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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무정 님의 서재입니다.

탐나도다 노병사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풍운무정
작품등록일 :
2021.07.30 09:55
최근연재일 :
2021.12.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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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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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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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탐나도다노병사세4100

DUMMY

만약 마물들이 지저에서 지상으로 올라온다면 지상은 아비규환이 될 것이다.


”지저에 봉인된 사혈마기 덩어리가 흘러나오는 이유는 확인되었나요?“

”네. 원유 채굴입니다.

당시 지하에 봉인된 괴물의 시체가 중생대 퇴적 유기물과 섞인 상태에서 오랜 세월 생화학적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지요.

원유는 문제가 없습니다. 원유가 형성되는 과정 중에 만들어진 고밀도의 사혈마기 덩어리가 문제입니다.“

”전 세계에 원유가 매장된 곳은 수도 없이 많을 텐데요?“

”초거대 유전 지역이 아니면 고밀도 사혈마기 덩어리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태백산 아래에는 왜?“


초거대 유전 지역에서 고밀도 사혈마기 덩어리가 만들어진다면 태백산은 마물이 생길 이유가 없는 곳이다.


초거대 유전은 매장량이 50억 배럴 이상의 유전을 말하는데, 현재 33개 정도가 알려져 있다.

세계 최대 유전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가와르 유전으로 동서로 30km, 남북으로 280km에 이를 정도다.


”한반도 깊은 지하에 초거대 유전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네? 한반도 지하에요? 7광구도 아니고. 하하.“


황당한 답변에 웃음을 터트리자 촌장도 예상했다는 듯 담담하게 같이 웃었다.


”그렇습니다. 깊이가 좀 깊지만요. 현시대의 기술로는 채굴할 수 없습니다.“

”하하, 줬다가 빼앗아 가시는군요.“

”그곳에 전장이 있습니다.“

”초거대 유전이 있는 곳이 전장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최악이죠. 지저에 엄청난 크기의 암흑의 공동이 있습니다. 제주도 크기는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젠 지구공동설인가요?“

”하하. 그 정도로 지구공동설까지는 그렇지요.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입니다. 저도 가보지는 않았지만요. 사실 궁금하긴 합니다.“


지하 세상은 모르겠지만 거대한 공동이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화산의 분출도 그렇고, 엄청난 양의 지하수가 지하로 흐른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 못 할 것도 없지만 막상 그런 말을 들으니 거짓말처럼 들렸다.


”촌장님, 신목마을의 상황을 생각하면 전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모양이군요.“

”그렇습니다. 자연지기가 부족해지면서 신목마을에서 초인 2단계 능력자가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그 말씀은 지하 결계 아래 전장으로 가는 것은 초인 2단계가 되어야 가능하다는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초인 1단계 상급 수준의 능력자들도 일부 포함되었지만, 마물들의 능력이 높아지면서 2단계 이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마물이 그 정도로 강합니까?“


괴물의 능력은 묵령석림에서 경험을 했기에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었지만, 마물이라는 것은 처음 듣는 얘기라 그 능력이 궁금했다.


”마물은 괴물과 다릅니다. 괴물이 보스몹이라면 마물은 잡몹이지만 무리지어 공격해 오기 때문에 까다롭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자연지기의 공급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패배는 시간문제겠군요.“

”그렇습니다. 지저의 자연지기를 모두 먹어 치우면 마물들의 다음 목표는 신목마을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아마도 생명의 근원이 되겠지만, 마물들도 머리가 있으니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세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 예상 기간은요?“

”이전이라면 3년 정도가 한계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원주민이 자연지기를 찾기 위해 세상에 나가 있는 상태입니다.“


‘음, 3년짜리 부실기업이었어?’


”묵령석림이나 신농가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을 텐데요?“

”음. 그것이 환웅 님의 유지가 있었습니다. 계승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삼을나의 후인들을 포함해 누구도 믿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네? 음,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분도 차원 균열의 원인이 사람이라고 하셨으니까요.“

”그렇습니다. 그들도 마물에 대한 것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곳도요?“


내 물음에 촌장의 표정이 살짝 흔들렸다.

기분이 좋지 않지만 내색하지 않으려는 듯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조금 까칠하게 대답했다.


