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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무정 님의 서재입니다.

탐나도다 노병사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풍운무정
작품등록일 :
2021.07.30 09:55
최근연재일 :
2021.12.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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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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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탐나도다노병사세5114

DUMMY

중국에서는 중앙군사위원회가 긴급으로 소집되었고, 서해를 접하는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해군의 실패로 공군과 로켓군이 전면에 나서 자이언트 문어 마물을 해상에서 공중 공격하고, 지상군은 서해를 접하는 전구인 동부전구, 중부전구, 북부전구에서 혹시 모를 문어 마물의 상륙에 대비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핵미사일의 사용까지 검토되었지만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마지막 카드로 남겨두었다.


일본 정부도 해상자위대의 주력 함대를 제주도에서 가까운 서쪽 해상으로 전면배치시켰다.

항공자위대도 주력 전투기를 서쪽 기지로 전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다.


문어 마물의 출현으로 문제가 커지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되었고, 만장일치로 공동대응하는 것을 결의했다.

UN군과 UN 조사단을 한국에 파견해 4광구 사고 해역 문어 마물 출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은 주일 미군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중국이 자국민의 피해를 이유로 문어 마물과 무력 충돌 중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무력을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국과는 여전히 동맹이긴 하지만, 이전 같지는 않은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미국 정부가 소극적인 가장 큰 이유는 지금 벌어진 일이 한 지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지구 전체의 문제인지 몰라서다.

중국과 문어 마물의 전쟁을 지켜보면서, 정보기관과 특수 부대를 통해 문어 마물이 출현한 원인을 찾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미 비상계엄을 선포한 한국은 이번 공격에 중국 측의 반대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대책에 고심하고 있었다.

자이언트 문어 마물은 현대 전투 방식으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사면초가였다.


사실 중국이 나서지 않았더라면 제일 위험한 나라는 한국이었다.

4광구 사고 해역에서 동쪽이 제주도, 북쪽은 가거도, 북동쪽이 추자도가 있었다.



***


4광구 시추선 해역에서 문어 마물의 공격이 벌어진 직후에 한국의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 회의를 소집했고, 다음 날,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서해와 남해에 접한 일부 지역과 해상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사령관으로 국군의 최고군령권자인 합동참모의장 김청산 대장을 임명했다.

비상계엄본부는 사고 해역의 중심인 제주도 해군 기지에 설치되었다.


비상계엄은 대통령이 임명한 계엄사령관이 해당 지역의 모든 사법권과 행정권을 가지게 되며, 기본권조차 제한할 수 있었다.


현재 비상계엄 해당 지역은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일부 해안에 접한 지역과 부속 도서 전체, 남해와 서해 해상이었다.


현 합동참모의장 겸 계엄사령관 김청산 대장은 빠르게 계엄사령부를 제주 해군 기지에 설치하고, 합동참모본부의 참모들과 계엄 선포지역의 지휘관들로 계엄사령부 조직을 구성해 문어 마물 사태에 대응하고 있었다.


계엄사령부 조직은 법에 따라 기획조정실, 치안처, 작전처, 정보처, 보도처, 동원처, 구호처, 행정처, 비서실로 2개의 실과 7개의 처로 구성되었다.


***


제주도 서귀포시 해군 기지 내 계엄사령부 회의실.


회의실에는 계엄사령부의 사령관, 부사령관, 참모장, 각 실장과 처장, 육군의 제2작전사령관, 특수전사령관, 해군의 작전사령관, 해병대 사령관, 공군의 작전사령관이 참석하고 있었다.


계엄사령부 작전처 참모가 자이언트 문어 마물이 이동하고 있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면서 지도상에 예상 이동 경로를 설명하고 있었다.


“현재 중국 항공모함 산동함을 침몰시킨 자이언트 문어 마물은 세 마리 모두 동중국해에서 서해로 북상 중이며, 4광구 시추선이 있는 위치를 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산둥함을 추격해 침몰시킨 것을 볼 때 자이언트 문어 마물이 상당한 지적 수준을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다음 목표는 이번 공격에 참여한 중국의 북해함대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참모는 지도상에서 중국의 북해함대의 위치와 항로를 표시하고, 자이언트 문어 마물의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를 설명했다.


