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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 님의 서재입니다.

연검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샛강
작품등록일 :
2023.01.10 17:35
최근연재일 :
2023.06.02 12:28
연재수 :
102 회
조회수 :
158,414
추천수 :
3,742
글자수 :
354,171

작성
23.03.03 18:57
조회
1,284
추천
27
글자
4쪽

두려움의 저편

DUMMY

그믐밤의 날카로운 달을 닮은 월아편은 일단 투명했기에

눈으로 쫓기 힘들었으며 일체의 파공음조차 없었고 게다가

치명적인 극독이 함유되어 있었다.


월아편은 예측할 없는 각도로 흐르며 적을 공격했으며 이

러한 기능은 백화장원의 암기인 연화전과 같았으나, 적의 강기에

반응하며 처음보다 더욱 날카로운 속도로 되공격하는 것과,

특히 병기에 의해 되튕기는 경우에는 반발력이 더해져 더욱

가공할 속도로 부딪치는 효과는 던지는 요령이 따로 있었으니

처음부터 내력을 암기에 층층으로 주입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전나무 가지 사이로 한 여름날의 악몽같이 날아드는

암기들은 백화장원의 굳건한 진법을 한순간에 교란시켰다.


“으악!”


장의경의 뒤에 서 있던 수하중 한 명이 목의 동맥이 베이

며 지면에 쓰러졌고 장의경이 몸을 추슬러 그를 살폈으나

이미 극독 때문에 생사가 위독한 상태였고 그가 고통 때문에

비명을 지르며 지면을 구르고 있었다.


"으아악!살려줘"


장의경의 커다란 두 눈에 노화가 감돌았다.

같은 적인 흑룡만승대의 공격조차 견뎌낸 백화장원에서 벌써 극독마저 다루는 적에 의해

첫희생자가 생긴 것이다.

공교롭게도 접근전에 강한 사선진법이 가장 꺼려하는 암기

를 사용하는 상대를 의도하지 않게 조우한 것이다.

회의인들은 모두 쾌검조차 구사하는지 잠시 짓쳐왔다

가 물러가는 공격이 바다에 치는 파도와 같이 규칙적이고 일

사불란했다.


ㅡ으악

ㅡ쉬익


그렇게 백화장원을 흔들어 놓으면서 동시에 허공에서 불연

듯 월아편들이 유령같이 나타나는 것이다.

곧 백화장원이 사선진의 공격진을 보유한 것과 같이 적도

공수연합의 뛰어난 진형을 갖추어 공격하는 것이었으니 공교

롭게도 사선진의 상극이었다.

백화장원은 적들이 쳐둔 덫에 스스로 불나방같이 뛰어든 격이었다.

단지 앞을 막는 것은 부딪치며 지금껏 해왔듯이 뚫고 나간

다는 우직한 생각이 무너진 것이다.


ㅡ모두 내 불찰이다.진을 믿고 너무 방심했다


장의경의 표정이 창백해졌다.

수하의 비명소리들이 그녀의 잘못 같았고 가슴에 쓰린 상

처를 남기고 있었다.


그러나 진형의 후미에 선 선씨세가의 소가주 선주선이 놀

란 것은 또다른 이유가 있었다.

깊은 내공을 필요로 하는 월아편을 구사하는 회의인들은 회의사령들이라 불리웠고

그들은 회당이라는 천무련  무상각의 직할조직이었다.

회당은 그들의 주군인 천무련 무상각을 호위하는 5개 호위

조직중 하나였다.

무상각은 천무련 총단조직인 1원2각5궁10전10단의 중요

조직중 2각에 속하는 핵심조직이었다.

1원2각5궁10전10단 아래 각휘하조직이  편재되어 있었고

지금 불어난 지원군으로 인해 그들의 총수효가 사만이었다.

특히 천무련 총단조직인 10전10단은 전투조직인 반면에 1원2각5궁은 하나

같이 구성원들이 일류고수들인 말그대로 핵심중추조직이었고

일정대로라면 회당은 백화장원이 천무련의 총단에 도착하지 않는한

만나지 않게 되어 있는 2각인 무상각 아래 최상부 조직이었다.

백화장원과 선씨세가가 이미 각각 부딪친 흑룡만승대와 은

호대는 비록 적의 주력이었으나 전투조직인 10단에 속한 휘

하 일부였다.


