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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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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수로공
작품등록일 :
2017.07.11 14:13
최근연재일 :
2017.09.15 21:00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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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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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726

작성
17.08.0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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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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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
8쪽

28. 스프링 캠프 (6) – 한 따까리 (1)

DUMMY




하루가 너무 빨리 간 것 같았다.

여섯의 아이가 되어 하루 종일 신나게 놀았더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해는 벌써 지평선 저 편을 향해 기울고 있었고, 배 속에서도 꼬르륵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저녁을 먹어야 하는 시간이 다 된 것 같았다.

그만큼 정신없이 신나게 놀았다.


“우리 밥 먹어야죠?”


어머! 내가 무슨 짓이지?

남자의 팔을 내가 먼저 붙들다니.

어? 그런데 싫지 않네?

이것 봐, 두열씨도 내가 팔짱을 껴주니까 좋아라 하잖아.

그래도 조금은 창피한 걸?

원래 저녁 식사는 남자들이 먼저 요청하는 법인데, 내가 왜 이렇게 적극으로 나서게 된 거야?

뭐, 어때. 내가 같이하고 싶은 거니까, 내가 먼저 하면 되지 뭐. 안 그래?


“저, 어쩌죠? 아까 말씀을 드렸지만, 저희는 야구 선수라 여기 훈련을 온 상황이에요. 오늘은 운 좋게 휴식 시간을 얻어, 제시와 그리고 친구분들처럼 아름다운 여성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된 거구요. 이 시간이 너무 기쁘고 즐거웠어요. 하지만 우리, 저녁은 함께 할 수 없어요.”

“왜? 왜요?”

“운동 선수들은 이렇게 훈련을 온 곳에서는 무조건 식사를 함께 해야 해요. 예외 사항은 없어요.”

“그… 그래도.”

“저나 이 친구들도 제시가 말하기 전에 먼저 식사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우리에게 그런 자유는 없어요.”

“정말 안 돼요?”

“네, 정말 미안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꼭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함께 먹고 싶어요. 이해해 주실 수 있죠?”


두열은 정중한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오늘을 함께 한 여성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사실 두열도 두 동생들만큼이나 저 여성들과 같이 저녁을 즐기고 싶었고, 이국적인 이곳에서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파트너였던 제시와도 정이 들었고, 앞으로도 좋은 만남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규율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잘 쌓인 성벽처럼 선수들을 지키는 하나의 울타리 같았지만, 선수들 본인들이 이 성벽을 넘어서면 적으로 간주돼 가차없이 제재를 받아야만 하는 경계이기도 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진운과 태웅은 아직도 더 놀고 싶다는 눈빛을 계속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지켜야 할 선은 분명히 지켜야 했다.

내 자신이 그 선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나든다면 그것은 곧 사고로 이어져 나 자신을 구렁텅이로 밀어놓을 것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선배.

도박 사건에 연루가 되어 문제가 된 이들.

그들이 바로 이러한 규율과 규범, 스스로 지켜야 할 선을 무시하고 이탈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나는 괜찮을 거야.’ 하는 이런 생각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고.

우리 주위에 있던 작은 잘못들이 쌓이다 보면 그것은 일상으로 치부가 되고, 시간이 지난 후엔 습관이 되어 나 자체를 무법자로 만들 것이 분명했다.

지켜야 할 것은 작은 것부터 지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옳다.


“그러지 말고 우리와 함께 식사해요.”

“맞아요. 저도 오늘처럼 신나게 논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는데, 이렇게 헤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같이 있어요, 네?”


여자들이 적극적으로 권유를 하자, 마음이 약한 진운과 태웅은 형을 바라보며 허락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두열은 맺고 끊음이 단호한 타입이었다.


“죄송합니다. 다음 기회를 약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여가 시간이 따로 주어지니 그때 뵙는 게 어떨까 합니다.”


끝까지 손을 놓아주지 않던 여성들이 단호한 두열의 거절에 어쩔 수 없이 잡았던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손끝에는 여전히 미련이 남아있었고 두열을 비롯한 남자들에게 자신들이 묶고 있는 숙소와 전화번호 등을 가르쳐주며 주말에는 꼭 같이 식사를 하자고 요청을 하였다.


******


“많이 아쉬웠지?”

“네? 네···.”


녀석들, 정신없이 뛰어놀아 무척이나 배가 고팠을 텐데도 숟가락을 든 손의 힘이 쭉 빠져 있었다.

아쉽겠지.

이런 경험은 나도 처음이었지만, 이렇게 타국에 나와 저렇게 멋진 여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게 쉬운 경험은 아니니까, 많이 아쉬울 법도 했다.

하지만 어쩌겠나?

본분이라는 게 있고,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빨리 먹어. 형님들이 째려보신다.”

허겁지겁.


녀석들 선배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서야 현실로 발을 들였다.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만 남겨라.

지나고 나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이지만.

추억으로 남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것도 있는 법이다.

가질 수 없으니 더 아름답게 빛나는 보석처럼, 네 안에 깃든 어린 추억은 어여쁜 포장지에 고이 담아 숨겨 두고, 힘들고 지칠 때 한 번씩 꺼내 안식으로 삼아라.


“여~! 두열이랑 니들 훈련한 우리들보다 더 시꺼멓게 탄 것 같다?”

“아! 선배님. 죄송합니다.”

