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시즌 제06시리즈 – vs 창원 (1) 스핀과 방향.
여자가 마법에 걸리면 주위에서 배려를 해야 한다.
컨디션이 안 좋은 친구가 있으면 역시 배려를 해야 한다.
이것은 가지고 싶어서 가지게 된 것이 아니다.
육체는 타고 난 것이며, 감정을 가진 동물은 바이오리듬에 따라 성격도 변하곤 한다.
이때 잘못 건드리면 싸움밖에 안 난다.
내가 그럴 수 있듯이, 상대의 심리 상태에 따라 맞춰줄 줄도 알아야 한다.
괜히 입바른 소리라고 끝까지 버티다간, 싸우자는 소리밖에 안 된다.
그렇게 두열의 상태가 안 좋은 날이었다.
친구들이라면 물러났을 텐데, 적은 친구가 아니었다.
약점이 보이면 새하얀 이빨을 들이밀 적군들이었다.
창원은 두열을 맞아 그간 연구해 온 무기를 꺼내 들었다.
이른바 도끼질.
창원의 타자들은 모두 각자의 특색 있는 스윙 폼을 가지고 있었다.
첫 시합에서는 임시방편으로 코치들의 주문에 의해 작은 폼으로 상대를 하였다.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한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자신의 스윙에 극단적인 다운스윙을 입힌 것이다.
휘익! 탁!
[안타 또 안타입니다. 1회에 이어 3회에도 1점을 추가하는 창원입니다. 창원이 칼을 갈고 나온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렇게 극단적인 스윙은 처음 봅니다.]
창원의 타자들은 상범과 같은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곤 모두 다운 스윙만 했다.
그것도 다른 때보다 더 심하게 내려 깎았다.
이것은 두열의 너클볼이 너무 넓은 공간으로 퍼지는 것을 커트하겠다는 계산에서 나온 선택이었다.
원래 스윙은 선으로 이어진다.
방망이의 궤적에 따라 하나의 선이 이동을 한다.
그런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내리치거나 올려서 치면 순간적인 쾌속 때문에 선이 이어져 면이 된다.
즉, 창원은 두열의 너클을 면으로 공략한다는 속셈을 들고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적중하였다.
1회에는 파울을 양산하며 공 22개를 던지게 하더니 상범의 올려 치는 타법에 너클볼이 걸려 1점을 헌납했다.
2회에는 점수가 나지는 않았지만 역시 공을 19개나 던지게 만들었다.
점수가 안 난 게 다행인 이닝이었다.
그리고 3회 초.
9번과 1번 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 같았지만, 2번부터 세 타자에게 내리 안타를 맞으며 결국 1점을 내주고야 말았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 진행형이었다.
투 아웃, 주자는 2, 3루.
3루 주자의 주루 미스로 그가 들어오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두열은 핀치에 몰리고 있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는 최근 타격감이 뛰어난 지명타자 모청식 선수였다.
‘헉헉. 안 되겠어. 오늘은 공이 너무 날려. 어쩔 수 없나?’
세 번의 등판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다.
좋은 컨디션과 결과가 이어져 힘든 줄 몰랐는데, 살짝 몸살 기운이 돌더니 이 모양 이 꼴이 됐다.
그리고 다른 구종보다 몸에 무리가 덜 오는 공으로 알고 있던 너클볼이었는데, 실제로 던져 보니 손가락에 오는 데미지가 장난이 아니었다.
아마도 올해 처음으로 장착된 공이라 몸의 적응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심증이 일었다.
그 증거로 검지와 중지는 마취를 한 것처럼 감각이 없을 정도였다.
치과 치료를 마치고 감각이 없는 볼퉁이를 만지는 기분이었다.
감각이 떨어지니 자연히 채는 능력도 하락을 하였다.
이렇게 수치가 급감을 하는 건 처음 보았다.
【선수 정보】 ★x00 ☆x58
▼ 구위 등급 : B+ (1807 point↑)
– 회전수 : A+ (2361–200 point↑ –11~2855RPM) <피로누적>
– 제구력 : B0 (1898–100 point↑) <피로누적> <x0.03>
– 무브먼트 : C0 (1962–500 point↑) <피로누적> <x0.03>
‘큭! 다른 건 버틸 만한데, ‘A–’던 무브먼트가 ‘C0’까지 떨어졌네. 아까는 ‘C+’였던 것 같은데, 계속 떨어지는 건가? 젠장.’