“회당은 평소 그들의 주군인 이각중 하나인 무상각주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다 했는데...”


평소 두려움을 모르던 파풍도 선주선의 불안한 시선이 회당이 나타난 산

언덕 너머를 향했으나, 그곳은 천년 절벽과 아름드리 전나무

들로 가려진채 무심한 바람만 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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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떠나는자와남는자 23.06.02 605 21 14쪽
101 모두안녕 23.06.02 464 11 15쪽
100 무상검 23.05.13 670 18 7쪽
99 반혼지경 23.05.13 503 12 14쪽
98 만신(卍神) 23.05.13 507 11 10쪽
97 기사(記死)! 죽음을 기억하라 23.05.12 490 11 6쪽
96 불패지검 23.05.12 492 9 6쪽
95 바라보는 것은 존엄하며 손은 겸손하다 23.05.12 688 13 11쪽
94 무형파 23.05.12 588 14 13쪽
93 불회강 23.04.10 1,111 25 10쪽
92 천유지검 23.04.10 901 26 8쪽
91 나는 무엇을 할수 있을 것인가 23.04.09 904 24 10쪽
90 사랑은 이별이 있어 소중하다 23.04.08 910 25 6쪽
89 고향은 아득하고 벗들 하나 둘 떠나다 23.04.06 1,040 23 10쪽
88 이수의 강변에서 청춘을 꿈꾸다 23.04.03 1,044 23 14쪽
87 내위에 아무도 두지않다 23.04.01 1,034 29 13쪽
86 용사들이 죽어 돌아가는곳 23.03.30 1,029 30 5쪽
85 백화망망진 23.03.28 963 30 11쪽
84 등뒤를 따른다는 것 23.03.24 1,067 31 10쪽
83 종이꽃 23.03.23 993 27 5쪽
82 풍영귀곡 23.03.22 1,035 25 13쪽
81 무극멸살녹진 23.03.20 1,039 28 15쪽
80 세월이 흘러 누가 나를 기억할 것인가 23.03.20 947 24 6쪽
79 정자에 올라 소매로 눈물을 닦다 23.03.19 1,063 28 5쪽
78 새가 날아간 흔적을 찾아서 23.03.18 1,075 30 13쪽
77 들풀처럼 지다 23.03.16 1,086 29 6쪽
76 바람이 불어가는 곳 23.03.14 1,144 30 9쪽
75 나는 차마 뒤돌아보지 못했다 23.03.13 1,082 30 3쪽
74 언덕의 저편 23.03.12 1,131 31 8쪽
73 나비의죽음 23.03.08 1,191 31 5쪽
72 생사의 기로에 서서 23.03.06 1,282 30 7쪽
» 두려움의 저편 23.03.03 1,285 27 4쪽
70 지옥의 추적자 23.03.02 1,228 27 9쪽
69 원앙새의 진 23.03.01 1,164 29 4쪽
68 사선진 23.02.27 1,211 32 5쪽
67 백화망망진 23.02.26 1,175 24 5쪽
66 날아오르는 화살 23.02.26 1,127 28 4쪽
65 피의 순수 23.02.26 1,138 24 8쪽
64 모순중의 모순 23.02.26 1,194 25 9쪽
63 생명의 떡잎 23.02.22 1,435 37 5쪽
62 천년전의 이름 23.02.21 1,412 29 6쪽
61 이해할수 없어도 사랑할 수 있다 23.02.20 1,433 34 8쪽
60 구산오강 23.02.19 1,372 30 6쪽
59 사망은 긴그림자로 발끝에 눕다 23.02.18 1,388 36 7쪽
58 노을속을 걷다 23.02.17 1,402 37 15쪽
57 개전 23.02.16 1,359 40 8쪽
56 삼불해 23.02.14 1,433 39 11쪽
55 구천검령 악불해 23.02.13 1,409 41 10쪽
54 그리워라 지나간 돌이킬수 없는 나날들 23.02.11 1,504 39 5쪽
53 강은 산을 밀지 못하고 돌아가다 23.02.09 1,519 42 6쪽
52 누구나 저마다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강을 건너다 23.02.09 1,477 38 6쪽
