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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무정 님의 서재입니다.

탐나도다 노병사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풍운무정
작품등록일 :
2021.07.30 09:55
최근연재일 :
2021.12.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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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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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탐나도다노병사세5120

DUMMY

하준이와 현진이가 아침마다 왜 하은이 흉내를 내면서 따라다니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냥 따라 하고픈 모습이다.


‘와, 이거 중독성 있네. 하은아, 너 컨셉이면 대단한 거고, 진짜면 큰일이다.’


“하은아, 너 잠 안 자고 연구하는 거야?”

“아니, 잠자고 연구하고 잠자고 연구하고. 그러는데.”

“휴~, 너 안 되겠다. 당분간 연구 금지야!”

“아빠! 곧 결과 나오는데 안 돼요.”


연구 금지라는 내 말에 하은이가 나에게 달려들 기세다.

하은이 눈이 크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


‘음, 하은아, 아빠한테 그러면 안 되지.’


“노화 방지 연구?”

“네. 아빠랑 호양이 DNA 분석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거든요. 마지막 검증하던 중이었단 말이에요.”

“호양이 DNA? 하준이는 호양이랑 싸웠다고 하던데?”

“난 그냥 패스해줬어요. 헌혈도 해주고.”

“이유가 뭐야?”

“처음 만났을 때, 난 호랑이 닮았다고 했고, 하준이는 고양이 닮았다고 했거든요.”

“하하하. 그런 일이 있었어?”

“웃을 일이 아니라니까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아요.”

“우리 하은이 대단한데? 곧 중급 오르겠다.”

“정말요?”

“그럼. 그건 그렇고, 좀 씻어야 할 것 같은데? 너 며칠 동안 그러고 있었니?”

“어···. 모르겠어요.”

“엄마가 뭐라 안 그래?”

“엄마도 요즘 아주 바빠서 연구실에서 살아요.”

“음···. 엄마와 딸, 그림이 나오네. 하은아, 너 계속 이렇게 생활하면 능력 회수할 거야. 이건 농담이 아니야.”

“네? 헤~, 그건 안 돼요!”


내 표정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하은이가 번개보다 빠르게 욕실로 사라졌다.


‘휴~, 이걸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네. 나도 마찬가지인가?’


연구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과하면 문제가 된다.

하은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또래에 맞는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인생에 있어서 지금은 오직 한 번뿐이니까.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좋잖아. 보는 아빠도 좋고, 하은이도 좋고.”

“아빠만 좋은 거 같아요.”

“하하. 몸이 깨끗하면 머리가 맑아져서 연구도 잘되고 그러지.”

“난 아닌데요.”

“그래? 꿀 맛있어?”

“네. 유토피아 꿀은 정말 맛있어요.”


하은이가 내가 꺼내 놓은 꿀단지를 품에 꼭 안고서 작은 숟가락으로 먹고 있었다.


“하은아, 유의미한 결과가 뭐야?”

“호양이가 2,000년을 살았다고 하셨잖아요.”

“그렇지.”

“아빠도 육체 수명이 길잖아요. 제가 250년 정도니까 아빠는 아마 500년?”

“하하. 1,000년!”

“네? 초인 3단계? 잠깐만요.”


하은이가 육체 수명 1,000년이라는 말에 연구실로 달려가더니 채혈 주사기를 가지고 나타났다.


“아빠, 팔이요.”

“음···.”


결국 하은이에게 요구르트 한 개 정도를 채혈 당하고 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하은아, 너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러니?”

“아니요. 아빠 피는 특별하거든요.”

“너 그러다 초능력도 그쪽으로 각성하는 거 아냐?”

“흡혈이요?”

“너 혹시···.”

“아빠, 드라큘라 생각하셨죠? 이해해요.”

“정말 초능력 각성한 거야?”

“네. 집중이요.”

“집중이라···. 느낌 좋은데? 무슨 능력?”

“집중하면 기의 능력이 두 배로 올라요. 진화형이고요. 헤헤. 지금은 두 배. 성장할 때마다 배율이 하나 올라가요.”


내가 각성한 초능력도 나쁘지 않지만, 하은이가 각성한 집중은 배율은 낮지만 기본 능력을 올려주는 것이고, 성장형이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최고 수준의 초능력이었다.


“그럼 초인 1단계 중급이면 3배, 상급이면 4배. 맞지?”

“네. 아빠, 좋은 건가요?”

“그럼. 대단한 초능력이지. 능력자들의 힘의 근원은 기니까 기의 능력을 올려주는 초능력이 제일 좋아. 하은아, 축하해!”