“앉아, 앉아. 누가 보면 내가 너희들 갈구는 줄 알겠다.”

“죄송합니다.”

“에이, 죄송할 게 뭐 있어? 코치님이 쉬라고 해서 쉰 건데, 안 그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는 뭘···. 근데 재미는 있었어? 여기 수영장 어때?”

“여기가 말입니다요.”

탁!


진운은 아직도 대낮의 추억을 가슴에 묻지 못했다.

쓸데없는 소리가 나오기 전에 뒷통수를 갈기며 위험을 사전에 차단했다.


“두열이 너는 왜 밥 먹는 애를 때리냐? 운아, 어땠는데? 말해 봐.”


끄윽. 눈치 없는 진운이 때문에 가볍게 혼나고 넘어갈 뻔했던 상황이 어그러지고 말았다.

진운과 태웅은 연신 내 눈치를 보고 있었지만, 열 살 차이도 더 나는 눈 앞의 윤기헌 선배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다른 선배들도 분위기가 재미있어지자 우르르 몰려들어 푸쉬 업을 가중시켰고, 결국 승복을 한 우리들은 낮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하나둘 풀어놓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사실을 축소시켜 소박하게 이야기를 꾸미는 나와는 달리.

이놈들은 선배들의 환호성과 맞장구가 미끼인지도 모르고 분위기에 취해 있는 말, 없는 말, 해야 할 말,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모조리.

조목조목 묘사까지 해가며 설명을 하고 있었다.


“이야! 끝내줬겠네. 그래서 다시 만나기로 했어?”

“그렇게 예뻐?”

“장난 아니죠. 저 태어나서 그렇게 예쁜 여자는 처음 봤어요.”

“누가 제일 예뻤어? 진운이 네 파트너가 제일 이뻤어?”

“그럼요. 라이니가 제일 이뻤죠.”

“에이, 그건 아니죠. 제 여친이 더 예쁘죠.”

“뭐야? 여친? 벌써 그런 관계가 된 거야? 어디까지 갔어?”

“그보다 두열이 파트너는 어땠어? 니들 사진은 안 찍었냐?”


성화도 이런 성화가 없었다.

식사 시간부터 이어진 잡담이 휴식 시간까지 연결되고 있었다.

전지 훈련에선 야간 운동까지 한다는 팀들도 많은데, 우리는 인간적이게도 야간에는 거의 휴식이 배정되어 있었다.

아, 운동하고 싶다.


“여기요.”


오잉? 저 미친 새끼.

전화기는 또 언제 들고 나갔대?

어? 사진을 저렇게 많이 찍었어?

어어어? 나도 있네?

야! 안돼! 그거 까지마~. 안 된다니까?

안돼에에에에에~!


“헉! 이 여자들 뭐야?”


작가의말

21시 정각에 다음 화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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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스프링 캠프 (8) – 사람이란. +4 17.08.02 3,146 28 13쪽
29 29. 스프링 캠프 (7) – 한 따까리 (2) +4 17.08.01 3,174 41 8쪽
» 28. 스프링 캠프 (6) – 한 따까리 (1) +4 17.08.01 3,116 35 8쪽
27 27. 스프링 캠프 (5) – 여기는 여름이다. 오버. +5 17.07.31 3,230 39 12쪽
26 26. 스프링 캠프 (4) – 투구 테스트 (3) 진운편 +5 17.07.30 3,234 35 8쪽
25 25. 스프링 캠프 (3) – 투구 테스트 (2) 진운편 +2 17.07.30 3,184 35 8쪽
24 24. 스프링 캠프 (2) – 투구 테스트 (1) 태웅편 +4 17.07.29 3,384 36 10쪽
23 23. 스프링 캠프 (1) – 체력 테스트 +2 17.07.29 3,301 37 8쪽
22 22. 반갑다. 플로리다. +4 17.07.28 3,439 41 8쪽
21 21. 난롯불을 쬐며 +2 17.07.27 3,762 40 14쪽
20 20. 가을 보리 +2 17.07.26 3,833 38 12쪽
19 19. 희정이는 예뻤다. +4 17.07.25 3,887 39 9쪽
18 18. 준플레이오프 (5) +5 17.07.25 3,934 41 8쪽
17 17. 준플레이오프 (4) – 나? 바람둥이! +2 17.07.24 3,923 42 13쪽
16 16. 준플레이오프 (3) – 느림의 미학 +7 17.07.23 4,018 47 12쪽
15 15. 준플레이오프 (2) +4 17.07.22 4,313 41 13쪽
14 14. 준플레이오프 (1) – 창원 티라노스 +5 17.07.21 4,680 43 11쪽
13 13. 스텟 분석 +5 17.07.20 4,784 44 13쪽
12 12. 퀘스트 보상 +7 17.07.19 5,028 5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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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05. 자승자박 – 자신의 혀로 스스로를 옭아매다. +8 17.07.13 7,638 57 14쪽
4 04. 만년 9승 투수 (4) +11 17.07.12 7,762 68 12쪽
3 03. 만년 9승 투수 (3) +5 17.07.12 8,024 74 11쪽
2 02. 만년 9승 투수 (2) +5 17.07.11 9,070 61 12쪽
1 00. Prologue – 승부조작 : 최고의 약물 & 01. 만년 9승 투수 (1) +13 17.07.11 12,401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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