어쩔 수 없이 별을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는 두열이었다.
첫 시합에서 별을 사용하였다가 퀘스트를 놓쳐 버렸다.
그것은 다음 시합까지 이어져 퍼펙트 게임을 이룩하고도 빈손으로 물러서야만 하는 비극을 낳았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별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오늘도 퀘스트를 잔뜩 받았다.
‘세 가지 퀘스트에 걸린 별만 여덟 개인데···.’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우리에게 유독 강한 창원이었다.
개막전에서도 스윕을 당하며 치욕을 맛봐야만 했는데, 홈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별을 눌렀다.
– 무브먼트 : B0 (1962–500+300 point↑) <피로 누적> <☆ 사용중> <x0.03>
떨어졌던 무브먼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큭!’
별 사용 메시지와 함께 퀘스트가 캔슬되었다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으득. 어쩔 수 없지.’
두열은 이빨을 갈며 다시 공을 던졌다.
“볼!”
‘젠장! 걸친 거 아냐?’
만호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구심에게 의문을 던졌다.
“들어온 거 아니에요?”
“아니, 타자 쪽으로 너무 들어갔어.”
‘젠장! 몸 쪽 공에는 스트라이크 존의 적용이 오락가락한다. 이러면 곤란한데···.’
1회까지만 해도 방어율 0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하지만 세상 일이란 게 의지만 가지고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허탈한 마음에 울컥하는 심정이 일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곳이 멀었다.
그래서 3회에 한 점을 더 잃고 눈물을 머금으며 별을 사용하였다.
‘별까지 사용했는데 질 수야 없지. 하지만···.’
그래. 세상에는 알 수 없는 기적이 많고, 내가 알고 있는 이런 기능들이 여기저기 숨겨져 있을 수도 있어.
하지만 이런 기능들로 이룰 수 있는 세상이라면.
신께서 이 세상을 이렇게까지 방치하시진 않겠지.
기능을 주시더라도 어느 정도의 가능성과 극복성을 남기셨기에 평범한 다른 사람들도 그것에 대항을 할 수 있는 것이겠지.
“내가 언제부터 이런 기능에 목을 맺다고···. 중심을 잃지 마라. 두열. 식당에서 음식 맛은 내버려 두고 서비스에만 신경을 쓰면 곧 망한다.”
자신에게 작은 속삭임으로 정신을 가다듬으라 경고하는 그였다.
도구와 기능은 본연의 힘에 도움을 주는 관계가 되어야지, 주와 부가 바뀌어선 안 되었다.
“다시 정신차리시고, 하나하나에 집중하자.”
새로운 마음을 먹은 두열의 손끝에서 직구가 날아올랐다.
지금까지는 너클 위주로 볼카운트를 벌었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손가락에 쌓인 데미지가 너무 심했다.
“볼!”
금방 공은 손가락을 풀기 위한 연습이었다.
공을 채는 동작은 어릴 때부터 약 15년 가까이 훈련이 되어 있었다.
당연히 손가락이 그에 대한 저항력을 기른 셈이었다.
“이제야 좀 편하네.”
하지만 너클볼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사용해 본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그러면 몸이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천천히 투구수를 올려 주는 게 올바른 방법이었다.
하지만 기쁨에 취해, 그 공이 흔들리는 마법 같은 움직임에 취해, 범위 외로 던진 게 화근이 되었다.
아직은 단련이 필요한 시기였다.
직구와 같은 폼으로 너클볼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었다.
보통의 너클볼러들은 이렇게까지 폼을 맞추지 않는다.
오히려 너클볼 투구 폼에 직구 폼을 맞추고 말지.
‘생각해 보니 내가 간과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군.’
늦었지만 지금에서라도 깨우친 게 다행이었다.
만약 이대로 실수를 키워나갔다면 시즌이 끝날 즈음엔 손가락이 만신창이가 되었을 수도 있었다.
“좋아. 오늘은 너클을 버린다.”
다시 공을 던졌다.
마음을 다진 두열의 손가락에선 더 이상의 머뭇거림이 보이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통증이 없는 고통에 본능적으로 손가락의 사용을 주저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몸의 반응을 확실히 알았으니 그에 맞춰 투구를 이어가면 될 일이었다.
역시 몸과 마음은 하나가 되었을 때 상승 효과가 생긴다.