”만약 알고 있다면 그분의 뜻이겠지요. 계승자 인장의 금제는 신뢰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해당합니다. 계승자님은 모르겠습니다.“

”하하. 죄송합니다.“

”이제 계승자님이 오셨으니 모든 것은 계승자님의 뜻에 따를 것입니다.“


슬쩍 숟가락 올리려다 밥은 고사하고 숙제만 잔뜩 받은 모양새다.

잘못되면 이제부터 모든 것이 계승자 책임이라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어려운 상황에 계승자님께서 오신 것도 그렇고, 많은 사람이 초인 2단계에 올라 천만다행입니다.“

”그 말씀은?“

”하하. 당연히 전장으로 가야지요.“

”강제인가요?“

”그건 아닙니다. 지금까지 모두 자원해서 전장으로 가셨습니다. 2단계 정도의 능력자면 세상사에 연연하지 않을 정도의 세월을 사신 분들이니까요. 곧 저희도 갈 예정입니다.“

”그럼 신목마을은 어떻게 하고요?“

”여기 부촌장이 131대 촌장이 되어 이끌어 갈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이다.

초인 2단계에 오르신 분이 신목마을 촌장을 맡는다고 하니 안심이다.


”계승자님을 만나자마자 헤어지게 되어 마음이 그렇지만 지금 전장은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라 일 단계 상급 능력자들을 전장에 투입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럼 이번에 전장에 몇 분이 가시나요?“

”초인 2단계에 오른 30명입니다. 이번에 보충되면 5년은 어떻게 버틸 수 있을 겁니다.“

”하~, 30명이 보충되는 데 겨우 5년이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능력이 정체하는 동안 마물들은 크게 성장했으니까요.“

”휴, 지금 전장에 몇 분이나 계십니까?“

”확인해 보겠습니다.“


촌장이 부촌장에게 지시하자 잠시 자리를 비우더니 다시 돌아와 직접 말했다.


”지금 확인한 결과 총 30명이고, 2단계 상급이 5명, 중급이 25명입니다.“

”부촌장님, 지금 확인하셨다고 하셨나요?“

”그렇습니다. 계승자님.“

”어떻게요?“

”기가 연결되어 있어서 통신은 가능합니다.“

”그럼 지금 전장에 있는 분과 통화를 하신 겁니까?“

”네, 맞습니다. 그리고 생필품도 모두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 정도 전력으로도 밀린다면 마물들의 수가 엄청나다는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숫자 세는 것을 포기했으니까요.“


대화를 계속 들어본 결과 3년이니 5년이니 하는 말은 의미가 없어 보였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3년이 2년이 될 수도 있고, 1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예측은 예측일 뿐이다.


”힘든 상황이군요.“

”이번에 30명이 보충되면 상황이 조금은 좋아질 것입니다.“

”그렇긴 하겠지만, 주도권을 빼앗긴 상황이라면 마물들의 성장을 막을 수 없을 것이고, 일부가 우리와 싸우는 동안 일부는 성장을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5년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동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계승자께서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요?“

”부탁드리겠습니다.“

”휴~, 방법을 찾아보겠지만, 당장은 저도 뭐라 드릴 말씀은 없네요.“

”계승자께서 계시는 그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힘이 될 것입니다.“


촌장의 말에 가슴이 조금 찔렸다.

코가 제대로 꿰인 것 같다.


”촌장님, 그럼 언제 전장으로 가시나요?“

”이제 막 2단계에 오른 상태라 조금 시간은 필요합니다. 9월 초에 전장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대량 공간 이동 결계인가요?“

”하하, 기의 소모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단방향 공간 이동 결계를 사용 중입니다.“

”단방향이요? 퇴로가 없다는 건가요? 그건 비인간적인 처사 같은데···.“

”처음 전장으로 가셨던 선대 어른들의 결정이었습니다. 만약 공간 이동 결계가 마물에게 넘어갔을 때를 고려해 안전장치를 두신 것입니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그분들의 결의 같은 것일 수도 있겠군요.“


요즘 세상에 이런 분들이 있다는 것이 조금 신기할 정도였다.

세상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가족의 일이라면 모르겠지만, 막연히 세상을 위해서라면 장담하지 못하겠다.


