽
85 백화망망진 23.03.28 963 30 11쪽
84 등뒤를 따른다는 것 23.03.24 1,067 31 10쪽
83 종이꽃 23.03.23 993 27 5쪽
82 풍영귀곡 23.03.22 1,035 25 13쪽
81 무극멸살녹진 23.03.20 1,039 28 15쪽
80 세월이 흘러 누가 나를 기억할 것인가 23.03.20 947 24 6쪽
79 정자에 올라 소매로 눈물을 닦다 23.03.19 1,063 28 5쪽
78 새가 날아간 흔적을 찾아서 23.03.18 1,075 30 13쪽
77 들풀처럼 지다 23.03.16 1,086 29 6쪽
76 바람이 불어가는 곳 23.03.14 1,144 30 9쪽
75 나는 차마 뒤돌아보지 못했다 23.03.13 1,082 30 3쪽
74 언덕의 저편 23.03.12 1,131 31 8쪽
73 나비의죽음 23.03.08 1,191 31 5쪽
» 생사의 기로에 서서 23.03.06 1,283 30 7쪽
71 두려움의 저편 23.03.03 1,285 27 4쪽
70 지옥의 추적자 23.03.02 1,228 27 9쪽
69 원앙새의 진 23.03.01 1,165 29 4쪽
68 사선진 23.02.27 1,211 32 5쪽
67 백화망망진 23.02.26 1,175 24 5쪽
66 날아오르는 화살 23.02.26 1,128 28 4쪽
65 피의 순수 23.02.26 1,138 24 8쪽
64 모순중의 모순 23.02.26 1,194 25 9쪽
63 생명의 떡잎 23.02.22 1,435 37 5쪽
62 천년전의 이름 23.02.21 1,412 29 6쪽
61 이해할수 없어도 사랑할 수 있다 23.02.20 1,433 34 8쪽
60 구산오강 23.02.19 1,372 30 6쪽
59 사망은 긴그림자로 발끝에 눕다 23.02.18 1,388 36 7쪽
58 노을속을 걷다 23.02.17 1,402 37 15쪽
57 개전 23.02.16 1,359 40 8쪽
56 삼불해 23.02.14 1,433 39 11쪽
55 구천검령 악불해 23.02.13 1,409 41 10쪽
54 그리워라 지나간 돌이킬수 없는 나날들 23.02.11 1,504 39 5쪽
53 강은 산을 밀지 못하고 돌아가다 23.02.09 1,519 42 6쪽
52 누구나 저마다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강을 건너다 23.02.09 1,477 38 6쪽
51 삶에 있어서 안빈낙도는 최선이 아니다 23.02.08 1,510 38 5쪽
50 망태는 빈달빛을 담다 23.02.05 1,627 39 8쪽
49 다만 윤회의 과정에서 의를 행하다 23.02.05 1,655 32 13쪽
48 모래성 23.02.04 1,600 43 5쪽
47 불회강ㅡ돌아오지않는강 23.02.03 1,621 40 5쪽
46 구름의 죽음 23.02.02 1,573 34 7쪽
45 비밀의 정원 23.02.01 1,592 43 9쪽
44 불멸의 꽃 23.01.31 1,599 44 7쪽
43 배는 연꽃속에 드나 연꽃은 배가 부딛쳐야 피어난다 23.01.29 1,649 44 9쪽
42 천상천하유아독존 23.01.29 1,583 41 7쪽
41 백영회 23.01.29 1,548 37 9쪽
40 초대받지 않은 손님 23.01.29 2,510 37 9쪽
39 봄동산에 올라 노래를 부르다 23.01.28 1,650 42 6쪽
38 한그루 나무를 심다 23.01.28 1,739 36 6쪽
37 물풀은 흐르는 물에도 뿌리를 내리다 23.01.28 1,657 35 9쪽
36 느리게 흐르는 시간 23.01.27 1,728 37 8쪽
35 별빛이 맑은 샘을 지키다 23.01.27 1,744 40 7쪽
34 마른바람 부는 날 23.01.25 1,781 41 9쪽
33 나는 비겁한 자가 아니다 23.01.23 1,762 44 7쪽
32 두개의 계절이 같이 흐르다 23.01.21 1,835 52 7쪽
31 네가 슬플때 나는 너를 사랑한다 23.01.21 1,791 48 6쪽
30 호미를 든채 저무는 석양속을 걷다 23.01.21 1,732 44 5쪽
29 영웅은 간곳없고 달빛만 머문다 23.01.20 1,803 46 10쪽
28 나는 어디로 가는가 23.01.19 1,815 45 10쪽
27 물가의 그림자 23.01.19 1,865 43 12쪽
26 죽음보다 깊은잠 23.01.18 1,863 49 9쪽
25 군자지로 23.01.18 1,880 47 6쪽
24 천의 무공 23.01.18 1,937 44 6쪽
23 천지출검(天志出劍) 23.01.17 1,905 46 9쪽
22 피의 맹세 23.01.17 1,837 39 5쪽
21 사생취의 23.01.17 1,868 46 7쪽
20 慷慨赴死易 從容就義難(강개부사이, 종용취의난) 23.01.17 1,895 51 11쪽
19 대지약우 23.01.16 1,903 56 9쪽
18 내마음의 물웅덩이 23.01.16 1,897 44 8쪽
17 신풍백환 23.01.15 1,978 43 9쪽
16 흑포마성 23.01.15 1,949 41 6쪽
15 죽기직전 한평생을 얼마나 행복하게 살았나보다 역경의 순간마다  용기를 잃지않고 대처했는지를 더 떠올리게 한다 23.01.15 1,998 48 6쪽
14 은하수는 동쪽 먼 바다로 향하다 23.01.14 2,137 50 6쪽
13 청산은 말이없고 강물은 무심하다 23.01.13 2,036 44 10쪽
12 위용의 계 23.01.13 2,092 49 6쪽
11 천무련 23.01.13 2,162 52 5쪽
10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다 23.01.13 2,170 52 3쪽
9 멀리에서 온 사람 23.01.13 2,165 52 7쪽
8 먼저피어나는 봄꽃을 부러워않고 계절의 말미에 피어나 마지막 영광을 노래하다 23.01.12 2,265 52 5쪽
7 나무는 비바람을 같이 맞고 같은 시간을 지나야 알수 있다 23.01.12 2,389 53 5쪽
6 여름의 성락 23.01.12 2,514 58 9쪽
5 말리화 향기는 헤어진 사랑을 다시 이어주다 23.01.12 2,579 59 4쪽
4 부끄러움의 모양 23.01.11 2,718 62 6쪽
3 나무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23.01.11 2,925 60 8쪽
2 달은 외롭고 별은 빛나다 23.01.10 3,467 61 9쪽
1 노을지는 날은 누군가와 말을 나누고 싶다 23.01.10 6,177 7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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