“감사합니다! 아빠, 하준이도 초능력 각성했어요.”


하준이까지 초능력을 각성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어쩌면 내가 진정한 그분의 계승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은이와 하준이의 성장 속도를 생각하면 나는 비교하는 것이 초라할 정도다.


“하준이도? 그런 말 하지 않던데?”

“비장의 무기라고. 나도 무슨 능력인지는 몰라요.”

“그래서 호양이와 싸우고도 멀쩡한 건가?”

“호양이와 하준이 매일 싸웠어요. 처맞기만 했지만요.”

“하하. 뭐, 이제 화해시켰으니까 괜찮아.”

“다행이에요. 나는 싸우는 거 싫어요. 아빠도 싸우지 마세요.”

“그래. 하은이 말 들어야지. 하지만 가족을 건드리는 것은 용납 못 해.”

“헤헤. 그건 저도요.”

“그리고, 연구 외에 다른 것도 했으면 좋겠다. 친구도 사귀고, 맛집도 가고, 아이돌 콘서트도 가고···.”

“네. 그렇게 할게요.”


예쁘게 대답하는 하은이의 볼을 꼬집어 주고는 정화된 사혈마기 일부를 하은이에게 전해주었다.


“아빠, 이게 사혈마기?”

“정화된 사혈마기야. 모세맥 개발하는 방법은 알려주었으니 천천히 개발하도록 해. 아빠가 말했지만 다른 사혈마기는 절대 흡수하지 말고.”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기에 대한 욕심이 많지 않아요.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요. 헤헤.”


하은이의 말에 도둑놈이 제 발 저리다고 마음이 뜨끔했다.

내 눈에 보이는 기는 모조리 흡수하고 있으니까.


“... 아빠가 좀 욕심이 많지?”

“좀 그렇죠. 기에 대한 것은요.”

“하은이 생각도, 틀린 건 아니야. 우리 은하의 중심에 계신 일곱 분의 절대신들도 걸어간 길이 모두 다르다고 하셨으니까.”

“네. 저는 괜찮지만 하준이는 몰라요.”

“하준이가 왜?”

“아마 아빠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걸요?”

“하하, 하은이가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하준이가 제 말을 잘 듣긴 해요. 다른 친구들은 동생들이 자기 말 안 듣는다고 하거든요.”

“그래? 하은이가 하준이를 그만큼 잘 챙겨서 그렇겠지.”

“헤헤.”


하준이가 하은이를 생각하는 것만큼 하은이도 하준이를 그 이상으로 생각한다.

남매 둘만이 공유하고 있는 애틋함이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전부는 아니겠지만, 조금은 알 것 같다.


오랜만에 하은이와 유토피아 꿀단지를 앞에 두고 둘이서 오붓한 대화를 하고 있으니 행복이라는 감정이 울컥 올라왔다.

요즘 왜 그렇게 힘과 성장에 집착했는지 모르겠다.

하은이에게 했던 말이 어쩌면 나에게 제일 필요한 말인 것 같다.

힘에 취해서 초심을 잃은 것인지도.


내가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했는지 하은이가 눈치를 보더니 말했다.


“아빠, 잘못했어요. 이번 연구만 끝나면 그렇게 할게요.”

“어? 아니, 하은이가 잘못했다는 거 아니야.”

“알아요. 무슨 말씀인지.”

“오케이. 그런데 유의미한 결과는 뭐야?”

“그건 비밀이에요. 임상 발표할 때 같이 할 거라서요.”

“아~, 하하. 그래? 그럼 한 달 정도 남은 건가?”

“네. 검증하는 일이라 저보다 미라클이 바빠요.”

“오늘 업그레이드했으니 미라클의 능력도 좋아졌을 거야.”

“정말요? 다행이다. 요즘 미라클이 힘들어했거든요.”

“그 정도야?”

“인류에게는 혁명이니까요. 헤헤. 맛있다.”


인류의 혁명을 말하면서도 천진난만하게 꿀을 한입 가득 머금고 헤실거리는 하은이를 보고 할 말을 잊었다.


‘음, 유토피아 꿀맛이 대단하긴 하지···.’


“와~, 유토피아 꿀이다!”


하준이가 주방으로 가더니 커다란 숟가락을 들고 달려왔다.

호양이도 그렇고, 아직 유토피아 꿀을 탐할 능력이 되지 않다 보니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


“아빠, 나 꿀단지 3개만.”

“왜?”

“호양이랑 코코랑 코코 여친 하나씩 주게.”

“하하하.”