51 삶에 있어서 안빈낙도는 최선이 아니다 23.02.08 1,510 38 5쪽
50 망태는 빈달빛을 담다 23.02.05 1,627 39 8쪽
49 다만 윤회의 과정에서 의를 행하다 23.02.05 1,655 32 13쪽
48 모래성 23.02.04 1,600 43 5쪽
47 불회강ㅡ돌아오지않는강 23.02.03 1,621 40 5쪽
46 구름의 죽음 23.02.02 1,573 34 7쪽
45 비밀의 정원 23.02.01 1,592 43 9쪽
44 불멸의 꽃 23.01.31 1,599 44 7쪽
43 배는 연꽃속에 드나 연꽃은 배가 부딛쳐야 피어난다 23.01.29 1,649 44 9쪽
42 천상천하유아독존 23.01.29 1,582 41 7쪽
41 백영회 23.01.29 1,548 37 9쪽
40 초대받지 않은 손님 23.01.29 2,510 37 9쪽
39 봄동산에 올라 노래를 부르다 23.01.28 1,650 42 6쪽
38 한그루 나무를 심다 23.01.28 1,739 36 6쪽
37 물풀은 흐르는 물에도 뿌리를 내리다 23.01.28 1,656 35 9쪽
36 느리게 흐르는 시간 23.01.27 1,727 37 8쪽
35 별빛이 맑은 샘을 지키다 23.01.27 1,744 40 7쪽
34 마른바람 부는 날 23.01.25 1,781 41 9쪽
33 나는 비겁한 자가 아니다 23.01.23 1,762 44 7쪽
32 두개의 계절이 같이 흐르다 23.01.21 1,835 52 7쪽
31 네가 슬플때 나는 너를 사랑한다 23.01.21 1,791 48 6쪽
30 호미를 든채 저무는 석양속을 걷다 23.01.21 1,732 44 5쪽
29 영웅은 간곳없고 달빛만 머문다 23.01.20 1,803 46 10쪽
28 나는 어디로 가는가 23.01.19 1,815 45 10쪽
27 물가의 그림자 23.01.19 1,865 43 12쪽
26 죽음보다 깊은잠 23.01.18 1,863 49 9쪽
25 군자지로 23.01.18 1,880 47 6쪽
24 천의 무공 23.01.18 1,937 44 6쪽
23 천지출검(天志出劍) 23.01.17 1,905 46 9쪽
22 피의 맹세 23.01.17 1,837 39 5쪽
21 사생취의 23.01.17 1,868 46 7쪽
20 慷慨赴死易 從容就義難(강개부사이, 종용취의난) 23.01.17 1,895 51 11쪽
19 대지약우 23.01.16 1,903 56 9쪽
18 내마음의 물웅덩이 23.01.16 1,897 44 8쪽
17 신풍백환 23.01.15 1,978 43 9쪽
16 흑포마성 23.01.15 1,949 41 6쪽
15 죽기직전 한평생을 얼마나 행복하게 살았나보다 역경의 순간마다  용기를 잃지않고 대처했는지를 더 떠올리게 한다 23.01.15 1,998 48 6쪽
14 은하수는 동쪽 먼 바다로 향하다 23.01.14 2,137 50 6쪽
13 청산은 말이없고 강물은 무심하다 23.01.13 2,036 44 10쪽
12 위용의 계 23.01.13 2,092 49 6쪽
11 천무련 23.01.13 2,162 52 5쪽
10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다 23.01.13 2,170 52 3쪽
9 멀리에서 온 사람 23.01.13 2,165 52 7쪽
8 먼저피어나는 봄꽃을 부러워않고 계절의 말미에 피어나 마지막 영광을 노래하다 23.01.12 2,265 52 5쪽
7 나무는 비바람을 같이 맞고 같은 시간을 지나야 알수 있다 23.01.12 2,389 53 5쪽
6 여름의 성락 23.01.12 2,514 58 9쪽
5 말리화 향기는 헤어진 사랑을 다시 이어주다 23.01.12 2,579 59 4쪽
4 부끄러움의 모양 23.01.11 2,718 62 6쪽
3 나무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23.01.11 2,925 60 8쪽
2 달은 외롭고 별은 빛나다 23.01.10 3,467 61 9쪽
1 노을지는 날은 누군가와 말을 나누고 싶다 23.01.10 6,177 7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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