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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 님의 서재입니다.

연검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샛강
작품등록일 :
2023.01.10 17:35
최근연재일 :
2023.06.02 12:28
연재수 :
102 회
조회수 :
158,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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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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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171

작성
23.01.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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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1
추천
49
글자
6쪽

위용의 계

DUMMY

천무련(天武聯)은 십여년전 강남무림의 흑도를 통일한

거대세력이었고, 강남무림맹에 필적하는 통일된 세력이었다.

그리고 그 통일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복잡한 정도무림과 충

돌했고 서로가 많은 사상자를 낸후 형식적이나마 평화협정을

맺었다.

지금 두 세력은 십년 동안 불안한 평화를 그런대로 이어가

고 있었다.


백화장원의 수석당주인 독고상남이 십전공자의 말을 받아

의문을 표시했다.


“흑도의 대연합체인 천무련은 무림맹과 긴 전선을 이루고 있

고 이곳 항주일대는 본장 관할인 남천 포구를 지나는 유하강

을 경계로 서로 대치를 이루고 있소.

그러므로 천무련은 결코 본장과 본장의 관할을 빼앗으려는

용천방의 싸움에 개입되어서는 아니 되오. 만일 개입한다면

천무련과 강남무림맹간의 10년간의 평화가 분명 한 순간에

사기그릇같이 깨어질 것이오”


그 말에 십전공자가 냉랭하게 말했다.


“남천 포구는 귀장뿐만 아니라 항주의 모든 세력에게 주요한

의미가 있소. 관부에서는 조만간 남천 포구를 조세와 규제가

현저하게 감면된 자유항으로 만들 눈치이고 무엇보다 공공연

한 비밀이라 다들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오”


이미 최근에 알 사람은 모두 아는 사실이었다.

관부는 외국 무역상에게 대륙과 동해를 잇는 항주와 소주

특히 항주의 남천 포구영역에서 보다 자유로이 무역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었다.

물론 소금과 비단과 화약도 일부 승인된 부분에서 자유로

이 거래가 될 것이다.

두 사람의 대화에 백화장주는 가만히 두 눈을 감고 듣고 있었

고 수석당주인 독고상남이 마치 대변인인듯 말을 하고 있었

다.


“천무련이 개입된다면 본장원의 본가인 남궁세가가 당연히 개입할 것

이오. 결국 싸움은 본 장원과 용천방과의 싸움을 벗어나 결국 강

남무림맹과 천무련과의 대대적인 싸움으로 비화될 것이오”


십전공자가 이견을 말했다.


“본가인 남궁세가는 백화장원의 남천 포구에 대해 천무련과의

전쟁과 평화를, 실익과 명분을 저울질 할 수밖에 없을 것이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순망치한이라는 말도 있으나

사소취대라는 말도 있소. 곧 본가인 남궁세가는 싸움이 여의치않으면 백화장원을 포기할수도 있소.본가의 힘에 의지하기

전에 나름대로의 생존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오. 천무련은

너무 거대한 적이오”


이제 실내에는 십전공자 한 사람만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

다.


“금검령의 정보에 의하면 용천방에 있는 천무련의 고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소. 그들이 폭풍과 같이 발동하는데는 오래지

않을 것이오. 적어도 중추절까지에는 그들 역시 모두가 맡은

임무를 끝내고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 할 것이오”


백화장주가 마침내 무거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용천방의 배후가 천무련이라는 사실 외는 본장도 현 상황을

신중하게 파악하여 대책을 세웠네. 그리고 금검보의 금검신군

온불군 보주는 이에 대해 무어라 말했는가? 혹시 자네가

이 상황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가지고 왔는가? ”


십전공자가 대답했다.


“상책은 아닐지라도 계략중에 나를 크게 하여 적이 감히 덤비지

못하게 하는 위용의 계가 있습니다. 바다에는 배에 공기를

불어넣어 자신을 크게 하여 상대를 두렵게 하는 물고기가 있고,

맹수나 독수리 또한 강한 적에게 털을 빳빳이 뻣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장은 생일 연회에 많은 군웅들을 초빙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암중에 본가인 남궁세가와 천무련에

대한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위용의 계략은, 과거 한 사찰에 폭도들이 침입했으나,

주지스님이 법의를 걸치고 위엄이 넘친 태도를 취한지라 폭

도들이 그 위엄에 어려움을 알고 물러간 고사였다.

그렇게 천무련에서 백화장원의 힘을 현재보다 몇배 더 크게

사전에 인식시켜 당장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장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유는 다르지만 며칠전 이미 많은 방파에 초대장을 보낸 바이네.