”만나자마자 이별이라니. 아쉽군요. 그런데 단방향이라 하더라도 전장에서 다른 곳으로 공간 이동이 가능하지 않나요?“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분은 없었습니다. 초인 2단계 능력자가 전장을 버리고 도망칠 사람이 있을까요?“

”전 도망칠 겁니다.“

”계승자께서는 아직 세상과 인연이 많으시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과연 전우를 두고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살아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마음으로는 전장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모두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도망쳤을 테니까요. 계승자님도 가족들이 이곳에 계신다면 아마 배수의 진을 치지 않을까요? 하하.“


내가 그들의 상황을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그래서 있는 모양이다.

내일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달라졌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휴~, 죄송하네요. 사과드리겠습니다.“

”이해합니다. 계승자님도 지켜야 하는 인연들이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희도 전장으로 가는 것입니다.“

”저도 전장으로 가는 것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신목마을이 무너지면 한반도 전체가 마물 천지가 될 테니까요.“

”음, 굳이 계승자께서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더 큰 일을 하셔야 하니까요.“

”공간 이동하면 됩니다.“


미안하지만 불가항력이면 함께 도망쳤다가 다시 전장으로 가면 되는 일이다.

나는 멋지게 죽고 싶은 마음은 없다.

사실은 전장으로 가고자 하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하하. 쉽지는 않을 겁니다. 마기의 중심이라 초인 정도의 능력으로는 공간 이동에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네? 가능하시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하하. 가능은 하지만 상극인 고밀도 마기의 중심이라 오류가 있다는 겁니다. 삼을나와 환웅께서 차원 균열로 차원 이동에 문제가 생겨 이 세상에 오신 것처럼요.“

”고밀도요? 그 정도입니까?“


사실 고밀도 사혈마기라는 말에 기뻐서 웃을 뻔했다.


”그렇습니다. 계승자께서 젊으신 나이에 빠르게 성장하신 방법이 있을 것이니 후인들의 성장을 도와주십시오. 통신할 수 있으니 상황이 좋지 않으면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그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군요.“

”저기, 계승자님, 금제를 위한 계승자 인장이 필요합니다.“

”아~, 그렇죠. 하하.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내가 훔친 것도 아닌데 괜히 죄를 지은 듯한 기분이다.

이후로도 오랫동안 신목마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나에 관한 이야기도 큰 줄거리는 알려 주었다.

하지만 핵심인 블루어비스, 유토피아, 솔향에 관해서는 아직 비밀을 유지했다.


신목마을에 대해서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겪어 본 후에 결정할 생각이다.

전장이라는 것도 그렇고, 만약 잘못되어 유토피아나 블루어비스, 솔향의 위치가 마물들에게 알려진다면 큰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물들이 결계를 뚫지는 못하겠지만 일부 결계가 손상된 블루어비스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신목마을을 나가면 제일 먼저 암석지대에 들러 적은 수의 마물 정도는 막을 수 있는 결계를 만들 생각이다.


묵령석림은 능력자들이 괴물과 매달 전투하고 있고, 신목마을은 마물들과 전투 중이고, 솔향 아래 지하에서는 괴물과 그분이 안배한 벌떼들이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 세상은 평온한 지상과는 달리 지하는 지금 전쟁 중이었다.

무엇이 이 세상의 진짜 모습일까?

두 개의 세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이가 컸다.


지하 결계에서 대화를 마치고, 지상으로 올라갔다.

이미 해는 지고 저녁 시간이라 신목마을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계승자라고 신경 썼다는 저녁상을 보고 여기가 사찰인 줄 알았다.

내가 대어를 낚은 줄 알았는데, 낚인 거라는.


신목마을의 주민은 묵령석림에 비하면 규모가 작았다.

신목마을 결계 내에 약 3천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고, 외부에 나가 있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약 1만 명 정도였다.


묵령석림이 지상마을에만 시민권자가 10만 명이라고 했다.

괴물과 전투를 하는 전사만 1만 5천 명.

거기에 원로원까지.

비교하기에는 너무 차이가 컸지만, 고위 능력자는 묵령석림과 100년의 공백이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으로 보였다.


결계에 자연지기의 공급만 제대로 된다면 고위 능력자만 기준으로 하면 비슷할 것 같다.

묵령석림 원로원의 수준을 모르지만, 초인 2단계 상급이 5명이나 있다는 것을 보면 만만치 않은 전력인 것은 분명했다.