후라라락! 파바방!
“스트라이크!”
예전보다는 약간 가라앉는, 회전력이 약한 포심이었지만 두열의 표정은 반대로 밝게 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타자의 표정은 썩어가고 있었다.
오늘의 최고 구속 157km/h가 전광판에 찍힌 탓이다.
[오오! 오늘 처음으로 마두열 선수의 공이 155km/h를 넘깁니다. 아무리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지만 강속구 자체는 무시무시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퍼펙트를 펼쳤던 경기와 비교를 한다면 회전력은 약간 낮아 보입니다만, 속도 자체는 확실히 무섭군요.]
[아, 기록이 나오는 걸 보니 회전수도 2,200RPM을 넘겼는데요?]
[괜찮은 회전수입니다. 다른 강속구 선수와 비교한다면 보통 혹은 약간 미달되는 정도의 수치는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괜찮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마두열 선수가 무섭게 성장을 하다 보니 저 회전수가 적게 보일 뿐이지, 정말 좋은 회전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식이, 표정 봐라? 나는 만만하게 보이냐?’
‘좋아! 이제야 감이 돌아오네. 역시 속구가 편하긴 해.’
‘내가 홈런을 많이 치는 강타자가 아니라지만, 너무 만만하게 보는 거 아냐?’
‘어? 저 선배는 왜 또 저런 표정이랴? 그리고 너무 극단적으로 퍼 올리는 거 아냐? 그럼... 흐흐흐. 불꽃~’
슈아악~! 타악!
[쳤습니다! 날아갑니다.]
투 아웃인 상황이라 주자들은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었다.
외야수가 공을 놓친다면 두 명의 타자가 들어오기에는 넉넉한 타이밍.
타자도 날아가는 공을 보며 뜀박질을 시작했다.
각도가 낮아 보였지만, 정타에 맞은 듯한 좋은 느낌이었다.
그도 상범과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스윙으로 두열을 상대하였다.
상범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도 클러치히터로 불리고 있었다.
특점권 타율이 3할 5푼이 넘는 그였다.
그런 그에게 비슷한 코스로 공 두 개를 보낸 것이 실수였을까?
[날아갑니다. 어? 어?]
‘이보세요, 선배. 제가 멍청한 수로 녀석도 아니고, 같은 공을 두 번이나 드렸겠습니까?’
‘뭐야? 공이 왜 뻗다 말아?’
‘여기 헐크 같은 양반이 하나 더 있었네? 에고.’
두열은 혹시라도 공이 빠질 것을 대비해 포수 쪽으로 이동을 하면서도 하늘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공의 구질을 감시하고 있었다.
[아웃! 아웃입니다. 중견수 글러브에 공이 빨려 들어갔습니다. 아니 그런데, 왜 공이 뻗지 못하고 떨어진 거지요?]
당구 좀 친다는 사람은 알고 있을 원리.
바로 당구공의 스핀과 방향성이다.
일명 ‘다이’라고 불리는 당구 테이블은 직사각형을 이루고 있다.
우린 이 한 면을 ‘쿠션’이라 부른다.
‘쓰리 쿠션’ 시합은 제2 적구에 자신의 공이 맞기 전에 이 쿠션을 세 번 맞춰야 하는 경기이다.
고점자들은 이런 쿠션의 원리를 이용할 줄 안다.
일명 ‘씻끼’라 불리는 ‘백스핀’은 야구공의 속구와 같은 회전을 가진다.
옆에서 본다면 투수가 던진 공처럼 시계 방향으로 공이 돈다.
그런데 이런 공이 테이블, 즉 쿠션을 맞고 튕겨 나오면 어떤 회전을 보일까?
회전의 힘이 충분했다면 회전의 방향은 변하지 않는다.
즉, 시계 방향으로 돌던 공이 계속 시계 방향으로 돌며 튕겨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당구공을 친 사람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백 스핀으로 공을 쳤지만, 공이 쿠션에 맞고 튕겨 나오는 순간, 공이 진행하는 방향이 반대가 되었다.
이 말은 방향성이 바뀌었다는 말이 된다.
곧 반대편에 서 있던 사람의 시각에서 그 공을 보면 백 스핀이 아니라 ‘오시’라 불리는 ‘탑 스핀’이 걸린 것이 된다.