아이들도 초인이 되면서 아공간을 개방했고, 컨테이너 사 분의 일 정도 크기였다.

그 정도만 하더라도 웬만한 것들은 대부분 보관할 수 있었다.


하준이와 하은이의 아공간 반을 채울 정도로 꿀단지를 여유 있게 주었다.

맛도 좋지만, 수련에 필요한 기를 보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많은 양이지만 얼마 못 가서 바닥이 날 것이다.

그만큼 유토피아 꿀의 맛은 특별하다.


“하준아!”

“응, 아빠. 맛있어!”

“그래, 떨어지면 아빠한테 말해. 아직도 아공간에 유토피아 꿀 많이 있으니까.”

“그럼 친구들에게 조금씩 줘도 괜찮아?”

“맛을 보면 오히려 힘들 텐데?”

“아빠, 그래서 주는 거야. 히히.”

“......”

“하준아, 그러면 안 돼!”

“잉? 누나도 하면서 나만 못 하게 해.”

“내가 언제?”

“저번에 친구들 놀러 왔을 때 주는 거 봤어!”

“그건 음···. 손님이니까 대접한 거야.”

“손님? 알았어. 나도 손님에게만 줄 거야.”

“하하, 하지만 많이는 안돼. 과유불급 알지?”

“네~!”


역시 맛있는 것은 진리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져 오자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때가 되니 식구들이 하나둘 집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현진이가 학교에서 제일 먼저 들어왔다.

홈스쿨링 관련해서는 윤 회장님과 현진이가 대화를 했고, 초등학교까지는 다니는 것으로 얘기가 되었다.

살아보니 초등학교 친구들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아저씨, 다녀오셨어요!”

“그래, 현진아 어서 와!”

“어, 꿀단지다!”


현진이가 거실 테이블에 있는 꿀단지를 보더니, 가방을 팽개치고 주방으로 달려갔다.

손에 숟가락 하나를 들고 와서 꿀단지 앞에 자리를 잡았다.


‘하하, 이거 유토피아 꿀이 목숨값을 하네.’


죽을 뻔하면서 구해 온 유토피아 꿀을 아이들이 좋아하니 마음이 흐뭇했다.

현진이도 을나호흡법 수련을 열심히 하는지 상급에 올라 있었다.


내가 2단계에 오를 당시 영향을 받아서인지 이후로 능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아마, 하은이와 하준이가 초인이 된 것도 좋은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

이전에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플 정도였는데 모습이 많이 밝아졌다.

아이들이 미래라고 하는데 셋을 보니 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다.



“아들, 괜찮아?”

“아, 이사장님, 오셨어요? 당연히 괜찮죠.”

“한동안 문어 마물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웠잖아.”

“하하, 그렇긴 했었죠. 그런데 남친은 어디 가셨어요?”

“남친? 아, 호호. 나이 들어서 남친은 무슨. 그냥 친구지. 요즘 바쁘다던데. 아마 실비아도 오늘 야근일 거야. 아들, 저거 유토피아 꿀단지 맞지?”


그제야 아이들이 꿀단지에서 숟가락을 꺼내면서 고인혜 이사장에게 인사했다.


“원장 할머니 오셨어요!”


셋이 합창이라도 하는 것처럼 한목소리였다.


‘와, 저 녀석들 대단하네. 꿀 떨어지자 동시에 칼같이 인사하네.’


“뭐야? 너희들 다 먹은 거야?”

“헤헤. 원장 할머니, 아빠 아공간에 많아요.”

“그래? 아들, 내꺼도 좀 꺼내지.”

“맡겨 놓으셨어요?”

“어허, 아들꺼는 내꺼, 내꺼는 손주들 꺼!”

“왜 중간에 아들은 빼고 넘어갑니까?”

“아들, 지금 질투하는 거야?”

“제가 왜요? 꿀 많이 드시면 몸에 해롭습니다.”

“아들, 전문가 앞에서 문자 쓰면 좀 그렇잖아. 어서 하나 꺼내 봐. 아이들도 숟가락 들고 기다리잖아.”

“곧 저녁 시간인데요?”

“유토피아 꿀은 식욕을 돋게 해서 애피타이저로 최고야. 노화 방지에도 좋고, 피부 미용에도 좋더라고. 연구하면 할수록 좋은 거뿐이야.”

“그래요? 저는 모르겠던데···.”

“아들은 밥 먹듯이 환골탈태를 하니 알 수가 있나.”

“하하하.”


결국 고인혜 이사장 앞에 꿀단지를 꺼내드리고 숟가락까지 가져다드렸다.