“중국의 북해함대는 기지가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구축함지대와 제1 잠수함 기지는 산둥성 칭다오시에 주둔 항만이 있고, 10구축함지대와 제12 잠수지대는 랴오닝성 다롄시에 주둔 항만이 있습니다.

산둥성 칭다오와 랴오닝성 다롄, 두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자이언트 문어 마물이 복수를 위해 북상 중이라면 앞으로 진행 경로를 어떻게 예측합니까?”


설명을 듣고 있던 해군 작전사령관이 중국 잠수함 전력이 나누어져 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마물의 예상 진로에 대해 질문했다.


“네, 해군 작전사령관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을 저희도 고려하고 있습니다만, 자이언트 문어 마물의 생각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현재 작전처에서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3마리가 모두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먼저 가까운 산둥성 칭다오시 항만에 있는 구축함과 잠수함을 공격하고, 랴오닝성 다롄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3마리가 분산해서 양쪽을 동시에 공격하는 것입니다.

자이언트 문어 마물이 어떻게 중국의 함대를 추적하는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정확한 전력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저희의 분석입니다.

그리고, 항공모함 산둥함을 함께 공격한 것을 보면, 첫 번째 언급한 것과 같이 함께 움직일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참모의 긴 설명에 계엄사령관을 비롯한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였다.


“중국군은 해군의 실패로 공군과 로켓군이 전면에 나서서 자이언트 문어 마물을 해상에서 공중 공격하고, 지상군은 서해를 접하는 전구인 동부전구, 중부전구, 북부전구에서 혹시 모를 문어 마물의 상륙에 대비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참모는 4광구 시추선이 있던 곳과 다롄시를 지도상에서 연결하고, 4광구 사고 해역에서 삼 분의 일 지점을 가리켰다.


“이 지점에서 자이언트 문어 마물을 공중 공격하는 것으로 통보받았습니다.”

“통보요?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일방적으로 통보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배타적 경제수역이 겹치는 지역이지만 우리 영해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통보라는 말에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해병대 사령관이 발끈하면서 중국군의 행동에 불쾌함을 표시했다.

대부분 참석자들도 비슷한 생각인지 한마디씩 얘기하다 보니 회의가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다.


탕탕!


보다 못한 계엄사령관이 책상을 크게 두드렸다.


“황 준장, 계속 진행합시다.”

“네, 사령관님!”


계엄사령관이 계속 진행할 것을 참모에게 지시하자 그제야 잠잠해졌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자이언트 문어 마물을 공격하는 것과 관련해서 한국과의 군사적 협력을 원하지 않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수용한 상태입니다.”

“NSC?”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런 중요한 사항을 계엄사령관인 나에게 왜 알리지 않은 겁니까?”

“죄송합니다. 회의 들어오긴 직전에 연락받은 내용이었고, 당연히 사령관님에게도 연락했을 것으로 알았습니다.”

“황 준장에게 한 말이 아닙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엄사령관의 말은 차분했지만, 불쾌한 감정이 얼굴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회의실에 있는 장성들을 모두 둘러보면서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중화의 자존심이라는 건가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맹주를 넘어 세계의 맹주가 되고자 하는 중국의 자존심이 일개 문어 마물에 침몰당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중국 내의 여론도 그렇습니다.”

“그래요? 자이언트 문어 마물을 쉽게 생각해서 지금과 같은 사태가 발생했는데,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모양이군. 자이언트 문어 마물은 그렇게 쉬운 상대가 아닙니다. 그것은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엄사령관이 중국의 결정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마치 회의실에 있는 장성들을 향해서 하는 말처럼 들렸다.

계엄사령관의 말에 몇몇 장성들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고, 일부는 헛기침했다.


“내가 못 할 말을 했습니까? 모두 표정이 왜 그런가요? 황 준장, 그럼 우리는 그냥 지켜보면 되는 겁니까?”

“현 상황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비태세는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어떻게요?”

“......”

“방법이 뭡니까?”

“자이언트 문어 마물의 전투를 분석한 결과 현재로는 공중 공격과 미사일 공격 외에는 대응 방법이 없습니다. 사고 해역의 문어 마물의 파편을 수거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분석 중입니다만, 아직 해결책을 찾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탕탕!


“다른 분들 생각은?”