“두열! 좋았어! 근데, 금방 어떻게 된 거야?”
공은 여전히 시계 방향으로 돌았다.
그 회전이라면 공을 던졌던 투수의 방향에선 상승의 회전력이 되어 포수를 향한다.
하지만 타자가 타격을 해서 공의 진행 방향이 바뀌었는 데도 회전을 바꾸지 못했다면, 타자 입장에서는 순간 하락의 회전력을 가지게 된 셈이다.
이렇게 회전과 공의 진행 방향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 그렇지?”
타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공의 회전이 나오면 망하게 된다.
일명 엎어서 치는 경우가 된다.
투수가 공을 순방향의 회전으로 던지면 타자는 이 회전의 방향을 반대로 바꾸어야 한다.
그렇다. 타자도 타자의 입장에서 시계 방향으로 공을 돌려야 한다.
그래야 타구가 상승을 할 수 있다.
그런데 회전 방향을 바꾸지 못했다면?
쿠션에 맞고 나왔던 공처럼 투수가 던진 회전 방향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공이라면?
당연히 공은 커브처럼 솟아오르는 듯하다가 급격히 떨어지는 공이 된다.
골프에서도 이런 공을 ‘엎어 맞았다.’, ‘엎어 친다.’라고 표현하곤 한다.
잘 날아가는 듯하다가 갑자기 꼬꾸라지는 구질이 바로 이런 현상이다.
배구에서는 일부러 이런 스핀을 먹여 강스파이크를 날리기도 한다.
그래야 급격하게 코트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야구에서는 타자의 배트 중심부 하단에서 타격이 일어났을 때 이런 현상이 잘 나온다.
하단에 맞은 공은 공의 회전을 바꾸기 어렵다.
특히 올려 치는 어퍼 스윙어의 배트 중하단부에 공이 맞으면, 초반에는 배트의 방향성과 힘 때문에 공이 솟아오르지만, 밀리던 힘을 회전력이 앞서는 순간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닥으로 틀어 버린다.
‘텍사스 안타’라 불리는 ‘바가지성 안타’가 흔히 이런 구질을 가진다.
투수가 던졌던 회전 방향이 바뀌지 않고, 오히려 타자에 힘에 의해 회전 속도가 더 빨라졌기 때문에 꼬꾸라지는 것이다.
배구의 강스파이크처럼.
그래서 외야와 내야 사이로 꽂히면 위치도 애매하고 속도가 빨라 잡기도 어렵다.
하지만 어퍼 스윙을 가진 강타자라면?
[아! 아깝습니다. 쳤을 때만 하더라도 외야수를 넘기는 큼지막한 안타가 나올 것으로 보였으나, 중견수에게 잡히며 이닝이 종료됩니다.]
그런데 이런 이치를 모르는 프로 선수가 의외로 많았다.
몸으로는 알고 있는데 머리로는 깨우치지 못한 원리.
이런 것은 발전에 저해가 된다.
지금의 타자도 그와 같아 보였다.
어쩌면 예전에 시합을 펼쳤던 헐크도 그런 이치는 아직 깨우치지 못한 것 같았다.
스윙에 담는 힘이 강하고 중심에서 벗어날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그래서 타자는 배트 중심 위쪽으로 공을 얹으려고 한다.
그래야 원하는 회전이 나오기 때문이다.
‘회전수를 극단적으로 줄여 떨어트린 투심이었습니다. 아쉬운 표정 하지 마세요. 선배. 그러다가 나중에 또 당합니다.’
이걸 깨우치지 못한다면 매일 같은 수에 당하게 될 것이다.
‘엥? 생각해 보니까 나보다 지능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왜 이런 걸 생각 안 하는 고얌? 끄응··· 왠지···.’
꼼수 같다고요?
에잉~, 상대가 짐작할 수 없게 설계된 ‘엄청난 꼼수’는 승리를 불러오는 ‘신의 한 수’라고 볼 수도··· 퍽퍽!
네··· 꼼수 맞습니다···.
하지만, 신의 한 수에 가까운··· 퍽퍽!
- 작가의말
어려운 개념이 아닌데··· 제 설명력이 딸려··· 끄응···.
그리고, 제목의 ‘시리즈’는 처음에 ‘라운드’라고 표기를 하였다가, ‘스윕(sweep)’, ‘위닝 시리즈’, ‘루징 시리즈’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 그것에 근거하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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