식사 전에 꿀단지 한 통을 아이들과 함께 비우시더니 식욕이 살아난다면서 저녁을 평소보다 배는 많이 드셨다.

유토피아 꿀이 그런 효과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


‘유토피아 꿀이 귀물이네.’


윤기성 회장님은 치유의 섬 일로, 아내는 백신과 치료제 관련 일이 바빠서 9시가 되어서야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식사는 직원들과 함께 먹었다고 해서 백수인 내가 직접 꿀차를 타서 아내와 티타임을 가졌다.


“여보, 이거 유토피아 꿀차?”

“맞아. 이번에 좀 많이 가져왔어.”

“정말? 그럼 나 연구에 아주 필요한데 여유 있어?”

“연구? 저녁때 고인혜 이사장님이 연구한다고 하시던데? 노화 방지와 피부 미용에 좋다고.”

“호호. 어머니도 참. 그런 효과도 있긴 하지만, 암 치료제로 연구 중이야.”

“암 치료제? 유토피아 꿀이?”

“우연히 발견한 거야. 어머니가 우연히 아는 환자분에게 유토피아 꿀차를 대접했는데 차도가 있었다고 해서 시작한 거야.”

“가능할 것 같아? 난 그냥 꿀맛 말고는 모르겠는데?”

“호호. 천국의 꿀맛이지.”


내 말을 들은 아내는 꿀차를 한 모금 마시면서 맛을 음미했다.

아내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가족들 모두 심각하네. 유토피아 꿀이 그 정도인가? 내가 둔한 거야?’


맛이 정말 뛰어나긴 하지만, 가족들이 느끼는 감동까지는 아니었다.

내가 이상한 것인지 아니면 가족들이 이상한 것인지 모르겠다.


유토피아 꿀이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나도 처음 유토피아 꿀을 먹었을 때는 가족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차이가 있었다.

그냥 무덤덤하다고 해야 하나?


그동안 나에게 찾아온 변화는 몇 가지가 있었다.

계승자 인장의 공간에서 제4 권능을 각성한 것, 몸과 기가 정화되면서 혼돈지기를 얻은 것, 여신벌님과 대화 중에 깨달음을 얻어 3단계로 성장한 것, 마지막은 내가 새롭게 정의한 방법으로 삼신기를 합일한 것이다.


‘골드디펜스나 3단계로 성장한 것은 아닌 것 같고, 혼돈지기 아니면 삼신기 합일의 영향 같은데···.’


여전히 왼손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혼돈지기가 눈에 들어왔다.

혼돈지기의 상태를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


‘삼신기 합일 때문인가? 만약 삼신기 합일의 영향이라면 유토피아 벌꿀에 내가 모르는 기능이 있나?’


“여보, 무슨 생각을 그렇게 심각하게 해?”

“아, 미안. 유토피아 벌꿀에 그런 기능이 있다고 해서. 암 치료가 가능할 것 같아?”

“분명히 효과는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연구 중이야.”

“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말이네?”

“맞아. 하지만 아직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어.”

“유토피아 꿀 성분은 어때?”

“일반 꿀과 차이가 없어. 그건 확실해.”

“결국 기 때문이라는 거네?”

“그것도 아닌 것 같아.”

“왜?”

“기를 모두 흡수한 상태에서도 결과가 비슷해.”

“음, 그럼 성분 중에 현대 과학으로 밝힐 수 없는 것이 있다는 말이네?”

“아마도. 당신이 한 번 확인해 주면 안 될까?”

“내가?”

“능력이 높으니까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도 있잖아.”

“하하. 그런 것이 있었으면 미리 말했지. 딱히 심안으로는 차이가 없어.”

“심안 말고, 맨눈으로.”

“하하하. 현미경을 내가 어떻게 이겨?”

“기를 최대로 사용하면 내 시력이 현미경보다 더 좋은데?”

“......”


아내의 말을 듣는 순간 내가 정말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일도 없었지만 오감이 좋아졌다고만 생각했지, 맨눈으로 미시적인 세계를 보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유체이탈이 아니더라도 궁극의 세상을 볼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반대로 세상의 끝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능력이 성장하면서 육체적인 수명만 생각했지, 다른 기능의 성장에 대해서는 간과했다.

오감의 능력도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면 인간의 오감 능력은 이미 초월했다는 것이다.


“그래? 지금 바로 확인해 볼게.”


나는 아공간에서 유토피아 꿀이 가득 들어있는 꿀단지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선천지기-사혈마기-불의기 삼신기를 일주천시킨 후, 기를 최대로 두 눈에 집중했다.


우우웅!


마치 두 눈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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