계엄사령관이 회의에 참석한 지휘관들을 둘러보면서 의견을 묻자 모두 입을 닫은 채 눈만 껌뻑거렸다.

자이언트 문어 마물의 비현실적인 무력에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었다.

중국이 자존심 때문에 먼저 나서서 한국과 군사적 협력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 오히려 고마울 정도였다.


자이언트 문어 마물이 무서운 것은 현대 무기의 공격력이 제대로 먹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중국 해군의 1차 공격 때 문어 마물들은 모두 죽은 것으로 보고하지 않았나요?”

“맞습니다. 중국 해군이 조사한 내용도 그렇고, 우리가 자체 조사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거대한 문어 마물 3마리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계엄사령관의 질문에 참모가 말을 하지 못하자 해군 작전사령관이 대신 답했다.


“중국은 모르겠지만, 한국 측 조사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4광구 사고 해역의 수심도 깊고, 문어 마물의 사체가 바닥을 완전히 덮은 상태였습니다.

초음파로 움직이는 생명체의 유무만 확인하고 결론을 내렸던 것입니다.

깊은 수심의 사고 현장에서 문어 마물의 사체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면 현대 기술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쉽지 않군요. 그리고, 첫 마물 사고 당일 괴사건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당사자들이 모두 모른다는 말뿐이라 미궁에 빠진 상태입니다. 군함에서 직접 상황을 지켜본 해군 장병들도 마른하늘에서 갑자기 문어 마물에 벼락이 쳤다고 합니다.”

“휴,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요.”


계엄사령관은 해군 작전사령관의 답변에 깊은 한숨을 쉬었다.

현재 비상 계엄군의 상황을 말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현재로서는 우리도 공군과 미사일로 해상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겠군요. 작전처장은 자이언트 문어 마물이 돌아온다는 것을 가정하고 작전 계획을 보완해서 다시 협의하도록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합시다.”

“네, 사령관님.”


회의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지휘관들이 삼삼오오 나누어져 현재의 일을 두고 갑론을박을 시작했다.

누구도 계엄사령관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없었다.

그 모습을 뒤로하고 계엄사령관은 자신의 집무실로 향했다.



***



지휘관 회의를 마치고, 집무실로 돌아온 계엄사령관은 기지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창가에 걸터앉았다.

답답했던 마음이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하늘을 보자 조금은 풀어지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산속에서 뛰어놀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부모님을 졸라 올라온 서울에서의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지후 이 녀석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 하여튼 무심한 놈이야.’


계엄사령관인 김청산 대장은 신목마을 출신이었다.

산속 생활이 싫어서 세상에서의 삶을 선택했고, 그렇게 신목마을을 떠났다.


신목마을에서 시조의 유지를 전승하는 삶보다, 자유로운 삶과 세상에서의 성공을 원했다.

그 결과가 현재의 모습이었고, 지금까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 적은 없었다.


‘어차피 같지 않나? 힘이 있어도 사용하지 못하는 힘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지?’


하지만, 오늘만큼은 자신의 선택이 후회스러웠다.

중국 해군이 문어 마물을 어떻게 몰살시켰는지, 그리고 자이언트 문어 마물이 죽은 문어 마물들의 사혈마기를 흡수해 성장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모든 내막을 알고 있기에 느끼는 상실감은 더욱 컸다.


‘세상에 마물이 나타났으니 개입하시지 않을까?’


자이언트 문어 마물이 중국을 향해 이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4광구 사고 해역은 위험했다.

마물은 몰살당했지만 거대한 자이언트 문어 마물처럼 다시 나타날 것이다.

어쩌면 지금도 바닷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중국이 한국과의 군사 협력을 거절한 것도 이상해. 단순한 자존심? 만약 마물이 4광구에 다시 나타나 한국을 덮친다면 중국은 어떻게 할까?’


반대로 생각하면 아찔한 상황이 될 것 같았다.

중국은 중화나 묵령석림의 능력자들이 나서서 어느 정도의 피해는 보더라도 결국 자이언트 문어 마물을 처리하겠지만 한국에 마물이 덮친다면 빠르게 나설까?


결론은 중국이 아쉬운 것은 없었다.

어쩌면 한국을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에 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었다.


‘신목마을을 찾아가야 하나?’


마지막에 비빌 곳이라도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위안이 되었다.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있을 때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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