그리고 본가인 남궁세가의 사람들도 적어도 이틀 뒤에는 도착할

것일세. 그러나 천무련의 고수들이 개입되는 것은 어제까지만도

예측을 하지 못했고 본가에서도 그 사실은 아직 모르고 있네“


".....“


"그래서 오늘 저녁이라도 당장 본가에 사람을 보내 이야기 하겠네.

그리고 그에 대해 다시 의논할 것이네“


본래 백화장원에는 두 명의 오성이 뛰어난 천재가 있다 했다.

소장주 장명휴와 수화검 장의경이었다.

십전공자도 그 점을 알고 있었기에 이야기중에 두 사람의

반응을 살피곤 했다.

그러나 소장주인 장명휴는 두 눈을 반개하고 마치 바둑판상의

싸움을 응시하듯 했고 장의경은 표정도 변화 없이 앉아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장주인 부친이 하는 말에 끼어들지 않는

것이다.

백화장원은 어른은 아랫사람을 위하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존경하며 말하는 자리에서도 어른이 묻기 전에는 그 말

한마디도 신중하고 조심하는 것이었다.

백화장주가 마지막으로 심정을 피력했다.


“아뭏든 이번 중추절이 되기 전 숙적인 용천방과의 싸움을

끝낼 것일세. 그날 이후 항주에는 백화장원이나 용천방 둘 중

하나만 존재할 것일세. 그러기 위해서는 본가와 무림맹이

천무련의 개입을 막아주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네. 금검보에서는

이점에 있어서도 도와 주기를 부탁하네”