어린 아이 때부터 체계적으로 을나호흡법과 필살무도, 치료술, 결계를 배우고 있었다.

한마디로 엘리트 수련 시스템이다.

지하 결계에는 수련에 도움을 주는 능력이 포함되어 있었다.


‘만장굴 결계나 유토피아 결계에도 같은 기능이 있을 가능성이 컸다.

초인 일 단계 상급에서는 이해되지 않던 결계 속 능력들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다.


금반지를 하나 구해 계승자 인장을 새로 만들었다.

심장에 자리 잡은 계승자 인장의 능력 중 금제 관련 결계를 장시간 연구해서 겨우 만들 수 있었다.


’끝났다! 어렵네. 금반지라 그런가?‘


작업을 끝내고 달빛이 좋아 호수 밖 마을 외곽 주목 숲길을 산책했다.

자연지기를 듬뿍 받아서 그런지 주목들이 모두 생동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일부 고사목에서는 싹이 돋아난 것도 있었다.


’계승자 인장의 능력이 대단하구나.‘


계승자 인장에 내가 모르는 엄청난 능력이 들어있음을 오늘 일을 겪으면서 알게 되었다.

아마 그분의 숨겨진 안배가 아닐까 추정할 뿐이다.

이제 내 심장에 자리를 잡았으니 한목숨이나 마찬가지다.


달빛과 주목에 취해 걷다 보니 신목마을의 외곽을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왔다.


”당신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 이제 그만하는 게 좋겠어.“

”아직 더 할 수 있어요.“

”엄마, 감각이 돌아왔다고 무리하면 좋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런가? 나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저녁 먹으면서 쉬어서 괜찮아요. 무리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이만 들어가요.“

”아들, 알았어. 그만 들어가자. 당신도 일찍 자야 내일 출근하죠.“

”내일 연차 사용했어. 천천히 내려가도 괜찮아. 하하.“

”당신 나 핑계 대고 놀면 어떡해요.“

”이사장이 내 얼굴 보지 않으면 더 좋아할 거야.“


세 사람은 나와 전생에 인연이 있었나 보다.

오늘만 우연히 두 번이나 만났다.

중년 남자가 나를 보더니 알아보고 먼저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낮에 뵌 분 같은데. 신목마을에 오시는 분이셨군요. 강지후입니다.“

”아~, 네. 무사히 도착하셨군요. 고태성입니다. 인연인가 봅니다. 차도가 있으신가 보네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민소혜입니다.“

”안녕하세요. 강도윤입니다. 혹시 낮에 신목 위에서 빛에 싸여 계시던 분 아니세요?“

”네? 무슨···. 아닙니다!“

”아~그러고 보니 닮으셨는데요? 실물이 더 좋으시다. 빛이 너무 강해서 조금 이상했어요. 호호.“


아들이 눈썰미가 좋은 모양이다.

잠깐 진스텔스가 해제되었는데 그때 내 모습을 보았나 보다.

빛 속에 묻혀 있어서 얼굴을 알아보기 쉽지 않았을 텐데,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보통 시력의 소유자가 아닌 듯하다.


”아~, 하하. 네. 감사합니다.“

”아저씨 인정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머니가 감각이 돌아오셨어요.“

”네? 제가 한 일 아닌데요?“

”저희 안내하신 분이 얘기해 주셨어요. 오늘 귀한 분이 오셨다고요.“

”아~하하. 그런가요? 뭐, 금제를 받으셨으니,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입니다.“


금제한 상태라 굳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어 그냥 인정했다.

어차피 나도 신목마을 관계자가 되었다.


”밖이라면 집에 모셔서 대접할 텐데. 저기 괜찮으시다면 같이 가셔서 야식이라도 함께 하시겠습니까?“

”야식이요? 설마 사찰 야식은 아니겠죠?“

”아~, 무슨 말씀인지 알겠네요. 외부 방문객들은 식사가 다릅니다. 하하.“

”그래요? 감사합니다.“


‘나도 외부 방문객인데 왜? 음···. 이거 내일 좀 따져야겠네.’


저녁이 부실했던 터라 야식이라는 말에 혹해서 초대를 받았다.

강지후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한 것도 있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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