“예, 소생이 힘닿든 데까지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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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무상검 23.05.13 670 18 7쪽
99 반혼지경 23.05.13 503 12 14쪽
98 만신(卍神) 23.05.13 507 11 10쪽
97 기사(記死)! 죽음을 기억하라 23.05.12 490 11 6쪽
96 불패지검 23.05.12 492 9 6쪽
95 바라보는 것은 존엄하며 손은 겸손하다 23.05.12 688 13 11쪽
94 무형파 23.05.12 588 14 13쪽
93 불회강 23.04.10 1,111 25 10쪽
92 천유지검 23.04.10 901 26 8쪽
91 나는 무엇을 할수 있을 것인가 23.04.09 904 24 10쪽
90 사랑은 이별이 있어 소중하다 23.04.08 910 25 6쪽
89 고향은 아득하고 벗들 하나 둘 떠나다 23.04.06 1,040 23 10쪽
88 이수의 강변에서 청춘을 꿈꾸다 23.04.03 1,044 23 14쪽
87 내위에 아무도 두지않다 23.04.01 1,034 29 13쪽
86 용사들이 죽어 돌아가는곳 23.03.30 1,029 30 5쪽
85 백화망망진 23.03.28 963 30 11쪽
84 등뒤를 따른다는 것 23.03.24 1,067 31 10쪽
83 종이꽃 23.03.23 993 27 5쪽
82 풍영귀곡 23.03.22 1,035 25 13쪽
81 무극멸살녹진 23.03.20 1,039 28 15쪽
80 세월이 흘러 누가 나를 기억할 것인가 23.03.20 947 24 6쪽
79 정자에 올라 소매로 눈물을 닦다 23.03.19 1,063 28 5쪽
78 새가 날아간 흔적을 찾아서 23.03.18 1,075 30 13쪽
77 들풀처럼 지다 23.03.16 1,086 29 6쪽
76 바람이 불어가는 곳 23.03.14 1,144 30 9쪽
75 나는 차마 뒤돌아보지 못했다 23.03.13 1,082 30 3쪽
74 언덕의 저편 23.03.12 1,131 31 8쪽
73 나비의죽음 23.03.08 1,191 31 5쪽
72 생사의 기로에 서서 23.03.06 1,282 30 7쪽
71 두려움의 저편 23.03.03 1,284 27 4쪽
70 지옥의 추적자 23.03.02 1,228 27 9쪽
69 원앙새의 진 23.03.01 1,164 29 4쪽
68 사선진 23.02.27 1,211 32 5쪽
67 백화망망진 23.02.26 1,175 24 5쪽
66 날아오르는 화살 23.02.26 1,127 28 4쪽
65 피의 순수 23.02.26 1,138 24 8쪽
64 모순중의 모순 23.02.26 1,194 25 9쪽
63 생명의 떡잎 23.02.22 1,434 37 5쪽
62 천년전의 이름 23.02.21 1,412 29 6쪽
61 이해할수 없어도 사랑할 수 있다 23.02.20 1,433 34 8쪽
60 구산오강 23.02.19 1,372 30 6쪽
59 사망은 긴그림자로 발끝에 눕다 23.02.18 1,388 36 7쪽
58 노을속을 걷다 23.02.17 1,402 37 15쪽
57 개전 23.02.16 1,358 40 8쪽
56 삼불해 23.02.14 1,432 39 11쪽
55 구천검령 악불해 23.02.13 1,409 41 10쪽
54 그리워라 지나간 돌이킬수 없는 나날들 23.02.11 1,504 39 5쪽
53 강은 산을 밀지 못하고 돌아가다 23.02.09 1,519 42 6쪽
52 누구나 저마다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강을 건너다 23.02.09 1,477 38 6쪽
51 삶에 있어서 안빈낙도는 최선이 아니다 23.02.08 1,510 38 5쪽
50 망태는 빈달빛을 담다 23.02.05 1,627 39 8쪽
49 다만 윤회의 과정에서 의를 행하다 23.02.05 1,655 32 13쪽
48 모래성 23.02.04 1,600 43 5쪽
47 불회강ㅡ돌아오지않는강 23.02.03 1,621 40 5쪽
46 구름의 죽음 23.02.02 1,573 34 7쪽
45 비밀의 정원 23.02.01 1,592 43 9쪽
44 불멸의 꽃 23.01.31 1,599 44 7쪽
43 배는 연꽃속에 드나 연꽃은 배가 부딛쳐야 피어난다 23.01.29 1,649 44 9쪽
42 천상천하유아독존 23.01.29 1,582 41 7쪽
41 백영회 23.01.29 1,548 37 9쪽
40 초대받지 않은 손님 23.01.29 2,510 37 9쪽
39 봄동산에 올라 노래를 부르다 23.01.28 1,650 42 6쪽
38 한그루 나무를 심다 23.01.28 1,739 36 6쪽
37 물풀은 흐르는 물에도 뿌리를 내리다 23.01.28 1,656 35 9쪽
36 느리게 흐르는 시간 23.01.27 1,727 37 8쪽
35 별빛이 맑은 샘을 지키다 23.01.27 1,744 40 7쪽
34 마른바람 부는 날 23.01.25 1,780 41 9쪽
33 나는 비겁한 자가 아니다 23.01.23 1,762 44 7쪽
32 두개의 계절이 같이 흐르다 23.01.21 1,835 52 7쪽
31 네가 슬플때 나는 너를 사랑한다 23.01.21 1,791 48 6쪽
30 호미를 든채 저무는 석양속을 걷다 23.01.21 1,732 44 5쪽
29 영웅은 간곳없고 달빛만 머문다 23.01.20 1,803 46 10쪽
28 나는 어디로 가는가 23.01.19 1,815 45 10쪽
27 물가의 그림자 23.01.19 1,865 43 12쪽
26 죽음보다 깊은잠 23.01.18 1,863 49 9쪽
25 군자지로 23.01.18 1,880 47 6쪽
24 천의 무공 23.01.18 1,937 44 6쪽
23 천지출검(天志出劍) 23.01.17 1,904 46 9쪽
22 피의 맹세 23.01.17 1,837 39 5쪽
21 사생취의 23.01.17 1,868 46 7쪽
20 慷慨赴死易 從容就義難(강개부사이, 종용취의난) 23.01.17 1,895 51 11쪽
19 대지약우 23.01.16 1,903 56 9쪽
18 내마음의 물웅덩이 23.01.16 1,897 44 8쪽
17 신풍백환 23.01.15 1,977 43 9쪽
16 흑포마성 23.01.15 1,949 41 6쪽
15 죽기직전 한평생을 얼마나 행복하게 살았나보다 역경의 순간마다  용기를 잃지않고 대처했는지를 더 떠올리게 한다 23.01.15 1,998 48 6쪽
14 은하수는 동쪽 먼 바다로 향하다 23.01.14 2,137 50 6쪽
13 청산은 말이없고 강물은 무심하다 23.01.13 2,036 44 10쪽
» 위용의 계 23.01.13 2,092 49 6쪽
11 천무련 23.01.13 2,162 52 5쪽
10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다 23.01.13 2,170 52 3쪽
9 멀리에서 온 사람 23.01.13 2,165 52 7쪽
8 먼저피어나는 봄꽃을 부러워않고 계절의 말미에 피어나 마지막 영광을 노래하다 23.01.12 2,265 52 5쪽
7 나무는 비바람을 같이 맞고 같은 시간을 지나야 알수 있다 23.01.12 2,389 53 5쪽
6 여름의 성락 23.01.12 2,514 58 9쪽
5 말리화 향기는 헤어진 사랑을 다시 이어주다 23.01.12 2,579 59 4쪽
4 부끄러움의 모양 23.01.11 2,718 62 6쪽
3 나무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23.01.11 2,925 60 8쪽
2 달은 외롭고 별은 빛나다 23.01.10 3,466 61 9쪽
1 노을지는 날은 누군가와 말을 나누고 싶다 23.01.10 6,177 7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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